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메모리 반도체’ 세계 1위인 한국이 글로벌 ‘비메모리’ 시장에서는 힘을 못 쓰고 있다. 한국의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 점유율이 주요국 중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스템 반도체 등의 경쟁력을 높일 국가적 전략 수립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산업연구원이 9월 3일 발표한 ‘세계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 지형과 정책 시사점’에 따르면 비메모리 시장점유율에서 한국은 미국, 유럽, 대만, 일본, 중국에 이어 6위를 차지했다. '메모리 반도체'가 정보를 저장하는 반도체라면, 비메모리 반도체는 정보를 처리하는 반도체에 해당한다. 주로 연산, 추론 등의 기능을 담당하며 컴퓨터 두뇌인 중앙처리장치(CPU), 스마트폰 CPU 역할의 AP 등에 쓰인다. 우리나라를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시스템 반도체’라고 부른다. 지난해 세계 ‘비메모리 반도체 설계(팹리스)’ 시장에서 한국의 점유율은 3.3%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 참여하는 주요국 중 최하위 수준이다. ‘반도체 강국’이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한국과 미국의 우주기술이 만나 새로운 달 탐사 임무를 수행한다. 우리나라가 만든 달 탐사용 과학 탑재체가 내년 중 미 항공우주국(NASA)의 무인 달 착륙선에 탑재돼 달 환경을 조사, 분석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천문연구원은 4일 '달 우주환경 모니터(LUSEM·루셈)' 탑재체의 개발이 완료돼 미국으로 이송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루셈은 미국의 무인 달착륙선 '노바-C'를 통해 2024년 달에 발사될 예정이다. 천문연은 이날 루셈을 무(無)진동 특수차량에 실어 인천공항으로 이송한 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위치한 '인튜이티브 머신즈'(Intuitive Machines)로 항공 운송한다. 인튜이티브 머신즈는 2021년 11월부터 NASA가 개발을 목표하는 무인 달 착륙선 노바-C(Nova-C)를 개발 중이다. 노바-C는 달 앞면 저위도 '라이너 감마' 지역에 착륙한 후 달 표면 지형 관측, 국소 자기장 측정, 레이저 반사경 배치, 탐사로봇 전개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루셈은 우주환경 관측 임무를 맡는다. 루셈은 50킬로전자볼트(50keV)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5년 전 "테슬라 상장 폐지를 검토하겠다"는 글을 트위트에 올렸다가 말을 바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로 인해 손해를 본 투자자들에게 500억원대 배상금을 지급하게 됐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뉴욕 연방법원은 지난 1일 머스크가 2018년 자신의 트윗때문에 손실을 본 투자자들에게 4153만 달러(약 549억원)를 지급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투자자들과 머스크 간의 소송을 해결하기 위해 제시한 중재안이 인용된 결과다. SEC는 머스크의 발언으로 발생한 투자손실액을 약 8000만 달러로 추정했으며 그의 절반 가량인 4153만 달러를 중재안으로 내놓았고, 머스크는 이에 대한 이의를 제기하지 않아 최종 결정됐다. 지난 2018년 8월 머스크는 "테슬라를 주당 420달러에 비상장 회사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자금은 확보됐다"는 글을 올려 미국 증시를 뒤흔들었다. 하지만 머스크는 3주 뒤 말을 바꿔 상폐 계획을 백지화했고, 이후 테슬라 주가는 10% 이상 급락했다. 이 기간 증발한 테슬라 시가총액은 140억달러에 달했다. 이에 S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올해 나스닥 최대 IPO(기업공개)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세계 최대 반도체 설계 전문 회사인 ARM이 삼성전자, 애플, 엔비디아 등 빅테크기업들의 투자를 받는다. 