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사상 첫 민간인 우주 유영을 위한 스페이스X의 우주선이 10일(현지시간) 발사됐다. 외신에 따르면 ‘폴라리스 던’(Polaris Dawn) 임무를 수행할 우주캡슐 ‘드래건’이 이날 미국 플로리다에 있는 미 항공우주국(NASA)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스페이스X는 엑스(X·옛 트위터)에 우주선이 이륙하는 사진과 함께 “폴라리스 던 발사!”라는 글을 공유했다. ‘폴라리스 던’은 억만장자이자 항공기 조종사인 재러드 아이작먼(41)이 이끄는 민간 우주비행 프로젝트다. 아이작먼 외에 퇴역 공군 조종사인 스콧 키드 포티와 스페이스X 소속 여성 엔지니어 2명 등 모두 4명이 닷새간 우주비행을 할 예정이다. 이번 우주선은 국제우주정거장(ISS)의 비행 궤도보다 3배 이상 높은 1400㎞까지 날아오를 계획이다. 만약 성공하면 1972년 NASA의 마지막 아폴로 프로그램 이후 반세기 만에 인류가 도달한 가장 높은 지점으로 기록되는 것이다. 민간 우주비행사 4명 중 2명은 비행 3일차에 스페이스X가 새로 개발한 우주선 외부 활동(EVA) 전용 우주복을 입고 700㎞ 고도에서 줄에 묶인 채 우주 공간에 나가 유영하는 실험도 실시한다. NASA 등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인류 최초로 달 뒷면 샘플을 채취한 우주선진국 중국이 우주에서 새로운 실험을 시도한다. '인공 달 토양'으로 만든 벽돌을 우주정거장으로 보내 달 연구기지 건설에 사용될 수 있는지 관찰하는 실험이다. 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화중과기대 국가디지털건설기술혁신센터 딩례윈 소장은 전날 중국 CCTV가 생중계한 행사에서 실제 달 토양과 유사한 성분으로 구성된 인공 달 토양으로 만든 벽돌을 다음달 화물우주선 톈저우-8호에 실어 자체 우주정거장인 톈궁으로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딩 소장은 "이 벽돌들을 지구에서 콘크리트보다 훨씬 강한 100메가파스탈 강도로 구웠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표준 점토 벽돌의 강도는 10∼20메가파스칼이다. 특별한 구조물에 사용되는 고강도 벽돌 강도는 50메가파스칼에 달한다. 딩 소장은 "해당 벽돌들이 달의 극한 환경에서 견딜 수 있는지, 방사선과 기온 변화에서 어떻게 기능이 저하되는지, 이를 달 연구 기지 건설에 사용할 수 있는지를 3년의 실험을 통해 지켜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2035년까지 달 남극 인근에 ‘국제 달 과학연구기지’(ILRS)를 건설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달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지진이 지구 쓰레기매립지를 파손해 환경오염을 심화시킨다는 주장이 나온 가운데, 인류세에 대한 새로운 지질시대 인정여부도 논란이 되고 있다. 8월 30일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4년 세계지질과학총회’의 ‘인류세’ 세션에 참가해 ‘폐기물 지층의 인류학적 중요성’을 발표한 남욱현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쓰레기 매립지도 앞으로는 지질학적 지층으로 간주돼야 한다. 매립지 영향으로 산사태를 비롯해 실제 지층과 같은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세계 곳곳에서 지진으로 땅속 쓰레기 매립지가 파손되며 환경 피해를 일으키고 있다. 100% 인간 활동인 폐기물 때문에 지구가 바뀌고 있다"고 경고했다. 즉 영구 동토층이 녹으며 메탄이 발생하는 것처럼, 무단 투기를 포함해 세계 곳곳의 쓰레기 매립지에서도 메탄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번 부산 지질총회에서 인류세가 홀로세(Holocene)를 이을 새 지질시대로 선포될 것으로 관측되면서 세계의 관심이 쏠렸다. CNN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월 국제지질과학연맹(IUGS) 산하 제4기층서소위원회에서 진행된 인류세 도입 투표 결과 부결됐다. 소위원회는 인류세 도입을 6주 동안 논의한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탑승자 전원(62명)이 사망한 브라질 항공기 추락 원인으로 동체 결빙에 따른 양력 상실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예비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브라질 공군 항공사고 예방·조사센터(CENIPA·세니파)는 항공기 조종실 내 대화 기록 내용을 일부 분석한 결과 동체에 얼음이 쌓인 흔적을 발견했다고 현지 언론 G1과 폴랴지상파울루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세니파는 비행 중 조종실에서 "결빙이 많이 발생했다"는 취지로 말하는 부조종사 목소리를 확인했다. 