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형이 있습니다. 십여년 전 업계에서 같은 일을 하다 만났고, 현재까지도 안부를 주고 받으며 시간이 나면 술잔도 기울이고 대소사도 함께 나누며 인간적인 정을 이어가는 중입니다. 이 형이 지난해 말 안타깝게도 직장으로부터 권고사직을 당했습니다. 안타까웠고, 함께 분노했고, 같이 슬퍼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사실 이 건 그 형의 일이었습니다. 50대 초반에 겪은 난데없던 건 분명하나 엄밀히 말해 형이 당면한 형 일이었죠. 시련을 앞에 두고, 고민을 반복하던 형이 내린 결론은 ‘초연해지자~ 비교하지 말자~ 내 행복을 추구하자~ 그러기 위해 마음을 비움을 넘어 아예 없는 마음을 갖자’는 일명 ‘무심’을 외쳤습니다. 이번 챕터 하우어 형님의 말씀은 일반 군중들은 너도 그들도 아닌 오직 나외에 인간은 관심이 없다는 명언입니다. 기독교의 십계명 중 제1계명이 ‘나 외에 다른 신을 두지 마라’로 기억하는데, 신(god)의 절대론을 외치는 건 아니지만 가장 상대적인 인간이 가장 주관적이고 개인화에 몰두하고 있다는 그의 주장에 저는 완전 동의합니다. “대부분은 자기 자신 외에는 그 어느 것에도 관심이 없다”는 불변의 진리. 사실은 이타주의를 외치면서도 속내는 이기주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오는 2030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일대에 도심항공교통(UAM) 이착륙장과 복합 환승시설이 들어선다. UAM을 활용해 김포공항에서 서울 도심까지 하늘길로 이동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9일 강서구 공항동 김포공항 일대 35만4000㎡가 ‘김포공항 혁신지구’로 지정돼 미래 교통 허브로 본격 개발된다고 8일 밝혔다. 현재 국내선 제1ㆍ2주차장과 국립항공박물관 등이 위치한 지역으로 일반인 발길이 잘 닿지 않던 곳이다. 도시재생 혁신지구란 공공이 사업 시행 주체가 돼 산업ㆍ상업ㆍ주거 환경을 조성하는 개발사업을 뜻한다. 공공이 사업 주체가 되는 만큼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다. 서울시 측은 “혁신지구 지정으로 사업비를 투입할 법적 근거가 마련된 만큼 시행자인 한국공항공사와 함께 이 일대를 빠르게 개발하겠다”라고 밝혔다. 혁신지구는 크게 3개 구역으로 나뉜다. 우선 지하 4층∼지상 8층으로 조성되는 1구역에는 UAM 이착륙장과 S-BRT(간선급행버스) 등 복합 환승시설이 들어선다. 2ㆍ3구역에는 항공 업무시설과 첨단산업시설이 각각 조성된다. 핵심은 2030년 준공 예정인 1구역(연면적 67만㎡)이다. 1구역 지하 2층~지상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가수 임영웅이 8월 5주차 아이돌차트 평점랭킹에서 1위를 차지했다. 아이돌차트에 따르면, 지난 8월 30일부터 9월 5일까지 집계된 평점랭킹에서 임영웅은 38만8366표를 얻어 최다득표를 기록했다. 이로써 임영웅은 아이돌차트 평점랭킹에서 180주 연속 1위에 오르게 됐다. 2위는 이찬원(15만 317표)이 차지했다. 이어 영탁(4만 7991표), 지민(방탄소년단, 1만 5838표), 황영웅(1만 5718표), 송가인(1만 4106표), 이병찬(1만 1890표), 박창근(9080표), 진(방탄소년단, 8684표), 뷔(방탄소년단, 7470표)순으로 집계됐다. 스타에 대한 실질적인 팬덤의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좋아요’에서도 임영웅은 가장 많은 3만8132개를 받았다. 이어 이찬원(1만4297개), 영탁(3913개), 황영웅(1748개), 송가인(1657개), 지민(1636개), 이병찬(1246개), 박창근(923개), 진(883개), 뷔(761개)순으로 ‘좋아요’ 수를 기록했다. 한편, 임영웅은 9월 광고모델 브랜드평판 톱2에 오르며 여전히 막강 팬덤파워를 과시했다.
