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한적한 도로에서 예상치 못한 정체가 발생했다.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교통체증의 원인으로 사고나 공사, 혹은 갑작스러운 장애물을 떠올리게 마련이다. 하지만 이날의 정체 원인은 두 마리의 마멋(groundhog)의 치열한(?) 다툼이었다. 서로의 몸을 맞대고 멱살을 잡으며 움직이지 않는 마멋의 모습에 운전자들은 차마 지나칠 수 없어 차를 멈추고 구경을 시작했다. 도로 한복판에서 벌어진 마멋의 힘겨루기 마멋은 설치류에 속하는 동물로 일반적으로 온순한 성격이지만, 번식기나 영역다툼 시에는 예외적으로 공격적인 행동을 보인다. SBS와 JTBC 등 국내 주요 언론에 보도된 바에 따르면, 마멋은 암컷을 두고 경쟁하거나 영역을 지키기 위해 서서 싸우는 행동을 자주 보인다. 실제로 SNS와 뉴스에서는 '도로가 경기장이 되었다', '멱살 잡고 원투'라는 농담과 함께 귀여움과 치열함이 동시에 느껴지는 영상들이 꾸준히 공유되고 있다. 도로 위 야생동물, 웃음 그 너머의 도시 생태계 문제 마멋뿐 아니라 고라니, 사슴, 너구리 등 여러 야생동물이 인간의 도로를 점유하며 일시적 정체와 교통사고를 유발하는 사례가 많다. 2024년 기준 전국적인 로드킬 예방 구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재단법인 「한글누리(이하 한글누리)」가 개최한 세계인이 함께 쓰는 한글 영상 공모전 '한글페스타 2025'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한글페스타는 한글로 세계 언어를 표기해 보며 한글의 공용 문자 가능성을 확인하고, 언어 다양성과 문화 보존을 도모하고자 2023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한글페스타 2025'는 △일반 분야와 △누리한글 도전 분야 두 부문으로 진행됐다. 일반 분야는 참가자 모국어의 말소리를 한글 또는 훈민정음의 글자 체계를 활용해 표기한다. 이에 비해, 누리한글 도전 분야는 한글누리가 제안하는 ‘누리한글’ 표기안을 이용해 참가자 언어의 말소리를 표기하면 된다. ‘누리한글’ 표기안은 훈민정음의 창제 원리를 기반으로 세계 여러 언어를 소리나는 대로 적을 수 있도록 한글누리에서 새롭게 제안하는 표기법으로, 올해 공모전부터 적용됐다. 여러 언어의 소리를 표기하기 위해 한글을 바탕으로 현재 사용되지 않는 훈민정음 옛글자들을 복원하고, 기호화하여 한국어에 없는 발음을 표기할 수 있도록 활용했다. 올 5월부터 8월까지 3개월간 진행된 이번 공모전에는 43개국에서 44개의 언어를 사용한 252개의 작품이 접수되며 세계 각국의 참가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2025년 10월 28일, 서울남부지방법원 형사합의13부는 허위 공시 및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코스닥 상장사 이즈미디어 전 공동대표 A씨(49)와 B씨(60)에게 각각 징역 2년 6개월, 징역 2년 및 벌금 각 1억원을 선고했다. 이들은 주가 부양을 목적으로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의 친누나 랜디 저커버그를 사외이사로 영입했다고 허위 공시하는 등 투자자를 오도한 혐의를 받았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투자자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해 자본시장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특히 "이즈미디어가 경영상 회복할 수 없는 손해를 입고 상장 폐지까지 이어진 중대한 결과를 초래했다"고 밝혔다. 이즈미디어는 2023년 10월 상장폐지 결정에 불복해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으나 지난해 6월 기각된 바 있다. 주요 혐의로는 A씨가 2021년 2월 이즈미디어를 자기자본으로 인수했다고 허위 공시한 점, B씨가 랜디 저커버그를 영입했다고 공시했지만 실제 영입 및 활동 사실이 없었다는 점이 포함된다. 더불어 사채업자로부터 60억원가량을 빌리면서 회사 주식을 담보로 제공하고 이 사실을 공시하지 않아 회사에 손해를 입힌 점도 재판에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HD현대그룹의 로봇 전문 계열사 HD현대로보틱스가 24일 KDB산업은행과 사모펀드 운용사 KY PE로부터 1800억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가 1조8000억원으로 급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투자로 두 기관은 HD현대로보틱스 지분 9.1%를 확보했다. 5년 전인 2020년 KT로부터 500억원을 투자받았을 당시 기업가치 5000억원과 비교하면 약 4배에 달하는 성장이다. HD현대로보틱스는 한국 산업용 로봇 시장에서 40년간 매출 1위 자리를 유지해 온 탄탄한 시장 지위와 독보적인 AI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이번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KDB산업은행은 국가 첨단전략산업 지원을 위한 국민성장펀드 조성 등 전략적 투자 확대의 일환으로 이번 투자를 주도했다. 회사는 확보한 1800억원 자금을 AI 기반 피지컬 로봇 분야의 차세대 핵심 기술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이라 불리는 로봇 두뇌 기술 확보에 주력해, 스스로 인지, 판단, 행동하며 작업 환경 변화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자율적 로봇 시스템 개발에 나선다. 이 기술을 2026년까지 용접 자동화 로봇에 적용해 조선소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2025년, 글로벌 인공지능(AI) 산업의 격전지로 서울이 떠오르고 있다. 최근 미국의 대표적 생성형 AI 기업 앤트로픽(Anthropic)이 강남에 아시아태평양(APAC) 세 번째 거점을 2026년 초 개설한다고 공식 발표함에 따라, 오픈AI와 코히어(Cohere) 등 메이저 AI 기업들의 ‘서울 입성’이 가속화되고 있다. 