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국제 천문학자 70명으로 구성된 연구진은 우리은하 근처의 금속 함량이 낮은 왜소은하인 소마젤란운에서, 질량이 태양의 15배에서 60배에 이르는 초거대 O형 별의 70% 이상이 동반자 별과 중력적으로 결합된 쌍성계임을 발견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 저널 『네이처 애스트로노미(Nature Astronomy)』 2025년 9월호에 게재됐으며, 이러한 비율은 금속 함량이 풍부한 우리은하 내 초거대 별들과 거의 동일해 별 형성과 진화 이론에 중요한 통찰을 제시한다. Nature Astronomy, Phys.org, ICC Barcelona, SpaceDaily에 따르면, 3개월간 유럽 남반구 천문대(ESO)의 초거대 망원경(VLT)과 다중 별을 한 번에 관측 가능한 FLAMES 분광기를 활용해 139개의 O형 별들을 9차례 관측한 결과 이들의 속도에서 가속과 감속 현상이 나타났는데, 이는 중력적으로 결합된 동반성의 존재를 의미한다. 이처럼 소마젤란운은 우주 탄생 초기, 대략 수십억 년 전의 낮은 금속 환경을 재현하여 초기 우주 별들의 진화를 들여다보는 ‘우주 타임머신’ 역할을 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한다. 암스테르담 대학의 공동 저자 줄리아 보덴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중국 베이징 항공우주 연구 및 훈련 센터의 연구진이 우주에서 최소한의 물과 세제 없이 우주비행사의 의류를 세탁할 수 있는 세탁기를 개발해 전 세계 우주 기술 경쟁에 새로운 화두를 던지고 있다. SCMP, Yahoo News, NASA, Economic Times, Frontiers in Space Technologies에 따르면, 이 세탁기는 정육면체 모양으로 무게가 12kg이며, 휴대용 여행가방 정도의 크기다. 한 번 작동에 400ml의 물만을 사용해 최대 800g의 의류를 세탁할 수 있는데, 기존 지상 세탁에 비해 물 사용량이 75%나 절감된다. 이 물은 초음파 분무 기술을 통해 초미세 안개로 의류에 분사되어 세정효율을 높인다. 기존 세제 대신 자외선으로 오존을 생성하는데, 이 오존은 강력한 살균제로 세탁물을 최대 다섯 번까지 착용 가능하도록 멸균 효과를 제공한다. 현재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는 우주비행사들이 속옷 등 의류를 최대 일주일까지 반복 착용하고, 더러워진 옷은 화물 캡슐에 넣어 대기권 재진입 시 소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ISS에서는 한 명의 우주비행사가 15일마다 셔츠 1벌, 3일마다 속옷을 교체하며, 세탁은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상업용 제트기 크기에 해당하는 소행성 2025 QD8이 2025년 9월 3일(현지시간), 지구와 달 사이 거리의 약 57%인 13만5465마일(약 21만8000킬로미터) 거리까지 근접하며 지구를 빠르게 통과할 예정이다. Virtual Telescope Project, NASA 제트 추진 연구소(JPL) 근지구천체연구센터(CNEOS)의 발표와 Space.com, Yahoo News의 보도에 따르면, 이 소행성의 크기는 지름 약 55피트(17미터)에서 124피트(38미터)로 추정되며, 초당 2만8000마일(약 4만5000km/h)이 넘는 속도로 이동한다. 지구나 달에 피해를 줄 위험은 전혀 없는 것으로 NASA의 궤도 분석 결과 밝혀졌다. 이 소행성 2025 QD8은 2025년 8월 26일 처음 발견되어 NASA 제트 추진 연구소(JPL)와 근지구천체연구센터(CNEOS)에서 이후 집중적으로 궤도를 추적해왔다. CNEOS는 근지구 천체 중에서도 이처럼 비교적 대형이면서 지구에 근접하는 천체를 엄격히 모니터링하며, 단기 및 장기 충돌 위험 가능성을 평가한다. 현재까지 2025 QD8과 관련해 지구 충돌 위험 가능성은 전무한 상태라고 공식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미국 NASA 소속의 최고령 현역 우주비행사 돈 페티트(Don Pettit, 70세)가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매우 희귀한 붉은 오로라를 촬영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페티트 우주비행사가 2025년 8월 30일 자신의 X(구 트위터)에 공개한 이 영상은 지구 대기권 상공 약 240km 이상 고도에서 나타나는 붉고 선명한 오로라를 담고 있어, ISS 임무 기간 중 6개월에 2~3차례 정도만 발생하는 드문 현상임을 보여준다. Digital Trends, Space.com, Aljazeera, NASA, NOAA SWPC, TS2.Tech, The New York Times, Sky at Night Magazine등은 이 붉은 오로라가 태양으로부터 방출된 입자들이 고고도 대기 중 산소 원자를 들뜨게 하면서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녹색 오로라가 주로 100~200km 고도에서 나타나는 반면, 붉은 오로라는 이보다 더 높은 고도에서 발생해 색상도 달라진다. 