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29 (수)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빅테크

'탑건 로봇' 나온다…카이스트, AI 탑재된 '파일럿 로봇' 개발

카이스트 심현철 교수팀 세계 최초 ‘파이봇’ 선보여
챗GPT로 항공술 익혀...팔·손 이용 조종간 조작
향후 5년 군용기 탑재 실용화 기대

카이스트 심현철 교수팀이 19일 공개한 로봇 조종사 ‘파이봇’의 모습.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인간 조종사처럼 비행기를 운항할 수 있다. [카이스트]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인간형 비행기 조종 로봇을 개발했다. 조만간 공상과학영화에서 인간형 로봇이 비행기를 조종하는 모습이 현실화될 전망이다. 나아가 영화 '탑건'의 매버릭처럼 '파일럿 로봇'이 최고의 공군 비행사가 될 시대도 멀지 않았다.

 

19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따르면 카이스트 심현철 교수와 공동연구팀은 자연어로 기술된 매뉴얼을 이해하고 이를 기반으로 비행기를 직접 조종하는 휴머로이드 파일럿 ‘파이봇’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는 국방과학연구소의 미래도전과제 지원을 받아 심 교수와 김재철AI대학원 주재걸 교수, 기계공학부 윤국진 교수, 전기및전자공학부 김민준 교수의 협업으로 2022년부터 진행해왔다. 연구팀은 2026년 개발이 완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민간 및 군용 활용 목적으로 사업화 방안도 모색 중이다. 

 

파이봇에는 인공지능과(AI) 로보틱스 기술이 적용됐다. 파이봇은 기존 항공기를 개조하지 않고 실제 항공기 조종석에 착석해 조종석의 다양한 장치들을 직접 조작한다. 기존 항공기의 자동비행장치나 무인비행만 가능한 무인항공기와는 차이가 있다. 조종할 때에는 몸에 달린 카메라와 팔다리를 이용한다. 파이봇은 키 165㎝, 몸무게는 65㎏이다.

 

심 교수는 "파이봇은 조종 매뉴얼을 컴퓨터 파일 등의 형태로 읽고 이해한 뒤 조종석에 앉아 비행기를 다룬다"며 "파이봇을 조종석에 앉히기 위해 비행기를 따로 개조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파이봇은 세계 항공차트 전부를 기억할 수 있다. 또 챗GPT 기술을 활용해 항공기 조작 매뉴얼 및 비상 대처절차를 담은 자료(QRH)를 기억, 비상상황에 즉각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가능하다. 즉 사고 발생시 가장 안전한 비행경로와 해결방법을 찾아내므로 인간 조종사보다 대처 속도가 빠르다는 뜻이다.

 

심 교수는 “인간형 조종사 로봇은 기존의 항공기들을 전혀 개조하지 않고 즉각적으로 자동 비행이 가능해 실용성 및 활용성이 매우 높다”며 “항공기뿐 아니라 자동차, 탱크, 장갑차 등 다양한 장치의 조작도 가능해 병력자원 고갈이 심각한 현 상황에 매우 유용하게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2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빅테크칼럼] 엔비디아, 美에너지부에 슈퍼컴 7대 구축·6G 통신 추진…미국내 반도체 리더십 강화 기대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글로벌 그래픽처리장치(GPU) 선도기업 엔비디아가 미국 정부와 긴밀한 협력 아래, 첨단 인공지능(AI) 슈퍼컴퓨터와 차세대 6G 통신망 구축을 추진하며 미전역의 첨단 과학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을 본격화했다. 이번 행사는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된 최초의 개발자 행사(GTC)로, 글로벌 기술 리더십 확장과 미국 내 반도체·통신 산업 회복을 동시에 노리는 모양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10월 28일(현지시간) 워싱턴DC 월터 E.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개발자행사(GTC) 기조 발표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AI 슈퍼컴퓨터 구축으로 핵심 연구 역량 강화 엔비디아는 에너지부 산하 연구소인 아르곤 국립연구소와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에 quantum 기반 AI 슈퍼컴퓨터 7대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 슈퍼컴퓨터들은 각각 강력한 연산 능력을 갖춘 양자컴퓨팅 시스템으로, 핵무기와 핵 에너지 연구에 활용될 예정이며, 미국 국방 및 국가 안보 분야의 핵심 기술 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전망이다. 황 CEO는 "이 프로젝트는 미국의 역량을 에너지 증진과 국방 강화를 동시에 지원하는 '게임체인저'"라고 평가했다. 6G 통신망

[빅테크칼럼] 플라스틱 폐기물, 배터리 재료로 변신…"탄소화 기술로 환경·에너지 두마리 토끼 사냥"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전 세계적으로 매년 3억9000만톤 이상의 플라스틱이 생산되고 있지만, 이 중 약 9%만이 재활용되고 있어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는 심각한 환경 이슈로 남아 있다. 그러나 최근 첨단 탄소화 기술의 발전으로 폐기된 플라스틱을 차세대 배터리 및 슈퍼커패시터용 고성능 탄소 기반 소재로 전환하는 혁신적 방법들이 속속 공개되면서 플라스틱 문제를 에너지 솔루션으로 전환하는 길이 열리고 있다.​ EurekAlert, sciencedaily에 따르면, 중국과학원 광저우 에너지 전환 연구소의 Gaixiu Yang 박사가 주도한 연구는, 플라스틱에서 탄소를 회수해 그래핀, 탄소 나노튜브, 다공성 탄소 등 다양한 고기능성 탄소 소재로 변환하는 여러 탄화 기술을 총망라했다. 특히 플래시 줄 가열(flash Joule heating) 기술은 킬로그램당 0.1kWh 미만의 낮은 에너지 소비로 밀리초 단위에 폐플라스틱을 고품질 그래핀으로 전환하며, 촉매 없이 혼합된 플라스틱 폐기물로도 가공 가능해 매립 플라스틱 처리에 적합하다.​ 이같은 폐플라스틱 유래 탄소 소재들은 단순히 폐기물 저감 효과에 그치지 않고, 에너지 저장 성능 측면에서도 탁월한 결과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