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임대주택은 범죄자가 사는 곳도, 공동체를 해치는 집단도 아니다. 그럼에도 강남권 재건축·재개발 현장에서는 임대 세대를 ‘좌표 찍기’로 특정하고, 비상계단까지 잘라내는 노골적인 선긋기가 반복되면서 ‘소셜믹스’ 정책이 현장에서 무력화되고 있다. “옆집 임대래” 단톡방에서 시작되는 낙인 2026년 1월 입주를 앞둔 서울 송파구 잠실 르엘(총 1865가구)에서는 최근 입주민 단체 채팅방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동·호수 배치표’가 빠르게 공유됐다. 배치표에는 조합원·분양·임대·보류지가 색깔로 구분돼 있어 198가구(전체의 약 10.6%)인 임대세대 위치를 사실상 한눈에 특정할 수 있었다. 배치표가 돌자 일부 커뮤니티에는 “로열층도 임대에 넘어간다”, “한강변 단지는 한강뷰도 공공에 내줘야 한다”, “임대세대 윗집이나 옆 세대를 조심하라”는 글이 연이어 올라왔다. 전용 59㎡ 공공임대 ‘미리내집’의 전세보증금이 8억4240만원으로 주변 시세 대비 약 30% 저렴하다지만, 웬만한 중산층에게도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임대 세대를 ‘민도 낮은 집단’으로 취급하는 시선은 편견의 소산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벽 세우고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서 이른바 ‘경부축’이 초격차를 굳히고 있다. 이미 수도권 핵심 주거·산업벨트로서 공고한 입지를 구축한 가운데, 재건축 및 첨단산업 확장 등 개발이 속도를 내면서 비(非)경부축과의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는 모습이다. 경부고속도로를 따라 서울 강남·서초구 일대에서 GS건설이 시공한 자이브랜드가 주로 형성되어 있으며, 대표적으로 반포자이, 메이플자이, 강남역 그랑자이 등이 있다. 이들 단지는 모두 강남권 핵심 입지에 위치해 강남 접근성과 풍부한 생활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프리미엄 아파트로 평가받고 있다. ◆ 메이플자이·반포자이·서초그랑자이, 경부축 입지로 부동산 최강자 등극 반포자이는 서울특별시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하며, 경부고속도로 반포IC와 인접해 있다. 총 3,410세대, 44개 동의 대단지로 2008년 완공됐다. 메이플자이는 서초구 잠원동에 위치하며, 3호선 잠원역과 7호선 반포역이 초역세권에 있다. 3,307세대, 35층의 대단지로 경부고속도로 접근성이 우수하며, 한강공원과 신동근린공원 등 녹지 인프라도 갖추고 있다. 서초그랑자이는 2021년 6월 입주한 9개 동, 1,446세대의 대단지다. 강남역 도보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서울 서초구 양재동 화물터미널 부지와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재개발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연일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림지주(003380)는 100% 자회사 하림산업을 통해 양재동 2만5000평 규모의 초대형 복합단지 개발을 추진 중이며, 총 사업비만 6조8712억원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주목받고 있다. 2025년 12월 12일 기준 하림지주는 전 거래일 대비 1900원(16.48%) 급등한 1만3430원에 거래됐고, 장 초반 한때 25% 넘게 상승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전날에도 상한가(29.99%)를 기록하며 이틀째 강세를 이어갔다. 양재동 복합단지, 6조8000억원 투자로 강남권 미래 중점 하림산업은 2016년 4525억원에 매입한 양재동 화물터미널 부지(약 8만3183㎡)에 지하 8층~지상 58층, 연면적 147만5000㎡ 규모의 스마트 물류단지와 주거·업무·판매·문화시설이 결합된 복합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아파트 998가구, 오피스텔 972실, 호텔, 백화점, 상가 등이 들어설 예정이며, 주거시설 분양 물량만 2000가구에 달해 분양 수익이 4조원 이상으로 예측된다. 2023년 12월 서울시 물류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국립중앙박물관이 2025년 12월 11일 오후 2시경 600만번째 관람객을 맞이하며 개관 80년 만에 연간 관람객 수 600만명을 돌파하는 역사적 이정표를 세웠다. 