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릴 줄 아는 지혜를~ 사람들은 패배라고 하지…..“ 한때 유행했던 유행가 가사 중 한 소절 입니다. 무심에 비로소 가까워 진 사람들은 말합니다. ”(좀) 듬직하게 기다리시죠! 뭘 그리 급하게 매일 미리 재단하고 걱정하나요?“ 그러더니 ”물이 끓는 그 순간을 못 참아서 식은 물일때 컵라면에 붓고 설익었다고 후회하지 맙시다“라고 덧붙입니다. 그렇습니다. 조금만 참으면 아주 맛난 라면을 먹을 수 있었을텐데 그 잠깐(?)을 못 기다려 우리는 설익은 라면을 맛나다고 치부하며 만족하는 모양새를 띄웁니다. 여기서 잠깐(!) 그 잠깐의 정의가 중요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이 ‘잠깐’이란 녀석은 사람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기에 재정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선, 산술적 의미로 몇일 내지 몇개월 일까요? 넓고 길게 보면 몇년 일까요? 이도 저도 아니라면 어느 정도를 일컫는 걸까요? 인생이 긴 것 같아도 짧고, 희극 같다가도 비극이라지만 정말 잠깐이라 함은 절대적이 아닌 상대적 느낌치 입니다. 따라서 누군가에겐 수 년일 수도 있고, 어떤 이에겐 수 개월일 수도 아니 그 이하일 수도 있겠지요. 그리고 다음 결과물을 받야야 하는 그 직전까지의 시간이 바로 ‘잠깐’일 것입니다. 오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한 차도에서 싱크홀(땅 꺼짐)이 발생해 승용차가 통째로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29일 오전 11시 20분쯤 서울 연희동 성산로 연희램프 방면에서 지반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싱크홀에 승용차 1대가 빠졌고, 차량 운전자를 포함해 2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1명은 심정지 상태로 심폐소생술(CPR)을 받았다. 나머지 1명도 중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소방은 현재 차도 일부 구간을 통제하고 있다. 현장을 수습하는 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예전 모 케이블 드라마 중 ‘슬기로운 oo 생활’이 크게 유행한 적이 있습니다. 유머도 있고, 페이소스도 넘쳐났고, 때론 공감하며 때론 눈물짓고… 인생사 희로애락이 고스란히 과하지 않게 잘 담겼기 때문에 남녀노소 즐겨봤던 걸로 기억합니다. 물론 저 역시요. 슬기롭다는 것, 달리 말해 지적이라고 볼 수 있겠죠. 배움의 끈이 길고 학식이 넘쳐나는 양적인 ‘지적‘임도 있겠으나, 당면한 과제에 자신만의 특유한 넘김으로 상대에게 깨우침을 주는 나름의 질적인 ‘지적’임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사실 전자 대비 후자는 타고나야 하고 우리는 그걸 ‘센스있다’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어지간하면 저는 쇼펜하우어의 사상을 따르며 오버해서 말하면 흠모했고 그러기에 이 책 저 책 뒤져가며 지적인‘척’ 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이 챕터는 제가 전적으로 받아들일 순 없었습니다. a라는 사람은 퇴근 후 침대에 누워 무료하게 휴대폰만 바라보는 사람이고, b는 여유 시간이 생기면 좋아하는 공연을 즐긴다는 대목이 있는데 당연히 b가 a보다 행복한 삶을 영위한다는 주장이었고, 그 이유가 바로 지적이기 때문이란 귀결이었습니다. 위 명제는 사실 큰 모순과 함정이 있어 보이는데 바로 경제적인 면을 아
“다 먹고 살자고 하는 건데….” 아마도 직장생활 영위중인 분들은 저를 비롯해 가장 많이 들었던 말 중의 하나가 이 문장일 듯 합니다. 왜냐구요? 매일 점심(끼니)시간이 있으니까요~ 4번째 챕터 만에 '이것이 바로 쇼펜하우어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어찌 보면 가장 중한 것이 ‘목숨’이고 반대로 ‘죽음’일텐데..구애를 받지 말라는 것 보면 정말 그(he) 입니다. “삶과 죽음은 본질적으로 차이가 없다”는 하우어 형님의 주장은 단지 맞고 틀림의 이분법적 판단을 떠나, 뭘 말씀하고 싶었던 것인지 단번에 깨닫는 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오히려 저 한 주제로 평생을 탐구하고, 수도자의 길을 걷고 있는 이들도 제법 되는 걸 보면 과연 신이 아닌 인간이 저 질문에 답할 수 있을까란 생각마저 듭니다. 