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열대야가 수일째 지속되던 때가 있었나요? 정말 머리에서 후끈후끈 쥐가 날 정도입니다. 엄청 울어대는 매미소리에 잠깐 넋놓고 먼산을 바라봤습니다. 그렇게 무덥고 그렇게 우리를 힘들게 했던 올여름 역시 곧 끝날 것입니다. 막팍 무더위의 발악(?)이 끝나면, 조석으로 차가운 기운을 받게 될 것이며 동시에 시간의 무심함도 느껴지겠죠.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란 말이 있습니다. 해석은 해봐야 무의미 할 것 같고, 저는 이렇게 가을 대신 다른 두글자를 대입해 보기로 했습니다. 가을은 ‘무심’의 계절이라고 말이죠. 혈기 왕성한 청년도 아니지만 떨어지는 낙엽에 눈물이 나고, 아침/저녁 불어오는 스산한 찬바람에 외로움을 느끼며, 시간의 허무함과 세월의 무상함에 한숨 짓는 우리들은 지극히 ‘정상’ 입니다. 하지만 웬지 서글프고, 안타깝고, 아쉬움이 커가며 허무해 지기 십상이긴 하죠. 그래서 가을이 되면 우리들은 ‘무심’을 더욱 장착해야겠습니다. 이또한 사계절 변화 속 자연스러운 흐르이며, 인간의 희노애락 역시 이 때즘엔 더욱 깊어지기 때문입니다. 매년 10월의 마지막 날이 되면 가수 이용의 <잊혀진 계절>이 여기저기서 흘러나오는데 우리 ‘무심’은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편집자주> 지금 이순간에도 강남으로의 이주를 꿈꾸며 ‘강남 환상’ 혹은 '강남의 찐가치'에 사로잡혀 있는 비강남 사람들에게 진실된 모습을 알리고자 한다. 때론 강남을 우상화하고, 때론 강남을 비화하는 것처럼 느껴질 지도 모르지만, 언젠가 강남의 가치가 급등해 비자를 받아야하는 시대가 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서 '강남VISA'라 명명한다. 나아가 강남과 강북간의 지역디바이스를 극복하는데 일조하고 이해의 폭을 넓혀 허상도 파헤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 개인의 사적인 의견이니 오해없이 그냥 가볍게 즐겨주길 바란다. 최근 강남 반포동 한 고급아파트에 '사춘기 자녀'들을 바꿔주는 이색 학원의 광고가 주목받고 있다. "예전엔 안 이랬는데..."광고문구처럼 사춘기를 맞아 가치관, 국가관은 물론이고 심지어 생활습관까지 급변하는 사춘기 청소년들이 주요 고객인 셈. 이 학원의 광고전단지가 반포동 아파트 1층(지하층) 엘리베이터 주변 주민대상의 상업용 게시판에 게재됐다. 즉 공부를 포기한 학생, 부모에게 욕설이나 폭력을 행사하는 무례한 자녀, 게임중독에 빠진 아이들을 변신시켜 주는 학원이다. Z학원은 광고전단지에서 "자녀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지금 이순간에도 강남으로의 이주를 꿈꾸며 ‘강남 환상’ 혹은 '강남의 찐가치'에 사로잡혀 있는 비강남 사람들에게 진실된 모습을 알리고자 한다. 때론 강남을 우상화하고, 때론 강남을 비화하는 것처럼 느껴질 지도 모르지만, 언젠가 강남의 가치가 급등해 비자를 받아야하는 시대가 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서 '강남VISA'라 명명한다. 나아가 강남과 강북간의 지역디바이스를 극복하는데 일조하고 이해의 폭을 넓혀 허상도 파헤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 개인의 사적인 의견이니 오해없이 그냥 가볍게 즐겨주길 바란다. 9월 3일부터 시범 운영하는 서울시 외국인 가사 관리사 서비스에 신청한 가구 중 40% 이상이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7월 17일부터 8월 6일까지 서울시 필리핀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에 신청한 751가구 중 318곳(43%)이 강남3구에 거주하는 가구다. 신청 유형별 비율은 맞벌이가 62.3%로 가장 높았고, 다자녀 20.6%, 임신부 13.9%, 한부모 3.2% 등 순이었다. 자녀의 연령대는 36개월 미만이 62.7%를 차지했다. 자녀 수는 1자녀가
