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제주 해녀들이 물속에서 오래 참았던 숨을 ‘호오이—’ 하는 소리로 길게 내쉬는 것으로 숨비소리라고 한다. 이는 단순한 호흡 이상으로, 안도와 회복, 그리고 다음 바다로 들어갈 준비를 상징한다. 이 독특한 숨비소리는 물질이 끝나고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해녀들의 소중한 의식이며, 제주 어촌에서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는 강인한 여성들의 삶과 연결된 생명의 울림이다. 숨비소리가 의미하는 것이 잠깐의 휴식과 생존을 위한 필수전략의 1차적 수단이라면, 2차적인 수단이 불턱이란 공간이다. 물질을 한 후 몸이 극도의 피로와 냉기에 지칠 때 해녀들은 ‘불턱’으로 향한다. 불턱은 해녀들이 돌담을 사각형이나 원형으로 쌓아 바람을 막고 불을 피워 몸을 녹이는 공간이다. 이 자연 속 ‘쉼터’는 단순한 휴식 공간을 넘어, 서로 안부를 묻고 오늘의 바다 이야기를 나누며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는 해녀들의 ‘사랑방’ 역할을 담당한다. 불턱의 철학적·문화적 의미는 제주 해녀문화의 핵심이다. 불턱은 위험하고 험난한 바다 작업 앞뒤에 마련된 생명의 공간이다. 또한 그 자체가 돌봄과 배려, 신뢰가 어우러진 공동체 정신의 상징이다. 한 해녀가 먼저 불을 지피고 다른 해녀들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공정거래조사부(부장 나희석 검사)는 10월 15일 한국전력공사(한전)가 2015년부터 2022년까지 8년에 걸쳐 발주한 약 5600억원 규모의 가스절연개폐장치(GIS) 구매 입찰에서 담합한 혐의를 받는 효성중공업, LS일렉트릭, HD현대일렉트릭, 일진전기 등 6개 전력기기 제조업체와 1개 조합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며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이들 업체는 구매 물량 및 낙찰 순서를 사전에 합의하고 순차적으로 낙찰받는 방식으로 134건의 입찰에서 담합 행위를 벌였다. 이를 통해 평균 96%에 달하는 높은 낙찰률과 함께 낙찰가를 인위적으로 상승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담합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두 그룹으로 나뉘어 물량 분배가 이루어졌으며, 직접적인 회의 대신 각 기업군 총무들 간 연락을 통해 담합 사실을 은폐하려 한 정황도 확인됐다. 한전의 가스절연개폐장치는 발전소와 변전소에 설치돼 과도한 전류를 차단, 전력 설비를 보호하는 핵심 장비여서 입찰 담합으로 인한 낙찰가 상승은 결과적으로 전기료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이는 서민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에서 검찰은 철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2025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피터 하윗 미국 브라운대 명예교수(79)가 한국 경제의 지속 가능한 혁신과 성장 동력 유지를 위해서는 강력한 반독점 정책이 필수적이라고 13일(현지시간)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강조했다. nobelprize, Business Standard, The Economic Times, CBC에 따르면, 하윗 교수는 "성공한 국가일수록 기존 대기업들이 혁신을 가로막지 못하도록 확고한 반독점 규제가 필요하다"며 "경쟁적 시장 환경 속에서 선도 기업들이 혁신을 이어갈 유인이 유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도 최근 몇 년간 독점권력이 커지면서 혁신과 경제성장에 악영향을 미친 사례를 들며 반독점 정책의 중요성을 힘주어 설명했다. 창조적 파괴 이론의 새로운 해석 하윗 교수와 필리프 아기옹 콜레주 드 프랑스 교수는 전통적인 조지프 슘페터의 창조적 파괴 이론에 대해 새로운 수학적 모델을 제시했다. 슘페터 이론은 독점적 지위에서 기대되는 이익이 혁신을 유발한다고 봤으나, 하윗 교수는 "시장 경쟁이 치열할수록 기존 기업들이 뒤처지지 않기 위해 더 많이 혁신하는 ‘경쟁 회피 효과(escape competition effec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대상이 AMA협회(Association Mes Amis), SF글로벌라이즈와 함께 프랑스 파리15시 '김치의 날' 공식 제정이라는 역사적 성과를 거뒀다고 10일 밝혔다. 