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과 공감] 무선 이어폰, 소통도구에서 차단·해방 수단으로
한 때는 한쪽 귀에만 착용하고 있어도 얼리어답터처럼 보이기도 했던 에어팟, 갤럭시버즈 등으로 대표되는 무선 이어폰(ear phone). 헤드셋과 달리 사이즈도 컴팩트하고, 말 그대로 선이 없는 무선이니 걸리적거림도 없고... 시장 지배력이 큰 몇몇 제품 일색에서 이제 브랜드도 다양화되고 가격도 많이 내려가면서, 유선 이어폰을 사용하고 있는 사람이 구식으로 보이는 이른바 ‘무선 이어폰 전성시대’ 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가요, 친구가 알려준 팝송, 차분한 마음가짐을 위한 클래식 등등 지하철에서 버스에서 이동하는 시간 음악에 푸~~욱 빠지게 만들어 준 고마운 ‘장치’. 어젯밤 놓친 영화와 드라마도 언제 어디서든 편하게 스마트폰과 블루투스 연결해서 볼 수 있게 해 준 ‘주인공’. 팟캐스트는 물론 유튜브와 오디오북까지 ‘내 귀에 캔디’처럼 달콤하게 속삭여주는 ‘고막 애인’. 그런데 이처럼 각자의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양손의 자유와 함께 공간적 번거로운 없이 지내게 만들어 준 이 친구는 사실 경청과 애청의 아이콘입니다. 하지만 사회적 에티켓이 중요시되면서 또 개인의 권리가 소중히 되면서, 이름 모를 남들의 ‘잡담’ / 그들만의 ‘아우성’ / 타인들의 ‘고성방가’ / 듣
- 최민수 스페이스-인사이트너
- 2024-05-03 1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