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HD현대가 미국 AI 국방기업 안두릴 인더스트리와 전략적 협력을 통해 자율 무인수상함(ASV)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양사는 2026년까지 시제함 건조를 완료하여 미국과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으로, 이번 협력은 자율운항과 자율 임무 수행 등 AI 기술이 융합된 무인 함정 개발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전망이다.
gminsights, theinsightpartners에 따르면, 양사는 2023년 11월 23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ASV 설계·건조 및 AI 솔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HD현대는 울산 조선소에서 시제함 건조와 자율운항 AI 기술을 공급하고 안두릴은 자율 임무 수행 체계 개발을 담당한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무인 수상정 시장은 2022년 9억2000만 달러에서 연평균 11.5% 성장해 2032년에는 27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며, HD현대-안두릴의 협력은 이 급성장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우는데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협력은 지난해 4월 체결된 양해각서(MOU)를 거쳐 8월 합의각서(MOA)로 구체화되었으며, 한국 시장에서 HD현대가 개발 중인 무인수상정에 안두릴의 자율 임무 수행 솔루션을 탑재하고, 미국 시장에서는 안두릴 주도의 유·무인 함정에 HD현대가 설계·건조 및 AI 자율화 기술을 제공하는 역할 분담이 이뤄진다. 이를 통해 단순 무인 함정 제조를 넘어 AI 기반 해양 작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는 목표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등 주요 국가가 해양 분쟁과 군사 경쟁 심화에 대응해 무인 수상함정 도입에 적극적인 가운데, HD현대와 안두릴의 기술 융합이 글로벌 방산 산업에서 위상을 크게 높일 것으로 평가한다. 특히 HD현대의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 및 자율운항 기술과 안두릴의 AI 임무 체계 기술이 결합되어 해군의 유·무인 복합 전력 구축과 미래 해군 작전을 혁신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이번 협력은 무인수상함정 시장에서 한미 기업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전략적 전환점으로, 2026년 시제품 출시에 이어 이후 수출 확대 및 후속 개발도 활발히 이어질 전망이다. HD현대 주원호 사장과 안두릴 팔머 럭키 공동설립자는 이 프로젝트가 양사 모두의 함정 설계·건조 기술과 AI 방산 역량을 결집하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