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106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미국 보잉의 첫 유인우주선 '스타라이너' 발사가 또 연기됐다. 1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국제 우주정거장(ISS)에 우주 비행사를 보내는 'CST-100 스타라이너' 발사를 25일 이후로 미뤘다고 밝혔다. 보잉사에 따르면 스타라이너는 미국 플로리다주에 있는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아틀라스 V 로켓에 실려 우주로 당초 5월 6일 발사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발사체(아틀라스 V 로켓)에서 일어난 기술적인 문제로 연기돼 발사체 제작사 ULA와 NASA의 정밀 점검을 마치고 17일 재차 발사 시도예정이었다. 이유는 스타라이너의 추진체에서 헬륨 가스가 새어 나오는 기술적 문제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NASA측은 "보잉이 지난주 헬륨 시스템 검사를 실시했으며, 누출은 안정적이며 비행 중 위험을 초래할 수준은 아니었다"면서 "하지만 비행 중 충분한 성능과 안전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추가 시간을 갖고 싶어 한다"고 밝혔다. 당초 이번 발사는 보잉이 개발한 우주선 스타라이너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아틀라스 V 로켓을 통해 발사해 국제 우주정거장(ISS)에 2명의 NASA 소속 우주비행사를 보낼 예정이었다. 스타라이너에는 베테랑 NASA 우주비행사 부치 윌모어(61)와 수니 윌리엄스(58)가 탑승한다. 예정대로 발사됐다면 스타라이너는 발사 시점 기준 약 26시간 뒤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킹해 8일간 머문 뒤 지구로 귀환할 계획이었다. 유인 시험 비행이 성공하면 나사는 스타라이너에 우주비행사 4명을 태우고 6개월간 체류하는 정기 교대 임무에 공식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보잉은 자사의 새로운 사업 모델 중 하나로 NASA가 주도 및 지원하는 민간 유인 우주선 사업에 뛰어들었다. 특히 보잉의 스타라이너는 ISS와 NASA의 새로운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 등 각종 유인 우주 프로젝트에서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와 경쟁할 계획이었다. 스타라이너는 보잉이 지구 저궤도 유인 운송을 민간에 맡긴다는 NASA의 방침에 따라 42억달러(약 5조7000억원)에 계약을 맺고 개발한 우주 캡슐이다. 하지만 지난 2019년 12월 스타라이너의 첫 무인 실험 비행이 ISS와 도킹 실패로 끝나면서 보잉의 유인 우주선 사업도 대폭 지연됐다. 결국 스페이스X가 수 차례 유인 발사에 성공하고 2020년부터 ISS에 우주비행사를 보낸 사이, 스타라이너는 지난 2022년 5월에야 무인 실험 비행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안전 성능 점검 등으로 이유로 유인 시험비행이 계속 늦춰졌다. 우주항공업계 관계자는 "보잉측에서는 상당히 신중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세세하고 꼼꼼하게 점검후 성공시키고 싶은 열망이 높을 것"이라며 "스페이스X에게 밀린 자존심을 회복할 뿐만 아니라 최근 민항기에서 잇따라 각종 사고와 결함이 발생한 데 대해 '역시 기술은 보잉'이라는 분위기 반전용 깜짝 이벤트가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한국형 나사'를 목표로 추진된 우주항공청이 5월 27일 본격적인 개청을 앞둔 가운데, 광장과 율촌등 로펌업계를 비롯해 관련업계도 덩달아 분주한 모습이다. 정부는 우주항공산업에 대한 투자를 대폭 단행해 세계 시장의 약 1%(10조원) 수준인 점유율을 오는 2045년 약 10%(420조원) 규모로 늘리고, 현재 700개 수준의 우주항공 기업 규모를 2000개까지 확대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또 우주항공청 특별법에 맞춰 시행령안과 조직운영을 위한 관련 규정 30여건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우주항공청 소관 사무에 해당하는 과기정통부와 산업부의 정책 업무 및 사업, 산업육성, 국제협력, 인재양성 등에 관한 조직 및 예산을 우주항공청으로 이관한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 내정자는 2일 우주항공청이 가야 할 방향은 미항공우주국(NASA)이지만 일본의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와 인도의 우주청(ISRO)을 벤치마킹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내정자는 "올해 우주항공청이 출범하지만 우주개발 역사는 30년 됐다"며 "우주항공청 개청이 조금 늦었지만 우주개발 모델의 가속화를 통해 5대 우주강국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법무법인 율촌이 13일 ‘우주항공팀’을 발족하고 우주항공, 위성, 방산 수출 분야 시장 공략에 나선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을 표방하는 우주항공청(KASA) 출범을 맞아 관련 법, 제도, 규정등의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것. 