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102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구글이 자사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제미나이(Gemini)를 탑재한 검색 엔진을 정식 출시했다. 전날 오픈AI가 챗GPT 최신 버전을 공개한 데 이어 구글도 업데이트된 제미나이(Gemini)를 내놔 빅테크 강자간 정면승부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구글은 1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쇼어라인 엠피씨어터에서 '구글 연례 개발자 회의(I/O)'를 열고 제미나이를 통한 AI의 미래 비전을 공개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제미나이 생태계에 상상 가능한 AI의 모든 것을 담았다"며 "이번 주부터 미국 내 모든 이용자에게 완전히 개편된 경험인 'AI 오버뷰(AI Overview)'를 시작한다는 것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구글이 검색 엔진에 생성형 AI를 탑재한 것은 구글 등장 이후 가장 큰 전환이다. 검색에 대한 결과는 대화 형태로 제공된다. 사용자가 검색어를 입력하고 '생성' 버튼을 누르면 생성형 AI가 요약한 검색 결과가 나온다. 이전까지는 실험용 버전 구글에 로그인한 사용자만 해당 기능을 사용할 수 있었다. 구글은 이 같은 AI 오버뷰를 연말까지 전 세계 10억명의 사용자에게 확대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구글은 또 제미나이와 구글 음성 모델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프로젝트 아스트라(Project Astra)' 도 선보였다. 이는 AI가 사람처럼 보고 듣고 대화하면서 이용자의 개인 비서 역할을 하는 기능이다. 예컨대 구글 지메일과 구글 문서, 캘린더 등 구글 앱에서 개인 정보를 가져와 이용자의 스케줄을 알려주고 계획을 짜주는 식이다. 구글은 이런 비전을 위한 전 단계로 '제미나이 라이브'를 선보였다. 이 기능은 사람처럼 대화하고 이미지는 업로드를 통해 인식한다. 구글은 수개월 내 제미나이 라이브 출시하고 이후 실시간 시각과 청각 등 프로젝트 아스트라를 위한 기능도 추가할 계획이다. 구글은 또 지난 2월 공개한 멀티모달 AI 모델 제미나이 1.5 프로를 이날부터 한국어를 포함해 35개 언어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신제품은 1500페이지에 달하는 대용량 문서를 소화하거나 100개의 이메일을 요약할 수 있는 성능을 갖췄다. 구글의 제미나이 개발 담당 부사장은 "조만간 제미나이 1.5프로가 1시간 분량에 달하는 동영상 콘텐츠를 처리하게 될 것"이라며 "제미나이 생태계 완성으로 AI 혁신을 가속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샘 올트먼이 운영하는 오픈AI는 라이브 스트리밍 이벤트를 통해 기존 AI 멀티모달(Multimodal·텍스트, 이미지, 오디오, 비디오) 거대언어모델(LLM)인 GPT4의 성능을 대폭 개선한 GPT-4o를 새롭게 출시했다. GPT04o는 텍스트, 음성, 이미지를 각각 다른 모델이 아니라 하나의 통합된 모델이 처리한다. 기존 모델은 텍스트로만 대화가 가능했지만 새 모델은 음성 대 음성 대화와 이미지를 입력해 답변을 이미지로 받을 수 있다. GPT-4 터보에 비해 속도와 효율성이 두 배 향상됐고 한국어를 포함한 50개국어를 지원한다. 13일(현지시간) 오픈AI는 온라인으로 '스프링 업데이트' 행사를 열고 GPT-4o를 공개했다. 오픈AI가 새 모델을 선보이는 것은 지난해 11월 GPT-4 터보 이후 처음이다. GPT-4o는 챗GPT의 기반이 되는 모델로 이전 버전인 GPT-4에서 업그레이드된 것이며, 'o'는 모든 것을 뜻하는 '옴니(Omni)'에서 따왔다. 오픈AI는 GPT-4o에 음성으로 질문하면 이에 대한 반응 속도가 빠르면 232ms(밀리초·1000분의1초), 평균 320ms로 사람이 실제 대화할 때와 같은 수준을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GPT-3.5는 평균 2.8초, GPT-4가 응답에 5.4초가 걸렸다. 오픈AI의 미라 무라티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서로 다른 세 가지 모델이 함께 작동하면 시간에서 많은 지연이 발생하고 경험의 몰입도가 떨어지지만 음성, 텍스트와 이미지를 모두 추론하는 하나의 모델이 있으면 지연 시간을 줄이고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것처럼 챗GPT와 상호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오픈AI는 복잡한 기술 향상보다는 AI가 실제 우리 삶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지 구현하는 데 집중했다. 사용 편의성을 극대화한 것. 실제 이날 오픈AI가 보여준 GPT-4o의 핵심 기능 중 하나는 지금까지 AI 음성 챗봇에는 없었던 사실적인 대화다. 사용자가 챗GPT에 말을 걸면 실시간으로 지연 없이 실시간 응답을 하는 식이다. ‘잠을 잘 자지 못하는 친구를 위해 잠자리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하자, 이 AI 모델은 다양한 목소리와 감정, 톤으로 바꿔가며 이야기를 들려줬다. 종이에 적힌 수학 방정식을 조언에 따라 단계별로 문제를 풀었고, 통역 기능도 제공했다. 발표를 맡은 미라 무라티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이탈리아어로 말을 걸면 영어로 변환한 다음 바로 영어로 응답을 받아 이탈리아어로 대화했다. 심지어 요청에 따라 이야기 일부를 노래하기도 했다. 무라티는 "상호작용과 사용 편의성에서 큰 도약을 이룬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사람들이 챗GPT와 같은 도구와 협업하는 것이 실제로 가능하도록 만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또 궁극적으로 사용자가 챗GPT와 화상채팅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외신은 GPT-4o가 AI 비서와 감정을 나누는 내용의 영화 '허(HER)'를 연상시킨다고 평가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행사 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X에 'her'라는 단어를 올렸다. 올트먼은 오픈AI 블로그를 통해 GPT-4o가 "마치 영화에 나오는 AI처럼 느껴지고 이것이 실존한다는 사실이 여전히 놀랍다"며 "인간 수준의 반응 속도와 표현력을 갖추게 된 것은 큰 변화"라고 강조했다. 블룸버그통신은 "GPT-4o의 출시는 빠르게 진화하는 AI 환경에서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며 "GPT-4는 여전히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새 모델은 50개 언어를 지원하도록 품질과 속도를 개선했다. 오픈AI는 ‘GPT-4o’ 모델이 기존 GPT-4 터보보다 두 배 더 빠르고 비용은 2분의 1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미라 무라티 CTO는 “챗GPT는 현재 1억명이 사용하는 AI 솔루션이며, 97%의 세계 시민을 사용하는 50개 언어로 제공된다”며 “이번에 추가된 15개 언어를 통해 더욱 많은 사람이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픈AI는 무료 버전의 챗GPT3.5를 사용하는 사용자를 포함한 모든 사용자에게 GPT-4o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유료 사용자(챗GPT4.0, 월 20달러)는 무료 이용자보다 5배 많은 질문을 할 수 있다. 오픈AI는 앞으로 몇 주에 걸쳐 사용자에게 GPT-4o 기능을 공개할 계획이다. WSJ은 "오픈AI가 GPT-4o를 출시한 것은 오픈AI가 사용자 풀을 확장하고 AI를 통해 수익을 본격적으로 창출하기 위한 것"이라고 짚었다. 오픈AI는 이날 당초 예상됐던 검색 기능은 선보이지 않았지만 올트먼은 X를 통해 "곧 더 많은 내용을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오픈AI의 행사는 구글의 개발자 연례 개발자 행사인 구글I/O 하루 전에 기습적으로 진행돼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애플이 다음 달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음성 비서 '시리'(Siri)의 차세대 버전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새 버전에는 챗GPT가 탑재될 가능성이 커졌다. 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애플이 6월 열리는 세계개발자콘퍼런스(WWDC)에서 대대적으로 개편한 시리를 공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시리는 애플이 2011년 처음 공개한 삼성 갤럭시 시리즈의 '빅스비'와 같은 음성 비서 서비스. 아이폰 등 애플 기기에서 이용자의 음성 요청에 전화를 걸고, 문자를 보내는 등의 여러 일을 처리해 '나만의 비서'로 인기가 높다. 계약이 임박하면서 애플이 챗GPT를 차세대 '시리'는 물론, iOS18 전반에 장착할 가능성이 커졌다. 