중년 아재의 삶은 고달픕니다. 산업 불황기 시대 속에선 팀장이나 부장이 되었다고 일이 줄지 않습니다. 오히려 더 많아진 것 같습니다. 라떼 시절 보던 선배님들은 가장으로서 회사 상급자로서 나름 멋과 여유를 갖고 있는 것 같았는데, 지금 제 모습은 그렇지도 않습니다. 밥벌이를 하려 애쓰는데 더 피곤하고 지칩니다. 자녀가 있는 이는 학비 지원에 라이딩까지 챙겨야 하지요. 먹고 살기 위해 홀로 사무실에 있는 날은 늘고, 안팎으로 쑤셔대는 몸에 먹는 약이 늘고, 의미없이 공허하게 지나가는 날도 늘어갑니다. 최근 친한 친구가 회사를 옮겼는데, 급여가 조금 변한 것 말고는 나아진 것 없이 더 힘들고 우울해졌다고 하더군요. 이렇게 살아가기 힘든 걸 보면 이 사회에 큰 문제가 있는 것일까요? 퇴근 후 턴테이블에서 흘러나오는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를 듣다 문득 ‘조커’가 떠올랐습니다. ‘조커(Joker)’는 2019년 가을 “같이 관람하자"는 지인이 계셔서 극장에서 본 작품입니다. 배트맨 영화에 나오는 악당, 사이코패스 '조커'의 등장 배경을 다룬 작품이지요. 오랜만에 다시 접하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광대 삐에로 일을 하며 코미디언이 되기를 꿈꾸는 아서. 하지만 그의
오늘은 점심을 스킵했습니다. 가을을 알리는 하늘은 공활하고 맑디 맑은데 가슴 한 켠이 허전해서 그 공허함을 끼니가 아닌 고독으로 채웠습니다. 청승맞나요? 그치만 아주 살짝 이 초라함이 제겐 차라리 행복감으로 다가온 걸 보면 역시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 맞나 봅니다. (미리 한번 느껴보는 척 해봤습니다) 위에서도 언급한 세 글 자 바로 ’차라리‘ 하우어 형님께선 “차라리 나쁜 가능성을 생각의 대상으로 삼아라”란 가르침을 주십니다. 반대로, 오히려, 기왕 등의 의미인 ’차라리’ 우리는 살아가면서 이 차라리를 많은 순간 자기도 모르게 맞이했다 흘려보낸 후 후회막급과 함께 되새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최상은 차치하고 ‘최악’을 생각하라는 우리 아르투어 쇼펜하우어님은 너무 단순 명쾌한 정의지만 기대에 못미쳐 좌절할 바에는 차라리 나쁜 가능성을 우리 생각의 대상으로 사고의 객체로 삼는 편이 훨씬 낫다고 꼬집어 주셨습니다. 저는 사실 좀 헷갈립니다. 일어나지 않은 일들에 대해 걱정을 하지 말라시더니 이제는 최악을 가정해 생각하라고 하시네요. 얄밉습니다. 얄궂습니다. 대체 이 분의 철학은 그때 그때 순간 순간 달라지는 것일까요? 잠시 거친 호흡을 중단하고 마음의 평정을 유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美 AI 석학 앤드류 응 교수와 만난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자 논란이 일고 있다. 게다가 이 사진 한 장에 사람들은 2번 놀랐다. 방 의장은 29일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만나서 영광이었습니다. 앤드류 응 씨"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첫번째 놀란 이유는 지난번 사건(?)때보다 훨씬 수척해진 모습때문이다. 사진에 나온 방 의장의 얼굴이 3주만에 너무 홀쭉해 보였다. 실제 게시글에도 "불과 2주 만에 저렇게 (살이) 빠졌다고?", "보정일 수도 있다" "얼굴이 반쪽됐다", "살이 빠진건가, 보정 같다", "어플 필터로 촬영한 것 같다", "벽에 있는 코드가 휜거 아니냐", "영상과 너무 다른 모습" 등 누리꾼들의 다양한 추측이 올라오기도 했다. 앞서 방 의장은 지난 8월 7일 인터넷 방송인 'BJ 과즙세연'과 그의 언니와 함께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베버리힐스 가에서 함께 거리를 걷는 모습이 목격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하이브는 "지인이 모이는 자리에서 두 분 중 언니 분을 우연히 만났고, 엔터 사칭범 관련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조언을 준 바 있다"면서 "이후 두
“기다릴 줄 아는 지혜를~ 사람들은 패배라고 하지…..“ 한때 유행했던 유행가 가사 중 한 소절 입니다. 무심에 비로소 가까워 진 사람들은 말합니다. ”(좀) 듬직하게 기다리시죠! 뭘 그리 급하게 매일 미리 재단하고 걱정하나요?“ 그러더니 ”물이 끓는 그 순간을 못 참아서 식은 물일때 컵라면에 붓고 설익었다고 후회하지 맙시다“라고 덧붙입니다. 그렇습니다. 조금만 참으면 아주 맛난 라면을 먹을 수 있었을텐데 그 잠깐(?)을 못 기다려 우리는 설익은 라면을 맛나다고 치부하며 만족하는 모양새를 띄웁니다. 여기서 잠깐(!) 그 잠깐의 정의가 중요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이 ‘잠깐’이란 녀석은 사람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기에 재정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선, 산술적 의미로 몇일 내지 몇개월 일까요? 넓고 길게 보면 몇년 일까요? 이도 저도 아니라면 어느 정도를 일컫는 걸까요? 인생이 긴 것 같아도 짧고, 희극 같다가도 비극이라지만 정말 잠깐이라 함은 절대적이 아닌 상대적 느낌치 입니다. 따라서 누군가에겐 수 년일 수도 있고, 어떤 이에겐 수 개월일 수도 아니 그 이하일 수도 있겠지요. 그리고 다음 결과물을 받야야 하는 그 직전까지의 시간이 바로 ‘잠깐’일 것입니다.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