수년 전 본의아니게 자리가 자리인지라 도의적 책임(?)을 지고 회사를 그만두게 된 형이 제게 말했습니다.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은 몰랐어~ 적어도 언젠가 나가야 하는 게 직장인의 운명이라지만 이렇게 갑작스러울 수가….근데 앞으로 딱 뭘 해야할 지 막막하더라….” ‘막막’하단 네 글자에 저 역시 ‘먹먹’했습니다. “(자의든 타의든) 밀려나게 되고, 밀리고 나서야 그때 깨닫게 되고, (그러다보니) 답답함을 넘어 분노하게 되고, (결국) 안좋은 상황이 계속 이어지게 된다”라고 말하더군요. 그러면서 ”(그래서) 무심을 평소 잘 장착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 순간에 직면해도 무심정신으로 그래도 속히 평정심을 되찾고, 감정에 휘둘리는 것이 아닌 적어도 이성적 판단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이죠. 그렇습니다! ‘(적어도) 나는 아닐 꺼라는 착각’ 대신 ’내가 그 대상이다‘라고 평소 마인드 트레이닝을 해 놓는다면 정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예외나 열외는 사실 일종의 ‘특혜’일 때가 많고, 우리가 살아감에 있어 이런 경우는 극히 드물기 때문입니다. 군대에서도 그 흔한 열외를 꿈꾸지만, 선정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음을 많이 경험하셨을 줄 압니다. 하지만 또 혹자는 이
사전에 치열하게 고민하고 계획해서 플랜대로 일을 진행하는 이들도 있고, 그냥 큰 그림만 그려 놓은 채 디테일 없이 일을 해 나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느쪽에 해당하시는지요? 무 자르듯 딱 어떤게 맞고 어떤 것이 좋다라고 말씀 드리는 건 아니고, ’무심‘ 관점에선 후단이 더 효과적이라고 말씀 드립니다. 생각없이 대충 하자는 말이 아닙니다. 판을 짜고 그 판에 맞게 끼워 넣으려다 보면 생각이 많아지고 그리되면 결국 ’무심‘이 아닌 ’유심‘이 된다는 반어적 강조지요. 예를 들어 몇시에 나갔다 몇시쯤 귀가한다 정도만 염두에 두고, 산책보다 조금 거리가 있는 당일치기 여행을 다녀오는게 진짜 혼행(나홀로 여행)의 맛일 수 있습니다. 잡념을 버리고 나를 그냥 있는 그대로 바라보며 지속 몰려오는 고민거리를 애써 지우는 마음가짐이 바로 ‘무심’이고 그러기 위해 더더욱 계획을 세우지 말고 떠나보는 것입니다. 저는 사실 콘텐츠 소비를 좋아하긴 하지만 시간 때우기 및 머리를 비우기 위해 보는 영화나 tv시청도 줄여보시라고 덧붙여 봅니다. 이유인 즉, 사실 영화 속 비춰지는 건 ’현실‘이 아니란거죠~ 그래서 잠시 스트레스도 풀리는 것 같고, 오감만족에 도움을 주는 것 같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1만여명의 선수들이 선수촌에 입촌할 때 받는 웰컴팩이 공개돼 화제다. 캐나다 요트 대표팀의 사라 더글러스는 자신의 틱톡 계정을 통해 올림픽 참가 선수들에게 제공된 웰컴팩을 영상으로 공개했다. 이 영상에 따르면 더글러스가 선수촌에 배정된 방에 들어갔을 때 침대에 올림픽 선수 지원 기구 '애슬리트365'에서 제공한 웰컴팩이 놓여 있었다. 웰컴팩 안에는 파워에이드 물병, 삼성전자의 최신 휴대전화 '갤럭시 Z플립6 올림픽 에디션', 안내 책자, 세면도구 등이 있었다. 특히 삼성전자의 최신 휴대전화 '갤럭시 Z플립6 올림픽 에디션' 상자 개봉 과정도 공개했는데, 금메달을 형상화한 노란 색상과 금빛 엠블럼, 삼성전자 로고가 새겨졌다. 삼성전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공식 후원사로, 2024 파리 올림픽 참가 선수들과 스탭들에게 약 1만7000대의 '갤럭시 Z플립6 올림픽 에디션'을 무료로 나눠줬다. 이외에도 올림픽마다 매번 지급하는 아주 특별한(?) 물건이 하나 눈에 띄었다. 바로 파리 올림픽 공식(?) 콘돔이다. 콘돔 케이스에는 파리올림픽 마스코트 프리주가 그려져 있고, "사랑의 무대에서도 정정당당한 플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 입사 20주년이 됐습니다. 집에서 뒹구는 걸 좋아하는 타입이지만, 큰 맘 먹고 스페인으로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방 안에서 즐겨 봤던 유튜브 채널 ‘쑈따리(Showddary)’에서 소개한 산티아고 순례길도 걷고, 연간 1000만명이 방문한다는 바르셀로나 시내도 누볐습니다. 영상으로 봤던 것과는 다른, 생동감 넘치는 경험이었습니다. 마음은 아직 청춘인가 봅니다. (2주간 스페인을 다녀온 몸은 피곤 속에 무척 지쳐 있습니다!^^) 바르셀로나에는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여러 투어 상품이 존재합니다. 타인에게 끌려 다니는 걸 좋아하지 않아서 웬만한 상품은 지나쳤지만 가우디 투어는 끌렸습니다. 세계적인 거장의 작품을 제대로 볼 수 있는 기회니까요. 특히 그저 걸어서 이동하지 않고 택시를 이용하는 상품이 눈에 띄어서 ‘옳다구나’ 선택했지요. 여름철 햇살은 무척 뜨거웠습니다. 