애플은 그동안 생성형 AI 사용을 위한 라이선스를 두고 오픈AI 뿐만 아니라 구글과 협상을 진행해 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애플이 AI 모델 제미나이가 있는 구글 모회사 알파벳과도 비슷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애플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담당 수석 부사장인 크레이그 페더리기와 AI 수석 존 지아난드리가 지난해 초 수주 간에 걸쳐 챗GPT를 테스트해 보고 시리에 생성형 AI 탑재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은 AI 도구 개발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대대적으로 조직을 개편했고, 직원과 엔지니어 등을 대거 AI에 재배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전략의 변화는 전기자동차 '애플카' 프로젝트 취소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생성형 AI가 탑재된 시리는 기존보다 더 대화적이고, 맥락을 이해함으로써 더 합리적으로 답변할 수 있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또 애플은 시리의 이 기능을 클라우드가 아닌 기기 자체에서 구동하도록 할 계획이다.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샘 올트먼이 경영하는 오픈AI가 챗GPT에 실시간 검색 기능을 일부 보여주는 서비스를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력 26년 경력의 강력한 검색제국 구글의 검색엔진과 직접 경쟁을 예고한 셈이다. 오픈AI의 검색 진출이 본격화되면 세계 검색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는 구글은 물론 한국시장을 장악중인 네이버에도 위협이 될 수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블룸버그는 8일(현지시간) 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오픈AI가 챗GPT 사용자 질문에 위키피디아와 블로그 등 웹페이지의 내용 및 출처를 통해 답변하는 기술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텍스트뿐 아니라 웹페이지에서 찾은 이미지를 통해 정보를 제공하는 기능도 구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픈AI가 검색엔진과 유사한 기능을 선보일 수 있다는 전망은 올해 초부터 나왔는데 구체적으로 어떠한 방식이 될 지 언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블룸버그는 오픈AI가 인공지능 관련 기능을 도입하고 있는 구글의 제미나이와 생성형 AI 검색엔진 퍼플렉시티(Perplexity) 등 경쟁사에 대응하기 위해 이러한 서비스 강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스타트업인 퍼플렉시티AI의 퍼플렉시티는 정확성과 인용을 강조해서 인기를 얻었고, SK텔레콤 등 글로벌 기업에서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 가치 평가를 받았다. 구글도 다음 주 제미나이(Gemini) AI 모델 관련 새로운 계획을 공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블룸버그는 “오픈AI 검색 기능 개발을 둘러싸고 소셜미디어에서도 관심이 높다”며 “엑스(X·옛 트위터)의 일부 사용자들은 ‘search.chatgpt.com’이란 웹사이트 주소의 존재를 언급하면서 오픈AI가 검색 기능을 내놓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고 전했다. 챗GPT가 실시간 정보를 바탕으로 답변할 수 있게 되면 구글 검색과 사실상 기능이 거의 같아지는 셈이다. 챗GPT의 검색 진출에 구글이 긴장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구글은 1998년부터 약 26년 동안 세계 검색 시장에서 90%가 넘는 압도적 점유율을 지켜 왔으나, 생성 AI 등장 이후 그 아성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웹 트래픽 분석 사이트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4월 기준 구글의 세계 검색 시장 점유율은 90.91%로, (92.82%)보다 2%포인트 가까이 하락했다. 빠진 점유율은 고스란히 MS의 빙이 가져갔다. MS 빙은 지난해 구글보다 먼저 검색에 AI를 결합해 'AI 검색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뉴스스페이스 =조일섭 기자] 인공지능(AI)이 초래할 미래의 잠재적 위협으로부터 인류를 지키는 '어벤져스'가 구성됐다. 어벤져스 구성멤버로는 샘 올트먼(오픈AI), 사티아 나델라(마이크로소프트·MS), 순다르 피차이(구글), 젠슨 황(엔비디아) 등 미국 빅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나섰다. 이들은 인공지능(AI)의 안전한 사용을 위해 머리를 맞댄다. 미국 국토안보부는 26일 연방 자문기구인 ‘AI 안전보안이사회(AI Safety and Security Board)’를 설립하고, 테크 기업, 공무원, 학계 등을 포함한 22명의 이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이사회는 작년 10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행정명령에 따른 것으로, AI 열풍의 부작용을 막고 AI 시스템의 안전한 사용을 위해 설립된 자문기구다. 명단에는 올트먼 CEO와 나델라 MS CEO, 피차이 구글 모회사 알파벳 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리사 수 AMD CEO 등이 이름을 올렸다. 또 어도비, 델타 항공, 아마존 AWS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 CEO 등과 함께 스탠퍼드대 AI 연구소장 등 학계, 메릴랜드 주지사, 시애틀 시장 및 시민단체 관계자도 포함됐다. 하지만 AI 스타트업 xAI를 보유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의 마크 저커버그 CEO는 포함되지 않았다.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국토안보부 장관은 ”AI는 전례 없는 방식으로 국익을 증진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이지만, 실질적인 위험도 있다”며 “미국의 중요한 인프라를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고 AI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도록 이사회가 전문 지식을 공유하는 것에 감사한다”고 했다. 이사회는 앞으로 전력망 사업자, 운송 서비스 제공업체, 생산 공장 등을 대상으로 AI 기술 발전에 따른 잠재적 혼란에 대비해 각각의 시스템을 보호하고 AI의 안전한 사용 방법에 대한 권장 사항을 개발하게 된다. 다만 구체적인 활동 계획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사회의 첫 회의는 오는 5월 초 개최될 예정이다. 한편 '인공지능의 대부'로 널리 알려진 제프리 힌턴 토론토대 명예 교수는 최근 "10년 내 자율적으로 인간을 죽이는 로봇 무기가 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힌턴 교수는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1차 대전에서 참화를 초래한 화학무기는 훗날 국제 합의에 의해 금지됐다"며 "로봇 무기도 조만간 규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스페이스 =김정영 기자] 삼양식품의 '글로벌 대박상품'인 불닭볶음면이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최근 삼양라운드스퀘어측은 뉴욕타임즈가 지난 19일 ‘까르보불닭을 손에 넣을 수 있도록 행운을 빌어요’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까르보불닭 열풍을 소개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2년 출시 후 유튜버들이 불닭볶음면 먹방에 나서면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K팝 스타 BTS와 블랙핑크가 소개하면서 인기가 치솟았다. 뉴욕타임스(NYT)에 소개될 정도로 ‘까르보불닭볶음면’이 미국에서 품절 대란을 일으키고 있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아마존과 월마트를 비롯 카스-세이프웨이, 한국 식재료 마트 등 미국의 유통 업체 체인들과 소매점들 대부분에서 ‘까르보불닭볶음면’을 판매하고 있음에도 제품을 구매하기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즈는 까르보불닭볶음면의 인기 요인을 세 가지로 분석했다. 먼저 인스턴트 라면의 틀을 깨고 ‘까르보나라’라는 고급스러운 맛으로 접근성을 높였고, 자유로운 레시피 변형이 가능하며, 사진으로 남기기도 좋다. 미국의 정상급 여성 래퍼 카디 비(Cardi B)도 불닭볶음면을 먹어보는 영상을 틱톡에 올려 큰 화제가 됐고, 생일선물로 까르보불닭볶음면을 받고 기쁨의 눈물을 터뜨린 소녀의 영상은 조회수가 5000만회를 넘어섰다. 해외시장에서 메가히트를 치고 있는 불닭볶음면의 초고속 성장세에 삼양식품의 실적은 물론 주가도 치솟고 있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전체 매출이 1조1929억원으로 1조원을 처음 넘긴 가운데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은 68%로 늘었다. 삼양식품의 해외 매출 비중은 2019년 처음 50%를 넘어선 이후 2021년 60%를 돌파했으며, 이후 매년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다. 5년 연속 해외 매출 최대 실적을 갈아치운 것. 