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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Life

[지구칼럼] 병오년 '말(馬)' 관찰·성찰·통찰 (下)…PTSD, 자폐 치료·동서양 말 상징의미·전쟁과 말·말띠CEO·2026년 교훈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6. 전쟁의 탈것에서 현대병 치유자·사회 운동·지속가능 경매 모델의 아이콘으로 '진화' 말은 PTSD·자폐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가 있다. 이를 말의 '감정 조절' 기적이라고 표현한다. 미국 재향군인부 지원 EAS(Equine-Assisted Services)는 PTSD 환자 116명 대상 10주 프로그램에서 과민성·과잉행동·사회인지 증상을 30~50% 개선시켰으며, 5회 세션만으로 자살 충동 예측 요인인 PTSD를 유의미하게 줄였다. 2015년 무작위 대조시험에서 자폐 아동 116명(6~16세)이 말타기 치료 후 언어 다양성·단어 수 증가, 통증 관리 능력이 향상됐고, 암 환아 벨(10세)은 옥시코돈 대신 말 치료로 통증을 80% 줄여 약물 의존을 끊었다. 영국 전직 군인 앤서니는 말 '시에라'와의 상호작용으로 알코올중독·외상 후 첫 안전한 관계를 형성했다. 또 호주 멜버른컵(연 10만명 참가)에서 #StopHorseRacing 캠페인이 2022년 트위터 5만건 이상 확산되며 "말이 다리 부러져 죽는 잔인함"을 폭로, 참가자 20%가 "도박·채찍 없이 멜버른컵을 즐기자"고 반발하며 산업 윤리를 재고하게 했다. 영국 World Horse Welfare는 밀수말 'Trafficked 20' 구조 후 스트랭글스(strangles) 감염 사태를 공개, 2025년 정부 동물복지 전략에 반영돼 불법 밀수 규제 강화(연 2만 필 구조 대상)를 이끌었다. ​ 2019년 캘리포니아 California Equine Retirement Foundation(CERF)은 기부금 30년 수집에도 말 44필이 기아·미치료로 죽자 Animal Legal Defense Fund가 소송 제기, 20필 추가 구조에 성공하며 비영리 감독 강화 판결을 얻었다. 2025년 Travera 경매는 탈중앙화에도 최저 낙찰(역대 최저)을 기록, 기후·동물권 압력으로 가격 40% 하락하며 지속가능 경매 모델 전환을 촉진했다. 7. 동아시아: 번영과 충성의 '천리마'…서구-그리스 로마: 영웅과 자유의 날개 중국 문화에서 말은 12지신(馬) 중 하나로 번영·성공·인내를 상징하며, 당나라(618~907년) 실크로드 무역과 군사력의 핵심이었다. "마도 성공(馬到成功)"이라는 관용구처럼 즉각적 행운을 뜻하고, 적토마처럼 하루 천리(약 400km)를 달리는 전설적 속도가 야망의 아이콘이다. 힌두교에서 말은 속도·권능·신성을 나타내며, 인드라 신의 7머리 천마 우차이슈라바스(Uchchaisravas)는 바다 휘저을 때 탄생한 우주적 상징이다. 베다 경전과 켈트 신화처럼 말 매매·포식 의식은 풍요와 왕권의 원형으로, 야므나야 문화(기원전 3300~2600년) 말 희생이 7500년 전통을 증명한다. 말머리 신 하야그리바(Hayagriva)는 지식·학습의 수호자로, 프라나(생명 에너지)를 실현하는 영적 동반자다. 이는 동아시아의 실용적 번영과 달리 초월적·우주적 차원을 강조한다. 그리스 신화의 페가수스(Pegasus)는 신성 영감·영웅주의를 상징하며, 트로이 목마는 전략·기만의 아이콘이다. 북유럽 신화 슬레이프니르(Sleipnir)는 오딘의 8다리 말로 초자연적 힘을, 켈트 문화에서는 초기 유목민의 에너지·생식력·권위를 나타내 고고학 유물이 증언한다. 서구 전통에서 말은 기사 전투의 명예·서부 카우보이의 독립·모험을 뜻하며, 악몽·악마 연상으로 전쟁·지배의 어두운 면도 지닌다. 동양의 충성·번영과 대비해 개인 자유·탐험의 서사적 자유가 두드러진다. ​ 이슬람 전통에서 알 부라크(Al-Buraq)는 무함마드의 이스라 미라즈(夜行昇天) 천마로 신성 연결·영적 힘을 상징하며, 아라비안 말은 전파 전쟁의 핵심이었다. 