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여름, 한 지하 커피숍에 들어섰을 때의 경험이 생생하다. 들어서자마자 펼쳐진 초록빛 벽면의 수직정원, 자연광이 스며드는 창가의 나무 의자, 그리고 공간 곳곳에 배치된 자연 소재의 가구들. 그 순간 실내 지하에 있으면서도 숲 속에 있는 듯한 착각에 빠졌다. 2025년 상업용 시설 인테리어의 변화를 예고하는 징후다. 공간은 단순한 기능적 구조물이 아니다. 살아있는 유기체이자 사용자 감성을 자극하는 예술 작품이다. 알스퀘어디자인의 최근 연구는 이러한 변화의 핵심을 'NATURE+'라는 키워드로 집약한다. 여기서 'NATURE+'는 단순한 자연 모방을 넘어 기술과 자연의 융합, 지속가능성, 감성적 경험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자연친화적 디자인과 첨단 기술의 결합을 통해 인간과 환경, 기술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공간 혁신을 의미한다. 현대백화점 여의도점의 '사운드포레스트'는 이러한 트렌드의 대표적 사례다. 실내 수직 정원과 자연광을 통해 도심 속 휴식 공간을 구현했다. SK디앤디 을지로 타워는 대형 그린 오피스로 업무 공간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특히 이곳은 옥상 정원과 실내 정원을 연계해 직원들의 웰빙을 고려한 공간 설계를 선보였다. 주목할 변화는 기술과 자
"지난해 초만 해도 매수자 찾기가 힘들었죠. 요즘은 실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투자를 결정하는 매수자가 제법 생겼어요." 서울 강남구의 한 중개업소 대표 A씨의 말이다. 불확실성이 큰 부동산 시장에서 객관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의사결정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변화의 핵심에는 데이터 기반의 시장 분석이 있다. 과거 부동산 시장이 개인의 경험과 직관에 의존했다면, 객관적 데이터를 통한 의사결정이 표준이 되어 가고 있다. 국내에서도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솔루션이 도입된 것이 이러한 흐름을 반영한다. 주목할 만한 것은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이 가져온 구체적인 성과다. 지난해 3분기 성수동 오피스 투자를 결정한 B자산운용사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IT 기업들의 확장 이전 수요와 인근 재개발 계획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이 투자 결정의 핵심이었다. 실제로 6개월 만에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를 거뒀다. 시장 데이터는 상황을 정확히 짚어낸다. 알스퀘어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지식산업센터 매매지수는 전분기 대비 3.1% 상승했다. 오피스 매매지수는 486.0포인트를 기록하며 2년 전 최고치에 근접했다. 이러한 객관적 지표는 시장 참여자의 합리적 판단을 돕는다. 프롭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맥도날드의 빅맥 가격을 기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물가가 비싼 나라는 어디일까? 스위스로 나타났다. 하지만 국민소득을 반영했을 경우엔 2위인 아르헨티나가 1위로 올라선다.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6개월마다 발표하는 빅맥지수에서 스위스에 이어 아르헨티나가 세계 2위를 차지했다고 현지 언론이 3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빅맥지수는 전 세계 맥도날드 매장에서 팔리는 빅맥 햄버거 가격을 각국의 공식 달러 환율로 환산해 미국 빅맥 가격을 기준으로 비교하는 지수로 각국 통화의 구매력(PPP), 환율, 물가 등을 비교하는 데 사용된다.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1986년 고안했으며, 미국 빅맥 가격을 기준으로 비교한 수치를 매년 1월과 7월 6개월마다 발표한다. 현지 언론은 31일(현지시간) 2025년 1월 이코노미스트가 공개한 빅맥지수를 인용, 아르헨티나의 빅맥 가격이 현지화로 7300페소라고 보도했다. 이를 공식 달러 환율로 계산하면 6.95달러(1만1300원)에 해당한다. 1위는 스위스(7.2프랑)다. 