페티트는 “태양이 ‘트림’을 하면 대기가 붉게 변한다”고 특유의 유머러스한 표현으로 이 현상을 묘사해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번 붉은 오로라 현상은 우주 기상 활동이 급증한 시기와 맞물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미국 민간 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2025년 8월 31일 플로리다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28기의 스타링크 V2 미니 위성을 저지구 궤도에 성공적으로 발사하며, 올해 최다인 108번째 임무를 완수했다. 이번 스타링크 10-14 임무에 사용된 1단 부스터 B1077은 23번째 비행을 기록하며, 대서양의 무인선 ‘Just Read the Instructions’에 무사히 착륙했다. 이로써 2019년 이래 발사된 스타링크 위성은 9575기 이상이며, 궤도에서 활성화된 위성은 8280기가 넘는다. 2025년 스페이스X의 108회 발사는 지난해를 뛰어넘는 빠른 속도로, 8월 한 달 동안에만 9번의 스타링크 미션과 총 14번의 플로켓 9번 발사를 플로리다에서 감행했다. 스페이스 코스트를 중심으로 한 올해 발사 건수는 이미 70회를 넘어섰으며, 연간 100회를 뛰어넘는 최초의 기록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는 2024년 스페이스 코스트 지역의 93회 발사 기록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스타링크 네트워크는 현재 150개 이상의 국가와 영토에서 700만명 이상의 고객을 보유하며, 1년 전 400만명에서 급성장했다. 워싱턴 레드몬드 시설에서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스웨덴 북부에 위치한 에스란지(Esrange) 우주센터가 유럽 우주 산업의 새로운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1966년부터 운영해온 이 시설은 2023년부터 유럽 최초로 소형 위성 궤도 발사능력을 갖춘 스페이스포트로 진화하며, 2026년부터 본격적인 궤도 위성 발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 움직임은 미국에 치중된 유럽 우주발사 의존도를 극복하려는 대륙 차원의 중대한 전략적 전환점으로 평가받는다. Swedish Space Corporation, Regional Gateway, kfgo.com, News Powered by Cision, European Spaceflight, ArcticToday, impulso.space, ArianeGroup등에 따르면, 에스란지는 현재 스웨덴 우주공사(SSC)가 관리하며, 기존에 소리측정로켓과 고공풍선 연구 등 과학적 목적으로 활용되어 왔다. 2023년 신설된 ‘컴플렉스 3C’ 발사대는 궤도 발사를 지원하는 최첨단 인프라를 제공하며, 미국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Firefly Aerospace)와의 협력 체결로 2026년 알파(Alpha) 로켓의 첫 시험발사가 예정돼 있다. 알파로켓은 최대 10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미국 NASA의 퍼시비어런스(Perseverance) 화성 탐사 로버가 시속 12마일(약 19km)로 빠르게 이동하는 먼지 회오리(더스트 데블)를 생생히 촬영하며 화성의 역동적인 대기 현상을 드러냈다. NASA Jet Propulsion Laboratory, Nature Communications, Smithsonian, NASA 발표 자료와 Space.com 보도에 따르면, 8월 30일 퍼시비어런스는 약 4km(2.5마일) 떨어진 토로페어 리지(Thorofare Ridge)에서 가로 61m에 이르는 대형 먼지 회오리를 84초간 촬영했다. 