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04 (월)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우주·항공

한국 큐브위성 ‘도요샛’, 슈퍼태양폭풍 속 우주날씨 진단…지구 전리권 구조 대격변 실시간 포착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2024년 5월, 20년 만에 발생한 초대형 태양폭풍(G5급 슈퍼스톰) 기간 동안 한국의 우주날씨 관측 큐브위성 ‘도요샛’(SNIPE·Small scale magNetospheric and Ionospheric Plasma Experiment)이 지구 전리권에서 일어나는 전례 없는 변화를 실시간으로 포착했다는 연구 성과가 공개됐다.

 

이 성과는 미국항공우주국(NASA), 유럽우주국(ESA) 등 세계 선진국의 대형 위성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수준의 데이터를 저비용 초소형 위성이 연속 관측으로 실현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슈퍼태양폭풍, 1989년 이래 최강…플라즈마 구조 대이동

 

2024년 5월 10일~13일(세계시 기준), 2003년 ‘할로윈 스톰’ 이후 가장 강력한 태양폭풍이 지구를 덮쳤다. NOAA 기준 Dst지수 -410nT, Kp 9의 극한 상황에서 오로라는 한국 강원도와 미국 플로리다, 남미 등 위도 30도 부근까지 출현했다. NASA와 유럽 우주국, 각국 주요 위성의 실측 자료에 따르면 지구 주변에는 약 3개월 이상 지속된 새로운 임시 방사선 벨트(고에너지 전자·양성자대)도 추가로 형성됐다.

 

 

‘도요샛’이 직접 잡아낸 전리권 변화, 과거와 달랐다


한국천문연구원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공동개발, 2023년 5월 25일 누리호로 쏘아올린 10kg급 큐브위성 도요샛 군(가람·나래·다솔·라온)은 초소형 군집 편대비행으로 기존 관측사각지대였던 고도 500km 여명-황혼궤도에서 랭뮤어 탐침(Langmuir Probe)을 활용해 60시간 연속으로 전리권(고도 60~1000km)의 플라즈마 밀도 및 온도를 정밀 관측했다.

 

슈퍼태양폭풍 전, 적도 부근(위도 0~10도)에서 최댓값을 보이던 플라즈마 밀도는 폭풍이 시작되자마자 위도 25~40도 중위도까지 대거 확장·이동하였다.

 

적도 이온화 이상(EIA) 현상에 더해, GPS 측정기반 TEC(Total Electron Content) 밀도 분포상 위도 20도(N)~40도(S) 지역에서 고밀도 플라즈마가 대거 관측됐고 적도 지역의 전자밀도는 오히려 급감했다.

 

같은 시기 극지역에서는 전자온도가 맹렬하게 상승하며 플라즈마 특성이 극명히 변화하는 양상이 포착됐다.

 

 

글로벌 수준 데이터 신뢰성, 초소형 위성의 실질적 변혁


공동 분석에 참여한 미 국방부(DoD) DMSP 위성과 ESA의 ‘Swarm’ 위성군의 광역 전리권 자료와 비교분석 결과, 도요샛이 확보한 전리권 플라즈마 데이터는 대형 위성에 필적할 만큼 신뢰도가 높았다.

 

특히 해외 위성의 관측공백(500km 고도 여명-황혼궤도)에서 연속모니터링이 가능하다는 점은 초소형위성에 의한 우주환경 모니터링 패러다임의 변화를 입증한 대목이다.

 

사회적·실질적 영향: GPS·통신·인프라 오류 위험성 시사

 

2024년 5월 태양폭풍 기간과 그 직후 지구 전리권에 극적인 플라즈마 분포 변화가 발생하면서, GPS 신호 오류(위치 오차), 통신 장애, 전력망 손상, 위성 궤도 하강(실제 도요샛은 당시 평균 200~500m 궤도 감소) 등 실질적 우주환경 리스크가 확인됐다.

 

전자 온도·밀도 변화 데이터는 저궤도 위성 및 글로벌 인프라 운영에 중요한 과학적, 실무적 경고 신호를 제공한다.

 

 

국내 위성 독자개발·운용의 상징, 후속 프로젝트 추진


도요샛 프로젝트는 대한민국이 자체적으로 개발, 발사, 운용하며 세계적 학술지(Space Weather, 2025년 7월 26일자 등)에 연구성과를 공개했다. 이는 한국 우주과학·위성산업 역량의 가시적 진전을 의미한다. 현재 정상 운용 중인 ‘나래’와 ‘라온’ 위성을 포함, 차세대 초저고도용 ‘도요샛2’(SNIPE-2)가 기획 단계에 들어갔다.

