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유럽이 개발한 아리안 6호 로켓이 4년 간의 지연 끝에 우주로 날아올랐다. 미국 민간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팰컨9으로 세계 위성 발사 시장을 사실한 가운데 유럽이 아리안 6호로 본격적인 반격에 나서면서 시장 구도를 재편할지 주목된다. 게다가 우주항공 분야에서 미국과 중국 간 양강 각축전 속에 유럽의 반격이 본격화될지도 관심이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CNBC에 따르면 유럽우주국(ESA)은 이날 오후 4시께 프랑스령 기아나 쿠루 ESA 발사장인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아리안 6호를 쏘아 올렸다. 아리안 6호는 발사 시간 1시간6분 뒤 위성들이 성공적으로 로켓에서 분리돼 궤도에 안착했다. 발사에 앞서 데이터 수집 관련 경미한 문제를 발견, 예정한 시간보다 1시간 가량 늦게 우주로 향했다. 다만 이번 실험이 아직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 로켓 상단에 있는 빈치 엔진이 우주 잔해물이 되지 않도록 다시금 출력해 지구 대기권으로 떨어진 뒤에야 임무를 완전히 끝마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이륙 후 약 3시간 뒤에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요제프 아슈바허 ESA 사무총장은 유튜브로 중계된 연설에서 “유럽에 역사적인 날”이라고 평가했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전 세계 우주과학 석학들이 부산에 집결한다. 우주과학 분야 최대 학술행사인 제45회 국제우주연구위원회(COSPAR) 학술총회가 13일부터 9일간 벡스코에서 대한민국 최초로 열린다. COSPAR는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우주 분야 연구자와 미국 항공우주국(NASA) 등 각국 우주개발 기관 전문가가 참석해 전 세계 우주연구 발전, 국제평화와 협력 정책을 논의하는 행사다. 지난 1958년 영국 런던에서 처음 개최한 이후 대륙을 돌며 2년마다 열리고 있다. 한국에서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산시에 따르면 이번 총회에는 60개국 3000여 명의 우주개발 연구자와 업계 주요 관계자들이 참여한다. 행사는 '함께하는 우주연구'를 주제로 개회식,우주기관 연석회의, 초청· 대중강연, 전시회, 학술발표 등으로 진행된다. 개회식은 15일 오후 3시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개최된다. 이 자리에는 박형준 부산시장을 비롯해 우주항공청장, COSPAR 위원장, NASA 부청장, 한국천문연구원장 등 전 세계 우주개발 관계자가 참석할 예정이다. 초청·대중강연은 7월 14일 오후 3시 30분에 진행된다.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1976년)인 사무엘 팅(Samue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美 NASA·中 CNSA·日 JASA처럼 우주항공청가 9월경 나올 예정이다. 6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우주항공청은 기관의 자체 로고를 만드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다. 이르면 다음달 용역 계약이 이뤄져 빠르면 우주항공청 개청 100일 무렵인 9월경 이 같은 계획을 확정해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우주항공청은 현재 태극 모양의 ‘대한민국 정부기’를 정식 로고로 사용 중이다. 로고에는 핵심 임무와 미래 지향점, 한국 고유의 상징을 담은 로고를 사용, 향후 우주항공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내부 결속을 다진다는 방침이다. 현재 정부는 2016년 모든 국가행정기관에 정부기를 적용했는데, 국방부와 검찰청, 경찰청 등 8개 기관만 자체 로고를 사용하고 있다. 자체 로고를 사용하려면 행정안전부 심사와 승인을 거쳐야 하지만, 공식 로고가 아니라면 이런 과정은 필요하지 않다고 우주청 관계자는 설명했다. 현재 국가우주기관이 전용 로고를 쓰지 않는 곳은 한국뿐이다. NASA(사진)를 비롯해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중국 국가항천국(CNSA),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 유럽우주국(ESA), 프랑스 국립우주센터(CNES), 독일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부모님 인생영화, 시대를 타지 않는 명작, 20세기 최고의 작품, 엠파이어 매거진 선정 100대 영화 4위, 미국 의회도서관 영구보존 작품인 ‘쇼생크 탈출(The Shawshank Redemption)’이 다시 스크린을 찾는다. 