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위치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초호화 사저 ‘마러라고(Mar-a-Lago)’에 2025년 10월 18일(현지시간) 한국 재벌 총수들이 총출동했다. 한국의 주요 재벌기업 총수들이 집단적으로 미국 대통령과 골프를 즐긴 것은 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모여 트럼프 대통령과 골프 회동을 가진 것은 이례적인 현상으로 주목받았다. 이번 만남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초청으로 성사됐으며, 대규모 투자 유치와 글로벌 경제 네트워크 협력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총 12개조(4인 1조)로 진행된 골프에서 각 조는 미국 정부 관계자 1명, 미국 골프 선수 1명, 해외 경영자 2명으로 구성됐다. 업계에서는 미국 내 대규모 반도체 공장을 운영하는 이재용 회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조로 편성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하고 있다. 이번 회동은 현재 교착 상태에 있는 한미 관세 협상의 돌파구 마련을 위한 민간 차원의 지원 역할로 주목받고 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2024년 3월부터 2025년 2월까지 전 세계 산불로 인해 약 370만 제곱킬로미터의 땅이 타버렸다. 이는 인도 전체 면적을 능가하는 규모이며, 이 기간 동안 발생한 산불에서 배출된 이산화탄소는 80억톤을 넘어서 최근 20년 평균치보다 10%가량 높았다. Carbon Brief, ECMWF, Met Office, EurekAlert, National Centre for Earth Observation에 따르면, 이번 ‘산불 현황(State of Wildfires) 2024-2025’ 보고서는 기후변화가 급증한 산불 사건의 규모와 강도를 대폭 확대한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산불 규모 감소에도 불구하고 배출량 기록적 증가 흥미로운 점은 전체 소실 면적이 과거 20년 평균 대비 9% 줄었지만,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003년 이후 여섯 번째로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는 사실이다. 이는 상대적으로 탄소 함량이 높은 숲, 특히 아메리카 대륙의 밀집된 열대 및 온대림에서 대형 산불이 집중적으로 발생했기 때문이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2024년 사상 최대 연간 증가폭인 3.5ppm을 기록, 이 역시 산불 배출 영향이 크게 작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경찰이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의 금품 비리 정황을 포착해 지난 10월 15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의 강 회장 집무실 등을 압수수색하며 강제수사에 나서자 농협 조직 전반에 강한 충격과 패닉이 확산되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1월 농협중앙회장 선거를 앞두고 강 회장이 농협 계열사와 거래 관계가 있는 용역업체 대표로부터 1억원이 넘는 금품을 두 차례에 걸쳐 수수한 혐의를 집중 수사 중이다. 이번 금품 수수 의혹은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수수(수뢰) 혐의에 해당한다. 경찰은 압수한 자료들을 정밀 분석하는 한편, 용역업체 대표와 강 회장을 곧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특히 이 금품이 선거운동 자금으로 사용됐는지 여부도 수사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용역업체 대표는 농협중앙회 전 부회장을 통해 강 회장에게 금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경찰은 이 경로를 포함해 관련 인사들의 연루 여부도 면밀히 살피고 있다. 강호동 회장은 경남 합천 율곡농협 조합장 출신으로, 지난 2024년 1월 25일 농협중앙회 제25대 회장으로 선출되어 3월 11일 취임했다. 농협중앙회장은 농협 조합원들을 대표하는 비상근직이지만, 농협의 인사와 사업 전반에 큰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최근 글로벌 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보라색 바나나’가 현실에서 존재하는지에 대한 호기심과 논쟁이 뜨겁다. 