유럽연합(EU) 공공기관 차원에서 ‘김치의 날’을 공식 기념일로 제정한 최초 사례로, 유럽 내 김치 확산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제정은 대상을 비롯한 3개 기관이 프랑스 파리15시청 국제협력기관에 공동으로 제정안을 발의하면서 본격 추진됐으며, 파리15시의회에서 만장일치로 결의안을 승인하면서 매년 11월 22일이 ‘김치의 날’로 공식 지정됐다. 김치가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문화적·영양학적·산업적 가치를 포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대상은 이번 김치의 날 제정에서 민·관·기업 협력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며 김치의 문화적·산업적 가치를 알리는 데 기여했다. 특히 AMA협회 및 현지 행정기관, 교육·공공기관 등과 긴밀히 협력해 김치의 우수성과 한국 전통 발효식품으로서의 가치를 홍보하고, 김치 요리대회, 김장 버무림 행사 등 다양한 문화 교류 프로그램을 지원해왔다. 이와 관련해 지난 10월 4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15시청 대광장에서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영국 국방부는 2025년 10월 3일(현지시간) 공식적으로 ‘프로젝트 VANQUISH’를 출범시키며 자율 운항 항공모함 제트기 개발에 첫발을 내디뎠다. Army Recognition, Ssbcrack News, War Wings Daily, TWZ News, Fleet Watch, USNI News, Rapid Read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는 퀸 엘리자베스급 항공모함에서 전통적인 사출기나 어레스팅 기어 없이 운용 가능한 제트 터빈 기반의 단거리 이착륙(STOL) 무인기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2026년 말까지 해상에서 시범 운용에 들어가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예상 계약 금액은 부가세 제외 약 1000만 파운드로 알려졌다. 프로젝트 VANQUISH는 정보, 감시, 정찰(ISR), 타격 및 공중 급유 등 다양한 임무 수행이 가능한 ‘고정익 단거리 이착륙 자율 협업 플랫폼’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attritable(소모성)’ 플랫폼 개념을 도입해, 고비용의 유인 전투기 운용 한계를 극복하고 고위험 임무에도 투입 가능하도록 저비용·다수 투입 가능한 무인기를 추구한다. 이를 통해 F-35B 스텔스 전투기와 협업하며,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몬트리올 폴리테크닉의 연구진이 일본 전통 종이 예술인 ‘키리가미’에서 착안해 개발한 혁신적 낙하산이 인도주의적 지원물품 투하에서 획기적 정확성을 입증하며 주목받고 있다. 2025년 10월 2일 Nature에 게재된 이번 연구는 기존의 낙하산처럼 바람에 휩쓸리며 목표에서 이탈하는 문제가 아닌, 투하 순간부터 수직 안정 낙하하는 ‘키리-추트(kiri-chute)’ 디자인을 새롭게 제시했다. Lamoureux et al., TechXplore, Science News, Physics World, Science.org에 따르면, 키리-추트는 플라스틱 등 강성이 있는 평평한 원반 형태에 정밀한 슬릿(절개선)을 폐쇄 루프 패턴으로 내는 방식으로 제작되며, 낙하 시 스스로 뒤집혀 종 모양의 3차원 구조로 변형된다. 이러한 구조는 풍동 실험과 드론 투하 시험에서 기존 낙하산 대비 투하물의 속도를 시속 122.4km(초속 34m)에서 50.4km(초속 14m)로 절반 이상 감속시키면서도 목표 지점 근처에 안정적으로 낙하한다는 것을 입증했다. 특히 투하 방향과 관계없이 빠른 자세 안정화가 가능해 균일한 낙하 경로를 확보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기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NASA의 차세대 우주 망원경인 거주 가능 세계 관측소(Habitable Worlds Observatory, 이하 HWO)가 2040년대 발사를 목표로 기술적·과학적 성숙 단계에 진입하며, 지구 밖 생명 탐사의 패러다임 전환을 예고하고 있다. 6000여개가 넘는 외계행성 발견 성과를 토대로, HWO는 단순 행성 탐색을 넘어 태양과 유사한 별 주변에서 최소 25개의 잠재적 거주 가능 행성을 직접 촬영 및 분석해 생물지표를 탐지하는 혁신적 접근법을 구사한다. NASA 공식발표자료, University of London, STScI HWO Conference Report, phys.org, Universe Today 뉴스에 따르면, HWO는 6~8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세그먼트형 주경(主鏡)과 자외선, 가시광선, 적외선 대역을 모두 아우르는 관측 능력을 바탕으로, 허블 우주망원경을 ‘슈퍼 허블’이라 부를 정도로 약 100배 향상된 민감도를 발휘한다. 