하지만 까사밀라, 까사바트요, 구엘공원,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 등 가우디가 지은 (또는 아직도 짓고 있는) 건축물들은 햇볕이 주는 짜증을 잊을 정도로 아름다웠습니다. 특히 사그리다 파밀리아는 압권이더군요.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를 나타낸 성당의 외부 조형물만으로도 놀랍고, 안으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지금 이순간에도 강남으로의 이주를 꿈꾸며 ‘강남 환상’ 혹은 '강남의 찐가치'에 사로잡혀 있는 비강남 사람들에게 진실된 모습을 알리고자 한다. 때론 강남을 우상화하고, 때론 강남을 비화하는 것처럼 느껴질 지도 모르지만, 언젠가 강남의 가치가 급등해 비자를 받아야하는 시대가 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서 '강남VISA'라 명명한다. 나아가 강남과 강북간의 지역디바이스를 극복하는데 일조하고 이해의 폭을 넓혀 허상도 파헤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 개인의 사적인 의견이니 오해없이 그냥 가볍게 즐겨주길 바란다. 정통부 장관과 삼성전자 사장을 지낸 진대제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 회장(솔루스첨단소재 대표)은 비즈니스로 어떤 사람을 만날 때 항상 먼저 말할 세 마디를 준비했다고 한다. 이 세마디는 일종의 '엘리베이터 토크'로 나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없을 때 강력하고 의미있는 몇마디로 상대방의 관심을 끌어 환심을 사는 전략이다. 세 마디로 그 사람의 마음과 관심을 끌었다면 "이제 3분을 벌었구나"라고 생각하고 3분동안 토크를 이어간다. 그렇게 3분 동안 엘리베이터에서 스몰 토크를 하면, 자연스레 30분 혹은 1
가슴은 답답, 머리는 지끈 가끔 식은땀도 줄줄~에 한숨은 기본장착! 우리 모두는 늘 조급해 합니다. 사실 시간이 약이라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란 걸 잘 알고 있지만, 결국은 먼저 참지 못하고 기다리지 못한 채 일을 그르치는 경우도 다반사죠. 현자들은 말합니다. 너무 성급히 하거나 서두르지 말고 그냥 기다리는 소위 just wait & see 자세를 견지해 보라고. 신기하게도 모든 것이 꼬일대로 꼬여 한치 앞도 안보이던 이들의 앞날도 지나고 보면 많이 좋아졌고, 나아가 즐기는 여유를 보이기도 합니다. 절대적인 시간이 가야하고, 세월을 흘려 보내야 된다는 말이죠. 단축하기 위한 비법은 없답니다. 그니까 절대 조바심 내지 말았으면 합니다. 딱 하루만 기다릴껄….. 딱 한달만 버텨볼껄….. 딱 일년후 결정할껄….. 우리는 후회하며 ‘껄껄껄’ 씁쓸한 미소를 짓습니다. 그래서 이 마당에 다시 등장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무심’이죠. 욕된 마음을 비우고, 의도대로 안간다고 포기하지 않고, 뭔가를 기대하다 실망하지 않는 그런 ‘없는 마음’이 바로 ‘무심’이니까요. 오늘 하루도 또 한번 살포시 다짐해 봅니다. 그리고 성급하지 않게 해달라고 속으로 기도합니다. 잘 갖춰
예술과 문화의 도시 파리에서 제33회 하계올림픽이 화려하게 문을 열었다. 올림픽 역사 상 최초로 오픈 스타디움으로 별도의 경기장 없이 아름다운 도시 전체를 배경으로 전 세계 화합의 장이 열린다. 기존 방식과 형식에서 벗어난 새로운 시도와 발상의 전환이 왜 프랑스 파리에서 가능한 것일까. ◆ 퐁피두 센터(Pompidou Center) 남들과는 다른 역발상과 창의적인 발상이 발현된 공간 중 하나는 바로 파리에 위치한 조르주 퐁피두 센터(Georges Pompidou Center)다.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과 함께 파리의 3대 미술관으로 프랑스의 대통령 조르주 퐁피두의 이름을 따서 1977년에 완공됐다. 퐁피두 센터는 문화예술 복합 공간으로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앙리 마티스의 이카루스 시리즈와 마르크 샤갈의 작품 등 20세기 초반의 현대 미술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마르셀 뒤샹이 남성용 소변기를 몰래 전시해 당시 예술계를 발칵 뒤집은 것으로 유명한 작품 ‘샘’도 감상할 수 있다. ◆ 마르셀 뒤샹(Marcel Dushamp) 퐁피두 센터는 포스트모던의 대표적인 건축물로 조형적인 측면에서 여러 가지 의미와 가치를 지니고 있다. 가장 두드러진 점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