율촌 우주항공팀에는 우주항공, 위성, 방산 수출 분야 등 우주항공산업 전 과정에서 필요한 전문가 그룹이 포진했다. 팀장은 20대 국회의원(산자위 법안심사위원장), 서울행정법원 판사 등을 역임한 손금주 변호사(사법연수원 30기)가 맡았다. 국방, 공공조달계약 업무 전문가인 정원 변호사(30기), 해외 투자, 금융 전문가 김진 변호사(30기), 항공 규제 전문가 김규현 변호사(33기), 조세 전문가 이종혁 변호사(33기), 영업비밀, 국가 핵심기술 전문가이자 방산침해대응협의회 자문위원인 임형주 변호사(35기), 국제법, 국제거래 전문가 안정혜 변호사(35기)가 협업한다. 또 국방부 송무팀장, 방위사업청 주미 군수무관부 법무담당관을 역임한 송광석 변호사(36기)를 비롯해 특허청 심사관 출신으로 지식재산권(IP) 전문가인 정상태 변호사(41기),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역임한 윤상직 고문, 전 국방대학교 총장을 지낸 장성 출신 정해일 고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실장, 청와대 디지털혁신비서관을 역임한 김정원 고문이 합류했다. 율촌측은 "우주항공팀은 우주항공시장 성장과 국내외 민관 협력 증진을 위한 입법, 제도 개선 등의 서비스를 비롯해 국회, 정부 규제, IP, 조세, 공공 계약, 금융, 국제규범, 국제 거래 등 맞춤형 법률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면서 "6월 초에는 ‘우주항공시장의 현재와 미래 성장을 위한 과제’를 중심으로 관련 현안을 공유하는 세미나를 열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법무법인 광장은 지난 3월 로펌으로서는 가장 먼저 우주항공산업팀을 신설했다. 법무법인 광장은 우주항공산업분야에 대한 법률 수요가 커지고 있는 만큼 우주항공산업팀을 신설, 우주항공산업계에서 요청되는 다양한 법률 수요를 전문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조직을 완비했다. 이 팀에는 방위산업 전문가, 우주항공산업분야의 기술을 이해할 수 있는 IP(지적재산권) 전문가와 금융·투자·통상 전문가가 포진했다. 광장측은 "우주항공산업은 정부조달계약과 같은 공공계약의 영역이 크고, 방위산업 분야와도 맞닿아 있으며 기술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다"면서 "전문적 법률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도록, 해당 팀을 방위산업 전문가, 우주항공산업분야의 기술을 이해할 수 있는 IP 전문가, 우주항공분야 투자를 책임지는 금융 전문가, 우주항공산업분야에 대한 규제 전문가, 우주항공 제품 및 기술의 수출에 관한 통상 이슈를 다룰 국제통상 전문가들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우주항공산업팀의 팀장은 국방부 법무담당관과 방위사업청 법률소송담당관을 역임하고 국방부 전력분과자문위원 및 방위사업청 방위산업진흥 자문위원 지낸 김혁중 변호사(군법무관 9기)와 공업화학과를 전공하고 국가지식재산위원회 전문위원, 특허청 산업재산권 법제위원회 위원을 거친 류현길 변호사(사법연수원 33기)가 맡게 됐다. 이종석 변호사(29기), 최다미 변호사(군법무관 15기), 홍승진 변호사(미국 변호사, 행정고시 35회)가 우주항공산업 전반과 공공계약, 법제컨설팅을, 김운호 변호사(23기), 박근범 변호사(23기), 강이강 변호사(변호사시험 3회), 강수정 변호사(44기)가 우주항공 지식재산권 및 영업비밀 사건을 전문적으로 담당한다. 우주항공 금융 부분은 류명현 변호사(33기), 성진현 변호사(43기)가 맡는다. 우주항공 규제 부분은 채성희 변호사(35기)가, 우주항공 국제조약 등 국제통상 관련 부분은 주현수 변호사(35기)가 담당한다. 광장은 "우주항공산업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의 제도 분석에 기초한 정책을 제안할 것"이라며 "우주항공산업의 발전에 따라 발생하게 될 각종 법률적 리스크에 대비한 자문과 이로부터 발생하는 분쟁에 대한 소송 수행 등 전방위적인 종합 법률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스페이스X가 우주선 스타십의 네 번째 지구궤도 시험 비행을 내달 시도한다. 