고대 시에서 바람 같은 용기·속도를 찬미하며, 현대 승마 스포츠의 귀중종으로 이어진다. 이는 힌두의 우주 에너지와 유사하나, 예언자 여정처럼 역사적·종교적 실천성을 더한다. ​8. 전쟁과 말…기마전의 핵심에서 '물먹는 하마'로 전락 말은 전쟁에서 기동력의 핵심으로 사회 구조를 재편하고 경제를 좌우했으나, 현대화로 쇠퇴하며 패러다임 전환을 촉발했다. 몽골 제국(13세기)처럼 말 중심 기병이 제국을 건설한 고전 사례와 제1차 세계대전(1914~1918)에서 800만필 이상 동원된 말의 참극을 비교하면, 초기 번영 후 붕괴 패턴이 뚜렷하다. 몽골군은 포니 전투마(키 120~140cm, 시속 50km 이상) 10만필 이상을 동원해 6차 침공으로 고려를 항복시켰으며, 말 번식·유목 경제가 제국 확장의 동력이었다. 경제적으로 몽골 지배는 세율 인하(기존 50%→20%)와 무역 활성화로 GDP 성장 촉진, 고려는 말 2만필 공물로 북방 무역로를 장악하며 화폐 경제 도입(원나라 은화)을 경험했다. 고구려(5~7세기)도 유사 패턴으로, 말 중심 기병(하마총 벽화 증언)이 백제·수·당을 격파하며 영토 확대했으나, 말 수입 의존(연 1만 필)과 전쟁 피로로 재정 고갈·내부 분열을 초래했다. 몽골 사례처럼 초기 경제 호황(무역 3배 증가)이 장기 불안정으로 전환됐다. 나폴레옹 전쟁(1803~1815) 역시 러시아 원정(1812)에서 혹한·기아와 함꼐 말 동원의 재정 파탄도 한몫했다. ​ 제1차 세계대전에서 영국군만 75만필, 전체 연합군 800만필이 동원됐으나 기관총·참호전으로 기병 돌격 무용지물, 소모품 운반(포탄·보급)으로 전락했다. 경제 부담은 막대했다. 영국 지출은 6750만 파운드(당시 GDP 5%)에 달했고, 사료 수입량 역시 하루 말당 10kg, 연 500만톤으로 최대에 이르렀다. ​ 역사적, 사회적으로 기마전 시대엔 병사-말 유대가 전쟁사기와 전투력에 크게 기여했으나, 이후 말 사망 75%(영국군 48만4000필)으로 트라우마 증폭, 위생 악화(말똥 매개 질병 20% 증가), 세계대전 전후 기병단 탱크화(영국 1920년대 80% 전환)로 군사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현대전에서는 '계륵' 신세로 전락한 셈이다. ​ 9. 병오년 말띠 스타들, 정치·경제 리더십의 상징 말띠(午年: 1942, 1954, 1966, 1978, 1990, 2002 등) 유명인들이 재조명받는다. 독립심 강하고 리더십 뛰어난 말띠 특성이 정치 리더·경영인·스타에게 잘 맞아떨어진다. 말띠들은 "열정적·독립적" 성향으로 리더십을 발휘한다는 평이 많다. 한국 경영인 중 1966년생이 67.7%로 압도적으로 많으며, 연예계에서는 1990년생이 문화 리더로 부상중이다. ​ 정치인으로는 1942년생으로는 조 바이든(미 46대 대통령), 무아마르 카다피(전 리비아 지도자), 박지원(국민의힘 의원), 1954년생으로는 앙겔라 메르켈(전 독일 총리), 아베 신조(전 일본 총리), 홍준표(전 대구시장), 에르도안 레제프 타이이프(터키 대통령)이 있다. 1966년생으로는 데이비드 캐머런(전 영국 총리), 프랑수아 올랑드(전 프랑스 대통령)이 있다. ​ 한국의 기업인·경영인에는 주식 재산이 1조원이 넘는 주주는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6조1017억원)와 박순재 알테오젠 회장(4조4804억원) 2명이다. 김범수 창업자는 1966년생, 박순재 회장은 1954년생 말띠에 해당한다. 1000억원 이상 주식 평가액을 보유한 말띠 주주도 20명에 육박했다. 이 중에는 외식 브랜드 경영자로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1966년생·2136억원)도 포함됐다. 주식 평가액이 100억원이 넘는 1990년생으로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CJ 미래기획그룹장(3482억원), 차인준 인바디 이사(419억원)가 있다. 