세니파는 또 "추락 전 얼음 감지 알림이 여러 차례 작동했고 제빙 장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정황도 포착했다"고 전했다. 앞서 8월 9일 브라질 파라나주(州) 카스카베우를 떠나 상파울루주 구아룰류스로 향하던 ATR-72 여객기가 상파울루주 비녜두 지역 고속도로 근처를 비행하다 주택가 인근 지면으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승무원과 승객 62명이 모두 숨졌다. 당시 추락 모습을 담은 영상을 보면 항공기는 공중에서 동력을 잃은 듯 몇 바퀴 돌며 수직으로 급강하했다. G1을 비롯한 현지 매체는 사고 직후 전문가들의 발언을 인용해 동체에 얼음이 얼면서 양력을 잃는 실속(失速) 현상을 주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최근 전 세계적으로 난기류에 의한 사고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항공기업계는 난기류 비상선포와 함께 고민에 빠졌다. 난기류는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불규칙하게 움직이는 공기의 흐름이다. 비행기가 하늘에서 난기류를 만나면 요동치며 급강하와 급상승을 반복한다. 심할 경우 항공기를 제어할 수 없게 되거나 기체에 구조적 손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승객 머리 위 화물칸에서 짐들이 떨어지거나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 탑승자라면 자리에서 튕겨 나갈 수도 있다. 중국으로 향하던 싱가포르 저비용항공사(LCC) 여객기가 난기류에 휘말려 7명이 다쳤다. 7일 현지 매체 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전날 오전 중국 광저우행 싱가포르 스쿠트항공 TR100편 보잉 787-9 기종 여객기가 난기류를 만나 7명이 부상했다. 부상자는 승객 4명과 승무원 3명이며, 1명은 병원으로 이송돼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스쿠트항공측은 "광저우에 접근하는 도중 난기류가 발생했으며, 여객기는 무사히 착륙했다"고 밝혔다. 항공편 추적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여객기는 고도 3만5000피트(약 11㎞) 상공에서 비행 중 갑자기 25피트(약 8m) 아래로 떨어졌다가 원래 고도를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오픈AI의 공동 창립자 중 한 명인 일리야 수츠케버가 설립한 AI 스타트업이 10억 달러(약 1조3350억원)를 투자받았다. 수츠케버가 지난 5월 오픈AI를 떠난 이후인 6월 '세이프 슈퍼인텔리전스' 설립을 발표한 지 2개월여만이다. 4일(현지시간) AI 스타트업 '세이프 슈퍼인텔리전스'(Safe Superintelligence·SSI)는 자사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10억 달러를 펀딩받았다고 밝혔다. 세이프 슈퍼인텔리전스는 실리콘밸리를 대표하는 벤처캐피털(VC) 안데르센호로비츠(a16z)를 비롯해 세쿼이아 캐피털, SV 에인절 등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번 펀딩에서 '세이프 슈퍼인텔리전스'는 50억 달러(약 6조7000억원)의 기업 가치를 평가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스타트업은 안전하고 강력한 AI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하는 순수 연구 조직으로 출발했다. 수츠케버는 지난 6월 "우리는 안전한 초지능이라는 하나의 목표와 제품(안전한 초지능)으로 세계 최초의 SSI 연구소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수츠케버는 오픈AI를 떠나기 전까지 10개월간 슈퍼얼라이먼트 팀을 이끌었다. AI가 인간에게 해롭지 않은 방식으로 행동하도록 연구하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국내 연구진이 우주 여행 시 우주 방사선 노출을 완벽 차단할 수 있는 신섬유를 개발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기능성복합소재연구센터 김대윤 박사 연구팀은 우주 방사선에 포함된 중성자를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는 새로운 복합 섬유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우주 방사선 속 중성자는 생명 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전자기기들의 오작동을 유발하여 장기적인 우주 임무 수행에 큰 위협이 된다. 