스타십은 머스크가 운영 중인 스페이스X의 달·화성 탐사 계획을 위한 초대형 우주선이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는 11일(현지시간) X(옛 트위터)에서 이용자의 질문에 "스타십이 네 번째 우주비행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며 "아마도 3∼5주. 목표는 스타십이 최대 가열점을 지나거나 적어도 지난번보다는 멀리 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스타십은 지난 3월 14일 세 번째 지구궤도 시험 비행에서 48분여간 비행하며 궤도에 도달했지만, 낙하 과정에서 교신이 끊겼다. 당시 도달 궤도는 지구 저궤도인 200km를 넘긴 234km였다. 속도는 시속 2만6000km로 나타났다. 지난해 4월과 11월에도 시험 비행을 시도했으나, 각각 약 4분, 8분 만에 실패했다. 첫 시도에서는 하단의 추진체 슈퍼헤비 로켓이 분리되지 못했고, 두 번째 시도에서는 로켓 분리는 됐지만 통신이 두절돼 자폭했다. 스타십은 ‘인류가 만든 가장 강력한 우주 로켓’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우주선 스타십은 길이가 50m, 직경 9m로 150톤까지 실을 수 있다. 슈퍼헤비 로켓 역시 세계 최대 규모로 길이가 71m에 달한다. 스타십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이 추진하고 있는 유인 달 탐사 계획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의 3단계 임무에 사용된다. 임무 예정 시점은 2026년 9월이다. 머스크 CEO는 화성을 개척해 인류가 이주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로 스타십을 개발하고 있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달에서 공중부양하는 열차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과학매체 라이브사이언스가 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NASA는 달에 기차 선로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위해 자금지원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일명 '궤도 위의 유연한 공중부양(FLOAT, Flexible Levitation on a Track)'이라고 불리는 이 프로젝트는 미래 우주탐험을 위한 '과학소설' 같은 혁신적이고 참신한 것으로 평가돼 최근 'NASA 혁신 진보 개념 연구(NIAC)' 프로그램 2단계에 선정됐다. NIAC는 NASA가 우주탐사와 연구에 기여할 가능성이 크고 상용화 잠재력이 있는 도전적 연구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에 플라즈마 로켓 추진 시스템, 유체 기반 망원경 등 다양한 우주 프로그램들이 NIAC에 선정됐다. NASA는 이번 플로트 프로젝트를 통해 빠르면 2030년대에 달 표면을 가로질러 운행하는 열차가 운행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의 로봇 공학자인 프로젝트 리더인 이단 샬러(Ethan Schaler)는 "우리는 달에서 안정적이고 자율적이며 효율적으로 탑재물을 운송할 최초의 달 철도시스템을 구축하기를 원한다"며, "내구성이 뛰어나고, 수명이 긴 로봇 수송시스템은 2030년대에 지속 가능한 달 기지의 일상적인 운영에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NASA의 초기 설계에 따르면, 플로트는 달 표면 먼지로 인한 마모를 줄이기 위해 삼중 필름 트랙 위로 공중에 떠오르는 자기부상 로봇으로 구성된다. 이 로봇에는 카트가 장착돼 시속 약 1.61km의 속도로 이동하며, 하루에 약 100톤 무게의 짐을 달 기지에 운반할 수 있다. NASA는 유인 달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 임무의 일환으로, 빠르면 2026년 초에 우주비행사를 달에 다시 보낼 계획이다. 궁극적으로 NASA는 우주 탐사를 지원하기 위해 달에 영구적인 기지를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1. NASA(미 항공우주국) 하면 많은 생각들이 들지만, 필자는 우선 NASA의 청소부가 떠오른다. 린든 존슨 미국 대통령이 미국항공우주국(NASA)을 처음 방문했을 때였다. 대통령은 즐겁게 바닥을 닦고 있는 한 청소부를 발견하고, 이렇게 묻는다. “Do you really like cleaning?” (“청소하는 일이 그렇게 즐겁습니까?”) 그 청소부는 대답합니다. “Mr. President, I am not just cleaning, I am helping to send human beings to the Moon.” (“대통령님, 저는 단지 청소를 하는 게 아닙니다. 인류를 달에 보내는 일을 돕고 있지요.”) 