제가 저에게 속삭이듯 살포시 물어봅니다. ‘차이가 있니?’… 미물이자 미생으로 살고 있어 그런 지 선뜻 해답이 떠오르진 않았으나, 이제 지천명의 나이를 앞두고 ‘차이가 없을 수도 있지‘란 조금은 주장을 굽히는 후퇴적 모양새를 취할 수도 있겠습니다. ”개미가 길을 지나는 사람의 발에 밟혀 죽듯이, 거대한 자연의 흐름에 휩쓸려 죽는 줄도 모르고 죽는 사람들이 매년 발생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영국의 빌 게이츠’로 불렸던 소프트웨어 기업 오토노미 창업자 마이크 린치의 시신이 이탈리아 시칠리아섬 앞바다에서 침몰한 호화요트에서 실종된 지 나흘 만인 22일(현지시간) 수습됐다. 영국 호화 요트 ‘베이지언호’의 침몰 사고에 대해 이탈리아 검찰이 과실치사 혐의로 수사를 개시했다. 이탈리아 검찰은 인근 다른 선박과 달리 베이지언호가 15분만에 급속도로 침몰한 것을 두고 ‘인재’로 인한 사고로 의심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미 CNN등 외신에 따르면, 베이지언호 침몰 사건을 담당한 암브로조 카르토시오 검사는 이날 시칠리아섬 북부 팔레르모시의 테르미니 이메레세 법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실치사’ 혐의로 수사에 착수했다. 카르토시오는 “책임 가능성은 많다. 선장일 수도 있고 승무원 전체일 수도 있고 경비원일 수도 있다”며 “누구의 행동이 잘못됐는지 알아보기 위해 모든 점에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베이지언호의 침몰 원인을 두고 의문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침몰 원인으로 당시 바다에 분 폭풍우가 꼽히지만, 베이지언호 인근에 있던 다른 선박들은 피해가 거의 없었다. 반면 베이지언호는 폭풍이 불어닥치자 약 15분만에 급격
“(좋아하는) 영화 보고, (즐기는) 스포츠 관람하고, (인기있는) 노래 부르며 (몰입하며) 게임을 우리들은 왜 하는 지 아시나요?” 물론 무심 관점에서의 질문입니다. “잊기 위해서 입니다. 찰나든 긴시간이든 사고 자체를 멈추기 위함이지요“ 라고 제가 자문자답 해봤습니다. 생각이 너무 많은 자체가 문제입니다. 사실 일어나지 않은 일들에 대한 많은 고민과 근심으로 스트레스를 받죠. ‘인간은 생각하는 동물이다’ 란 맥심이 있지만, 무심을 적용해 보면 이는 아래와 같이 반어적으로 바꿔도 무방합니다. ‘인간은 생각하지 않는 동물이다’라고 말이죠. 창의적 사고를 위해 골똘히 빠지는 것을 하지 말라는 것은 아닙니다! 진짜 문제 해결을 위해 몰두하지 말라는 말도 아니구요!! 비아냥적인 표현이나 무뇌아로 살자는 자조적인 멘트도 아니랍니다! 그저 있는 그대로, 인위적이지 않게, 너무 빠지지 말자는 아주 지극히 단순한 ‘알람’으로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분주히 살다보면 지치기 마련이고, 정해진 항로에서 이탈하기 십상이니 ‘스톱(그만)’이 아닌 ‘포즈(pause)’의 미학을 즐겨보시는 건 어떨까요. 차곡차곡 쌓는 창고라는 마음 공간도 필요하겠지만, 누적된 산물을 비울 수 있는 휴
intermission 20분. “관객 여러분, 소지하신 입장권을 가지고 나가셨다 오시길 바랍니다…” 보통 120분이 넘는 연극이나 공연을 보면 중간 쉬는 시간을 주며, 저런 안내멘트가 친절하게 흘러나옵니다. 어림 잡아 평균수명 80년이라고 보고 가정해 보면, 현재 기준 40세를 넘어가고 있는 당신! 바로 1막을 마치고 인생 인터미션에 접어든 시기일 것입니다. 비유적 표현이나 그 브레이크 타임이 지나면 2막이 시작되죠~ 어떻게? 본격적으로! 그렇습니다. 1막이 끝나고 2막이 오는 시점이 바로 ‘무심’이 가장 필요한 타임이며, 그렇게 어렵게 연습하며 배양한 무심을 기반으로 다시금 2막을 살아내야 합니다. 정말 뜻대로 되지 않아 막장에 부딪힐 수도 있겠으나, 상시 훈련한 마인드셋을 기반으로 2막을 맞이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요. 급작스런 날벼락, 의도한 건 아니지만 어쩔 수 없이 내 의지와 상관없이 외부 변수로 불가피한 변화의 순간을 맞이하게 되는 그 순간! 바로 그때가 2막으로 들어가는 타임 입니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는 말이 사실 확 와닿지만은 않는 나이가 됐습니다. 그저 듣기 좋은 희망찬 나팔소리에 귀기울여지는 연배도 아니게 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