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러시아가 옛 소련 시절인 1976년 이후 47년 만에 시도한 달 탐사 시도가 결국 실패했다.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가 달의 남극을 조사하기 위해 발사한 무인 달탐사선 루나 25호가 달 표면에 추락해 완전히 파괴됐다고 20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스푸트니크통신과 로이터통신등이 보도했다.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루나 25호가 궤도를 이탈해 달 표면과 충돌한 뒤 추락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47년 만에 이뤄진 러시아의 달 탐사 시도는 실패로 끝났다. 또 인류 최초의 달 남극 착륙 도전도 무산됐다. 달 남극은 인류가 아직 도달하지 못한 지역이다. 물을 비롯해 희귀 광물과 핵융합의 원료인 헬륨 동위원소(헬륨-3)가 매장돼 있다는 분석이 제기돼 왔다. 만약 달의 남극에 다량의 물이 얼음 상태로 존재한다면 식수와 산소는 물론 로켓 연료로 쓸 수 있는 수소를 현지에서 조달할 수 있다. 즉 화성과 태양계 외행성에 대한 유인 탐사 개발에 있어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로스코스모스는 "초동 분석 결과에 따르면 계산된 수치와 실제 충격량 변수 간 편차 때문에 루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경영하는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끝에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스페이스X가 올 1분기에 매출 15억달러(약 2조원), 순이익 5500만달러(약 700억원)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실적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스페이스X는 민간이 주도하는 '뉴스페이스'의 대표 기업으로 비상장회사이다보니, 그동안 구체적인 매출과 순이익은 공개되지 않았다. 스페이스X의 이번 흑자전환 성공비결은 미국 정부와의 독점 계약덕분으로 분석된다. 얼마전 미 항공우주국(NASA)은 스페이스X와 협력해 우주 비행사를 국제 우주 정거장(ISS)으로 보내기로 밝힌데 이어, 지난 6월 미 국방부로부터 우크라이나에 스타링크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계약을 따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NASA역시 스페이스X 외에 미국 안에서는 대안이 없다"고 보도했다. 지난 7월 테크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 보도에 따르면, 스페이스X가 올해 목표로 하는 매출은 80억달러(약 10조원)이고,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의 오프라인 실제 결투를 놓고 이뤄진 온라인 설전이 머스크 도발로 다시 재점화되는 양상이다. 두 사람은 실제 대결을 예고하면서도 진척이 없는 온라인 말싸움으로 책임을 서로에게 돌리고 있다. 14일, 15일(현지시각) 머스크는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저커버그를 자극하는 글을 올리는 한편 그간의 상황을 요약한 글을 게재했다. 머스크는 "내가 격투기 훈련이 좀 부족했다. (저커버그에게) 실전 말고 연습경기를 하는 건 어떠냐"고 제안했다. 그러자 저커버그는 "일어나지도 않을 일을 계속 부풀리는 건 싫으니, 질질 끌지 말고 싸울지 말지 결정이나 빨리 하라"고 쏘아붙였다. 이후 저커버그는 자신의 스레드에 26일을 결투일로 정하자고 먼저 제안했으나 머스크가 부상 등을 이유로 날짜를 확정하지 않고 있는 점을 꼬집은 것이다. 그러자 머스크가 전설적인 액션 배우이자 무술가 이소룡을 언급하며, 전날 저커버그와 주고 받은 문자 메시지를 공개하고 격투를 벌일 의지가 있음을 강조했다. 머스크는 저커버그에게 메시지를 보내 “나는 월요일에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중국 빅테크 기업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등 중동국가들까지 인공지능(AI) 모델 개발을 위해 엔비디아의 고성능 반도체를 대량 매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중은 물론 세계 선진국들의 정보기술(IT) 기업이 개방형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개발하기 위해 엔비디아 반도체 확보전에 뛰어든 가운데 석유 부국까지 '오일머니'를 앞세워 'AI 전쟁'에 참전하면서 AI기술개발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사우디가 엔비디아의 최고급 AI 반도체 'H100' 칩을 최소 3000개 구매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1억2000만달러(약 1606억원)어치에 달하는 물량이다. 