미국 빅맥 가격 5.79달러(8400원)을 기준으로 비교하면 스위스 프랑은 달러 대비 38%, 아르헨티나 페소는 20.1% 고평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대만에서 잇따라 규모 5가 넘는 지진이 계속되면서 TSMC의 대만 남부과학단지 내 공장 등 일부 설비 가동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의 TSMC는 여진 등으로 인한 지진 피해 예방을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31일(현지시간) 자유시보 등 대만 외신에 따르면 남부과학단지 관리국은 세계 1위 파운드리 기업 TSMC와 2위 기업 UMC가 일부 설비 가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30일 오전 남부 자이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5.6 지진과 여진 때문이다. 현재 대만 남부과학단지에선 이번 지진 관련 인명 피해는 없으며 일부 설비는 예방 조치의 하나로 일시적으로 가동을 멈췄다. TSMC는 현재 대만 남부를 비롯해 북부, 중부 등에서 글로벌연구센터 1곳, 12인치 웨이퍼 공장 4곳, 8인치 공장 4곳, 6인치 공장 1곳, 첨단 패키징 공장 5곳 등을 운영하고 있다. 전날 지진 이후 이 지역에는 규모 3~4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대만 중앙기상서 지진예측센터는 향후 1~2주 동안 지진이 더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만 중앙기상서에 따르면 30일 발생한 규모 5.6 지진은 1월 21일 다푸에서 발생한 규모 6.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제주로 향하는 한국 국적 항공편에서 승무원을 불법 촬영한 60대 중국인 관광객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제주지법 형사2단독 배구민 부장판사는 최근 성폭력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중국인 60대 A씨에 대해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공소 사실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9월 9일 오후 1시쯤 베이징에서 제주로 향하는 한국 국적 항공편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해 승무원 신체를 여러 차례 불법 촬영했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예뻐서 촬영했다"는 취지로 진술하며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A씨 측 변호인은 앞서 진행된 결심 공판에서 "피고인이 잘못을 뉘우치고 있다"며 "태어나서 처음으로 해외여행을 한 탓에 들뜬 기분에 범행하게 됐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기부천사' 트로트 가수 임영웅의 소속사 빌딩 가치가 4년 만에 최소 26억원 상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뉴스1은 빌딩로드부동산 중개법인의 말을 빌려 임영웅 소속사인 물고기뮤직이 2021년 3월 법인 명의로 마포구 성산동 인근 빌딩을 당시 45억4000만원에 매입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빌딩의 평당 가격을 보수적으로 6900만원으로 계산했을 경우 현재 이 빌딩의 시세는 약 61억원으로 추정된다. 주변 지역에 비슷한 연식의 건물 중 나와 있는 매물 호가는 평당 7100만~8100만원 수준이다. 2007년 준공된 이 건물은 지하층 없이 지상 6층 높이로 대지면적 290.90㎡(88평), 연면적 717.35㎡(217평) 규모다. 법인은 세금 등 부대 비용까지 현금 약 23억원을 투입하고 나머지 금액은 건물을 담보로 은행 대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매입 당시 채권 최고액 30억원의 근저당이 잡혀 있었으나 지난해 5월 말소 처리, 대출 전액이 상환됐다. 건물 위치는 마포구 성산동 월드컵북로 인근으로 역세권과는 거리가 있지만, 방송국이 몰려있는 디지털미디어시티와 지리적으로 가까워 엔터테인먼트사의 수요가 많은 지역이며 임영웅도 이 건물
“너무 지리멸렬하고 이럴 바엔 정말 죽는게 나을 듯…” 이런 말 우리 아주 무심코 한두 번. 아니 여러 번 나도 모르게 사실 알고도 외쳤던 적이 많으실 줄로 압니다. 삶과 죽음. 이 단순 명료한 과업은 한글자 두글자로 이뤄졌지만 가장 근원적인 사고에 대한 고찰이며, 정답을 두고 평생을 고뇌하며 이어가는 과정이 인생입니다. <쇼펜하우어 인생수업>(쇼펜하우어 저 / 김지민 엮음, 주식회사 하이스트그로우) 그 28 번째 주제는 ‘현생은 감사하고 소중한 것이다’ 입니다. 혹시 다음 생을 믿으시나요? 전생이 있다고 보시나요? 믿고 계신 종교적 관점에서 이 질문에 대해 어찌 생각하시나요? 모 지상파 인기 프로그램인 ‘꼬꼬무‘처럼 관련 질문은 풀다 보면 한도 끝도 없겠죠.