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칭은 ‘뜬구름’ 같았던 그때 2015년, 처음 코칭을 공부했을 때만 해도 솔직히 실효성에 대해 믿음이 가지 않았다. 리더가 되기 위한 준비 중이었던 터라 '성과'라는 목표가 눈앞에 있었고, 후배와 차분히 대화하며 질문을 던지는 일의 방식이 사치처럼 느껴졌다. "지금 당장 처리할 일도 산더미인데, 질문할 시간이 어디 있어. 그냥 내가 답을 주고 빨리 끝내는 게 더 효율적이지." 그때의 나는 코칭을 이상적인 이론이자 현실과 동떨어진 이야기로 여겼다. ◆ 리더를 붙잡는 건 두려움이다 팀원이 "이번엔 기존 방식 대신 A라는 새로운 방법으로 진행해 보면 어떨까요?"라고 제안했을 때, 많은 리더들이 본능적으로 말한다. "전에 비슷한 거 해봤는데 비효율적이었어. 그냥 하던 대로 하자." 겉으로는 경험에서 나온 지혜 같지만, 그 안엔 '변화에 대한 두려움'이 숨어 있는 경우가 많다. 조직 전체를 움직일 자신이 없고, 실패했을 때 홀로 감당해야 하는 책임이 두려워서 말이다. 그래서 우리는 나이가 들수록 높은 자리에 올라갈수록 안전한 과거의 경험 뒤에 몸을 숨기곤 한다. 이럴 때 아래와 같은 코칭 질문을 던져보면 어떨까? "왜 A 방법이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해? 이 과제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2025년 9월 1일, 국내 카드사 중 6위인 롯데카드가 해킹 사고를 공식 신고하면서 약 967만명에 이르는 고객 정보 유출 가능성이 제기됐다. JTBC 보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유출 규모를 1~2GB(기가바이트)로 추산하고 있으며, 정확한 피해 규모와 고객 정보 유출 여부는 현재 조사 중이다. 이번 해킹은 SKT 유심 정보 2600만건 유출에 이어 대규모 해킹 사건으로 국내외 보안 업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사고 개요 및 대응 현황 해킹 시점은 2025년 8월 26일로 확인됐으며, 상황 파악 후 롯데카드는 즉시 금융감독원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신고했다. 카드사 규정에 따라 1만명 이상의 신용정보 유출 시 금융당국에 반드시 신고해야 하는데, 롯데카드는 즉각 신고 조치로 대응에 나섰다. 하지만 고객 정보가 실제로 유출되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아 금융당국과 보안 업계가 긴밀하게 조사 중이다. 사이버 침해사고 대응센터는 "롯데카드는 2025년 8월 26일, 서버 점검 중 특정 서버에서 악성코드 감염 사실을 확인하고, 전체 서버에 대한 정밀조사를 진행했다. 전체 서버 점검결과 3개 서버에서 2종의 악성코드와 5종의 웹쉘을 발
의사이자 시인, 그리고 수필가이자 교육자로도 유명한 올리버 웬델 홈즈 시니어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말하는 것은 ‘지식’의 영역이고, 듣는 것은 ‘지혜’의 영역이라고" 커리어코칭에 천착한 저는 이직 직후 당신을 위한 꿀팁을 들려드리고 있는데요. 회사를 옮기자마자 제일 필요한 것은 바로 ‘경청’ 입니다. 코칭에서도 중요한 이 기본기는 ‘말하기’보다 ‘듣기’를 강조함으로써, 상대방과 함께(being)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 줍니다. 조직의 변화, 달라진 물리적 환경, 낯선 사람들… 이 모든 것이 당신을 혼란스럽게 할 것입니다. 최소 2주, 길게는 몇 달간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극심한 피로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지만, 아무리 변화에 빠르게 익숙해지는 사람일지라도 절대적인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 과정에서 몸과 마음은 긴장 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에 피로는 불가피하지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하기보다 듣기에 집중하며 ‘렌즈’를 활용한다면 당신의 소프트랜딩은 훨씬 수월해질 것입니다. ◆ 먼저 ‘L’은 Leaning 입니다. 즉, 몸은 상대방을 향하라 입니다. 보통 상사나 부하직원, 혹은 동료들이 말을 건네오기 마련인데, 그때 서먹하다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9월 1일부터 24년 만에 예금자보호한도가 기존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대폭 상향된다. 이번 개정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가 협의해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예금자보호법 시행령 등 6개 대통령령 개정안'에 따른 것으로, 은행과 저축은행, 보험사, 금융투자업권은 물론 농협·수협·신협·새마을금고·산림조합 등 광범위한 상호금융권까지 보호대상 범위가 확대된다. 