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의 HWO 기술 성숙 프로젝트 사무소가 2024년부터 2030년까지 단계적 기술 개발과 성능 검증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이 망원경은 JWST(제임스 웹 우주망원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최근 5년간 국내에서 갱년기 질환으로 진료를 받는 여성 환자 수가 연간 7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기준 여성 갱년기 질환 진료 인원은 73만5356명으로 2020년 67만여명 대비 약 6만명 이상 증가했다. 2일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서울송파구병, 보건복지위)이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2020~2024년도 갱년기질환 진료현황’에 따르면, 연령대별로는 50대 여성이 평균 36만명 이상으로 전체 여성 진료자의 절반을 차지했으며, 60대 여성도 20만명대 진료 인원을 기록해 중년 여성 건강이 점차 주요 사회적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갱년기는 노화로 인한 여성호르몬 분비 급감과 더불어 심계항진, 발한, 현기증, 기억력 저하, 우울감, 권태감, 소화불량, 식욕부진, 근골격계 질환 등이 동반되는 질환군으로, 개인별 증상 심각도와 기간이 다르다. 이러한 신체적, 정신적 증상은 여성의 생활의 질을 크게 저하시킬 수 있으며, 증상이 심할 경우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의료 전문가들은 "갱년기를 단순히 견디는 시기가 아닌 적극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전환기로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남성의 갱년기 질환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풀무원식품은 농림축산식품부와 부산광역시가 주최한 ‘제1회 동물보호의 날 축제’에서 동물복지 계란과 펫푸드 브랜드 ‘아미오’ 등 2개의 부스를 운영하며 동물복지 가치 확산 활동에 앞장섰다고 28일 밝혔다. 동물보호의 날 축제는 10월 4일 ‘동물보호의 날’을 맞아 마련된 사람과 동물의 공존 문화를 확산하는 국민 참여 캠페인이다. 제1회 행사는 지난 26일부터 양일간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개최됐으며, ‘동물과 함께 행복한 사회를 위한 동물복지 사회로의 전환’을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풀무원은 동물축산 인증관에 동물복지 계란, 산업(ESG 경영)관에 펫푸드 브랜드 ‘아미오’ 부스를 마련해 전시장을 찾은 다양한 층의 관람객과 소통했다. 동물복지 계란 부스에서는 ‘세상 모든 계란이 동물복지 계란이 될 때까지!’라는 핵심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중점을 뒀다. 풀무원 대표 동물복지란 제품 ‘동물복지 목초란’, ‘동물복지 구운란’, ‘동물복지 촉촉란’ 등을 전시해 동물복지란 소비에 관한 관람객의 이해를 도왔다. 또, 여러 게임 이벤트를 준비해 동물복지란을 증정하고 일상 속 가치소비의 필요성을 알렸다. 풀무원은 동물복지 계란 사업
꼬리를 흔들며 사무실 복도를 누비거나, 쇼핑몰 카페에서 ‘멍푸치노’를 마시는 반려견의 일상이 낯설지 않다. 작은 발톱 소리가 도시 공간의 새로운 리듬을 만들어내고 있다. 국내 4가구 중 1가구(26.7%)가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지금,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도 ‘네 발 혁명’이 시작됐다. 1546만 명의 반려인구가 만들어내는 펫코노미는 단순한 소비 트렌드가 아니라, 공간의 가치와 전략을 근본적으로 재정의하는 게임 체인저가 되고 있다. ◇오피스, ‘펫 프렌들리’가 경쟁력이다 직장에서의 변화는 극적이다. 2025년 3월 기준 국내 최소 630개 기업이 반려동물 동반 출근을 허용하고 있으며, 이는 2040세대 중심의 펫팸족 확산과 맞물려 빠르게 늘고 있다. 하림펫푸드, 한국마즈, 펫프렌즈 등 펫 관련 기업들이 선도하였지만, 이제는 회사의 업종을 가리지 않는다. 글로벌 사례를 보면 확실하다. 아마존은 2025년 기준 1만 5,000마리 이상의 반려견이 등록돼 사무실에 출근하고 있다. ‘Amazon Puppers Chat’이라는 전사적 커뮤니티까지 운영한다. 미국 HABRI 연구에 따르면, 반려견과 함께 출근하는 직장인의 91%가 ‘업무에 몰입하고 있다’고 응답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