로이터통신은 1일(현지시간)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과 엔비디아 및 기타 전략적 투자자들은 ARM의 IPO에 2500만 달러(약 330억원)에서 1억 달러(약 1322억원)를 각각 투자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또 "▲인텔 ▲알파벳 ▲AMD ▲케이던스 디자인 ▲시놉시스 등도 투자에 나설 것"이라며 "현재 이를 위한 협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다른 잠재적 투자자들도 IPO에 투자하기 위해 논의 중이다"고 전했다. ARM의 앵커 투자자로 참여하는 방안을 협의했던 아마존은 결국 투자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앵커 투자자는 다수의 투자자 중 비중이 크고 다른 투자자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주는 핵심 투자자다. 신주 발행 규모와 공모가액은 아직 결정되진 않았지만, 상장 시점은 다음 달이 유력하다. ARM은 3월 31일에 마감한 지난 회계연도에서 전년 대비 1% 정도 하락한 매출 26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블룸버그 통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고등학교 과학동아리 학생들이 카메라가 부착된 풍선을 우주로 날려 지구를 촬영하는 데 성공해 화제다. 지난달 31일 김해 분성고에 따르면, 이 고교 과학동아리 '에어 크래프트' 학생 11명은 최근 양산시 상북면 공터에서 헬륨가스가 담긴 1200g 크기의 풍선을 날려 보냈다. 이들은 풍선 아래에는 카메라와 대기압, 오존, 자외선을 확인하는 각종 센서, 위치 확인 시스템(GPS)을 스티로폼 박스에 부착했다. 이들이 날린 풍선 속 카메라에는 경남 거제시와 남해군에 이어 일본 나가사키현 대마도(쓰시마 섬 對馬)까지 뚜렷하게 담겼다. 해당 영상은 '우주로 보낸 카메라가 찍은 아름다운 영상 Full Version(풀 버전)'이라는 제목으로 분성고 사이버 과학관 유튜브에 올라와 있다. 이 풍선은 바람을 타고 1시간 40분가량 비행하다 압력을 못 견디고 터진 것으로 알려졌다. 잔해물은 출발지에서 약 100㎞ 떨어진 경남 의령군 의령읍 무전리에서 발견됐다. 이들은 지난해 풍선 날리는 것은 성공했으나, 영하 50도의 성층권 기온을 버티지 못해 잔해물은 찾지 못한 바 있다. 분성고 한병현 지도교사는 "가스 압력과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세계 최초로 달 남극에 착륙한 인도의 달탐사선 '찬드라얀 3호'가 착륙 6일만에 유황을 비롯한 각종 원소의 존재를 확인했다. 추가 연구를 통해 자원으로 활용 가능한 광물이 다량으로 매장돼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번 달 탐사의 최종 목표는 달의 남극에서 물의 존재를 발견하는 것이다. 미국 ABC 방송에 따르면 인도 우주연구기구(ISRO)는 29일(현지시간) 웹사이트를 통해 자국의 무인 달 탐사선 '찬드라얀 3호'가 달 남극 표면에서 물 흔적을 찾던 도중 유황의 존재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탐사선에 탑재된 레이저 유도 플라스마 분광분석기(LIBS) 장비가 암석이나 토양에 강한 레이저를 쏴 구성 원소를 알아내는 방식이다. 레이저를 맞은 물질에서는 고온의 플라즈마가 만들어지고 전하의 차이와 방출되는 빛의 특성을 이용해 정밀한 분석이 가능하다. 이 장비로 해당 물질이 유황임을 식별했으며 이 외에도 알루미늄, 철, 칼슘, 크롬, 티타늄, 망간같은 금속은 물론 산소, 규소 같은 원소의 흔적도 발견됐다. 지난 23일 달 남극에 착륙한 찬드라얀 3호는 14일간 탐사차 '프라그얀'을 타고 달 남극을 구성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미국 빅테크 기업을 대표하는 두 기업의 CEO간 대결은 링이 아니라 의회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현피(현실에서 만나 싸움을 벌인다는 뜻의 은어)'까지 추진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 CEO가 다음 달 미 의회에서 열리는 인공지능(AI) 미래 포럼에 동시에 참석해 주목된다. 이 자리에서 이 두 사람이 실제로 만나서 어떤 설전이 오고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악시오스 등의 보도에 따르면, 척 슈머 미국 상원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다음 달 13일 비공개로 AI 미래 포럼을 개최한다. 이 행사에는 머스크 CEO와 저커버그 CEO는 물론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빌 게이츠 창업자, 사티아 나델라 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에릭 슈밋 전 구글 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도 참석할 예정이다. 