특히 미주 시장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월마트, 코스트코 등에 입점한 데 힘입어 삼양아메리카는 전년 대비 154% 증가한 1억2200만 달러(약 16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수출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도 삼양식품상해유한공사를 통해 전년 대비 76% 상승한 12억위안(약 22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삼양라운드스퀘어 관계자는 “까르보불닭볶음면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삼양식품은 제품 누적 판매량 50억개를 돌파했고 총 매출 1조2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런 호실적의 배경에는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옛 삼양식품그룹) 대표이사 부회장의 숨은 공로가 있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해 초 김정수 부회장의 이력과 그가 주도한 불닭볶음면의 탄생 비화를 다뤘다. WSJ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고교생 딸과 함께 자극적인 맛으로 유명한 한 볶음밥 집에 긴 줄이 늘어서 있는 것을 발견했고, 안으로 들어서자 손님들이 그릇을 깨끗이 비운 것을 목격했다. 이후 최적의 맛을 찾는 데는 몇 달이 걸렸다. 식품개발팀은 개발에 닭 1200마리와 소스 2t을 투입했고, 전 세계 고추를 연구하고 한국 내 매운 음식 맛집도 찾아갔다. 김 부회장은 삼양식품 창업자인 고(故) 전중윤 전 명예회장의 며느리로, 삼양식품이 외환위기 때 부도를 맞자 1998년 삼양식품에 입사해 남편인 전인장 전 회장을 돕기 시작했다. 그는 2006년 구성된 신제품 위원회를 주도해 불닭볶음면 신화를 탄생시켰다. '불닭볶음면 글로벌 신드롬'에 삼양식품의 주가는 올 들어 30% 넘게 올랐다. 증권가에선 삼양식품의 올해 1분기 '어닝 스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최근 삼양식품에 대한 보고서에서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3119억원, 430억원으로 추정했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021년 8월 설립 이후 2022년 2월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한 미국 법인의 경우 안정적인 유통 체계가 잡혀가는 중"이라며 "2025년 6월 밀양 제 2공장 완공 후 또 한번의 퀀텀점프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삼양의 붉닭볶음면을 필두로 한국의 K라면이 전세계를 공략중이다. 지난해에도 수출액 역대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K라면은 이 기간 수출액 9억5240만달러(약 1조3200억원)를 기록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라면 수출액은 2억7030만달러(약 376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증가했다. 수출량도 6만7290t으로 전년 대비 21.5% 늘었다. 이 기세는 2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삼양식품 뿐만 아니라 농심과 오뚜기 등 국내 라면 빅3의 실적에도 좋은 영향을 미쳤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농심의 1분기 매출액은 9035억원, 영업이익은 666억원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0%, 4.5% 증가한 수치다. 오뚜기도 매출액 8963억원, 영업이익 6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6%, 2.2%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삼양식품은 최근 태국 현지 내 마라 인기를 반영해 ‘마라불닭볶음면’을 론칭했다. 중국 사천지방의 매운맛인 ‘마라’의 풍미를 담아 2017년 출시한 수출전용제품으로, 태국에서 판매하는 것은 처음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동남아시아 지역은 삼양식품 수출의 25%를 차지하는 중요한 전략 시장”이라며 “국가별 마케팅 전략 강화와 더불어 인도네시아 법인이 올해부터 영업을 시작한 만큼, 동남아 지역 수출 물량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스스페이스 =김정영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가 60억달러(약 8조2600억원)라는 목표 자금 조달에 거의 성공했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xAI가 60억달러 조달 목표 달성에 가까워졌다"며 "기업가치는 180억달러(약 24조7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전했다. 또 IT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정통한 취재원의 발언을 인용해 “xAI가 세콰이어캐피탈 등 투자자들로부터 60억 달러(약 8조2467억원)의 자금조달 계약을 앞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으로 2주 안으로 최종 결정이 이뤄질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번 모금에는 실리콘밸리에서 유명한 벤처캐피털 세콰이어가 투자에 참여해 관심을 끌었다. 세콰이어는 머스크 CEO가 수개월 전부터 자금 유치를 추진하던 기업 중 하나다. 세콰이어의 xAI 투자 규모는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과거 트위터에 8억달러를 투자한 이력을 볼 때 이번 모금에도 '통큰' 투자를 했을 가능성이 높다. 세콰이어는 트위터 외에도 구글과 유튜브, 애플의 초기 투자자로도 유명하다. 최근 몇 년간은 머스크의 터널 굴착 사업 '보링 컴퍼니'와 상업용 우주 비행 벤처기업 '스페이스X' 등의 프로젝트를 지원하기도 했다. xAI는 일론 머스크가 2023년 3월에 출범한 인공지능 전문 기업이다. 챗GPT와 같은 거대언어모델(LLM)인 그록을 작년 11월에 출시해 머스크가 인수한 소셜미디어 ‘X’ 유료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제공중이다. 일론 머스크가 자신이 최고경영자(CEO)로 있는 테슬라 대신 xAI로 인공지능 연구개발의 중심축을 옮길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었다. 머스크 CEO는 지난해 7월 xAI 설립 배경에 대해 "내가 샘 올트먼 등과 함께 설립했던 오픈AI가 초심을 잃고 챗GPT를 통해 영리를 추구하고 있다"며 "우주의 본질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진실 추구 AI'를 개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후 그는 xAI를 지원하기 위해 테슬라 출신의 엔지니어와 연구원을 고용해 xAI의 챗봇 그록의 성능을 향상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미국의 주요 외신들은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구축하고 훈련하려면 엄청난 양의 컴퓨팅 성능과 값비싼 하드웨어가 필요하다"며 "세콰이어의 지원은 머스크가 오픈AI, 앤트로픽 등 경쟁 AI 스타트업은 물론 메타, 구글 등 빅테크를 따라잡는 데에도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편 xAI의 최대 경쟁사인 오픈AI는 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 130억달러를 모금했으며, 앤트로픽은 구글과 아마존으로부터 각각 20억달러, 40억달러를 지원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회사 메타플랫폼(이하 메타)은 가상현실(VR) 헤드셋 퀘스트(Quest)의 운영체제(OS)인 호라이즌을 외부에 개방한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차세대 기술생태계 및 우월적 지위를 선점하기 위한 차원이란 분석이 나오면서 VR 헤드셋 경쟁이 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구글이 모바일 OS 안드로이드를 오픈 소스로 공개, 스마트폰 시장의 핵심 기업으로 자리매김한 것과 유사한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메타 호라이즌 OS는 제스처 인식, 장면 이해 등의 기능을 지원하는 새 운영 체제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로이터, CNBC 등에 따르면 이날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에이수스(Asus), 레노버(Lenovo)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호라이즌 OS를 사용해 기기를 개발할 예정이다"며 "이는 다른 기업들도 메타의 OS를 이용해 헤드셋을 자체적으로 만들 수 있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에이수스는 게이밍 헤드셋을, 레노버는 호라이즌 OS를 활용해 학습과 엔터테인먼트를 위한 MR(혼합현실) 헤드셋을 개발 중이다. 메타는 마이크로소프트(MS) 게임 브랜드 엑스박스(Xbox)에서 힌트를 얻어 게임 중심의 새로운 퀘스트 헤드셋을 만들고 있다. 로이터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가상 및 혼합 현실(VR·MR) 기기를 구동하는 컴퓨팅 플랫폼을 소유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분석했다. 저커버그 메타CEO는 "이 기기들이 출시되기까지 몇 년이 걸릴 수 있다"면서도"우리의 목표는 메타의 개방형 모델이 메타버스, 헤드셋 등을 통해 차세대 컴퓨팅을 다시 정의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메타는 오랫동안 경쟁사에 대한 소프트웨어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체 디바이스와 운영체제를 구축하려 해왔으며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바일 앱은 애플과 구글 등의 모바일 OS에 의존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메타는 아이폰의 개인정보 보호 및 인 앱 수수료에 불만을 갖고 최근 수년간 애플에 문제를 제기해 왔고, 이에 저커버그 CEO는 차세대 디바이스에서는 이런 상황을 피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덧붙였다. VR 시장은 메타가 먼저 뛰어든 후 애플이 비전프로 헤드셋 출시로 확장되고 있다. VR·MR 헤드셋은 지금까지 주로 게임 커뮤니티와 교육 또는 원격 회의에 사용하는 일부 기업에서 제한적으로 사용했다. 