엔비디아는 생성 AI 구축과 훈련을 위한 LLM을 구동하는 데 필요한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의 90%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오픈AI와 구글을 포함한 대부분의 LLM 개발 업체가 엔비디아에서 반도체를 공급받고 있는 만큼 고성능 반도체 확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H100은 생성형 AI용으로 설계된 세계 최초의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웨이모와 제너럴모터스(GM)의 크루즈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24시간 내내 운전자 없이 운행하는 무인 택시의 유료 서비스를 허가받았다. 미국에서 인구 밀도가 두번째로 높은 도시 샌프란시스코에서 24시간 무인차량 허용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캘리포니아주 공공요금위원회(CPCU)는 이날 샌프란시스코에서 웨이모와 크루즈에 무인 차량을 이용한 상업용 승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운영 권한을 부여하는 결의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해당 결의안은 6시간의 첨예한 토론 끝에 투표 결과 3대1로 통과됐다. 이번 결의안 승인으로 웨이모와 크루즈는 안전 요원 탑승 여부와 관계없이 무인 택시 서비스를 언제든 유료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크루즈는 밤에는 300대, 낮에는 100대의 차량을 운행하고 웨이모는 250대를 운행 중이다. 그동안 두 회사는 안전 요원이 탑승한 경우에만 샌프란시스코 도시 전역에서 무인 택시를 24시간 유료로 운행할 수 있었다. 존 레이놀즈 CPUC 위원은 "자율주행차 운송 서비스는 캘리포니아 주민들에게 우선 제공하고 다른 주들이 따라야 할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의 세기의 격투가 '없던 일'로 돌아갈 가능성이 제기됐다. 저커버그는 13일(현지시간) 메타의 소셜미디어 앱 스레드에 올린 글에서 "일론이 (결투약속에) 진지하지 않으며 이제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할 때라는 점에 모두 동의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머스크와 저커버그는 '스레드'를 놓고 지난 6월부터 종합격투기로 이른바 ‘현피’(현실에서 만나 싸움을 벌인다는 뜻의 은어)를 벌이는 방안을 두고 온라인 설전을 이어왔다. 이에 저커버그가 오는 26일을 격투기 날짜로 제안했으나, 머스크가 확답을 내놓지 않는 등 진지하게 임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저커버그는 "일론은 날짜를 확정하지 않고 수술이 필요하다더니 이제는 내 뒷마당에서 연습경기를 하자고 한다"며 "일론이 실제 (대결) 날짜와 공식적인 행사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한다면 어떻게 나에게 연락해야 할지 알고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렇지 않으면 다음 단계로 넘어갈 때다"라며 "나는 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미국의 항공우주기업 버진 갤럭틱이 첫 민간인 우주 관광 비행을 성공적으로 끝냈다고 AP 통신등 외신들이 1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특히 이번 우주관광 비행에는 파킨슨병을 앓는 영국의 전직 카누 선수로 올해 80세인 존 굿윈과 카리브 제도 출신 사업가이자 헬스 코치 케이샤 샤하프(46), 그의 딸인 대학생 아나스타샤 메이어스(18) 등 민간인 3명이 탑승했다. 버진 갤럭틱은 10일(현지시간) 이들을 태운 첫 우주관광 '갤럭틱 02'의 비행 과정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했다. 버진 갤럭틱은 영국의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2004년 설립한 우주 여행 사업 회사다. 본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에 있다.