이는 박물관 역사상 최초의 기록으로, 2005년 용산 이전 당시 연간 134만명에 비해 약 4.5배 증가한 수치다. 전 세계 박물관 순위 4위 등극 아트 뉴스페이퍼(The Art Newspaper)의 2024년 전 세계 박물관 관람객 순위에 따르면, 국립중앙박물관은 600만명으로 루브르 박물관(874만명), 바티칸 박물관(683만명), 대영박물관(648만명)에 이어 세계 4위에 올랐다. 국내에서는 2025년 프로야구 전체 관중 수(1,260만명)를 넘어선 1,380만명의 관람객이 국립중앙박물관과 전국 13개 소속 기관을 찾았다. K-컬처 열풍, 박물관 상품 매출도 기록 경신 박물관 관계자들은 관람객 급증의 원인을 전 세계적인 한국 문화(K-컬처) 열풍과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KPop Demon Hunters’의 인기로 분석했다. 영화의 인기로 박물관 공식 상품 브랜드 ‘MU:DS’의 2025년 11월 누적 매출은 356억원(약 2,400만 달러)에 달해, 20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놀유니버스(대표 이철웅)가 농인의 여행 접근성을 높이는 농인 맞춤형 관광 플랫폼 ‘데프누리’와 손잡고 포용적 관광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놀유니버스가 운영하는 ‘NOL’, ‘NOL 인터파크’는 데프누리와 함께 ‘눈으로 보는 여행, 시즈오카 힐링로드’ 3박 4일 홀릭 패키지를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상품은 청각장애인을 비롯한 다양한 여행자를 위한 ‘무장애 힐링 관광’으로, 이동 불편을 최소화하고 시각·문자 기반 안내 서비스를 강화해 시즈오카의 자연과 문화를 안전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전 일정에 한국어·일본어 농가이드가 동행하며, 문자 및 시각 안내 자료도 제공한다. 또한 제주항공 항공기 탑승 시, 기내 특화 수어 교육을 이수한 객실승무원이 탑승해 기내 안전 시연과 방송 안내를 수어로 지원하며 항공 여정 전반에서 기본적인 의사소통을 지원한다. 여행 일정은 일본 전통 건축미가 살아 있는 ‘가케가와 성’, 시즈오카 전경을 360도로 볼 수 있는 ‘유메테라스’를 비롯해 세계문화유산 구성자산인 ‘미호노마츠바라’, 후지산 전망 명소인 ‘타누키 호수’, 슈젠지 온천마을의 심볼 ‘톳코노유’에서의 족욕체험 등 후지산 절경과 시즈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서울 강남 ‘로또 청약’으로 꼽히는 핵심 단지들이 정부의 10·15 대출 규제 이후 줄줄이 내년으로 분양을 미루면서, 2026년까지 서울 전역에서 공급 타이밍을 재조정하는 ‘대기 모드’가 가속하는 모습이다. 분양가 상한제와 초강력 LTV 축소가 맞물리며 조합·시공사·수요자 모두가 한 걸음 물러서 관망세로 돌아선 형국이다. 반포·서초 등 강남권 ‘로또 단지’ 줄연기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21차 재건축 단지 포스코이앤씨의 ‘오티에르 반포’는 이달 예정이던 분양을 내년 1~2월로 미뤘다. 총 251가구 중 일반분양은 87가구에 불과하지만, 분양가 상한제 적용과 한강 변 입지, 포스코이앤씨 하이엔드 브랜드 첫 적용이라는 상징성 덕에 수십 대 1의 경쟁률이 예상되는 ‘핵심 로또’로 꼽힌다. 같은 서초권의 ‘아크로 드 서초’(총 1161가구·일반 56가구)와 방배13구역 ‘방배 포레스트 자이’도 올해 분양 계획을 세웠다가 내년 상반기로 미뤄진 상태다. DL이앤씨가 동작구 대방동 노량진8구역 ‘아크로 리버스카이’는 지하 4층~지상 29층, 10개 동, 987가구 규모로 이 가운데 800가구 안팎이 일반분양으로 예정돼 있지만, 분양 시점이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거미줄을 초현실적인 비전으로 변모시킨 놀라운 전자현미경 이미지가 2025 Royal Society Publishing 사진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2025 Royal Society Publishing 사진 공모전은 아르헨티나 자연과학박물관 소속 CONICET(국립과학기술연구위원회)의 Martín J. Ramírez 박사가 주사전자현미경으로 촬영한 거미 실 사진 ‘Mesmerizing Spider Threads’를 전체 대회 최고상과 미세영상 부문상을 동시에 수상했다고 밝혔다. petapixel, discoverwildlife, gizmodo, newscientist, graphiccompetitions에 따르면, 이 사진은 호주 그물투망거미(Asianopis subrufa)의 실을 0.05mm 배율로 확대해, 마치 우주에서 떠다니는 천체처럼 보이는 놀라운 구조를 담아냈다. Ramírez 박사는 “거미의 행동만 보아도 뭔가 특별한 것이 있을 거라 확신했다”며, “이 거미줄은 일반 실과 달리 놀라울 정도로 늘어나고 원래 형태로 돌아간다”고 설명했다. 