애플이 올해 초 3499달러짜리 비전프로 헤드셋으로 관련 시장에 진출했다. 비전프로의 경우 '비전 OS'로 구동된다. 알파벳의 구글도 VR과 MR 기기를 위한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참석하는 백악관 국빈만찬에 미일 양국 재계, 특히 빅테크 업계의 거물급 인사들이 총출동해 눈길을 끌었다. 현지시간 10일 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밤 바이든 대통령이 주최한 만찬 참석자 명단에는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와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등이 포함됐다. 일본 내 클라우드컴퓨팅과 인공지능(AI) 사업 확장에 향후 2년간 29억달러(약 4조원)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전날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MS)의 브래드 스미스 부회장, 반도체 제조업체 마이크론의 산자이 메로트라 CEO 등도 자리했다. 금융계에선 미국 최대은행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CEO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 사모펀드 운용사 블랙스톤의 존 그레이 최고운영책임자(COO) 등도 눈에 띄었다. 일본 재계 인사로는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미쓰비시상사 사장 출신의 고바야시 겐 일본상공회의소 회장, 파나소닉 북미법인의 이명원(미국명 메건 리) CEO 등이 국빈만찬에 참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 데이비드 매콜 미 철강노조(USW) 위원장과 숀 페인 전미자동차노조(UAW) 위원장 등 노동계 인사들도 초청했다. 매콜 위원장이 속한 USW는 일본제철이 US 스틸 공장을 저가품 생산 시설로 사용하게 되면 대규모 해고 가능성이 있다며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부부, 재닛 옐런 재무장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캐시 호철 뉴욕 주지사 등 미국 정·관계 인물도 초청했다. 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드니로와 일본계 미국 국적의 동계올림픽 피겨 금메달리스트 크리스티 야마구치, 일본 혼성밴드 ‘요아소비’도 초대됐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후 개리 콘 IBM 부회장과 앨버트 불라 화이자 CEO, 보잉 항공방산부문(BDS)의 테드 콜버트 CEO 등 미국 기업 고위 경영진을 만나 반도체, 인공지능(AI), 양자 컴퓨터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일본에 투자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같은 날 구글은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를 투자해 미국과 일본, 태평양의 섬을 잇는 2개의 해저 통신 케이블을 새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글은 일본과 북 마리아나제도, 괌을 연결하는 ‘프로아’ 케이블과 일본과 하와이를 잇는 ‘타이헤이’ 케이블을 설치할 계획이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일론 머스크가 뒤처진 AI 개발을 위해 공격적인 투자유치에 뛰어들었다. 이번 투자로 xAI 가치는 180억 달러로 예상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이 6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인공지능(AI) 기업 xAI가 30억 달러(4조원)의 자금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머스크와 가까운 투자자들이 xAI의 30억 달러 조달 지원에 나서고 있다며, 벤처 캐피털 기가펀드와 스티브 저벳슨이 투자를 고려하는 후원자 중 한 명이라고 전했다. 저벳슨은 머스크의 친구이자 스페이스X 이사회 멤버로, 이전에는 테슬라 이사회에도 참여했었다. 또한 기가펀드의 루크 노섹(Luke Nosek) 역시 스페이스X의 이사회 일원이며, 머스크와 함께 '페이팔 마피아(PayPal mafia)'라 불린다. 머스크가 작년 7월 설립한 AI 스타트업 xAI는 이번 자금 조달에서 180억 달러(24조3500억원)의 시장 가치를 평가받고 있다. WSJ은 "xAI의 자금 조달 조건은 확정되지 않았고 계획이 바뀔 수 있다"면서도 "현재 협상은 최근 탄력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투자가 성공한다면 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 스타트업인 xAI가 경쟁이 치열한 인공지능 분야에서 오픈AI, 앤트로픽과 같은 라이벌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AI시장에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AI시장은 더 우수한 인재를 유치하고, 더 훌륭한 장비를 구축해야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 많은 자본유치가 결국 승패를 죄우한다. 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 130억 달러의 투자를 받은 오픈AI나, 구글(Google)과 아마존(Amazon) 등의 지원을 받아 60억 달러를 모금한 앤트로픽과 투자유치 경쟁을 벌이는 모습이 이를 증명한다. xAI가 조달을 추진 중인 자금의 사용처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최근 AI 열풍으로 인재 영입 전쟁이 벌어지면서 관련 투자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보통신(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최근 테슬라에서 근무하던 AI 관련 엔지니어 여러 명이 xAI로 자리를 옮겼다. 머스크는 이들이 챗GPT 개발사 오픈AI로 이직하겠다고 하는 것을 xAI로 옮길 것을 설득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테슬라도 AI 엔지니어링 팀의 보상을 늘리고 있다"며 "내가 본 것 중 가장 미친 인재 전쟁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빅테크 기업들은 고수준의 인공지능 경험을 가진 제한된 인재 풀을 확보하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 대규모 언어 모델을 훈련시키고 새로운 인공지능 플랫폼을 디버깅하는 높은 수준의 자격을 가진 사람들은 세계적으로 수백 명에 불과하다. 레벨스 커리어 서비스 플랫폼 데이터에 따르면, 오픈AI에서의 중간연봉은 보너스와 회사 지분을 포함하여 92만5000달러 수준이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이 과일은 아침에 먹으면 '금'이라고 할 만큼 건강에 유익하기로 소문나 있다. 위액 분비를 촉진해 소화흡수를 돕고 배변기능에 도움을 준다. 장미과에 속하며, 낙엽수의 왕이라고 불릴 만큼 효능이 많은데, 대표적인 성분이 식이섬유인 '펙틴'이다. 펙틴은 장을 약산성으로 유지하며 나쁜 균의 증식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 이 과일에 들어 있는 유기산은 몸 안에 쌓인 피로 물질을 제거해 준다. 이 과일은 바로 사과(apple)다. 구글 검색을 하면 부사, 국광, 홍옥, 홍로, 스타킹, 골덴, 엔비, 감홍, 선홍, 추광, 아오리, 시나노 골드 등 전세계에 분포하는 사과의 종류만 7500개가 넘을 정도다. 필자는 먹는 사과의 종류가 아니라 역사적, 문화적, 사회적으로 의미를 지닌 사과의 종류를 조망해보고자 한다. 첫 번째는 미국 빅테크기업 '애플의 사과'다.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등을 판매하는 애플은 미국에서 마이크로소프크(MS)와 시총 1위자리를 다둘만큼 세계최고의 기업이다. 이른바 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업인 셈이다. 2024년 1월 12일 종가기준(단위 달러) 글로벌 기업 시가총액 순위는 1위 마이크로소프트 2조8870억, 2위 애플 2조8740억, 3위 사우디아람코 2조1210억, 4위 알파벳 1조7940억, 5위 아마존 1조5970억 순이다. 아이폰 신제품이 나올때마다 '중국발 아이폰 금지 태풍'을 맞을 정도로 미중갈등의 대표적인 제품으로 부각될 정도다. 애플의 공동 창립자(스티브 잡스, 로널드 웨인, 스티브 워즈니악) 중 한명인 스티브 워즈니악에 따르면, 애플의 이름은 스티브 잡스가 사과 과수원을 방문한 뒤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티브 잡스는 단순하고 친숙한 이름을 원했으며, 알파벳 순으로 업체이름이 나열될때 가장먼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 소비자들의 시장 바구니에서도 자주 눈에 띈다는 점등의 실용적인 이유로 애플을 브랜드로 선택했다. 또 다른 버전은 고아출신인 스티브 잡스가 가장 좋아했던 과일이 애플이었고, 매켄토시라는 상품명도 사과 품종중의 하나다. 애플이라는 이름은 단순한데, 이후 스티브 잡스의 비전과 전략이 반영되며 강력한 상상력과 상징력을 지닌 브랜드로 성장했다.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전문업체 인터브랜드(Interbrand)가 발표한 '글로벌 100대 브랜드(Best Global Brands)'조사에서도 애플은 항상 1위를 차지한다. 1위는 애플, 2위 마이크로소프트(MS), 3위 아마존, 4위 구글, 5위 삼성전자, 6위 도요타, 7위 메르세데스-벤츠, 8위 코카콜라, 9위 나이키, 10위 BMW다. 