“3층부터 8층까지 전체가 공실이에요. 분양 당시에는 ‘대박’이라며 투자자가 몰렸는데, 발길이 뚝 끊겼죠.” 경기도 고양시의 한 지식산업센터 관리소장 김모씨(52)의 한숨이 깊다. 서울 가산디지털단지의 한 지식산업센터 분양을 추진했던 중개사무소 박모 대표는 “2022년 분양가 3.3㎡당 1500만원 이상으로 거래되던 호실이 1100만원대까지 떨어졌다”며 “매물은 쌓이는데 매수 문의는 말랐다”고 토로했다. 한때 ‘황금알을 품었던 거위’ 지식산업센터가 지금은 겨울잠에 빠진 아기 곰처럼 움츠러들었다. 그러나 깊은 동면에서 봄을 준비하는 움직임이 감지된다. 호텔 등 다른 상업용 부동산이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는 동안, 지식산업센터는 미래 성장산업으로 탈바꿈하며 제2의 전성기를 꿈꾸고 있다. 알스퀘어애널리틱스(RA)의 ‘2024년 4분기 지산 매매 지표’에 따르면 서울 지식산업센터 매매 지수(ROSI)는 191.1포인트로, 전 분기(201.2포인트) 대비 4.9% 하락했다. 이는 전년 동기(217.0포인트) 대비 11.9% 낮은 수준이다. 고점이었던 2022년 3분기와 비교하면 가격이 25%나 떨어진 수치다. 더 심각한 문제는 공급 과잉이다. RA 최근 시장 동향에 따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볼보자동차코리아(대표이사 이윤모)는 지난해 영업이익은 늘었지만 매출과 순이익은 줄었다. 이는 비영업 부문의 실적 악화가 당기순이익 감소를 유발했기 때문이다. 또 800%에 육박하는 높은 부채비율과 영업외손익 악화, 글로벌 공급망 및 ESG 규제 강화, 법적 분쟁 2건 등의 복합적 리스크에 직면해 있다. 심지어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마이너스(-11억원)일 정도로 현금 창출력이 약화되고 있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스웨덴 볼보 카 코퍼레이션(Volvo Car Corporation)이 전액 출자한 외국인 투자기업으로, 1997년 12월 설립돼 한국에서 자동차 수입·판매업을 영위하고 있다. 2009년 사명을 현 명칭으로 변경했으며, 현재 납입자본금은 21억3700만원이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2024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볼보자동차코리아의 2024년 매출은 8726억원으로 전년(1조10억원) 대비 12.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66억원을 기록해 전년(53억원) 대비 24.5% 증가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38억원으로 전년(61억원) 대비 38%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7.6%로 전년(5.3%) 대비 개선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고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2025년 부활절은 4월 20일(일요일)이다. 왜 이날이 부활절일까? 부활절 날짜는 왜 매년 달라지는 것일까? 1. 부활절은 언제? 어떻게? 부활절은 춘분(3월 21일) 이후 첫 보름달(만월, Paschal Full Moon)이 지난 뒤 첫 일요일로 정해지기 때문이다. 이 규칙은 325년 니케아 공의회에서 공식화된 것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 유대인의 유월절(첫 봄 만월 이후)과 연관되어 있어서다. 부활절 날짜는 325년 니케아 공의회에서 공식적으로 정해졌으며, 이는 기독교가 유대교와 구분되는 독자적인 절기를 확립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즉 2025년에는 춘분(교회 기준 3월 21일) 이후 첫 만월이 4월 12일에 발생
"이 시장, 제가 다 알고 있어요. 난 이 게임을 해봤다고요." 서울 논현동 한 카페에서 만난 15년차 글로벌 투자사 한국법인 김모 씨는 우리나라 상업용 부동산 투자를 표현하다가 실없는 농담을 던졌다. 그의 말마따나 한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오랫동안 '블랙박스'로 불려왔다. 영화 '월스트리트'에서 고든 게코가 "정보가 곧 돈이다"라고 했듯, 부동산 시장에서 정보의 힘은 절대적이다. 그러나 한국 시장은 제한된 정보와 비표준화된 데이터, 불투명한 거래 관행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마치 안개 속을 걷는 듯한 경험을 해왔다. 