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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유통

카카오톡, 15년 만에 ‘AI플랫폼’으로 대변신…챗GPT 바로 쓰고, 친구탭은 페북처럼

챗GPT 최신 모델 GPT-5 채팅탭 내 바로 실행, 멜론·맵 등 카카오 서비스 연동
자체 온디바이스 AI ‘카나나’ 선제적 알림 ‘선톡’ 기능…개인정보 철저 보호
친구탭 인스타그램식 피드형으로 개편, 메시지 수정·채팅방 폴더 등 기능 대폭 강화
이용자 체류시간 20% 이상 늘려 ‘국민 메신저’에서 ‘AI 생활 플랫폼’으로 진화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이 출시 15년 만인 2025년 10월부터 역대급 대규모 개편을 단행하며 AI 기반 생활 플랫폼으로 도약한다.

 

카카오는 9월 23일 경기 용인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개발자 행사 ‘이프카카오 2025’에서 카톡 내 채팅탭 상단에 별도 앱 설치 없이 오픈AI 최신 GPT-5 모델 기반 챗GPT가 탑재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용자는 채팅방 내에서 곧바로 GPT-5를 활용해 검색, 이미지·파일 업로드, 이미지 생성 등 다양한 기능을 쓸 수 있다. 오픈AI 총괄 올리버 제이는 “카톡과 GPT-5의 결합은 글로벌 최초 사례”라며 “일상 속 AI 사용을 혁신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카카오는 자체 AI 브랜드 ‘카나나’와 온디바이스 AI 모델 ‘카나나 나노’를 공개했다. 카나나는 대화 맥락을 실시간으로 읽어내 일정 알림, 예약, 정보 검색 등 이용자에게 ‘선톡’ 기능으로 먼저 제안한다. 스마트폰 기기 내에서 직접 AI가 구동되어 개인정보가 외부 서버로 전송되지 않으며, 대화 저장은 최대 3일로 제한하고 카카오도 대화 내용을 열람하지 않는다. 이 같은 ‘프라이버시 퍼스트’ 원칙은 세계 최초 온디바이스 AI 구현과 맞물려 카카오톡을 안전한 AI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게 한다.

 

메신저 본연의 기능도 함께 대대적으로 손질됐다. 채팅탭에 폴더 기능을 도입, 중요 주제별로 대화방 분류·정리할 수 있고, ‘안읽음 폴더’에서 메시지를 미리 확인 가능하다. 보낸 메시지는 24시간 내 수정할 수 있으며, 보이스톡에도 통화 녹음·텍스트 변환·AI 요약 기능이 추가됐다.

 

소셜 기능은 기존 오픈채팅탭을 숏폼 영상 공유 중심 ‘지금탭’으로 전환하고, 친구탭은 인스타그램·페이스북과 유사한 피드형 타임라인으로 개편해 친구들의 일상 게시물과 프로필 변경 내역 등을 쉽게 볼 수 있게 했다. 공개 범위 설정도 강화해 사용자 프라이버시를 보호한다.

 

카카오의 목표는 이번 개편으로 이용자 체류 시간을 20% 이상 늘려 카카오톡을 단순 메시징 앱에서 AI 기반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진화시키는 것이다.

 