영화 ‘쇼생크 탈출’은 콘텐츠 커뮤니티 ‘키노라이츠’와 함께 ‘영화관에서 보고 싶은 20세기 영화’를 주제로 한국관객이 직접 뽑은 1위 작품이기도 하다. 메가박스(대표 홍정인, 남용석)가 8일부터 ‘메가-당원영’ 두 번째 에피소드인 ‘부모님의 인생 영화편’을 주제로 ‘쇼생크 탈출’을 상영한다. ‘메가-당원영’은 ‘메가박스에서 만나는 당신이 원하는 영화’의 줄임말로 관객이 직접 추천하고 고른 영화를 상영하는 메가박스의 기획전이다. 지난 4월에는 ‘메가-당원영’ 첫 번째 에피소드 ‘영화관에서 보고 싶은 20세기 영화편’을 진행하며 ‘레옹’과 ‘8월의 크리스마스’를 먼저 상영했다. 프랭크 다라본트 감독이 연출한 영화 ‘쇼생크 탈출’은 아내를 살해했다는 누명을 쓴 앤디(팀 로빈스 분)가 자유와 희망은 사라지고 복종과 무기력만이 존재하는 쇼생크 감옥에 갇혀서도 끝까지 존엄을 지키며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이야기다. 특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4차 발사를 앞두고 있는 누리호 엔진의 수락 연소시험이 진행됐다. 이번에 성능 시험이 진행된 엔진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직접 총괄 제작한 첫 번째 엔진이다. 우주청은 4일 누리호의 1단용 엔진 조립을 처음으로 마치고, 첫 수락 연소시험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수락 연소시험은 발사체 장착 전 최종 성능을 검증하는 연소시험으로, 엔진이 시스템까지 정상 작동하는지를 확인한다. 특히 이번 시험에서 육안으로 확인된 문제는 없었다. 향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세부 데이터를 분석해 엔진 성능을 확인할 예정이다. 시험한 엔진은 1단 비행모델에 탑재되는 75톤(t) 액체엔진 4기 중 1호기로, 남은 엔진들도 2025년 2월까지 순서대로 연소시험을 받게 된다. 누리호 4차 발사는 2025년 하반기로 예정됐다. 정부는 2026년 5차 발사, 2027년 6차 발사를 걸쳐 우리 발사체의 신뢰도를 확보할 예정이다. 누리호에 탑재되는 엔진은 총 6기로, 1단에 총 300톤의 추력 확보를 위해 75톤급 엔진 4기가 클러스터링되며, 2단에는 75톤급 엔진 1기, 3단에는 7톤급 엔진 1기가 장착된다. 향후 연소시험은 엔진을 조립하고 사전 시험을 하는 과정에 따라 약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하려던 대한항공 승무원 가방에서 실탄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7시 30분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태국 방콕행 대한항공 여객기 KE0657편에 타려던 대한항공 소속 승무원 가방에서 7.62㎜ 구경 실탄 1발이 발견됐다. 실탄은 휴대 수하물 보안검색 과정에서 적발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실탄을 수거한 뒤 A씨를 우선 출국시켰고, 그가 귀국하는 대로 실탄 소지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A씨는 경찰과 회사 자체 조사에서 "본가 이삿짐 속에서 어렸을 때 사용한 비닐 파우치를 발견해 나중에 볼 생각으로 가방에 넣어놓았는데, 거기서 실탄이 나왔다"며 "실탄은 어릴 적에 주웠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은 4일 입장문을 내고 "해당 승무원에 대한 자체 조사 결과 고의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추후 진행될 경찰 조사에 적극 협조해 소명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례를 계기로 전 직원에 대한 항공보안 교육을 한층 더 강화해 안전 의식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3월 24일에도 인천공항에서 이탈리아 밀라노로 떠나려던 대한항공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우주항공청 윤영빈 청장은 3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자비에 베텔(Xavier Bettel) 룩셈부르크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과 만나 양국 간 우주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룩셈부르크는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우주자원 탐사 및 활용법을 제정하는 등 우주자원 탐사 및 활용 분야에 적극적인 국가로 우주경제 활성화, 창업기업 확대 등을 목표로 우주자원 탐사 촉진을 위한 법·제도 구축 등을 위해 노력해왔다. 