방준식(CJ포디플레스 대표)도 1990년생이다. 연도별로는 1942년생 정몽근(현대백화점 명예회장), 이수영(OCI그룹 회장), 장복만(동원개발 회장), 김희용(TYM 회장), 1954년생 박순재(알테오젠 회장), 이용한(원익그룹 회장)​, 이주석(링네트 대표이사), 차근식(아이센스 대표이사) 등이다. 1966년생은 김범수(카카오 창업자), 백종원(더본코리아 대표), 김보현(대우건설 대표), 김이태(삼성카드 대표), 김종현(제일기획 대표), 탁영준(에스엠 사장), 김현석(넥센타이어), 김현욱(HL만도), 나윤호(경동도시가스), 남창희(롯데하이마트), 박상현(두산에너빌리티), 송구영(LG헬로비전), 신영수(CJ대한통운), 안재현(SK케미칼), 윤병석(SK가스), 이호정(SK네트웍스), 정재훈(KCC), 조완석(금호건설) 등이다. 1978년생은 김범석(쿠팡Inc 의장), 허희수(SPC그룹 사장), 박도현(천일고속 대표), 성래은(영원무역홀딩스 부회장, 한국패션협회 회장), 박이라(세정그룹 대표이사 사장), 이병만(코스맥스 부회장), 이지영(한국피앤지(P&G) 대표), 이도균(무림페이퍼 사장), 조윤선(삼현철강 사장),​ 김가람(더블유게임즈 대표), 박준경(금호석유화학 사장), 지현욱(이지홀딩스 회장), 이우성(SGC에너지 사장), 이지훈(데브시스터즈 이사회 의장), 권민석(아이에스(IS)동서 대표) 등이 있다. 10. 병오년 붉은 말, 2026년 세계 질주를 위한 교훈 2026년 글로벌 무역 성장률은 WTO 추정 1.5%로 2025년 3%에서 둔화되며, 한국 수출 7000억달러 돌파에도 불구 보호무역·지정학 리스크가 도사린다. 딜로이트의 ‘Global Economic Outlook 2026’에 따르면, 2025년보다 소폭 둔화된 2.8% 안팎의 성장률이 예상되며, 선진국은 1~2%대 저성장, 일부 신흥국만 4% 이상 성장이 가능한 ‘불균등 회복’ 국면으로 진입할 것으로 분석된다. 인플레이션은 대체로 목표 범위에 수렴하지만, 에너지·식량·지정학 변수 탓에 재상승 리스크가 상존해 주요 중앙은행이 완전한 저금리 복귀를 망설이는 그림이 제시된다. 그러나 말 문화는 희망을 준다. 한국에서 말은 "활력과 도전의 에너지"로, 고대부터 민요·소설·스포츠에 스며들어 민족 정신을 형성했다. 철학자들에 따르면, 말은 지옥 문과 천상 경계를 넘나드는 심령 동반자로, 샤머니즘에서 영혼 여행의 매개체다. 적토마처럼 붉은 털의 병오년 말은 관우에게서 '의를 실현하는 너'가 됐다. 2026년, 경제·기술·권력을 사물이 아닌 관계로 대할 때, 붉은 말은 화재가 아닌 자유의 질주를 약속한다. 말은 이미 발굽을 구르고 있다. 적토마는 지금, 어느 방향을 향해 고개를 들고 있는가. 그 방향은 우리의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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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인사이트] 용서와 복수 사이에서, 코치는 무엇을 묻는가…<단죄> 1-3화를 보며

새해 첫날이다. 해가 바뀐다는 사실이 예전만큼 새롭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감각만큼은 여전히 축복처럼 다가온다. 가슴 아픈 일도, 잊기 힘든 기억도 잠시 내려두고 출발선으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유난히 바쁜 연말을 보낸 뒤, 몇 달 전부터 예약해 둔 짧은 호캉스를 다녀왔다. 하룻밤이었지만 가족과 함께 수영을 하고, 사우나를 즐기고, 룸서비스로 식사를 하며 카운트다운을 함께했다. 어쩌면 우리는 이런 찰나의 달콤함을 위해 또다시 달리고, 견디고, 버티는지도 모르겠다. 체크아웃 후 전시를 하나 보고 집에 돌아와 짐을 정리한 뒤 자연스럽게 넷플릭스를 켰다. <이태원 클라스>에서 인상 깊었던 배우 이주영이 주연을 맡은 <단죄>가 눈에 들어왔다. 