의원 측에서는 슈머 원내대표 외에도 마르틴 하인리히, 토드 영, 마이크 라운즈 등 의원이 포럼을 주도해나갈 계획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포럼에서는 AI의 부정적 영향과 규제등을 중점적으로 다룰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유인우주선 ‘크루 드래건’이 국제우주정거장(ISS) 도킹에 성공했다. 스페이스X는 27일 오전 9시 16분께(미 동부 시간 기준) 호주 상공에서 크루 드래건과 ISS의 도킹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26일(현지시간) 스페이스X의 7번째 유인우주선이 발사에 성공한데 이어 ISS도킹까지 성공한 것. 4명의 우주비행사가 탑승한 '크루드래건'은 26일 오전 3시27분쯤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됐으며, 이후 주 엔진 차단과 분리 등 단계까지 무사히 진행됐다. 크루드래곤 우주선은 이후 약 30시간만에 국제우주정거장(ISS) 도킹에 성공했다. 비행사 4명은 6개월간 ISS에 머물며 200여가지의 과학 연구와 실험을 진행한 뒤 내년 초 지구로 복귀할 예정이다. 이들은 ISS에 머무는 동안 다양한 우주 비행 시간에 따른 인체 반응 연구, 우주비행사 수면의 생리적 측면 조사 등을 시도한다. 나사의 해설자인 레아 체셔는 "두 우주선을 하나로 묶는 데에는 느리고 안정적인 게 중요하다"며 "도킹 절차는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네이버가 자체 개발한 생성형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X’ 공개 이후 하루만에 주가가 8%가량 급락했다. 네이버는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7.86% 하락한 21만1000원에 마감했다. 전날 하이퍼클로바X를 전격 공개한 뒤 6.26% 급등했지만 하루만에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셈이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하이퍼클로바X에 대한 혹평이 쏟아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증권사들은 오히려 AI의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올려잡았다. 네이버가 24일 선보인 하이퍼클로바X는 2021년 공개한 ‘하이퍼클로바’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한국어에 최적화한 거대언어모델(LLM)이다. 오픈AI의 챗GPT가 불러온 전 세계적 생성형 AI 열풍에 맞서 네이버가 내놓은 핵심 무기다. 이날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기조연설에서 하이퍼클로바X 개발을 위해 영업수익의 22%를 연구개발(R&D)에 꾸준히 투자했으며, 이를 토대로 기술을 고도화하고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했다고 소개했다. 최수연 대표는 "24년 동안 여러 기술 전환기와 도전을 성공적으로 극복하며 경쟁력을 확보해왔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인도의 무인 달 탐사선이 달 남극 착륙에 성공했다. 달의 남극 착륙은 인류 최초의 기록이다. 이에 따라 인도는 미국과 소련, 중국에 이어 네 번째로 달 착륙 성공국가에 이름을 올렸다. 2019년 인도의 찬드라얀2호는 달의 궤도에 안착하는 것까진 성공했지만, 탐사선 착륙에는 실패했다. 일본·이스라엘 등도 아직 성공하지 못했다. 23일(현지시간) CNN,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 현지매체들은 '찬드라얀 3호'가 이날 오후 달 남극에 안착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CNN은 "인도가 우주강국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게 됐다"며 "찬드라얀 3호의 착륙 지점은 역사상 그 어떤 우주선보다 달의 남극에 가깝다"고 전했다. 찬드라얀 3호는 달까지 날아가는 추진 모듈과 착륙선 ‘비크람’, 탐사를 위한 차량(로버) ‘프라그얀’ 등으로 구성돼 있다. 프라그얀은 산스크리트어로 ‘지혜’라는 뜻이다. 무게 26㎏ 가량인 프라그얀은 향후 2주 동안 남극 표면의 광물 성분을 분석하고, 궁극적으로 얼음(물)의 흔적을 조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