두 번째 사과는 에덴 동산에서 인간의 원죄를 상징하는 '아담의 사과'다. 남자들의 목 중간에 '울대뼈'란 무른 뼈가 있는데 이를 영어로 '아담스 애플'이라고 부른다. 서양에서는 아담이 선악과를 먹다가 목에 걸려서 생겼기 때문에 이런 별칭을 갖고 있다. '선악과를 먹지마라'는 하느님의 경고를 잊고 아담이 사과를 먹다가 갑자기 기억이 나자 목에 걸려버린 것이라는 의미다. 세 번째는 만유인력의 법칙을 의미하는 '뉴턴의 사과'다. 과학자, 수학자, 신학자였던 아이작 뉴턴(Isaac Newton, 1643~1727)은 만유인력의 법칙뿐만 아니라 운동의 세 가지 법칙을 만들었고, 반사 망원경을 제작했으며, 수학 미적분학을 발달시키는 등 수많은 업적을 남겼다. 1665년 영국에 흑사병 유행으로 뉴턴은 케임브리지 대학교가 폐교하자 2년 동안 고향에 내려가 있었다. 집 앞뜰에 있는 사과나무 아래 앉아서 졸고 있던 뉴턴은 사과가 자기 머리 위로 떨어지는 것을 보고, 왜 사과는 위나 옆이 아니라 항상 아래로만 떨어지는지 의문을 갖게 되었다. 즉, 중력이 작용하기 때문에 사과가 아래로 떨어지는 것이고, 이 중력은 우주에 있는 모든 물체 사이에 존재하는 힘이라고 생각했다. 만유인력은 뉴턴이 처음으로 이야기한 것으로 질량을 가지고 있는 물체들이 서로 끌어당기는 힘을 말한다. 이 에피소드는 영국의 계몽 사상가인 볼테르가 뉴턴이 죽던 해에 사과나무 이야기를 했는데, 볼테르는 뉴턴의 조카에게서 그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영국의 영국왕립학회가 뉴턴과 친분이 있었던 영국의 과학자 윌리엄 스터클리(William Stukeley, 1687~1765)가 쓴 문서(아이작 뉴턴 경의 삶에 대한 회고록, Memoirs of Sir Isaac Newton’s life)를 공개했는데, 그 문서의 42쪽에 뉴턴과 스터클리가 나눈 대화에서 사과 이야기가 언급되며 그 일화가 사실로 밝혀졌다. 네 번째는 '세잔의 사과'다. 폴 세잔은 사과 작품만 100점이 넘어 사과작품에 그 누구보다 진심이었던 화가로 알려져있다. 하지만 당시 그의 예술활동은 인정받지 못했다. 오히려 그의 제자인 피카소가 어릴때부터 천재로 추앙받은 것과 대조적이다. 그는 정물을 있는 그대로 그리는 '사물을 대체'하는 개념이 아니라 그만의 시각으로 혁신적으로실험적으로 사물을 표현하려 노력했다. 즉 사과를 그릴때도 한방향이 아니라 테이블을 돌면서 보이는 사과의 다양한 모습과 그림자까지 그렸다. 그는 사람의 눈을 의심하고, 그 너머의 본질을 이해하려 노력한 화가였다. 칸트이후 철학이 나뉜 것처럼 세잔 이후 미술계도 두갈래의 사조가 탄생한다. 그의 제자인 피카소는 세잔에게서 평면을 기학학적 담면들로 처리해 '형태의 해방'을, 마티스는 세잔에게서 풍부한 색채로 표현해 '색채의 해방'을 배웠다. 결국 피카소는 입체주의(cubism), 마티스는 야수주의(fauvism)로 발전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프랑스 작가이자 비평가인 모리스 드니는 선악과로 추정되는 에덴동산의 아담의 사과, 뉴턴의 사과와 함께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사과로 세잔의 사과를 꼽았다. 폴 세잔의 학교시절에 그의 곁에는 훗날 프랑스를 대표하는 문학가인 에밀 졸라가 있었다. 둘은 절친이었으며 세잔의 화가 재능을 발견해 준 것도 에밀 졸라였다. 세잔에게 사과는 졸라와 우정이 담긴 특별한 사물이었던 셈. 세잔은 그때부터 "사과로 파리를 정복하겠다"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다섯 번째는 '빌헬름텔의 사과'다. 독일 극작가 실러의 '윌리엄 텔'(독일어로는 빌헬름 텔)이라는 작품에서 유래했다. 아들의 머리위에 얹힌 사과를 맞춘 후 합스부르크가의 지배에 맞서 스위스의 독립을 이끈다. 불의에 항거하는 정의의 상징으로 남아있다. 이외에도 죄악을 상징하는 '소돔의 사과', 유혹을 상징하는 '에리스의 사과', 불화를 상징하는 '트로이의 사과', 몰락과 타락을 상징하는 '아탈란테의 사과' 등이 있다. 인간의 오랜된 역사만큼이나 긴 예술의 역사에서 '사과' 만큼 인기 있는 소재도 드물다. 세월이 흘러도 사과는 문학, 예술, 역사, 종교 등 우리 인간들과의 관계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이어져왔다. 고대 신화에서 사과는 불멸과 아름다움, 사랑 등 인간의 근원적인 것을 상징했으며, 종교에선 삶과 죽음을, 문학과 시각에선 자연과 생명을 표현하는 장치로 활용되기도 했다. 물론 한국에서는 아직까지 부정적 이미지가 더 강하다. 정치인들의 뇌물스캔들 하면 아직까지 사과(상자)가 떠오르고, 연일 정치인들의 말실수뒤에는 형식적인 사과가 뒤따른다.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인공지능(AI) 챗봇인 '그록'(Grok) 이용자를 확대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27일(현지시간) 자신의 SNS 엑스(X·옛 트위터)에 "이번 주 후반 모든 X의 프리미엄 가입자들은 그록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올렸다. 그록은 오픈AI가 개발한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로, 머스크가 지난해 7월 설립한 AI 스타트업 xAI가 대규모 언어모델 그록-1을 기반으로 개발했으며, 2023년 12월부터 배포가 이뤄졌다. 그록은 미국 X 계정 이용자 가운데 '프리미엄 플러스(월 16달러 요금제)' 가입자들에게만 배포돼 왔는데 약 4개월 만에 모든 프리미엄 가입자로 확대한 것이다. 리서치 기업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유료 구독 서비스 등급이 하나였던 지난해 4월 기준 프리미엄 가입자 수는 약 64만명에 달했다. 머스크가 그록을 앞세워 이용자를 늘려가면서 오픈AI의 챗GPT, 구글의 제미나이, 메타플랫폼의 AI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간의 치열한 생성형 AI 경쟁이 예상된다. 그록의 출시가 X의 수익 창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X는 머스크가 인수한 후 IBM과 애플, 디즈니, 월마트 등 대형 기업들이 X에 광고를 중단하면서 광고 수익이 급감하자 내외부에서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다. X는 현재까지 일일 평균 활성 이용자 수가 약 2억5000만명, 월간 이용자 수는 5억5000만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스로픽(Anthropic)에 27억5000만달러(약 3조7180억원)를 추가로 투자한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해 9월 12억5000만달러(약 1조6900억원)를 투자한 데 이어 앤스로픽에 대한 총투자는 총 40억달러(5조4080억원)로 늘어났다. 아마존 30년 역사상 최대 규모의 외부 투자다. GPT-5 출시를 앞둔 오픈AI가 최근 영상 생성AI 모델 '소라'를 내놓는 등 경쟁에서 한발 앞서나가자 이에 대한 대응차원에서 앤스로픽과의 연대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 27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이번 투자는 앤스로픽의 마지막 시장 평가액인 184억달러(24조9000억원)를 기준으로 성사됐다. 아마존은 이번 투자를 통해 앤스로픽의 지분 일부를 소유하게 된다. 이사회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앤스로픽은 지난 4일 최신 AI 모델인 ‘클로드3’을 출시하며 "대학생 학부 수준의 지식과 대학원 수준의 추론 능력을 갖췄다"며 "기초 수학 등 업계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클로드 3가 GPT-4와 제미나이 울트라를 능가했다"고 밝혔다. 아마존웹서비스(AWS)의 데이터 및 AI 담당 부사장인 스와미 시바수브라마니안은 "생성AI는 우리 시대의 가장 혁신적인 기술"이라며 "앤스로픽과 전략적 협업을 통해 고객 경험을 더욱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존의 이런 행보는 최근 오픈AI가 AI 관련 기술을 고도화하며 경쟁에서 앞서간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이뤄졌다. 오픈AI는 최근 최대 1분 길이의 영상물을 생성하는 AI 모델 '소라'를 공개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고품질의 영상물을 만들어내면서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큰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오픈AI는 올여름 차세대 LLM인 GPT-5도 내놓을 예정이다. 한편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앤스로픽은 오픈AI 출신 연구원인 다니엘라와 다리오 애머데이 남매 등 4명의 공동창업자가 2021년 설립한 AI 기술 기업이다. 오픈AI의 대규모언어모델(LLM)인 GPT-4와 구글의 제미나이 등과 경쟁하고 있으며 생성형 AI 챗봇 ‘클로드’를 출시했다. 몇 달 새 구글 등으로부터 투자금 7억5000만달러(약 9700억원)를 유치하며 오픈AI의 경쟁사로 부상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픈AI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이어 가자 구글과 아마존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앤스로픽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중이다. 업계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의 생성 AI 기술 경쟁이 대리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MS는 오픈AI 지분을, 구글과 아마존은 물론 세일즈포스도 앤스로픽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앤스로픽은 지난해 5차례 펀딩을 통해 총 73억 달러를 끌어모았다. 