카카오 정신아 대표는 “카톡은 2010년 100만명 사용자에서 현재 5000만명 국민 서비스로 성장했다”며 “이번 개편은 카톡 역사상 첫 대규모 변화로, ‘카톡해’가 ‘AI로 실행해줘’로 의미가 전환되는 순간”이라고 밝혔다. 홍민택 카카오 CPO도 “복잡하다는 이용자 피드백을 분석, 쾌적한 대화 경험과 직관적 UI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카카오는 챗GPT와 연계해 자사의 멜론·카카오맵·선물하기 등 다양한 서비스와 통합한 ‘카카오 에이전트’를 마련했다. 예를 들어 “드라이브 때 듣기 좋은 노래 알려줘”라고 묻는 즉시 멜론에서 노래를 재생하고, “어버이날 선물 추천해줘”하면 선물하기가 실행되는 식이다. 이러한 기능 연동은 메신저 내에서 모든 생활 편의 기능을 자동화·즉시 실행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요컨대, 카카오톡은 AI 챗봇 ‘챗GPT-5’ 실행을 채팅탭에 직접 도입하고 자체 온디바이스 AI ‘카나나’로 생활 밀착형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세계 최초 사례가 된다. 동시에 메시지 수정, 채팅방 분류, 소셜 피드 개편 등 기능과 UI를 대폭 개선해 이용자 편의와 체류 시간을 확장한다. 이로써 카카오는 국민 메신저를 넘어 ‘AI 생활 플랫폼’ 기업으로 비약하려는 전략적 진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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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논란] 노소영 "37년 만의 시집 온 집과의 작별… 웨딩드레스와 함께 짐을 싸며"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37년 만에 시집 온 집을 떠나는 심경을 SNS를 통해 밝혔다. 이는 최근 최태원 SK그룹 회장과의 이혼이 대법원의 파기환송 결정으로 사실상 확정된 이후 처음 전한 개인적 소회다.​ 노 관장은 지난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짐을 싸며(Packing up). 이혼이 확정되어 37년 전 시집 온 집에서 떠나게 되었다”고 썼으며, 이 글과 함께 결혼식 때 입은 웨딩드레스와 한복, 옷가지, 가방, 신발 등이 담긴 사진도 공개했다. 그녀는 “60이 넘으니 모든 것이 소중하다. 옷가지며 가방, 신발, 어느 것에도 그만큼의 웃음과 눈물, 노력과 좌절, 그리고 희망이 묻어 있다. 무엇보다 감사한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그는 하나하나의 물건을 정성스레 접어짐에 담으면서 그 안에 스며든 시간과 사랑, 그리고 함께한 사람들의 노고를 떠올렸다.​ 특히, 가슴이 아렸던 대목은 언젠가 생일에 자녀들이 ‘Happy Forever!’라는 메시지로 가득 채운 도화지를 선물했던 기억을 고백한 부분이다. 해당 도화지는 엄마 아빠 사진 위에 종이로 만든 턱시도와 드레스, 여러 장의 메시지 카드가 장식되어 있었다. 그는 "엄마 아빠가

[이슈&논란] 이재용 회장, 14일 벤츠 회장 만난다…차량용 전장·반도체·배터리 협력 확대 논의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11월 14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인천에서 개최되는 메르세데스-벤츠 콘퍼런스 참석차 한국을 방문하는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과 만나 차량용 전자장비(전장) 사업 협력 확대를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회동에는 최주선 삼성SDI 사장과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도 동석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삼성과 벤츠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디지털 키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으나, 반도체와 배터리 공급 분야에서는 협력이 본격화되지 않은 상태다. 삼성전자의 전장·오디오 자회사 하만(Harman)은 벤츠의 럭셔리 전기차 EQS에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 플랫폼을 공급하고 있으며, 삼성월렛 디지털 키가 벤츠 주요 모델에 적용되고 있다. 삼성SDI는 이미 BMW, 아우디, 리비안 등 독일과 미국의 주요 완성차 업체에 전기차용 배터리와 차량용 반도체를 공급 중이다. 그러나 벤츠와는 협력관계가 미진해 이번 회동에서 배터리 공급 협력도 추진될 전망이다. 벤츠는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의 배터리를 사용해왔으나, 미·중 통상과 중국 배터리 의존 문제로 한국 공급망 확대 필요성이 대두된 상황이다. 특히 LG에너

[이슈&논란] 롯데칠성음료, 창립 75년 만에 첫 희망퇴직 '최대 24개월치 위로금'…“근속 10년 이상·1980년 이전 출생자”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롯데칠성음료가 1950년 창립 이래 처음으로 근속 10년 이상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단행한다고 6일 밝혔다. 희망퇴직 신청은 이날부터 오는 21일까지 전 직급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신청 대상은 1980년 이전 출생자이자 2015년 이전 입사한 직원(근속 10년 이상)이다. 퇴직 위로금은 근속 기간에 따라 차등 지급된다. 10년에서 14년 사이 근속자는 기본급, 고정수당, 상여금, 변동수당 등 기준 급여의 20개월치를 받으며, 15년 이상 근속자는 24개월치가 지급된다. 또한 임금피크제 근로자의 경우 잔여 근무 개월 수의 40%에 해당하는 금액이 위로금으로 책정된다. 추가 혜택으로는 대학생 자녀 1인당 최대 1000만원의 학자금 지원과 재취업 지원금 1000만원이 함께 제공된다. 롯데칠성음료는 이번 희망퇴직 배경에 대해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미래형 성장 조직으로의 변화와 지속 가능한 성장성 확보를 위해 선택한 인력 구조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희망퇴직은 사업 효율화 및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하며,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다. 한편,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 918억원을 기록, 전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