최근 데이터 기반 분석 플랫폼의 등장으로 불투명한 상자에 밝은 빛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투자 의사결정 시간이 단축되고 수익률이 향상되는 성과가 나타난 뒤, 데이터는 한국 상업용 부동산 투자의 필수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글로벌 부동산 투자 시장에서 한국은 국격 대비 '정보의 사각지대'였다. 미국이나 유럽의 투자자들은 RCA, 블룸버그, 코스타 같은 플랫폼을 통해 풍부한 데이터를 얻는 반면, 한국 시장은 이런 글로벌 플랫폼에서도 커버리지가 제한적이었다. 이는 해외 투자자들에게 큰 장벽으로 작용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주요 원인 중 하나였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고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우리나라에 세금이 이렇게 많았나?’ 하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2025년 기준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대한민국에서 부과되는 세금은 국세 14종, 지방세 11종 등 총 25종에 달한다. 국세는 중앙정부가 국가재정 확보를 위해 직접 부과·징수하는 세금으로, 소득세, 법인세, 상속세, 증여세, 종합부동산세, 부가가치세, 개별소비세, 주세, 인지세, 증권거래세, 교통·에너지·환경세, 교육세, 농어촌특별세, 관세 등 14가지 종류가 있다. 각각 국민의 소득, 재산, 소비 등 다양한 경제활동을 과세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방세는 각 지방자치단체가 지역 재정 확보를 위해 부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서울 아파트 중 가장 비싼 동네는 어디일까? 강남구 압구정동이 평균 실거래가 58억9446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아파트랩이 2025년 1월부터 4월 초까지 국토교통부 총 1만5118건의 자료를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를 동별로 집계한 결과, 강남구 압구정동에 이어 용산구 한남동(47억6259만원), 한강로2가(43억8300만원), 서초구 반포동(42억9279만원) 이 1~4위로 상위권에 올랐다. 상위 10위권에는 강남, 용산, 서초 등 전통적인 부촌이 대거 포진했다. 5위는 용산구 한강로3가, 6위는 영등포구 여의도동, 7위는 강남구 대치동, 8위는 서초구 잠원동, 9위는 종로구 신문로 2가, 10위는 용산구 서빙고동으로 조사됐다. 50위권 내 동별 평균 실거래가를 보면, 20억원 이상을 기록한 동네가 절반을 훨씬 넘는 35개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 내 주요 주거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여전히 고공행진 중임을 보여준다. 50위권 최하위인 송파구 가락동도 평균 16억4297만원에 달해 서울 전역의 아파트 가격이 전반적으로 높게 형성돼 있음을 알 수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서울 핵심지의 초고가 아파트는 여전히 수요가 견고하다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잘 지은 이름 하나, 열 홍보 안 부럽다" 이름에는 특별한 힘이 담겨 있다. 무엇을 어떻게 이름 짓느냐에 따라 사람들에게 오래 기억되기도 하고, 쉽게 흘려보내지기도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귀한 것일수록 이름 짓기에 공을 들인다. 골프장 이름은 어떨까? ‘이름’을 통해 골퍼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주는 사례를 정리해 봤다. ◆ 이름이 브랜드를 만든다 네이밍은 단순한 이름 짓기가 아니다. 브랜드 이미지를 만드는 중요한 과정이다. 세계적인 마케팅 전략가잭 트라우트(Jack Trout)는 “가장 중요한 마케팅 결정은 브랜드 네이밍”이라고 말한 바 있다. 성공적인 브랜드 네이밍은 경쟁사와 확고한 차별성을 갖게 한다. 브랜드 자체가 고유 이름이 되기도 한다. 반창고를 ‘대일밴드’, 진통제를 ‘타이레놀’이라고 부르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들은 우리 일상에서 확고한 ‘이름’으로 존재한다. 네이밍의 숨은 법칙을 담은 책 『세상 모든 것들의 이름짓기』에서는 좋은 이름을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좋은 이름은 첫째 유니크해서 다른 것과 구별되어야 하며, 둘째 대상의 근본적인 의미와 가치를 담아야 한다. 