한국기업 SK텔레콤도 2023년 8월 앤스로픽에 1억 달러(약 1300억원)를 투자하고, 다국어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공동개발하는 등 협력하기로 했다. 앤스로픽은 AI업계에서 ‘A급기업’으로 분류된다. 지난 5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주재로 열린 백악관 회의에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픈AI와 함께 초대됐을 정도로 기술력이 높은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앤스로픽은 향후 2년간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고 12개 이상의 주요 산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올해 미국 대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제3후보’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70)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로 구글 공동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의 전처 니콜 섀너핸(51) 캘리포니아주 변호사가 낙점됐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과 폭스뉴스 등 외신은 케네디가 섀너핸이 성장한 미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지명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50개주의 약 절반이 부통령 러닝메이트를 지명해야 후보로 등록이 가능해 케네디가 서두른 것으로 보인다. 케네디 주니어는 이날 캘리포니아 오클랜드 선거유세 현장에서 섀너핸을 소개하면서 "장애물을 극복하고 최고 수준에 도달한 이민자의 딸"이라고 말했다. 백인 아버지와 중국계 이민자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섀너핸은 정부에서 지급하는 보조금에 생활을 의존하는 어려운 환경에서 성장했으나 현재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변호사이자 기업인이다. 상당한 재력도 갖고 있어 케네디 진영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실제 섀너핸은 정치계의 ‘큰손’으로도 불린다. 2020년 대선 당시 바이든에게 2만5000달러(약 3371만원)를 기부했으며, 올해 슈퍼볼 방송 중간 광고 시간에 송출된 케네디 주니어 홍보 영상에 400만달러(약 54억원)을 후원하가도 했다. 섀너핸은 2018년 11월 구글 공동창업자 세르게이 브린과 결혼했다가 이혼했다. 브린 사이에 딸 1명을 두고 있다. 딸 양육 문제 등으로 남편과 불화를 겪던 중 2021년 12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브린과 섀너핸은 2023년 5월 이혼했다. 절친했던 브린과 머스크도 사이가 멀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네디 주니어는 존 F 케네디(1917~1963) 전 대통령의 조카이자, 로버트 F 케네디(1925~1968) 전 법무장관의 아들이다. 이들 형제는 모두 암살됐다. 케네디 주니어는 민주당을 상징하는 정치 명문가 케네디가의 일원이지만 작년 10월 탈당하고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케네디의 무소속 출마에 바이든과 도널드 트럼프 진영 모두 경계해왔다. 특히 민주당 안팎에서는 그가 조 바이든 대통령의 표를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고, 친형제자매들이 그의 출마를 반대하는 공개 성명을 내며 집안 갈등으로도 비화했다. 케네디는 "니콜과 나는 모두 민주당을 떠났다. 우리의 가치가 변한 것이 아니라 민주당이 변했다"라고 말했다. 섀너핸도 과거에 민주당 지지자로 과거에 선거에서 조 바이든을 비롯한 민주당 후보들을 후원했으나 케네디처럼 이탈했다. 케네디는 빅테크 기업들이 미국 민주주의에 위협이 된다고 비판해왔으며 음모론을 신봉할 뿐만 아니라 특히 백신 접종에도 불신감을 자주 드러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치자금 모금단체인 ‘매가INC’의 알렉스 파이퍼 대변인은 "극좌 진보주의자인 케네디 주니어가 바이든의 큰손이었던 극좌인물을 러닝메이트로 고른 건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미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기업 레딧이 뉴욕증시 상장 첫날인 21일(현지시간) 50% 가까이 폭등하며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이 보유한 이 회사 지분 가치가 6억 달러(약 9000억원)를 넘어섰습니다. 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시에서 레딧은 상장가보다 48.4% 급등한 50.44달러로 첫 거래를 마쳤다. 레딧의 주가는 이날 공모가격보다 38% 높은 47달러에 거래를 시작해 장중 57.8달러까지 찍기도 했다. 종가를 반영한 레딧의 시가총액은 95억달러(약 12조6000억원)로 공모가 기준 시총(65억달러) 대비 30억달러(약 4조원) 급증했다. 이에 따라 올트먼이 보유한 이 회사 주식 가치는 2억달러에서 6억1300만달러(약 8180억원) 이상으로 급증했다. 올트먼은 레딧의 지분을 7.6% 보유하고 있으며, 뉴하우스 가문의 어드밴스 매거진 퍼블리셔스(30%)와 중국 기업 텐센트(11%)에 이은 세 번째 최대 주주다. 다만 올트먼은 내부자 거래 규정에 따라 6개월 동안은 보유중인 레딧 주식을 매각할 수 없다. 올트먼은 2014년 레딧의 5000만달러 자금 조달을 주도했다. 2021년에도 주당 42.47달러에 5000만달러, 주당 61.79달러에 1000만달러 등 총 6000만달러를 투자했다. 이날 종가와 비교하면 2021년 투자는 아직 결실을 맺지 못했지만, 10년 전 투자는 몇 배로 불어났다고 CNBC는 전했다. 레딧의 최고운영책임자(COO) 젠 웡은 이날 블룸버그TV에 출연해 AI가 주목받으면서 레딧이 가지고 있는 대규모 정보를 제공하는 데이터 라이선싱 비즈니스가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레딧이 보유한 정보는 거대언어모델(LLM)을 학습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면서 "AI가 생성한 콘텐츠가 널리 보급되고 있어 지난 19년간 잘 관리된 자사 콘텐츠의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AI비즈니스에서 선두를 달리는 오픈AI의 CEO를 샘 올트먼이 맡고 있어 양사간 시너지가 날수 있다는 해석이다. 한편 레딧은 2005년 설립, 일일 사용자 수 7300만명 규모의 소셜미디어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레딧 내 주식 토론방에서 ‘밈 주식’ 투자 열풍이 불면서 미국 내 대표적인 온라인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매출은 8억4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지난해 순손실은 9080만달러로 전년(1억5860만달러) 대비 축소됐으나, 창립 이래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레딧은 인공지능(AI) 기업에 가입자 데이터를 판매하는 비즈니스 모델로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레딧은 이날 구글과 AI 콘텐츠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사실을 공개했다. '챗GPT의 아버지'로 알고 있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사실 투자의 귀재다. 이전에는 세계 최대 벤처캐피털 ‘와이 콤비네이터’(Y Combinator)의 CEO이자 스타트업 투자자로 유명세를 떨쳤다. 올트먼은 2019년 와이 콤비네이터의 CEO 자리에서 물러났으며, 그의 투자포트폴리오에는 레딧 외에도 에어비앤비, 우버, 인스타카트, 스트라이프, 아사나 등이 담겨 있다. 그는 인공지능(AI) 전문가로 알려지기 이전부터 100곳이 넘는 스타트업에 투자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 캐피털 리서치 회사 피치북에 따르면 올트먼은 챗GPT 출시로 오픈AI를 세상에 알린 올해에만 20곳 이상에 개인 투자했다. 투자 분야는 에너지, 바이오, 항공,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등을 망라한다. 올트먼이 가장 많이 투자한 스타트업은 '헬리온 에너지'로 나타났다. 지난 2021년 3억7500만 달러(4886억원)를 투자했다. 헬리온은 핵융합 발전으로 전기 에너지를 생산한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 5월 헬리온과 오는 2028년부터 매년 최소 50㎿ 전기를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지난 2022년에는 생명공학 스타트업 '레트로 바이오사이언스'에 1억8000만 달러(2345억원)를 투자했다. 이 스타트업은 손상된 세포를 제거하고, 오래된 세포를 치료해 노화를 늦추는 기술을 개발한다. 올트먼은 올해 초 MIT 테크놀로지 리뷰에 "헬리온 에너지와 레트로 바이오사이언스 투자가 나의 모든 유동성 순자산을 차지한다"고 말한 바 있다. 올트먼은 최근 옷깃에 붙여 사용하는 AI 비서 'AI핀'을 공개한 '휴메인'에도 세차례에 걸쳐 투자했다. 애플 디자이너 출신 부부가 2018년 설립한 이 스타트업은 스마트폰 이후 차세대 폼팩터(기기 형태)를 개발하는 업체로 주목받고 있다.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이 개발한 인공지능(AI) 챗봇의 컴퓨터 코드를 공개했다. AI기술 공개를 요구하며 소송을 건 오픈AI와의 상반된 행보를 보임으로써 소송에서 유리한 국면 형성은 물론 AI시대 주도권을 쥐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 xAI의 챗봇 그록의 언어모델 그록-1 코드를 공개했다. 