 

도요샛 프로젝트 연구책임자인 이재진 책임연구원은 "국내 큐브위성의 관측임무 결과를 이용한 첫 번째 연구성과이며, 국내 독자적으로 개발된 위성을 우리 기술로 발사하고, 그 연구 결과를 세계적 학술지에 발표했다는 점이 큰 의미를 갖는다"며 "최근 2년여 간의 도요샛 관측 운영 경험을 통해 후속 임무로 최근 초저고도용 도요샛2(SNIPE-2)에 대한 기획연구를 진행 중이며, 이를 기반으로 후속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배너
배너
배너



[이슈&논란] 기업결합 조건 묵살한 아시아나, 운임 폭리로 역대 최대 과징금…티켓값 28% 올리고 ‘121억 철퇴’ 맞다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과의 기업결합(합병) 승인 조건으로 내건 '항공권 운임 인상 한도'를 정면으로 위반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사상 최대 규모의 이행강제금 121억원을 부과받고, 법인도 검찰에 고발됐다. 이번 조치는 2000년 기업결합 이행강제금 제도 도입 이래 ‘역대 최대’ 금액이자, 항공산업 내 시장규율을 바로잡는 중대 이정표로 평가된다. ‘운임 인상 금지’ 조건 어겼다…기업결합 후 첫 이행점검부터 ‘발각’ 공정위는 2024년 12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을 최종 승인하며, ‘시장 독점에 따른 폭리’ 방지를 위해 주요 노선(국제 26개, 국내 8개)에 대해 2019년 코로나 이전 평균운임 대비 물가상승률 만큼만 운임을 인상하도록 ‘운임 인상 한도’ 시정조치를 부과했다. 나아가 공급좌석 축소 금지, 서비스 품질 유지 등 소비자 보호장치도 병렬적으로 내걸었다. 시정조치 준수기간은 무려 10년(2034년 말까지)이다. 하지만 올해 1분기 공정위 이행점검 결과, 아시아나항공은 ▲인천-바르셀로나(비즈니스석) 28.2% ▲인천-프랑크푸르트(비즈니스석) 12.5% ▲인천-로마(비즈니스·일반석) 8.4~2.9% ▲광주-제주(일반석)

인천공항, 화물운송 전용 ‘에어제타’ 운항 개시…에어인천-아시아나 화물사업부 통합 항공사 출범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이학재)는 8월 1일 에어인천과 아시아나 화물사업부가 통합하여 신설된 화물항공사 ‘에어제타’가 인천공항에서 첫 항공편 운항을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 인천공항 화물기 주기장에서 진행된 ‘에어제타 첫 항공편 운항행사’에는 인천국제공항공사 김창규 운영본부장을 비롯해 에어제타 김관식 대표 등 약 30여명이 참석해 에어제타의 출범을 기념했다. 이번 통합 화물항공사는 지난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과정에서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등이 제안한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분리매각’ 조건에 따라 출범하게 됐다. 에어제타는 기존 에어인천이 소형화물기로 운항 중이던 중국, 베트남 등 단거리 노선과 더불어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유럽, 미주 등 중장거리 노선까지 흡수하며 화물 네트워크 부문에서 높은 경쟁력을 확보한다. 이와 더불어 2026년부터 대형기 도입과 노선 재편을 통해 안정적인 운송 체계를 구축해, 인천공항 전체 항공화물 처리량의 약 17%에 해당하는 50만톤 이상의 물동량을 처리하는 등 대한항공(49%)에 이어 국내 2위 수준의 화물항공사로 거듭날 것으로 전망된다. 공사는 에어제타가 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국

알래스카항공 승무원 ‘트라우마 소송’으로 번진 보잉 쇼크…“볼트 4개 누락의 대가, 수천억 손배 청구"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알래스카항공 1282편 사건의 후폭풍이 거세다. 2024년 1월, 미국 오리건 주 포틀랜드 상공 1만6000피트(약 4900m)에서 알래스카항공의 도어 플러그가 폭발적으로 이탈한 사고 당시 기내에 있었던 승무원 4명(애덤 피셔, 미셸 휴즈, 스티븐 말러, 크리스틴 바스콘셀로스)이 보잉을 상대로 미국 시애틀 킹카운티 상급법원에 별도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고 ABC News, CBS News, Hindustan Times가 보도했다. 이들은 사고로 인한 신체적·정신적 트라우마와 경제적 피해에 대한 보상을 요구했다. 승무원 “고의가 아닌 제조 과정 총체적 과실”… “인생을 뒤바꾼 상처” 원고들은 소장에서 “보잉의 제조 및 품질관리 과정상 중대한 과실로 인해 인생을 뒤바꿀 만큼의 트라우마를 겪었고, 신체적·정신적 상해를 입었다”고 주장한다. 승무원 미셸 휴즈는 “이 과실로 인해 개인적·직업적 삶에 심각한 손상이 발생했다”며 “꿈의 직업에 복귀하는 데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동료 크리스틴 바스콘셀로스 역시 “이런 일은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될 참사였다. 진정한 정의와 하늘의 안전 확보를 위해 싸울 것”이라고 했다. 이번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