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7월 29일 현재 서울 종로구와 중구는 9일 연속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지만, 산지 비중이 높은 노원·은평구는 단 2일에 그쳤다. 도봉·강북구 역시 3~4일 수준으로, 같은 서울 안에서도 지역별 ‘밤더위 체감’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이 현상의 핵심 배경은 바로 ‘도시 열섬 효과’(Urban Heat Island)다. 열대야는 밤사이(오후 6시~익일 오전 9시) 최저기온이 25℃ 이상을 기록하는 밤을 의미하며, 보통 아스팔트·빌딩 밀집 등 인공 열발산이 많은 도심일수록 기록이 두드러진다. 28일 밤, 서울 도심에서는 최저기온이 28.8℃에 달해 9일째 열대야가 관측됐다. 이는 2018년 7월(29.2℃) 당시와 거의 맞먹는 극한 수치다. 반면, 은평구(24.3℃)·관악구(24.6℃) 등 외곽 산지구역은 밤기온이 뚝 떨어지며 열대야 일수가 크게 줄었다. 실제로 도시 중심 영등포구의 밤 최저기온이 외곽보다 최대 4.3도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기후 전문가들은 “서울 도심은 낮 동안 건물이 흡수한 열이 밤에 방출돼 기온 하락이 더뎌지고, 외곽 산지구는 녹지대 효과와 환기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기온이 빠르게 내려간다”고 분석한다. 행정구별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인구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았던 중국 정부가 인구 위기 대응을 위한 사상 첫 전국 단위 현금지원 정책을 내놨다. 2025년 1월 1일 이후 태어나거나, 그 이전에 태어나 만 3세 미만인 모든 어린이에게 가구당 연 3600위안(약 500달러)의 육아수당을 제공한다고 Xinhua, South China Morning Post, People's Daily 등의 매체들이 보도했다. 이번 정책은 인구 감소세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육아·양육 부담 해소의 명분 아래, 20여 개 성·시 단위 지방정부의 수준차 큰 지원금에서 한발 더 나아간 중앙정부 차원의 직접 개입이다. 쇠락의 신호, 수치로 보는 중국 인구구조 중국 국가통계국(NBS)에 따르면 2024년 중국의 신생아 수는 954만명으로, 2023년(902만명) 대비 소폭 늘었지만 2016년(한 자녀 정책 폐지 시) 당시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출생률 6.77(인구 1000명당 출생자수)로 최저 수준을 기록했고, 같은 해 사망자 수(1093만명)가 출생아보다 많아 전체 인구는 139만명 줄었다. 이는 3년 연속 인구가 감소한 기록적 상황이다. 혼인 건수도 가파르게 하락 중이다. 2024년 혼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오늘날 스마트폰은 인류의 ‘문명 진화’를 대표하는 상징이다. 그러나 이 기술의 이면에는 치명적 야생동물 위기가 숨겨져 있다. ‘기술진보의 그림자’에 고릴라 멸종위기 고릴라의 서식지인 중부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DRC)과 르완다 지역은, 스마트폰·태블릿·IT기기에 필수적인 ‘탄탈 커패시터’의 원재료 ‘콜탄(Coltan)’ 주요 생산지다. 콜탄 채취가 집중된 이 지역에서 고릴라 멸종위기는 해마다 심각해지고 있다. 세계 콜탄 매장량의 60% 이상이 콩고에 집중 콩고 그라우에이 고릴라 개체수는 1995년 1만7000여마리에서 2016년 3800마리로 77% 감소했다.(야생동물보호협회 WCS, IUCN 적색목록 기준) IT기기 교체 주기가 짧아질수록, 콜탄 채굴로 인한 산림파괴 및 고릴라 서식지 소멸은 가속화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단순히 자연보호 차원을 넘어, ‘지속가능한 공급망’과 ‘소비문화 혁신’의 필요성을 전세계에 환기시키고 있다. 각국 언론과 국제환경단체들은 "전자기기의 책임있는 생산과 소비자 실천(제품 장기사용, 재활용, 친환경 설계 등)"이 고릴라 보전의 가장 빠른 해법임을 강조한다. 북극곰, 플라스틱과 온난화에 ‘이중고’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옐로스톤 국립공원 북부, 사시나무(아스펜) 군락에 80년 만의 새로운 세대가 싹트고 있다. 최근 학술지 Forest Ecology and Management와 BBC, Live Science 등 다양한 매체 및 연구자료를 종합하면, 1995년 공원에 늑대가 재도입된 뒤 약 30년간 생태계 회복이 전개됐으며, 이는 “생태학적 이정표”로 기록된다. 늑대 사라진 뒤 ‘초식동물 천국’…사시나무는 절멸 위기 직면 1920~30년대 대대적 박멸 정책으로 옐로스톤에서 회색늑대가 완전히 사라졌다. 이후 사냥 압박이 없어진 엘크(북미산 사슴) 개체수는 1만7000~1만8000마리까지 치솟았다. 이들 엘크는 어린 사시나무와 버드나무 등 키 작은 활엽수를 집중적으로 뜯어먹었고, 1990년대 조사 땐 “큰 나무만 있고, 그 아래엔 아무것도 없는” 세대단절 현상이 수십 년간 이어졌다. ‘영양계 연쇄반응’…사시나무 밀도 152배 폭증, 80년 만에 새 세대 1995~96년 늑대 재도입 이후 최상위 포식자 복원이 시작됐다. 