그록는 머스크가 지난해 설립한 회사 xAI의 제품으로 공상과학(SF) 과학 소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의 안내서’를 모티브로 제작됐다. xAI는 머스크가 지난해 7월 설립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으로, 오픈AI의 챗GPT와 같은 AI챗봇으로, X(엑스·옛 트위터)의 프리미엄 기능에 가입한 사용자는 그록에 질문을 하고 답변을 받을 수 있다. 그록-1은 파라미터 3140억개로 구성된 모델이다. 현재 공개된 코드는 기본 모델 가중치와 네트워크 아키텍처로 구성됐다. 다만 학습에 사용된 미세조정 코드나 데이터셋은 비공개다. xAI는 그록-1을 통해 챗봇 그록을 만든 뒤 지난해 12월 X 유료 가입자들에게 우선 배포했다. 지금은 누구나 그록-1 소스에 접근할 수 있으며 이를 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 머스크는 지난 11일 오픈AI와 샘 올트먼 CEO에 소송을 제기한 지 10여일 만에 자신의 X에 "이번 주 xAI가 그록을 오픈 소스화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공개된 코드로 다른 기업들과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은 자체 챗봇 및 기타 AI 시스템을 구축할 때 이를 수정하고 재사용할 수 있다. 앞서 페이스북의 모기업인 메타도 '라마(LLaMA)'라는 AI 기술을 오픈소스화했다. 구글과 프랑스의 스타트업인 미스트랄도 오픈소스를 활용하고 있다. 머스크는 챗GPT의 개발사인 오픈AI가 최근 이윤만 추구한다며 AI기술 공개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맞서 오픈AI는 지난 주 소송 기각 요청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오픈AI 측은 "우리는 현재 일반인공지능(AGI)이 모든 인류에 혜택을 줄 수 있도록 하는 사명에 여전히 전념하고 있다"며 "당시 오픈AI를 영리 회사로 만들려는 인물은 일론 머스크"라며 관련 증거를 공개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AI의 오픈소스화에 대한 찬반 여론이 이어지고 있다. AI 기술 악용 사례를 막기 위해 오픈소스를 반대하는 진영과 오픈소스로 인한 이점이 악용 사례보다 크다고 주장하는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IT 전문매체 벤처비트는 "단순한 기술 발전 이상의 비즈니스 전략"이라며 "최근 머스크가 오픈AI에 대한 일반적인 비판과 소송이 진행 중인 가운데 그록의 오픈소싱은 머스크에게 유용하게 작용할 것이 분명하다"고 분석했다.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글로벌 빅테크 기업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2박3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저커버그 CEO는 방한 일정 동안 업계 관계자를 잇달아 만나 AI(인공지능)와 XR(확장현실) 등 미래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LG전자, LG이노텍 등이 저커버그 CEO 방한으로 인한 수혜주로 언급되고 있다. 4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지난달 2월 27일 한국을 찾았다. 지난 2014년 이후 10년 만의 방한이다. 29일까지 2박 3일간 일정을 소화한 저커버그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 등을 만나 거대언어모델(LLM), 생성형 AI 서비스, AI 반도체, XR 기기 및 콘텐츠 등 미래 사업에 대한 폭넓은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현재 메타는 차세대 오픈소스 거대언어모델(LLM) '라마(Llama)3'를 개발 중이며, 차세대 XR 기기와 AI 중심의 컴퓨팅 기기 '스마트 글래스' 등을 준비하고 있다. 이는 저커버그가 장기적인 비전으로 밝힌 'AI와 메타버스 시대'를 실현하기 위한 도구다. 저커버그는 28일 LG전자 수뇌부와 만난 자리에서 양사가 함께 차세대 XR 기기를 개발하고, 메타의 LLM '라마'를 인터넷이나 클라우드 연결 없이도 구동 가능한 '온디바이스 AI' 형태로 LG전자 제품에 적용하는 협업 방안 등을 다양하게 논의했다. 실제로 이날 회의에서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메타의 혼합현실(MR) 헤드셋 '퀘스트3'와 스마트 안경 '레이밴 메타'를 시연했고, 저커버그는 LG전자 헤드셋으로 콘텐츠를 감상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양사의 첫 XR 기기 합작품은 빠르면 내년 1분기에 출시될 전망이다. LG전자와 메타의 합작품이 나오면, 애플이 지난해 출시한 '비전 프로'와 삼성전자가 구글·퀄컴과 협력해 출시 예정인 XR 기기의 '3파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2025년에 메타와 신작 XR기기를 발표한다. LG전자의 넓은 고객층 및 디스플레이 기술력과 메타의 기술력이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아울러 XR 게임 콘텐츠를 제작하는 데브즈유나이티드 게임즈, 스토익엔터테인먼트 등과 비공개 면담이 진행됐다. 또 일정이 종료된 후에는 이재용 회장이 저커버그 CEO 내외를 직접 초대, 만찬자리에서 한식을 대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배석자 없이 이 회장과 저커버그CEO, 아내 프리실라 챈까지 3명이 식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저커버그는 이번 방한으로 대한민국 대표 빅테크 회사인 삼성전자, LG전자의 전방위적인 협력과 정부의 구두 지원 약속까지 이끌어낸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는다. 저커버그는 2박 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29일 다음 행선지인 인도로 떠났다. 한편 1984년생인 저커버그 CEO는 하버드대 재학 당시인 2004년 페이스북을 설립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시장에서 '대박'을 터뜨리며 만 23세 나이로 세계 최연소 억만장자 반열에 올랐다. 페이스북의 성공으로 일약 스타가 된 그는 2004년 하버드를 중퇴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저커버그의 자산 가치는 지난달 기준 1700억달러(한화 약 227조1200억원)를 기록, 세계 4번째 억만장자에 이름을 올렸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미국에서 '가장 취업하고 싶은 직장' '직원 평균연봉이 3억원이상' 이 화려한 수식어의 주인공이 바로 엔비디아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선두 주자 엔비디아가 최근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주가가 치솟으면서 주식투자자들 뿐만 아니라 공대생과 엔지니어들 사이에서도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특히 높은 급여에 파격적인 복지까지 직원들에게 제공하는 것으로 소문나면서 미국 실리콘밸리의 인재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지난해 직원의 절반 이상이 22만8000달러(약 3억원)의 연봉을 받은 것까지 알려지면서 엔비디아의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본사는 미국에서도 '꿈의 직장'으로 불리고 있다. 게다가 현재 800달러에 달하는 직원들 대상으로 지급되는 자사주는 고급 인재의 경쟁사 유출을 억제하는 요소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엔비디아 AI 시스템 구동에 필요한 칩을 독점 공급하는 안정성을 바탕으로 IT 인재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엔비디아 본사가 있는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 캠퍼스가 기술 분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일자리로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3만명 규모인 엔비디아 직원들은 자신들을 '엔비디아인(Nvidians)'이라고 부를 정도로 애사심이 높고 회사에 대한 자부심이 크다. 특히 엔비디아는 업계에서 독점적으로 AI 반도체 공급을 하고, 주가도 800달러까지 치솟으며 승승장구 중이다. 현재 엔비디아가 올린 1800개 채용 공고에는 AI, 딥러닝, 자율주행차량 분야에 기본급으로 14만4000달러~41만4000달러(약 1억9000만원~5억5000만원)를 지급한다고 적혀있다. 고속성장과 호실적덕분에 창업자인 젠슨 황 CEO의 인기도 높다. 익명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서 황 CEO는 96%의 지지율을 얻어 미국 기업 CEO 중 1위를 차지했다. 미국 취업준비생들도 엔비디아를 취업 1순위로 꼽고 있다. 구직 플랫폼인 핸드셰이크(Handshake)에 따르면 올해 1월 엔비디아의 인턴십 지원서는 1년 전보다 7배나 늘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다이애나 마르쿨레스쿠 텍사스대 전기 및 컴퓨터공학 교수는"엔비디아가 전 세계 AI 분야를 사실상 지배하고 있기 때문에 (예비 엔지니어인) 학생들에게는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채용 회사 아티쿠스 그로스 대표 톰 케이스는 "엔비디아는 2014년의 페이스북과 같다"면서 "높은 주가와 고액의 연봉 등으로 실리콘밸리 인재들을 끌어들였던 과거 페이스북의 상황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엔비디아는 2022년 11월 챗GPT 등장 이후 찾아온 생성형 AI 강세장을 타고 지난해 시총 1조 달러를 돌파했다. 