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는 속담적 의미를 말하는 것은 결코 아닌 듯 하며 이번 챕터가 전달코자 하는 바는 요즘 용어로 ’아보하’를 말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아름다운 날들을 눈치채지 못한 채 그냥 지나쳐 보내다가 나쁜 날들이 올 때가 되어야만 그것들이 다시 돌아오기를 바란다’라고 쇼펜하우어 형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이 분 정말 염세주의자 맞나요? 읽다보면 오히려 ‘페시미스트’가 아닌 ‘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최근 암 발병이 50세 미만의 젊은 환자, 특히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고 있어 우려스럽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암 학회(American Cancer Society·ACS)의 대표 학술지 ‘CA: 임상의를 위한 암 저널’(CA: A Cancer Journal for Clinicians)에 게재한 연구에 따르면, 최근 암 발병이 노인에서 젊은 성인으로, 남성에서 여성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서에서 밝혔다. ‘2025년 암에 관한 사실과 수치’(Cancer Facts & Figures 2025)라는 제목의 이 보고서는 1991년부터 2021년 사이의 데이터를 분석해 미국의 암 발병률에 대한 통찰을 제공하며, 암 발병률의 긍정적인 변화와 우려스러운 변화에 대한 맥락을 제공한다. 이 보고서에서 50세 미만 여성은 남성 동년배보다 암에 걸릴 위험이 82% 더 높다고 나타났다. 이는 2002년 젊은 남성에 견줘 51% 더 높았던 젊은 여성의 암 발병률은 2021년 82%까지 올라갔다. 특히 49세 이하의 여성은 출생 후 50세 생일 전에 17명 중 1명꼴로 수술이 필요한 유방암의 가장 흔한 형태인 침습적 암 진단을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새해 2025년부터 오는 2039년까지 태어날 세대가 ‘베타 세대(Gen Beta)’로 불릴 전망이다. 지난 2010년부터 2024년까지 출생한 ‘알파 세대’에 이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베타 세대는 호주의 사회학자이자 미래학자인 마크 맥크린들이 제안한 개념이다. 맥크린들은 Z세대 이후 2010~2024년 출생한 세대에 알파벳 대신 그리스 문자를 사용해 ‘알파 세대’라는 용어를 붙인 인물이다. 베타 세대는 20세기 이후 8번째 세대로, 후기 밀레니얼 세대(M세대)와 초기 Z세대의 자녀에 해당한다. 이들은 팬데믹 이후의 세상에서 성장하며 22세기까지 경험할 첫 세대다. 최근 ABC뉴스, NBC뉴스 등 해외 외신들은 베타 세대를 소개하면서 이들의 가장 큰 특징으로 '능숙한 AI의 사용'을 꼽았다. MZ세대가 디지털 언어와 디바이스를 자연스럽게 익혀 '디지털 네이티브'로 불렸던 것처럼, 베타 세대는 AI 기술이 일상 곳곳에 자리 잡은 시대에 태어나 'AI 네이티브'로 불리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해당 매체들은 "일상 전반에 보급된 인공지능(AI) 기술을 경험할 첫 'AI 네이티브' 세대'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라면서 "교육·직장·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담배 한 개비를 피울때마다 평균 수명이 약 20분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의 연구팀은 사회경제적 지위 등 여러 요인을 고려해 분석한 결과 담배 한 대당 기대 수명 손실분이 남성은 약 17분, 여성은 22분이라고 추정한 연구 논문을 2024년 12월 29일 ‘중독’(Addiction) 저널에 게재했다. 영국 보건사회복지부가 의뢰한 이 연구에는 영국 의사 연구소의 남성 사망률 데이터와 여성 연구소의 약 100만명분 데이터가 적용됐다. 수석 연구원이자 관련 논문 주저자인 사라 잭슨 박사는 “하루에 담배 한 갑에 들어있는 20개비 담배를 각각 20분씩 피우면, 한 갑당 거의 7시간의 생명을 잃는 셈”이라며 “그들이 잃어가는 시간은 사랑하는 사람들과 비교적 건강하게 보낼 수 있는 시간”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00년 브리티시메디컬저널(BMJ)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11분으로 추정됐는데 이번 연구에서는 거의 두 배에 달하는 결과가 도출됐다. 연구에 따르면 평생 담배를 피운 사람은 담배를 피우지 않은 사람에 비해 평균적으로 약 10년의 수명을 잃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도 미국 흡연자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