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인 미국 블랙스톤이 한국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헤어케어 브랜드 준오헤어를 약 8000억원에 인수하며 K-뷰티 서비스의 글로벌 위상이 또 한 번 입증됐다. 이번 인수는 국내외 사모펀드가 화장품 또는 미용기기 기업을 인수한 사례는 있었으나, 미용실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해외 자본에 매각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준오헤어는 1982년 서울 성북구 돈암동에서 '준오미용실'로 시작해 현재 전국 18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3000명 이상의 고숙련 헤어 디자이너를 보유한 한국 최대 헤어케어 프랜차이즈로 성장했다. 지난해 기준 매출은 약 3000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370억원에 달한다. 이러한 실적 대비 기업가치 약 8000억원은 EBITDA의 20배가 넘는 고평가로, 국내외 미용·서비스 업계에서 통상 적용하는 7~10배 대비 매우 높은 프리미엄을 의미한다. 이처럼 높은 기업가치 평가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한국형 뷰티 서비스의 성장 잠재력과 플랫폼화 가능성, 그리고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준오헤어의 독보적 경쟁력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준오헤어가 서울 강남 청담동과 성수동 등 핵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종근당홀딩스가 온라인 IT 매체 ‘디지털데일리’를 9번째 자회사로 공식 편입하며 디지털 및 인공지능(AI) 역량 강화를 위한 전략적 행보에 나섰다. 종근당홀딩스는 2025년 7월 29일 열린 이사회에서 디지털데일리 지분 87.7%를 약 2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하고, 같은 날 해당 주식 1만7546주를 확보하며 경영권을 확보했다고 8월 29일 금융감독원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번 인수 금액은 종근당홀딩스의 전체 자산(약 4200억 원) 대비 약 4.8%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디지털데일리는 2005년 창간한 온라인 뉴스업체로, 데이터베이스 및 온라인 정보제공 서비스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2024년 말 기준 자산 총액은 약 105억4600만원, 부채 10억8400만원, 자본 총계 약 94억6200만원 규모의 중소형 미디어 기업이다. 네이버 ‘콘텐츠 제휴(CP)’ 매체로서 IT와 산업 전반에 대한 깊이 있는 뉴스를 제공하며 산업계 관계자 사이에서 신뢰받는 매체로 평가받고 있다. 종근당홀딩스 관계자는 “제약·바이오 산업의 미래는 디지털과 AI 융합이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며 “디지털데일리 인수를 통해 관련 업계 동향과 정보를 빠르게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2025년 상반기 한국의 출생아 수가 44년 만에 최대 증가율을 기록하며 저출생 극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통계청이 8월 27일 발표한 '2025년 6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1~6월 누적 출생아 수는 12만6001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8721명) 증가했다. 이는 1981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6월 한 달 동안에도 1만9953명이 태어나 전년 동월 대비 9.4% 증가하며 12개월 연속 출생아 수 증가세를 이어갔다. 월별 출생아 수는 202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합계출산율 역시 6월 기준 0.76명으로 작년 동월 대비 0.06명 상승했다. 특히 30대 여성의 출산율 증가가 두드러졌는데 35~39세 여성의 출산율은 5.7명, 30~34세는 3.7명 증가했다. 반면 24세 이하 연령층은 출산율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출생통계에서는 혼외 출생아 비율이 5.8%로 역대 처음 5%를 넘어섰다. 