올해 들어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의 뒤를 잇는 세계 시총 4대 기업으로 올라섰다. 최근 시총 순위에서 구글·유튜브 지주사인 알파벳,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닷컴을 모두 추월했다.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미국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전문기업 엔비디아가 '어닝서프라이즈' 실적을 발표하자 인공지능(AI) 관련 증시 랠리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속에 미국·유럽·일본의 주요 주가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얼마전까지 주식시장을 점령했던 팡(FAANG=페이스북(Facebook), 애플(Apple), 아마존(Amazon), 넷플릭스(Netflix), 구글(Google)), 비빅스(BBIGS=바이오, 배터리, 인터넷, 게임, 반도체)에 이어 M7, S7이 미국 증시와 일본 증시를 장악했다. '팡(FAANG)'은 미국의 대표 빅테크 기업 5개의 머리글자를 따서 만든 단어로, 2013년 미국 CNBC의 인기 진행자 짐 크레이머가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기업은 2016년부터 2018년 초까지 미국증시 상승을 견인했다. 이후 한국증시는 바이오, 배터리, 인터넷, 게임, 반도체 기업들인 이른바 비빅스가 주도했다. 이후 지난해부터 '매그니피센트 7(M7)'이 미국증시를 주도하고 있다. 매그니피센트 7은 지난해 생성 AI 열풍을 주도한 7대 기술주인 엔비디아, 메타, 아마존, MS, 구글, 애플, 테슬라 등을 일컫는 용어다. M7은 '훌륭한'이라는 뜻의 매그니피센트(Magnificent) 앞글자와 구글·애플·메타(페이스북)·아마존·엔비디아·테슬라·마이크로소프트(MS) 등 7종목의 조합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분석가 마이클 하트넷이 처음 사용했다. 일본증시도 사상최대의 호황을 누리며 신고가를 갱신중이다. 일본 도쿄증시의 주도주는 '사무라이7(S7)'이다. 도요타 스바루 등 자동차 업체와 미쓰비시상사, 도쿄일렉트론·디스코·스크린홀딩스·어드반테스 등 반도체 장비 기업들로 이뤄져 있다. 사무라이7은 매그니피센트7에서 파생한 용어다. 매그니피센트7은 구로자와 아키라 감독의 1950년대 영화 '7인의 사무라이'가 원작이며, 이후 한국에서는 '황야의 7인'으로 소개된 1960년대 미국 서부영화 제목에서 파생했다. M7, S7에 이어 AI 관련 5대 기업인 'AI 5'가 미국 뉴욕 증시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야후파이낸스가 보도했다. AI 5에는 AI 관련 5대 기업인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MS)·AMD·TSMC·브로드컴이다. AI 5는 미국 라이트 스트리트 캐피털의 기업분석가인 글렌 캐처가 만든 표현이다. 이 중 MS와 엔비디아를 제외한 3개 사는 이전 'FAANG'과 'M7'에는 없던 기업이다. 미국 회사들 사이에 대만 반도체사인 TSMC가 낀 것도 눈에 띈다. TSMC는 엔비디아·AMD 등이 디자인한 AI용 반도체를 포함해 세계 반도체의 절반 이상을 만들어내는 생산력을 인정받아 포함됐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본사를 둔 엔비디아는 퀄컴, AMD, 브로드컴, 미디어텍 등과 함께 반도체 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팹리스 기업이다. 반도체 기업으로 사상 최초로 시총 1조 달러를 돌파한 기업이기도 하다. MS는 월가에 생성형 AI 열풍을 불게 한 챗GPT를 만든 '오픈 AI'의 대주주로 IT업계의 최대 화두인 '생성형 AI' 시장을 선점했다. 시가총액에서도 애플을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다. 대만 TSMC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로 엔비디아, AMD 등의 반도체를 위탁생산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이 대만계 미국인이라는 점도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브로드컴은 글로벌 반도체 5위, 시스템 반도체로는 3위인 반도체 대기업이다. 브로드컴의 주식은 지난 5년 동안 4배 이상 급등하는 등 반도체업체의 조용한 강자로 주목받고 있다. 'AI 5' 외에도 'MnM'라는 신조어는 월가 투자사 레이먼드제임스가 지었다. M7 중 옥석 가리기를 통해 MS·엔비디아·메타 등 3종목을 추린 것이다. 미국 S&P500지수에 대응되는 스톡스유럽600지수도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월가에선 '비만약 돌풍'을 일으킨 노보노디스크부터 명품선도주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까지 유럽 랠리를 이끄는 11개 기업에 주목한다. 최근 골드만삭스는 유럽 증시를 선도하는 11개 우량주를 묶어 '그래놀라즈(GRANOLAS)'라고 이름 붙였다. 해당 주식 종목의 알파벳 첫 글자를 조합한 것이다. 건강식 그래놀라처럼 다양한 업종의 우량 주식을 그룹화했음을 상징한다. 영국 제약사 GSK(G), 스위스 제약사 로슈(R),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A), 스위스 식품기업 네슬레(N), 스위스 제약사 노바티스와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NO), 프랑스 화장품 기업 로레알과 명품업체 LVMH(L),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 독일 소프트웨어 기업 SAP와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S) 등이 해당 종목이다. 600개 상장 주식으로 구성된 범유럽 대표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에서 그래놀라즈 11개 종목이 차지하는 비중은 25%다. 스톡스유럽600지수의 최근 1년간 상승분의 50%를 그래놀라즈 주식이 담당할 정도다. 미국에 M7이 있다면 유럽에는 그래놀라즈가 있다고 얘기할 정도로, '그래놀라즈'는 미국 대장주 그룹의 상대적 개념으로 등장한 용어다. 스톡스유럽600지수 구성 종목에서 그래놀라즈가 차지하는 비중은 10년 전 약 15%에서 현재 25%까지 올랐다. 매그니피센트 7이 S&P500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인 28%에 근접한 수준이다. 그래놀라즈는 기술주 위주인 매그니피센트 7보다 다양한 업종으로 구성돼 있으며 변동성도 비교적 낮다.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평균 20배로, 30배 수준인 매그니피센트 7보다 낮아 상승 여력이 더 큰 것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조만간 한국을 방문하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조주완 LG전자 CEO와 한국에서의 회동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저커버그 CEO는 이번 방한 기간 조주완 사장과의 회동을 논의 중인 상황이며 오는 28일쯤 면담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저커버그 CEO와 조 사장 간 만남은 내년 공개를 목표로 LG전자와 메타가 개발하고 있는 확장현실(XR) 헤드셋 사업에 대해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애플의 '비전프로' 출시 이후 XR·MR(혼합현실) 시장의 가능성이 빠르게 열리고 있는 가운데, 차세대 먹거리로 XR 사업을 낙점한 LG전자와 가상현실 선두주자로 꼽히는 메타도 이른바 'XR 동맹'을 서두르는 모양새다. LG전자가 메타와 손잡는다면 애플의 확장현실(XR) 헤드셋 '비전프로'와 삼성전자·구글·퀄컴 등이 공동 개발 중인 'XR 기기'와 함께 XR시장 삼국지가 펼쳐질 것으로 보여 향후 경쟁구도도 관전포인트다. 저커버그는 또 윤석열 대통령과의 예방 일정도 조율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 21일 "메타 측으로부터 대통령 면담을 요청받은 바 있으며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 빅테크 가운데 VR(가상현실) 사업에 일찌감치 뛰어든 메타는 지난 2016년부터 MR·XR 헤드셋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2020년에는 '메타 퀘스트2'를 , 2022년에는 '메타 퀘스트 프로' 등을 출시한 바 있다. 지난달 경쟁사 애플이 MR 기기 비전프로를 내놓으면서 메타와의 경쟁 구도를 형성했다. LG전자도 XR 사업을 빠르게 구체화하고 있다. 조주완 CEO는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박람회 ‘CES 2024’에서 "스마트폰의 공백을 어떻게 메울 것인지는 굉장히 고민스러운 부분이다"면서 "XR 사업으로 퍼스널 디바이스 기회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저커버그 CEO의 이번 방한은 지난 2013년 6월 이후 약 10년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당시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을 만난 바 있다. 저커버그 CEO는 이번 방한 기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의 만남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저커버그가 이 회장을 만나 범용인공지능(AGI) 관련 논의를 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