연구팀은 1차원 나노물질인 질화붕소나노튜브(BNNT, boron nitride nanotube)와 아라미드 고분자 간의 상호작용을 조절해 섞이기 어려운 두 물질을 완벽히 혼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렇게 안정화된 혼합 용액을 기반으로 최대 500℃에서 타지 않으면서 가볍고 유연한 연속 섬유를 제작했다. BNNT는 기존에 활용되던 탄소나노튜브(carbon nanotube, CNT)와 유사한 구조를 가지나 격자 구조 내 다수의 붕소를 포함하고 있어 중성자 흡수력이 탄소나노튜브에 비해 약 20만 배 정도 높다. 따라서, 개발된 BNNT 복합 섬유를 원하는 모양과 크기의 직물로 만들게 되면 그 자체로 방사선 중성자 투과를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한국계 우주비행사인 조니 김이 내년에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출발한다. 나사는 28일(현지시간) 김씨가 내년 3월 익스피디션 72/73의 일원으로 세르게이 리지코프와 알렉세이 주브리츠키와 함께 러시아 연방우주청의 '소유즈 MS-27'을 타고 ISS으로 향한다고 밝혔다. 세 사람은 ISS에서 8개월간 체류할 예정이다. 김씨는 우주 정거장에서 과학 조사와 기술 시연을 통해 미래 우주 미션을 준비하고 지구에 있는 사람들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업무를 도울 계획이다. 김씨는 캘리포니아주(州) 로스엔젤레스 출신으로 부모가 80년대 초반 미국으로 이민을 온 이민 1세대다. 부친이 LA에서 주류 판매점을 운영했는데, 2020년 한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해 모친에 대한 학대를 일삼던 부친이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리다 경찰에 의해 사살된 불우한 가정사를 고백하기도 했다. 김씨는 산타모니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미 해군에 입대해 해군 조종사, 의무병, 저격수 등으로 활동했다. 특히 네이비 씰(미 해군 특수부대) 요원으로도 복무하면서 이라크 전쟁에 파병돼 알 카에다를 상대로 100여 차례 전투 작전을 수행해 은성훈장, 동성훈장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한국판 미국 항공우주국(NASA)’을 표방하며 올해 출범한 우주항공청의 내년 예산이 1조원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편성됐다. 재사용 발사체 개발과 한국형 발사체 고도화 사업 등 로켓 분야에 총예산의 3분의 1이 집중 투입된다. 우주항공청은 올해(7598억원) 대비 27% 증액된 총 9649억원이 2025년 예산으로 편성됐다고 28일 밝혔다. 우주청은 ‘한국판 NASA’를 표방하면서 지난 5월 경남 사천에서 출범했다. 우주청 내년도 예산은 △우주수송 역량 확대 및 경제성 혁신 △첨단위성 개발 △달 착륙선 개발 및 국제 거대전파망원경 건설 참여 △첨담항공산업 주도권 확보 △민간 중심 산업 생태계 조성 등 5개 분야에 집중 투자된다. 내년 우주청 예산의 특징은 총액의 3분의 1 가량인 3106억원이 우주수송 역량 확대, 즉 로켓 개발에 투입된다는 점이다. 누리호를 2027년까지 반복해 쏘는 한국형 발사체 고도화 사업에 올해(937억원)보다 57% 늘어난 1478억원이 들어간다. 2032년 한국의 달 착륙선을 탑재할 차세대 발사체 개발에는 올해(1101억원)보다 36% 증가한 1508억원이 투입된다. 특히 재사용 발사체 선행 기술 개발에 5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억만장자인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의 부모인 마이크·재키 베이조스가 최근 미국의 비영리단체 아스펜 연구소에 1억8570만 달러(약 2527억원)를 기부했다. 이는 베이조스 가족 재단을 통해 이뤄진 기부 중 가장 큰 액수다. 2024년 8월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베이조스 부모가 쾌척한 이 기부금은 젊은 층의 리더십 개발 및 교육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는 '떠오르는 세대를 위한 센터'라는 이름의 새 프로젝트에 쓰일 예정이다. 미국 워싱턴DC에 본부를 둔 아스펜 연구소는 교육, 사회, 환경 등 다양한 분야의 인문학적 연구를 위한 목적으로 설립된 비영리 단체다. 베이조스 아버지인 마이크 베이조스는 아스펜연구소 이사직을 겸하고 있다. 그는 기부금과 관련해 "떠오르는 세대를 위한 센터가 미래 세대를 위한 기회를 확대하고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 것으로 확신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애스펀연구소는 베이조스 부모의 기부금을 소개하는 별도 성명을 통해 "베이조스 가족재단의 기부금은 센터 초기 운영 비용 지원과 더불어 영구 기금 설립에도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세계 2위 부자인 제프 베이조스의 재산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