늑대와 곰, 쿠거 등 대형육식동물 개체수가 늘자 엘크는 2000~8000마리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이로 인해 “영양계 연쇄반응(trop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알버트 아인슈타인이 “꿀벌이 사라지면 4년 내 인류가 멸망한다”고 했다는 경고는 널리 인용되지만, 실제로 그의 저작이나 공식 기록에서는 이 같은 발언을 확인할 수 없다. 국제 팩트체킹 기관 및 주요 인용록 분석 결과, 이 문구는 1990년대 벨기에 양봉업자 시위의 슬로건에서 시작된 유언비어에 가깝다. 하지만 과학계 전문가들은 ‘꿀벌의 급감이 인류 식량체계와 생태계에 미칠 충격’ 자체는 결코 과장이 아니라고 지적한다. Honeybee Health Coalition, USDA, Auburn Univ., Korea Bizwire, EBSCO Research Starters, Cornell Univ. Study, Berkeley CMR 등 국내외 주요 언론·학술지 및 보고서 발췌해 꿀벌의 현황과 우리 인류에게 보내는 경고와 위험성을 알아봤다. 전 세계 꿀벌 대량 폐사의 현재와 수치 한국에서는 2024년 한 해 전국적으로 약 39만 봉군, 78억 마리의 꿀벌이 폐사했다. 이는 전체 꿀벌의 16%에 달한다. 충청북도 조사에서는 양봉 농가의 52.3%, 벌통의 16.7%에서 실종 또는 폐사 사례가 확인됐다. 미국에서도 2024~2025년 겨울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인류는 바다가 ‘끓는 지경’에 이르는 역대급 해수 온난화의 현장을 지난 2023년 기록했다고 과학자들이 경고했다. 전 세계 해수면의 96%가 해양 폭염에 시달렸고, 이는 위성 관측 사상 기록적인 강도, 범위, 지속 기간을 모두 경신한 획기적 사건으로 남았다. 과학저널 사이언스(Science)를 비롯해 Phys.org, Live Science 등 국내외 주요 학술지와 기상기관 보고서, 주요 과학전문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2023년 해수온도의 급상승은 전례 없는 수준의 환경과 경제 위기, 그리고 기후 변동성의 임계점 가능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경고음’으로 해석된다. 역대 최악의 해양 폭염…북대서양 3도, 플로리다 34도 넘어 2023년 해양 폭염(MHWs: Marine Heatwaves)은 평년 평균보다 4배 더 오래(평균 120일), 96%의 해양 표면에 영향을 미치며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과거 40년간(1982~2022년) 해수온 이상 현상은 73.7% 해역에서 발생했으나, 2023년엔 거의 전 해양으로 확산됐다. 북대서양은 2022년 중반 시작된 해양 폭염이 525일간 지속됐고, 일시적으로 평년보다 3°C 더 높은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영화 혹은 드라마를 보면 위기에 처한 주인공들이 탈출이나 구조요청을 위해 'SOS' 혹은 '메이데이'를 외치는 장면이 나온다. 전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구조신호의 유래와 현대적 의미에 대해 알아봤다. 1. SOS는 무슨 약자? …“Save Our Ship” 아닌, 단순하고 강력한 모스 부호 영화·드라마 속 위기 장면에서 빠지지 않는 ‘SOS’.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긴급 구조신호이지만, 많은 이들이 “Save Our Ship”, “Save Our Souls” 등으로 오해한다. 혹자는 "Save Our Shelby" "Shoot Our Ship" "Sinking Our Ship" "Survivors On Shore" "Save Our Seamen"과 같은 낱말들의 머릿글자라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SOS는 아무 약자도 아니라 1905년 독일에서 국가 무선규정으로 채택된 뒤, 1906년 베를린 국제 무선전신협약에서 세계 표준으로 공식화된 모스부호 신호(…---…)다. 점(…) 3개, 선(—) 3개, 점(…) 3개로 구성된 이 신호는 전송이 쉬우며 시각·청각적으로도 명확하게 구분된다. 최초 실제 조난 상황 적용은 1909년 증기선 SS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이 세계 첫 ‘현대식 대도시 완전 물 고갈’ 재앙의 문턱에 서 있다는 경고가 유엔과 국제기구, 머시코어스(Mercy Corps)를 비롯해 Down To Earth, KabulNow, ecowatch 등의 미디어들을 통 연달아 나오고 있다. 2025년 7월 기준 카불의 인구는 600만명을 돌파했지만, 심각한 물 부족 사태에 시달리고 있다. 유엔 인간거주프로그램(UN-Habitat)은 최근 "전례 없는 대재앙"으로 사태를 묘사하며, "즉각적이고 대규모의 개입이 없다면 2030년까지 카불 대부분의 지하수원이 완전히 고갈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수층 30m↓, 연간 4400만㎥ ‘빨대질’… ‘보충 능력 2배’ 지하수 초과 추출 카불의 수자원 위기는 뛰는 수요와 급속한 인구팽창, 그리고 기후 위기, 정책 실패가 결합된 복합 재난이다. 최근 10년간, 카불의 3대 대수층은 최대 25~30m나 하락했고, 현재 매년 자연적으로 재충전될 수 있는 양보다 4400만㎥, 즉 2배 가까운 지하수를 더 뽑아 쓰고 있다. 지하수 보충의 90% 이상이 힌두쿠시 산맥의 만년설과 빙하 해빙에 의존되지만, 최근 5년간 겨울 눈·강수량은 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