이번 조치로 예금 및 적금 등 원금보장형 금융상품에 대해 가입 시점과 무관하게 원금과 이자를 합산해 최대 1억원까지 보호받게 된다. 아울러 퇴직연금과 연금저축, 보험 사고보상금 등 사회보장적 성격 상품도 별도로 1억원 한도 내에서 보호를 받는다. 다만, 뮤추얼펀드, 머니마켓펀드(MMF),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운용실적에 따라 지급액이 변동되는 실적배당상품은 보호대상에서 제외된다. 우체국예금은 예금자보호법 적용 대상은 아니지만 국가기관 운영으로 전액 보호되는 상태가 유지된다. 금융시장에서는 이번 보호한도 상향이 예금자 신뢰를 강화하고 금융시장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다만 금융권 내부에서는 상향 발표 후 제2금융권인 저축은행 등으로 자금 이동, 즉 '머니무브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20개 국내은행 은행장들과 만나 은행들의 ‘손쉬운 이자장사’ 관행을 정면 비판하고, 인공지능(AI) 등 미래 산업의 생산적 금융으로 자금 전환을 촉구했다. 이 원장은 28일 은행회관 간담회에서 “은행이 리스크가 적은 담보·보증 상품 위주 영업에 몰두하는 것은 사회적 비판을 받을 만하다”며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이러한 관행이 지속되면 전체 경제가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더 나아가 이 원장은 “생산적 부문에 자본이 공급되어야 미래 경쟁력이 확보될 것”이라며 “금융권이 보유한 여유자본을 첨단산업, AI 등 혁신 분야에 흘려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이 금융권의 과도한 ‘이자놀이’를 공개 비판한 것과도 맥을 같이 한다. 금융감독원은 이에 대응해 건전성 규제 개선과 모험자본 공급 활성화를 정책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 금융소비자 보호 역시 이번 간담회의 핵심 의제로 부각됐다. 이 원장은 “앞으로 모든 감독·검사 업무에서 소비자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며 “특히 ELS 불완전 판매와 같은 대규모 소비자 권익 침해 사례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예방
육아 동지로부터 얻는 정보는 그 무엇보다도 현실적으로 도움이 된다. 지난 주 오랜만에 동지를 만나 육아 고충을 안주 삼아 한잔 기울이는데 다소 어리둥절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얼마전 아이의 지문 적성 검사를 받고 왔는데, 너도 받아본 적 있어?" 인사부에 근무하면서 명리학과 손금을 공부하고, 현재는 코칭 및 강점 분석 기술을 갈고 닦으며 사람의 내면을 파악하기 위해 살아온 내게도 “지문 적성 검사” 라는 말은 상당히 생소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미 육아 맘들 사이에 널리 퍼진 아이 성향 검사의 한 방식이고, 손가락 지문 패턴의 분석을 통해 타고난 두뇌 사용 성향과 인지 및 학습 스타일을 파악하는 기법이라 했다. ◆ 내면의 이해가 필요한 시대 과학적 근거의 진위 여부를 떠나 “지문” 에서조차 성향과 잠재력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기울인다는 것은 그만큼 지금의 시대에서는 사람의 내면을 일반적인 방법으로 파악하기가 어려워졌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국내 무속인의 규모가 20년 새 4배가 늘었다는 기사, 한국코치협회의 정식 코치의 숫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 등 도 어찌 보면 같은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겠다. 내면을 파악하는 것의 중요성이 그 어느때보다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2025년 국내 거주자와 내국법인이 신고한 해외금융계좌 잔액이 94조5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세청이 8월 2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신고 인원은 6858명으로 전년 대비 38.3% 증가했으며, 신고 금액도 29조6000억원(45.6%) 급증했다. 이 같은 증가세는 해외주식과 가상자산의 가치 상승이 견인한 것으로 평가된다. 해외주식계좌 신고액은 특히 두드러졌다. 올해 1992명이 총 48조1000억원을 신고했는데, 이는 전년 23조6000억원 대비 103.8% 급증한 수준이다. 법인의 주식 신고금액이 23조1000억원 급증한 영향이 컸다. 가상자산계좌 신고도 2023년부터 신고 대상에 포함되면서 2320명이 11조1000억원을 신고해 전년 대비 신고 인원이 1277명 증가하고 금액도 크게 확대됐다. 개인 신고자 수 또한 눈에 띄게 증가했다. 개인은 6023명이 26조7000억원을 신고해 각각 45.1%, 62.8% 증가했다. 반면 법인 신고자는 835개로 3.7% 증가에 그쳤다. 상위 10% 신고자가 전체 신고금액의 68.8%를 차지하며 1인당 평균 신고액은 305억원에 달해 부의 집중과 양극화가 심화됐다. 하