서울, 글로벌 AI 허브로 부상 앤트로픽은 AI 언어 모델 ‘클로드(Claude)’와 코딩 전문 ‘클로드 코드(Claude Code)’로 잘 알려진 기업으로, 오픈AI·퍼플렉시티(Perplexity)와 함께 세계 AI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올해 초 이미 ‘앤트로픽코리아’라는 법인을 설립해 내실을 다졌으며, 콕스웨이브와의 협력 등을 통해 국내 인력 확장과 네트워크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오픈AI 역시 최근 “한국은 미국에 이어 챗GPT 유료 가입자 수 2위 국가”라고 공식 인정하며 서울 사무소를 개소했다. 코히어도 LG CNS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다국어 모델 공동 연구를 강화하는 등, AI 서비스와 기술개발의 실질적 허브로 서울을 낙점했다. ‘클로드’·챗GPT, 한국에서의 사용량 급증 앤트로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당신 인생의 점수는 돈이나 지식, 사랑보다 ‘태도’에서 결정된다.” 최근 자기계발과 심리학, 신앙계에서 한 가지 흥미로운 숫자놀이가 주목받고 있다. OECD Better Life Index, LinkedIn Aaron Locks, Holmes and Rahe Stress Scale, Stanford Psychology Stress Research에 따르면, 이른바 숫자치환(Alphabet Numerology)개념을 활용해, 영어 알파벳 A부터 Z까지를 1부터 26까지 숫자로 배정한 뒤, 단어의 각 글자 점수를 합산하는 방식을 말한다. 즉 A-1, B-2, C-3, D-4, E-5, F-6, G-7, H-8, I-9, J-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글로벌 인공지능(AI) 선도기업인 오픈AI가 2025년 10월 28일(현지 시각) 기업 구조를 재편하며 ‘공익법인(Public Benefit Corporation, PBC)’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오픈AI의 초기 투자자인 마이크로소프트(MS)는 PBC의 지분을 27%로 축소하고, 비영리 재단인 ‘오픈AI 재단’이 26%의 지분을 갖게 되는 구조로 재편되었으며, 이사회의 통제권은 비영리 재단이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공익법인 구조의 의미와 지분 배분 이번 구조 변화는 미국 법률상 특수한 형태의 기업인 PBC로의 전환을 통해, 오픈AI가 이익 추구와 사회적 공익을 동시에 달성하는 목표를 실현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오픈AI는 비영리 재단이 26%의 지분을 보유하며, PBC에 대한 지배권과 이사 임명권을 유지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특히, MS는 기존 32.5%의 지분에서 27%로 조정되었으며, 이는 약 1350억 달러(약 193조원) 규모에 해당한다. MS는 또한 2032년까지 오픈AI 모델과 제품에 대한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하며, 범용 인공지능(AGI) 개발 시기에 따른 기술 연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싱가포르가 AI 준비도 세계 1위를 기록하며 국제 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2023년 AI 준비지표(AIPI)에서 싱가포르는 174개국 중 1위를 차지했다. voronoiapp.com, CoinGeek, Salesforce, futurecio, MacroMicro, The Business Times에 따르면, 세일즈포스의 2025년 글로벌 AI 준비도 지수(Global AI Readiness Index)에서는 미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고, 코세라 AI 성숙도 지수에는 109개국 중 1위,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2025 AI 도시지수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IMF AI 준비지표는 디지털 인프라, 인적 자원, 혁신 역량, 법·윤리 등 총 4개 주요 영역 20여 개 세부지표를 바탕으로 산출되며, 싱가포르는 이 모든 분야에서 고른 강점을 보였다. 세일즈포스 지수 평가에서도 규제 준비도와 AI 도입률 1위, 투자환경 2위, 인재개발 3위로 세계 최고 수준의 일관된 경쟁력을 과시했다. 이런 준비도는 국가 차원의 전략적 투자를 바탕으로 디지털 인프라 구축, AI 우수 인재 양성, 실효성 높은 정책 실행, 공공과 민간의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유럽 최대 박쥐 종인 큰관박쥐(Nyctalus lasiopterus)가 하늘에서 새를 사냥하는 모습이 최초로 눈앞에 포착되면서, 25년간 지속된 학계의 의문이 마침내 풀렸다. 이번 연구는 오르후스 대학교의 로라 스티드숄트(Laura Stidsholt)가 이끄는 국제 연구진이 첨단 생체태그를 활용해 얻은 결과물로, 문헌상 최초로 공중전의 박쥐와 새의 사냥 장면을 정밀하게 기록한 사례이다. 첨단 추적 기술을 활용해 박쥐가 공중에서 새를 사냥한다는 최초의 직접적인 증거를 포착한 것. 10월 9일 Science에 발표된 이 획기적인 연구는 큰밤박쥐들이 놀라운 정확도로 고고도의 추격을 수행하는 방식을 밝혀냈다. Miragenews, Scientific American, Cosmos Magazine에 따르면, 이 연구는 스페인 남부의 산악지대에서 14마리의 큰관박쥐에 초소형 바이오로거를 부착해 3차원 위치, 가속도, 음향, 고도 데이터를 수집하는 과정을 통해 시작됐다. 총 600건 이상의 사냥 이벤트 중, 단 두 차례에 걸쳐 박쥐가 평소 곤충 사냥과는 전혀 다른 행동을 보여줬으며, 이 중 2023년 3월 기록된 사례는 특히 눈길을 끈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