정답은 ‘보라색 바나나’라는 이름의 품종은 존재하지만, 우리가 상상하는 ‘강렬한 보라색’의 식용 바나나는 자연계에서 확인된 바 없다. 일반적인 노란색 바나나와는 다른 독특한 품종으로, 보라색 바나나와 함께 빨간색 바나나도 있는데, 이들은 모두 먹어도 안전하며 각각 독특한 맛과 영양적 이점을 지니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Musa ornata 등 품종 분류 및 색소 연구: Oxford Academic(2024), 위키피디아, 레드 바나나의 국가별 영양 데이터: Healthline, Times of India, IF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한국이 글로벌 AI 인재 확보 경쟁에서 심각한 '두뇌 엑소더스' 위기에 직면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상휘 의원이 12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한국의 AI 인재 순유출은 인구 1만명당 0.36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35위를 기록하며 거의 최하위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는 2020년 1만명당 +0.23명으로 순유입이던 상황에서 4년 사이 마이너스 전환 후 유출 규모가 빠르게 확대된 결과다. 반면 룩셈부르크(8.92명), 독일(2.13명), 미국(1.07명) 등 AI 강국들은 인재를 대거 유입 중이다. 정부가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양성한 과학장학생들마저 이탈하는 현실도 매우 우려스럽다. 최근 5년간 정부 과학장학금을 받은 학생 중 316명이 의학계열 등 비이공계 분야로 진로를 변경하거나 학업을 중도 포기해 장학금 환수 대상이 됐다. 2020년 29명에서 2023년 73명으로 점차 증가했으며, 2025년 7월까지도 58명이 환수 대상에 포함됐다. 특히 2023년부터 KAIST, GIST, DGIST, UNIST에 개설된 반도체 계약학과들에서는 중도탈락률이 10%를 넘는 곳도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늑대는 자신들이 보호받는 지역에서조차 인간에 대한 깊은 두려움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연구는 ‘Current Biology’에 게재됐으며, 유럽 각국이 늑대 사냥 규제를 완화하는 정책 변화를 추진하는 시점과 맞물려 그 의미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Current Biology 저널, 웨스턴 대학교 연구팀, 폴란드 과학 아카데미 Dries Kuijper 교수, 유럽연합 정책 자료,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폴란드 북부의 광활한 투코라 숲에서 진행된 이 실험은 숨겨진 카메라와 스피커를 이용해 늑대의 반응을 촬영했다. 인간의 조용한 음성, 개 짖는 소리, 새소리 등 세 가지 음향을 들려준 결과, 늑대는 인간 목소리 앞에서 도망칠 확률이 2배 이상 높았으며, 해당 지역을 떠나는 속도도 두 배 빨랐다. 연구를 이끈 웨스턴 대학교 야생동물 생태학자 리아나 자네트 박사는 “늑대가 인간을 두려워하는 것은 당연하다. 전 세계적으로 인간은 늑대를 자연 사망률보다 9배나 많이 죽이며, 사실상 ‘슈퍼 포식자’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연구진은 늑대가 인간보다 4.9배나 더 야행성임을 확인했다. 이는 늑대가 인간의 주간 활동에
숙련된 안전관리자가 24시간 현장을 지키듯 인공지능(AI)이 기업의 든든한 '디지털 파수꾼'으로 나선다. 복잡한 법규와 까다로운 안전관리 업무로 고민하던 사업주들에게 AI 기술이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하며 산업안전의 패러다임을 송두리째 바꾸고 있다. 최근 여수엑스포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국산업보건학회 하계학술대회는 이러한 변화의 현주소를 생생히 보여준 무대였다. 특히 대한중대재해예방협회가 선보인 AI 기반 안전관리 솔루션과 노사정이 함께한 라운드테이블은 산업안전 분야의 디지털 전환이 더는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님을 확인시켜 주었다. 현장이 원하는 실용적 AI의 등장 중소기업 현장에서 안전관리는 딜레마였다. 법적 의무는 까다로워지는데 인력과 예산은 부족하고, 전문성은 갖추기 어렵다. 