이날 면담에서 윤 청장은 우주항공청이 우리나라의 우주항공 정책과 연구개발(R&D)을 총괄하는 전담 기관이라는 설명과 함께, 윤석열 대통령이 “2032년에는 달에 착륙해 자원 채굴을 시작할 것이며, 2045년에는 화성에 태극기를 꽂을 것이다”라고 천명한 내용을 소개하며 “향후 우주 자원 분야를 선도하는 룩셈부르크와 한국 간의 긴밀한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 청장은 2022년 11월 양국 간 체결된 우주협력에 대한 양해 각서를 언급하며, 우주항공청과 룩셈부르크 우주항공청 간 실무협의체 운영, 심포지엄 개최 등을 통해 실질적인 협력 이행 방안을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양국은 △우주과학, △우주정책, △우주탐사 및 자원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인류가 지금까지 우주로 쏘아 올린 인공위성의 총수는 1만3000여대가 넘는다. 지구 주변에는 약 8300대의 인공위성이 지금도 궤도를 돌고 있다. (유엔우주사무국, UNOOSA, 2022년 기준). 지구를 도는 위성 8300여대 중 통신위성은 약 3100대, 관측위성은 1000대, 항법위성은 150대, 과학위성은 130대 정도다. 2024년 5월 19일 우주 탐사기업 블루 오리진이 2년 만에 발사한 유인 우주선이 우주 비행을 한 뒤 지구로 무사히 귀환했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설립한 블루 오리진의 뉴 셰퍼드 우주선 탑승객 6명은 약 10분간의 우주 비행을 마친 뒤 지구로 무사 귀환했다. 이번 비행에서 탑승객들은 지구와 우주의 경계로 불리는 고도 100㎞ ‘카르만 라인’을 넘어 105.7㎞ 상공까지 닿았다. 블루 오리진이 우주 비행 사업을 재개한 건 2022년 로켓 폭발사고 이후 2년 만이다. 이날 비행 성공으로 블루 오리진을 통해 우주에 다녀온 사람은 37명으로 늘었다. 여기서 궁금증. 우주여행이라면 도대체 어디까지, 얼마만큼의 높이까지 가야 우주를 경험했다고 말할까. 보통 항공기는 3만3000피트인 10km 상공을 비행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일본의 주력 대형 로켓인 H3 3호기가 1일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교도통신과 현지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이날 낮 12시 6분 쯤 규슈 남부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種子島) 우주센터에서 H3 3호기를 발사했다. 로켓에 탑재된 지구 관측위성 '다이치 4호'는 발사 시점으로부터 17분 지난 낮 12시 23분께 궤도에 투입됐다. H3가 인공위성을 궤도에 성공적으로 올려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이치 4호는 무게가 약 3t이고, 높이는 약 6.4m다. 야간이나 악천후에도 관측할 수 있는 레이더가 장착돼 화산 활동이나 재해 피해 상황 등을 파악하는 데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전망된다. JAXA와 미쓰비시중공업이 위성 발사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개발한 H3는 현재 주력 기종인 H2A의 후속 모델이다. H3는 H2A보다 엔진 1기당 추진력이 약 40% 강하고, 발사 비용은 절반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JAXA가 지난해 3월 발사한 H3 1호기는 2단 엔진 점화 장치 이상으로 임무 달성에 실패했고, 올해 2월 쏘아 올린 2호기는 성공했다. H3 1호기에는 지구관측위성 ‘다이치 3호’가 실렸으나 발사 실패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중국의 민간 우주 기업이 개발한 액체추진 재사용 로켓이 시험 발사 도중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로이터와 CNN에 따르면 중국의 민간 항공우주 기업 베이징 톈빙 테크놀로지(스페이스 파이오니어)는 이날 중국 허난성 궁이시 종합시험센터에서 자사 개발 2단 로켓 톈룽 3호 (TL-3)의 1단 동력 엔진을 실험했으나 실패했다. 톈빙 측은 “시험 발사 과정 중 1단 로켓이 정상 점화됐고 엔진 추력(820t)도 충분했다”며 “그러나 로켓의 본체와 시험대 간 연결 부분의 구조적 결함이 발생해 로켓이 발사대에서 분리됐다. 로켓은 시험대에서 남서쪽 1.5km가량 떨어진 구릉지에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 사고로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추락 지점 부근에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출동했다. 소셜미디어(SNS)등에 공개된 사고 영상에는 연기를 뿜으며 발사된 로켓이 하늘로 향해 날아오르다가 10여 초 뒤 동력을 잃고 연기를 뿜는 모습이 담겼다. 20여 초 후 로켓은 고꾸라진 채 땅으로 추락한 뒤 거대한 화염에 휩싸였다. 톈빙은 액체 추진 로켓을 전문으로 개발하는 우주 기업이다. 2023년 4월 톈룽 2호 발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