◆ 나는 사람 구경이 좋다. 나는 어릴 적부터 사람 구경을 좋아했다. 학교 복도에서, 버스와 지하철 안에서 사람들의 표정과 말투를 유심히 살피며 '저 사람은 무슨 생각을 할까? 왜 저런 말을 했을까'를 혼자 상상하곤 했다. 이 작은 관찰은 TV를 볼 때도 이어졌다. 어릴 때 '사랑과 전쟁'을 보고 있으면 고개를 저었지만, 내겐 ‘휴먼 다큐멘터리’로 느껴졌다. 사람의 좋은 시절과 나쁜 시절, 설레는 순간과 무너지는 순간이 압축된 인간 군상의 기록 말이다. 세월이 흘러 ‘나는솔로’, '이혼숙려캠프', '돌싱글즈'가 그 자리를 채웠다. 제목은 달라졌지만, 내가 빠져드는 이유는 같다. ◆ 관찰 카메라의 비밀 연애 리얼리티 쇼의 진짜 묘미는 '관찰 카메라'에 있다. 화려하고 즐거운 웃음만 담지 않는다. 선택받지 못해 말없이 식사를 하는 장면, 기대가 빗나가며 흔들리는 눈빛, 스스로도 몰랐던 낯선 표정까지도 남김없이 담아낸다. 이것이 코칭과 닮았다는 걸 깨달았을 때, 소름이 돋았다. 고객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대개 '방송용 장면’과 같다. 사회적 기대 속에서 고르게 편집된 버전 말이다. 그러나 그 뒤엔 편집되지 않은 ‘미공개 영상’이 숨어 있다. 코치는 적극 경청이라는
‘이직’은 새로운 회사를 선택하는 일입니다. 반면, ‘전배’는 같은 조직 내 다른 지점으로 이동하는 것이죠. 같은 회사 내 이동이라고 해서 쉽지만은 않습니다. 금융권에 종사하는 아내는 수년마다 지점을 옮겨야 했고, 그때마다 “처음부터 다시 적응하는 느낌”이라며 어려움을 토로하곤 했습니다. 익숙한 시스템, 오랜 경력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사람들과 환경은 늘 낯설게 다가왔죠. 하물며 완전히 다른 회사를 선택하는 ‘이직’은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저 역시 몇 차례 이직을 경험했고, 그때마다 적응의 고충은 결코 작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어느 정도 적응은 됩니다. 그러나 ‘소프트랜딩’, 즉 빠르게 조직에 녹아드는 일은 별도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코칭을 하는 코치를 부케로 삼고 있는 저는, 특히 ‘조직 적응’에는 세 가지가 핵심이라고 확신합니다. 바로 기분·생각·욕구, 저는 이를 줄여서 ‘기생욕’이라 부릅니다. 코칭에서 자주 등장하는 이 3가지가 성공적인 이직에서도 그대로 통한다는 걸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 상대방의 ’기분‘ 먼저 파악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합니다. 배려와 공감의 언어를 사용하더라도, 본능적으로는 ‘나’를 중심으로 사고하죠.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한국소비자원이 국내 주요 증권사 7곳의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 앱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 조사를 2025년 8월 22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KB증권의 모바일 앱 ‘M-able’이 종합 만족도 3.63점(5점 만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NH투자증권 ‘나무증권’과 미래에셋증권 ‘M-STOCK’이 나란히 3.61점으로 따랐다. 반면 키움증권 ‘영웅문S#’은 3.43점으로 7개 증권사 중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하며 불명예를 안았다. 조사 항목은 앱 신뢰성, 정보 보안, 고객 대응, 가입 및 변경 편리성, 부가 서비스, 이벤트·혜택, 전반적 이용 경험 등이 포함됐다. 특히 KB증권은 수수료 및 이자 등 핵심 서비스에서 3.85점으로 최고 점수를 받았고, 이벤트·혜택 부문에서도 평균(3.54점)을 훌쩍 넘는 3.72점을 기록해 소비자 눈길을 끌었다. 반면 키움증권은 핵심 서비스 항목에서 가장 낮은 3.67점을 받았다. 소비자들이 앱 선정 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는 ‘앱 편의성·디자인’과 ‘거래 수수료’로 각각 31.4%의 비중을 차지했다. 뒤이어 거래 속도 및 안정성(13.3%), 상품과 서비스 다양성(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