좋은 이름은 무엇보다 ‘본질을 품은 유니크함’이 기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한양건설(대표이사 김헌욱)은 지난해 매출은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순이익이 크게 감소하고, 부채비율이 상승하는 등 수익성과 재무건전성 모두 악화됐다. PF보증 등 우발채무 리스크가 상당하며, 특수관계회사와의 내부거래 277억원의 대여금, 소송가액만 15억원에 달하는 5건의 소송 등도 잠재적 위험요소다. 또한 현금성자산 감소와 장기차입금 증가로 유동성 관리가 더욱 중요해졌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24년 한양건설의 매출액은 2213억원으로 전년(2030억원) 대비 8.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6억원으로 전년(46억원) 대비 64.4% 감소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36억원으로 전년(65억원) 대비 43.7%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0.7%로, 전년(2.3%) 대비 크게 하락했다. 이익잉여금은 704억원으로 전년 대비 5.5% 증가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129억원으로 전년(136억원) 대비 4.7% 감소했다. 세부 항목별로는 급여 49억원, 퇴직급여 9억원, 지급수수료 4.6억원, 광고선전비 694만원 등이다. 2024년에는 별도의 배당금 지급 내역이 확인되지 않았다. 미처분이익잉여금은 689억원으로, 전년(65
초여름의 기운이 완연하다. 카페 테라스에 사람들이 넘쳐난다. 디지털 노마드인 나는 회사나 미팅 장소 근처 카페를 자주 찾는다. 늦은 오후에도 야외에서 커피 한잔을 나누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인적 활기가 넘치는 도심 풍경처럼,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따사로운 햇살 아래 활력을 되찾는 모습이다. 알스퀘어 애널리틱스(RA)가 제공한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월 서울 업무·상업용 건물 거래액은 1조 7693억 원으로 전월 대비 무려 167.9% 급증했다. 거래 건수 역시 118건으로 전월(97건) 대비 21.7% 증가했다. 이는 부진했던 연초 분위기를 단숨에 뒤집는 반전의 신호탄이다. 특히 수도권 공장·창고 시장은 폭발적 성장세를 보였다. 2025년 2월 전국 공장·창고 거래는 498건, 거래액은 1조 836억 원으로 전월 대비 각각 43.1%, 77.9% 증가했다. 경기도와 인천 지역에서는 더욱 두드러진 회복세를 보이며, 거래액이 전월 대비 각각 92.7%, 277.2% 급증했다. ◇대형 거래 재개, 시장 활력의 이정표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주목할 점은 1000억원 이상 대형 거래의 재개다. 중구 삼일대로의 대신파이낸스센터(6620억원)와 청계천로 크리스탈스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장의사업 전문기업 보람상조개발(대표이사 오준오, 이창우)이 지난해 매출은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36%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말 기준 부채비율 역시 전년(2063%) 대비 대폭 개선돼 666%지만 여전히 위험한 수준이다. 이외에도 영업이익·순이익 감소와 현금성자산 축소, 누적 결손 등 구조적 과제를 안고 있다. 특히 지난해 소송가액만 90억원에 이르는 무려 11건의 소송이 진행중이다. 심지어 소송과 관련해 보유 중인 보통예금 일부가 압류된 상태다. 보람상조개발의 2024년 매출은 1209억원으로 전년(1011억원) 대비 19.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81.5억원으로, 전년(128억원) 대비 36.2%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160.6억원으로 전년(181억원) 대비 11.4%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6.7%로, 전년(12.6%) 대비 5.9%p 하락했다. 2024년 판매비와 관리비는 1127억7790만원으로 전년(883억8912만원) 대비 27.6% 증가했다. 이 중 광고선전비는 13억9800만원으로 전년 24억1055만원, 대비 42.1% 감소했다. 급여는 256억3687만원으로 전년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