이 회오리는 최대 높이가 118m에 달해 미국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높이의 5배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과학자들은 화성 대기 상대밀도와 낮은 중력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먼지 회오리는 매우 빠르게 이동하며 화성 먼지 순환과 기후 변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퍼시비어런스는 먼지 회오리뿐 아니라, 2025년 8월 5일 매스트캠-Z(Mastcam-Z)를 사용해 중세 전투용 헬멧과 닮은 독특한 '호른플리아(Horneflya)'라는 바위를 촬영했다. 이 바위는 표면이 작은 구형 광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최근 발표된 NASA와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연구진의 공동 연구 결과에 따르면, 화성의 맨틀 내부에는 45억년 전 태양계 초기 대폭발 충돌 당시 형성된 거대한 암석 조각들이 산재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발견은 화성 내부가 기존 교과서에서 그려졌던 것처럼 균질하고 층을 이룬 구조가 아니라, 마치 ‘록키 로드 브라우니’처럼 크고 작은 덩어리들이 뒤섞인 매우 이질적인 상태임을 보여준다. NASA의 공식발표를 비롯해 Phys.org, scienmag, CGTN, eurekalert.org, TS2 Space, India Today, ScienceAlert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NASA의 퇴역한 인사이트(InSight) 착륙선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수집한 1319건의 화성지진 데이터를 토대로 수행됐다. 특히 명료하게 기록된 8건의 지진파는 최근 운석 충돌로 생성된 150m 크레이터 지진파도 포함됐으며, 이를 분석한 결과 맨틀 깊은 곳을 통과하는 지진파가 예상보다 지연되면서 층이 아닌 파편 형태의 분포가 확인됐다. 연구진은 이 충돌 잔해들이 최대 4km(2.5마일)에 이르는 덩어리로, 화성 초창기 마그마 바다 상태에서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미국 덴버에 본사를 둔 항공 스타트업 붐 슈퍼소닉은 2029년을 목표로 상업용 초음속 여객기 ‘오버추어(Overture)’의 첫 승객 운항을 계획하고 있다. boomsupersonic.com의 공식발표와 axios, simpleflying, Dj's Aviation, VisaVerge의 보도에 따르면, 2024년 6월 노스캐롤라이나 그린즈버러 피드몬트 트라이애드 국제공항에 완공된 ‘슈퍼팩토리’는 연간 33대의 Overture 생산 능력을 갖추었으며, 향후 두 번째 생산 라인 설립 시 연간 66대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이 생산 시설이 노스캐롤라이나 주 경제에 미칠 경제효과는 20년간 323억 달러에 달하며 2400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붐 슈퍼소닉은 2025년 1월 28일, XB-1 데모 기체로 마하 1.122의 초음속 비행에 성공했다. 이는 민간에서 개발한 제트기로서는 최초로 음속 장벽을 넘어선 사례로, 2월 10일 두 번째 초음속 비행을 마친 후 XB-1 기체는 퇴역했다. 이 데모 비행은 Overture 개발에 필요한 기술적 노하우 확보에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2025년 6월 미국 대통령의 행정명령으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NASA가 미국 우주군의 무인 우주왕복선 X-37B를 활용해 화성 탐사 임무 핵심 기술인 팽창식 열 보호막 소재 ‘자이론(Zylon )웹’을 저지구 궤도에서 장기간 시험하는 데 성공했다. NASA 공식 발표를 비롯해 Phys.org, NASA Spaceflight, Space.com의 보도에 따르면, 2025년 8월 27일 발표한 이번 임무는 8월 21일 스페이스X 팰컨 9(Falcon 9) 로켓에 실려 발사된 뒤 수개월간 이어지며, 행성 대기 진입 시웨어를 견뎌야 할 극한 환경에 노출되기 전 우주 장기 노출이 소재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는 중대한 단계로 평가된다. HIAD(Hypersonic Inflatable Aerodynamic Decelerator)라고 불리는 NASA의 팽창식 공력 감속장치용 자이론(Zylon) 웹 샘플은 X-37B 내 여러 캔니스터에 보관된다. 연구진은 일부 샘플을 단단히 감고, 다른 샘플은 느슨하게 포장하여 실제 팽창 열 차폐막이 발사 때 압축되는 방식을 정확히 재현했다. 일부 캔니스터에는 온도 및 습도 센서도 장착되어 미션 동안 지속적으로 데이터를 수집한다. 우주군이 임무 종료 후 샘플을 지구로 회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