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 사는 브랜슨 회장은 이날 앤티가 섬에서 파티를 열고 버진 갤럭틱의 비행을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다. 10일(현지시간) 미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버진 갤럭틱의 우주비행 모선인 ‘VSS 이브’는 이날 미 중부시간으로 오전 9시쯤 뉴멕시코 스페이스포트 우주센터에서 이륙했고, 20분쯤 뒤 우주비행선 ‘VSS 유니티’가 모선에서 분리돼 우주의 가장자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중국의 민간분야 우주기업이 급증하며 시진핑체제에서의 우주굴기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미국과 다양한 분야에서 경쟁중인 중국이 우주산업 분야에도 힘을 쏟기 시작하면서 우주 민간기업들의 수도 433개로 급증했다. 10일 요미우리신문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이러한 배경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강조하고 있는 군민융합(軍民融合·군산복합체) 전략이 자리하고 있으며, 우주의 군사 이용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시진핑 주석은 지난해 민간 기술을 군사력 강화로 연결하는 군민융합 전략의 중점 분야에 우주를 포함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런 중국 정부정책에 힘입어 2018년 말 141개였던 우주 분야 민간기업은 2022년 말 433개로 급증했다. 그동안 중국은 국영기업이 로켓과 인공위성 개발 및 제조를 주로 담당해왔지만, '우주강국'을 표방하는 중국 정부는 지난 2017년부터 민간 자본의 우주 분야 진출을 공식적으로 허용했다. 이후 시진핑의 적극적인 지지와 국유기업의 기술 지원 등에 힘입어 랜드스페이스 같은 높은 기술력을 갖춘 기업들이 등장하고 있다. 2015년 설립된 민간 로켓회사 랜드스페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전통의 우주강국 러시아가 약 반세기 만에 달 탐사에 나선다. 냉전 시절 미국의 ‘아폴로 계획’과 구소련의 ‘루나 계획’이 10여 년간 치열한 경쟁을 벌인 지 약 반세기 만이다. 정확히 1976년 이후 47년 만이다. 7일(현지시각) AF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우주공사 로스코스모스는 11일(현지시각) 루나-25 달 탐사선이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5550km 떨어진 극동 지역의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발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로스코스모스에 따르면 루나-25는 달의 남극에 도달하는 최초의 탐사선이 될 예정이다. 루나-25의 주요 임무는 연착륙 기술 개발, 달의 내부 구조 연구, 물을 포함한 자원 탐사 등으로, 착륙 후 1년간 달 표면에서 활동하게 된다. 발사에 앞서 러시아 당국은 발사일인 11일 새벽 발사장 남동쪽에 있는 하바로프스크주 샤흐틴스키 마을에 대해 주민 대피령을 내릴 계획이다. 이 마을은 로켓 추진체가 분리된 뒤 낙하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이라 위험할 수도 있기때문이다. 러시아의 달 탐사선 루나 25호가 발사될 보스토치니 기지는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약 5500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한화시스템(대표 어성철)이 함정 통합기관제어체계(ECS, Engineering Control System) 국산화 기술을 국내 최초로 확보했다고 8일 밝혔다. ECS는 함정의 추진·전력·보조기기·손상계통 시스템을 하나의 네트워크 기반으로 상호 통합 연결해 운용·감시·제어를 가능케 함으로써 함정의 효율적인 운용과 기동·생존·전투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 핵심 장비다. 현재까지 우리 해군의 함정에 탑재된 ECS는 함형별로 다른 해외 제품이 탑재돼 있어 국내 후속군수지원과 성능 개량에 제한이 있었다. 또한, 수상함 추진체계가 기계식 추진체계에서 하이브리드·전기추진체계 등으로 다양화되며 모든 함정에 적용 가능한 ECS의 국산화 필요성이 대두돼왔다. 한화시스템은 국방신속획득기술연구원이 주관한 ‘함정 통합기관제어체계 공통 SW’ 개발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모든 수상함에 공통 적용 가능한 ECS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함정 탑재 적합성을 검증했다. 이로써, 해외에 의존해 오던 ECS 분야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고 본격 국산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