법적 혼인 관계가 아닌 상태에서 태어난 출생아 수는 1만3800명으로 4년 연속 증가세를 지속 중이다. 2017년 1.9%에 불과했던 혼외 출생 비율은 2018년 이후 꾸준한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국내 1인 세대가 처음으로 1000만을 넘어 전체 세대의 42%를 차지하며 대한민국의 가족 구조와 사회경제 지형에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8월 27일 발간한 '2025 행정안전통계연보'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전체 세대 수는 2411만8928세대로, 이 중 1인 세대가 1012만2587세대로 집계돼 4년 만에 100만 세대가 증가하는 등 확연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1인 세대 비중은 2020년 39.2%에서 42%로 2.8%포인트 급등했다. 이는 10가구 중 4가구 이상이 ‘나홀로 세대’임을 의미한다. 반면, 전통적 가족의 상징인 4인 이상 가구는 461만 세대에서 394만 세대로 줄어들며 400만 선이 4년 만에 무너졌다. 4인 가족은 약 10년 만에 300만 세대 선까지 떨어지며 가족 구성의 근본적 변화를 반영한다. 이에 반해 2인 세대는 540만에서 601만 세대로 늘어나 ‘부부+자녀 1명’이나 동거 형태가 상대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1인 세대의 연령별 분포는 70대 이상 노인이 207만 가구로 가장 많고, 60대 189만, 30대 171만 순이다. 노년층의 1인 세대 비중이 39.19%에 달해,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2025년 국내 거주자와 내국법인이 신고한 해외금융계좌 잔액이 94조5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세청이 8월 2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신고 인원은 6858명으로 전년 대비 38.3% 증가했으며, 신고 금액도 29조6000억원(45.6%) 급증했다. 이 같은 증가세는 해외주식과 가상자산의 가치 상승이 견인한 것으로 평가된다. 해외주식계좌 신고액은 특히 두드러졌다. 올해 1992명이 총 48조1000억원을 신고했는데, 이는 전년 23조6000억원 대비 103.8% 급증한 수준이다. 법인의 주식 신고금액이 23조1000억원 급증한 영향이 컸다. 가상자산계좌 신고도 2023년부터 신고 대상에 포함되면서 2320명이 11조1000억원을 신고해 전년 대비 신고 인원이 1277명 증가하고 금액도 크게 확대됐다. 개인 신고자 수 또한 눈에 띄게 증가했다. 개인은 6023명이 26조7000억원을 신고해 각각 45.1%, 62.8% 증가했다. 반면 법인 신고자는 835개로 3.7% 증가에 그쳤다. 상위 10% 신고자가 전체 신고금액의 68.8%를 차지하며 1인당 평균 신고액은 305억원에 달해 부의 집중과 양극화가 심화됐다. 하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직후, 한국 주식시장에서 로봇 관련 업종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25일 코닉오토메이션이 가격제한폭 29.99%까지 오르고, 레인보우로보틱스, 로보티즈, 두산로보틱스 등 주요 로봇주가 두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노란봉투법으로 인해 원청 기업의 노조 리스크와 인건비 부담이 확대되면서 기업들이 무인화와 자동화에 대한 투자를 가속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노란봉투법은 파업 노동자의 권리를 폭넓게 보장하고, 사용자 범위를 확대해 원청 기업도 노동 쟁의에 따른 책임을 부담하도록 규정해 기업 경영 환경에 변화를 가져왔다. 이에 따라 제조업과 물류 현장 등에서 인력 의존도를 낮추고 스마트팩토리와 휴머노이드 등 로봇 기술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KB증권 김지원 연구원은 노란봉투법과 상법개정안 통과가 로봇주 강세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정부 역시 휴머노이드 로봇과 AI 융합을 포함한 ‘피지컬 AI 1등 국가’ 도약을 국가 전략으로 삼고 있다. 2025년부터 5년 내 휴머노이드 3대 강국 진입과 범용 휴머노이드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금양이 2024년 감사보고서에서 ‘의견 거절’을 받은 데 이어 2025년 상반기 반기보고서(1~6월) 검토에서도 회계법인 신한회계법인으로부터 ‘의견 거절’을 통보받으며 상장폐지 위기가 가중됐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내용을 토대로 보면, 금양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254억7800만원의 영업손실과 355억47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며, 6월 30일 기준 유동부채가 유동자산보다 약 6260억4600만원 초과하는 심각한 재무 불안 상황에 처해 있다. 외부 감사인인 신한회계법인은 “금양이 계속기업으로 존속할지 여부에 중요한 불확실성이 존재하며, 이는 향후 자금 조달 계획 이행과 경영 성과 개선에 달려 있다”면서도 “이 불확실성으로 인한 자산 및 부채의 잠재적 변동을 합리적으로 추정할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명시했다. 