심사위원단은 Ramírez 박사의 작품을 “상상을 초월하는 밧줄 구조를 과감하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러시아 마지막 황제 니콜라이 2세가 1913년 어머니 마리아 표도로브나 황태후에게 선물한 파베르제 ‘윈터 에그’가 12월 2일(현지시간) 크리스티 런던 경매에서 2290만 파운드(약 3020만 달러, 한화 445억원)에 낙찰되며 파베르제 작품의 세계 경매 기록을 다시 한번 경신했다. 이 금액은 2007년 로스차일드 에그가 기록한 890만 파운드(1850만 달러)의 두 배를 넘는 수치이며, 2002년 같은 윈터 에그가 기록한 960만 달러 기록도 훨씬 상회한다. 희귀성과 역사적 가치가 주요 원동력 christies.com, , nytimes, abcnews, observer, grokipedia, nationaljeweler에 따르면, 파베르제가 1885년부터 1916년까지 러시아 황실을 위해 제작한 황실 부활절 에그는 총 50점 중 43점만이 현존하며, 그중 개인이 소장할 수 있는 것은 7점에 불과하다. 윈터 에그는 1917년 러시아 혁명 이후 볼셰비키 정부가 자금 조달을 위해 매각했고, 이후 런던의 보석상 왓츠키(Wartski)가 1920년대 후반 450파운드에 인수한 바 있다. 이후 20년간 행방불명 상태였다가 1994년 재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지난 9월 정부는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을 공개하고, 생활체육 확대와 스포츠 조직의 공정성 강화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유아부터 어르신까지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스포츠 환경을 조성하고, 폭력·비리 등 체육계의 고질 문제를 뿌리 뽑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대폭 강화된다. 골프 산업 역시 이러한 흐름 속에서 누구에게나 열린 생활 스포츠로 자리매김하고, 건강한 조직 문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어야 한다는 과제를 안게 됐다. 생활체육 참여율 65%를 향해! 골프도 ‘국민 스포츠’로 국정운영 계획 중 문화·체육·관광 분야 전체를 두고 보면, ‘글로벌 문화강국 실현’이 첫 번째 목표다. 2025~2029년 계획기간 예산은 8.8조원에서 10.8조원으로 연평균 5.2% 증가하며, 중점 투자 방향은 K-컬처 확산 및 수출 강화, 한류 연계 관광 활성화, 국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 확대를 위한 지원이 강화된다. 또한 예술인들의 안정적인 창작 환경 지원을 강화하고, 외래관광객 유치 및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한 투자를 확대한다. 체육 정책 방향은 ‘모두가 즐기는 스포츠’라는 메시지가 뚜렷하게 드러난다. 정부는 오는 2030년까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아파트 전세 품귀와 전세의 월세화 흐름 속에서 ‘임차인 면접제’가 한국 임대차 시장의 신(新)풍속도로 부상하고 있다. 전세사기·역전세 사태 이후 임대인에 대한 정보공개가 제도화된 데 이어, 이번에는 임대인이 임차인의 신용·범죄 이력과 ‘생활 태도’까지 검증하겠다는 역(逆)요구가 맞붙으면서 전월세 계약을 둘러싼 힘의 균형이 근본적으로 재편되는 양상이다. 국회로 올라간 ‘임차인 면접제’…서류–면접–6개월 인턴까지 국회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에는 11월 12일 ‘악성 임차인으로 인한 피해 방지를 위한 임차인 면접제 도입’ 청원이 올라와 동의 절차를 밟고 있다. 이 청원은 요건 심사 통과 뒤 공개 하루 만에 100명의 사전 동의를 채웠고, 이후 동의자가 1000명을 넘기며 임대인 불만과 불안 심리가 적지 않음을 보여줬다. 국회법상 30일 안에 5만명 이상 동의를 확보하면 소관 상임위원회가 150일 이내에 공식 심사에 착수해야 한다. 청원인이 요구하는 ‘임차인 면접제’는 사실상 채용 절차에 준하는 3단계를 상정한다. 1차 서류전형에서는 ▲신용정보조회서(대출 연체 여부) ▲범죄기록회보서 ▲소득금액증명원(월세 납부 능력) ▲세금완납증명서(국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