이런 현실에서 대한중대재해예방협회의 'AI 안전비서 KAPA 솔루션'은 반가운 소식이다. 이 솔루션의 핵심은 '실용성'에 있다. 위험성 평가부터 현장 점검, 법정 교육 관리까지 복잡한 업무를 자동화하되 현장 실무자가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특히 근골격계 부담 조사 같은 전문적 업무를 클릭 한 번으로 처리할 수 있게 한 것은 중소기업 현장의 고충을 정확히 파악한 결과다. 더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방위사업청과 8037억원 규모의 성과기반 군수지원(PBL, Performance Based Logistics) 계약을 체결하며 국내 후속군수지원사업 연간 수주 1조원 시대를 열었다. 이번 사업은 육군이 운용하는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KUH-1)’, 공군의 고등훈련기 ‘T-50’, 기본훈련기 ‘KT-1’ 등 국산 항공기 3종을 대상으로 하며, 올해 10월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진행된다. KAI는 이 사업을 통해 국내외 군수지원 및 성능개량 시장에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하게 됐다. 수주 내역과 PBL의 의미 세부적으로는 KUH-1 2차 PBL 4486억원, T-50 4차 PBL 2853억원, KT-1 4차 PBL 698억원 등 계약이 이뤄졌으며, 2025년에만 추가로 소형무장헬기(LAH) 1128억원 2차 양산 PBL 사업까지 합산, 연간 후속군수지원사업 수주액이 1조원을 돌파했다. PBL은 전력화된 무기체계의 유지·정비 및 부품 공급을 제작업체가 전담하고, 항공기 가동률 등 성과지표에 따라 성과금 또는 페널티가 적용되는 선진 군수지원 체계다. 이는 미군 등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통합 후속지원 방식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2025년 10월 13일(현지시간), 스페이스X는 텍사스 스타베이스에서 11번째 스타십 풀스케일 시험 비행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2세대 스타십(Block 2) 시대를 마무리했다. SPACE & DEFENSE, Space.com, CNN, NASASpaceFlight.com, Reuters에 따르면, 이번 비행은 슈퍼헤비 부스터와 스타십 상단부가 각각 멕시코만과 인도양에서 정밀하게 착수했고, 8기의 모의 스타링크 위성 배치, 우주 내 엔진 재점화, 열 보호 시스템 등 핵심 시험 항목을 모두 달성했다. 특히 33기의 랩터 엔진 중 24기의 작동을 기반으로 추진체 소모 최소화와 안정적 착수가 이뤄졌다. 이 같은 성과는 현재까지 진행된 스타십 시험 비행 중 가장 완벽에 가까운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Flight 11의 성공은 미국의 우주탐사 경쟁력 유지에 중요한 분기점이 되었다. NASA 임시 국장 션 더피는 이번 임무를 “미국의 달 남극 착륙을 위한 결정적 단계”로 규정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다만, 인간 달 탐사 시스템 개발과 궤도 내 연료 재보급 기술 실현 등 난제들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NASA는
[뉴스스페이스=윤슬기자] 최근 Science Advances에 게재된 국제 공동연구가 기존의 납 독성은 산업화 이후 나타난 현상이라는 통념을 뒤집었다. Phys.org, news.asu.edu, ScienceAlert, bioengineer에 따르면, 서던크로스대학교, UC 샌디에이고, 마운트 시나이 의과대학 연구진은 아프리카, 아시아, 유럽 전역에서 출토된 51개의 화석 치아를 고정밀 레이저 절단 기술로 분석한 결과, 73% 표본에서 간헐적 납 노출의 흔적인 ‘납 띠’를 확인했다. 이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부터 네안데르탈인, 현생 인류까지 다양한 호미닌 종에서 공통으로 발견됐으며, 납 노출이 산업혁명보다 훨씬 이전인 약 200만 년 전부터 존재했음을 시사한다. 자연 환경이 납 오염의 주요 원인 과거 납 노출은 동굴 내 오염된 물, 화산재, 자연 지질학적 작용 등으로 음식 사슬에 축적됐다. 현대 산업용 납과 같이 인위적 원인에 의한 것이 아닌 자연 발생적 납 노출이 반복되며 인류 진화 과정에 일상적으로 영향을 끼쳤다는 점이 밝혀졌다. 연구진은 20세기 납 휘발유 사용 시기 태어난 인물들의 치아에서 거의 동일한 납 노출 경향을 발견해 진화적 지속성을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