회계법인은 또한 반기보고서에 대해 ‘의견 거절’을 내리면서, 경영진이 감사인과 협의해 의견 거절 사유를 해소하고 적정 의견을 도출하기 위한 노력을 약속하였음을 전했다. 금양의 재무 위기와 맞물려 회사가 추진하는 405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도 납입일이 한 달가량 연기되어 불확실성이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SK하이닉스가 최근 5거래일 연속 주가가 하락하며 2개월여 만에 최저가로 근접하는 등 약세를 보이고 있다. 8월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4.11% 빠진 24만5000원에 마감해 6월 13일 기록한 23만5500원 이후 최저가에 접근했다. 최근 5거래일간 주가가 약 11.87% 하락하는 등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 주가 급락의 배경에는 복합적 악재가 작용하고 있다. 먼저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과열된 투자 우려가 증시에 직격탄을 가했다.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AI 관련 주가가 "이미 통제 불능 수준의 거품"이라며 거듭 투자 과열을 경고했다. 올트먼 CEO는 투자자들이 AI 기업 가치를 지나치게 부풀리고 있다고 언급하며 AI 산업에 대한 과도한 기대가 조정 국면을 맞았음을 시사했다. 이 영향으로 미국 나스닥과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등이 동반 하락세를 나타냈고, SK하이닉스 주요 고객사인 엔비디아 주가도 연일 부진했다. 또 글로벌 금융시장은 8월 22일 예정된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제롬 파월의 잭슨홀 미팅 발언을 앞두고 불확실성에 따른 경계감이 확산돼 투자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코인베이스의 브라이언 암스트롱 CEO가 비트코인이 2030년까지 100만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강력한 낙관론을 내놨다. 그는 암호화폐 시장의 폭발적 성장 가능성에 대해 솔직하게 밝히며, 기관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포트폴리오 비중을 현재 1% 수준에서 5~10%까지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CoinDesk, Yahoo Finance, CoinTelegraph, UTXO Management 등의 보도와 자료에 따르면, 암스트롱 CEO는 8월 20일(현지시간) 스트라이프 공동 창업자 존 콜리슨과의 팟캐스트 ‘체키 파인트’에서 “내 머릿속에 있는 대략적인 아이디어는 2030년까지 비트코인이 100만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예측에는 큰 오차 범위가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이 약 11만4000달러임을 고려하면, 이는 약 8배 가까운 상승을 의미한다. 규제 명확성, 기관 투자 신뢰 급증의 핵심 동력 암스트롱의 강한 낙관론은 미묘했던 미국 내 암호화폐 규제 환경이 점차 명확해지고 있다는 데서 비롯된다. 그는 “미국은 G20 국가 중에서 규제 명확성의 기준점(bellwether)이 될 것”이라며, 스테이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국내 대표 제련기업 영풍이 환경법 위반과 이에 따른 조업정지 여파로 상반기 역대 최저 실적을 기록하며 150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와 업계에 따르면,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영업손실 약 430억원) 대비 3.5배에 달하는 충격적인 수치로, 매출 역시 1조1717억원으로 1년 전보다 22% 감소했다. 이러한 실적 악화는 영풍이 수년간 안고 있던 구조적 문제와 맞물려 시장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특히, 경북 봉화군 석포제련소에서 발생한 환경법 위반과 이에 따른 58일간의 조업정지 처분이 직격탄으로 작용했다. 석포제련소는 폐수 무단 배출 및 무허가 배관 설치 등 ‘물환경보전법’ 위반으로 지난해 말부터 올해 2월 말에서 4월 말까지 조업을 멈춰야 했고, 이 기간 가동률은 34.9%까지 급감해 IMF 외환위기 당시 90% 이상의 가동률과 비교하면 역사상 최저 수준이다. 조업정지와 가동률 급감의 영향으로 아연괴 생산량도 전년보다 40% 이상 줄었다. 이로 인해 상반기 매출총이익은 322억원 흑자에서 무려 -872억원 적자로 대폭 악화됐으며, 제조원가가 제품가격을 초과하는 심각한 구조적 위기를 드러냈다. 업계 전문가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