짧은 시놉시스를 읽고 1화부터 3화까지 단숨에 봤다. 아직 전편을 보지는 않았지만, 이 작품은 나를 한 질문 앞에 세웠다. ‘용서와 복수는 과연 무엇이 다른가.’ ◆ 진정한 용서란 무엇일까 보이스피싱은 인간의 악의가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범죄다. <단죄>는 그 잔혹함을 전면에 내세운다. 부모를 잃은 딸의 시선으로 전개되는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니 자연스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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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물려준 건 초능력이 아니었다. 가난이었다.” 이 대사 한 줄에 저는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범상치 않은 능력, 그것도 초능력을 마치 신탁처럼 성인이 된 뒤 일정 시간이 지나 물려주는 아버지의 설정부터 흥미롭습니다. 얼떨결에 능력을 상속받은 주인공은 좌충우돌 가치관의 혼란 속에서 하나둘 현실을 헤쳐 나갑니다. 우리의 주인공은 이준호입니다. 평소 넷플릭스 신작이라면 관람평은 물론 사전 정보도 최대한 차단한 채 감상을 시작하는 편인데요, 그런 제 기준에서 <캐셔로> 1~2회차는 일단 만족스러웠습니다. 물론 이 시리즈는 시작과 동시에 <무빙>이 떠올랐고, 곧 <하이파이브>, 이어 <경이로운 소문>이 연상됐습니다. 카피한 듯하면서도 그대로 카피하지는 않은 느낌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이 작품에 제법 후한 별점을 주고 싶어진 이유는 분명합니다. 바로 돈이 있어야 초능력을 쓸 수 있다는 설정, 그리고 현실을 비틀어 꼬집는 맛깔나는 대사들 때문입니다. 아직 남은 회차가 있습니다. 주말 동안 기본적으로 처리해야 할 일과 가사를 마친 뒤, 다시 한번 이 세계관 속으로 빠져들어 볼 생각입니다. ◆ ‘초(超)’는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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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전과 나물, 불고기, 조기구이에 식혜 후식까지. 옛날 입맛의 ‘꼰대(?)’ 같지만, 이렇게 일품 한상으로 차려 나오는 정통 한식당을 저는 꽤 좋아합니다. 물론 가격은 만만치 않지만 말이죠. 사실 따지고 보면 특별한 개성은 없죠. 정해진 코스에 맞춰, 때가 되면 정확히 등장하는 요리들. 마치 잘 짜인 시나리오대로 조연이 나오고, 주인공이 활약한 뒤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되는 흥행 공식을 충실히 따른 대형 상업영화 같습니다. 그럼에도 그 ‘예상 가능함’이 오히려 만족 포인트가 되더라구요. 괜히 접대를 잘한 것 같은 포만감도 들고, ‘이게 격식이지’라고 스스로에게 주입하는 일종의 강박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가끔은 그 모든 형식을 내려놓고, 라면 한 그릇이나 단무지 곁들인 짜장면 한 접시가 유독 당길 때가 있습니다. 한 시간 넘게 차곡차곡 이어지는 코스가 아니라, 물 끓여 붓고 10여 분 만에 끝나는 단순한 포만감. 목 넘김보다 속도를 택한 만족이라고나 할까요. 넷플릭스의 매력은 바로 이런 뜻밖의 ‘수작’을 만나는 데 있는 것 같습니다. 독립영화가 그렇고, 성탄절 휴무일 아침을 맞아 본 단편영화 모음도 그중 하나였습니다. ◆ 지금은 유명 배우가 된, 무명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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