얼마나 멋진말인가? NASA의 청소부 일화는 단지 직업으로서 청소일을 담당하는 것보다, 한 공동체 안에서 함께 일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갖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갖고 일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가르쳐준다. 즉 똑같은 일을 해도 마음가짐을 어떻게 갖느냐에 따라 그 일의 의미는 크게 달라진다. 그저 내 집 앞 눈을 쓰는 일일지라도 의미를 부여하면 가치있는 일이 된다. NASA 청소부에게 청소는 단순한 허드렛일이 아니었다. NASA가 존재하는 이유, 즉 우주탐험에 기여하는 일이었다. 자신의 청소 일은 '우주탐험'이라는 조직의 원대한 미션의 일부였던 셈이다. 그렇기에 그에게 청소 일은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일이었다. 게다가 그는 자신의 일을 하면서 행복할 수 있었다. 물론 청소 업무 자체가 하찮다는 게 아니다. 만약 청소부나 관리인이 사무실을 청소해놓지 않는다면 아침 사무실 풍경은 어떨까. 교체하지 않은 전구는 여기저기 깜빡일 거고 쓰레기통마다 오물이 가득할 것이다. 우리의 뇌를 사무실이라고 가정하면 수면은 청소부 역할을 한다. 청소부가 밤새 사무실의 이곳저곳을 청소해 리셋하지 않으면 상쾌한 아침은 물 건너간다. 필립스의 2021년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평일 평균 수면 시간은 6.7시간이다. 2016년 OECD 통계에 의하면 한국인의 평균 수면 시간은 7.51시간으로 회원국 평균인 8시간 22분보다 31분이 부족한 꼴찌다. 잠은 낭비가 아닌 투자다. 결국 사무실에서의 청소는 인간에게 잠같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2. 디즈니랜드에서는 직원을 ‘배우(cast)’라 부른다. 레스토랑 웨이터도 마찬가지. 그는 웨이터라는 배역을 ‘오디션’을 통해 따낸 배우다. 웨이터 복장 역시 무대의상일 뿐. 이들은 레스토랑에 밥을 먹으러 온 손님을 상대할 때도 자기 연기를 지켜보러 온 관객이라 여긴다. 이런 ‘배우 효과’는 보통 사람들이 하기 싫어하는 분야에서 더 두드러졌다. 실제로 디즈니랜드에서는 청소부가 제일 잘 훈련받은 배우다. 언제 어디서나 눈에 잘 띄어 관객들이 제일 질문을 많이 하는 존재이기 때문. 디즈니랜드에서 청소부에게 “지금 무얼 줍고 있나요”라고 물으면 “사람들이 떨어뜨린 꿈의 조각을 줍고 있지요”라는 걸작같은 대답이 돌아온다. 안타깝게도 다수의 직장인들에게 일은 단순히 잡(job)에 그친다. "이런 사람들은 일에서 몰입이나 의미를 별로 경험하지 못한다. 그들은 돈을 벌기 위해 일한다. 일은 생계수단일 뿐이다. 더 많은 돈을 벌 수만 있다면 잡을 바꾼다. 그들은 가능한 일찍 은퇴하고 싶어한다. 친구나 자녀에게는 자신과 다른 직업을 가지라고 권한다. 잡과 소명의 중간 단계에 있는 직장인들도 더러 있다. 일을 커리어(Career)로 여기는 사람들이다. 승진과 더 많은 연봉이 일의 목표다. 그렇기에 적극적으로 일을 찾고 열심히 일한다. 때때로 일에 몰입하며 즐거움을 느낀다. 사다리를 타고 더 높은 자리로 올라가려고 한다. 그러나 커리어는 소명만큼 인간에게 행복과 만족을 주지 못한다. 커리어를 추구한 사람들 중 많은 이들이 종국에는 인생에서 회의감에 빠진다는 게 그 증거다. 승진과 더 많은 연봉이 주는 쾌락은 잠깐이다 결국에는 공허한 인생을 살았다며 후회한다. 결국은 프레임이다. 내 스스로에게 어떤 질문을 던져 선택의 프레임을 갖게 하는 것이다. 위의 청소부들이 항상 자신의 일에 행복해 하고 만족해 하는 이유는 상황을 바라보는 무수한 답변 중 어떤 프레임을 갖고있느냐이기 때문이다. 결국 의미중심(하이레벨 프레임)으로 사안을 바라보는 사람이 행복하다. 비행기의 높은 고도에서의 생각은 "저렇게 작은 땅덩어리에서 아웅다웅 살았구나. 겸손하고 베풀며 살아야지" 이렇다. 반면 비행기의 낮은 고도에서의 생각은 "저렇게 집이 많은데 내 집은 없구나, 집에 갈 때 차 안막혀야 할텐데..."이렇게 바뀐다. 100점 맞기위해 한 공부와 학점C를 안맞기위해 한 공부는 다르다. 행복한 사람, 성공한 사람은 접근의 프레임이 다르다. 물컵에 담긴 절반물의 양을 다르게 보는 것처럼.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이미 많이 들어봤겠지만 아르테미스, 클립스 등은 우주프로젝트를 의미하는 말이다. 우주프로젝트가 무엇이고, 어떤 프로젝트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현재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달 표면에 사람을 보내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데, 이것이 바로 유인 달 탐사 프로그램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다. 아르테미스 계획(Artemis Program)은 2017년 시작된 NASA, 유럽 우주국, JAXA, 대한민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오스트레일리아, 캐나다, 이탈리아, 룩셈부르크, 영국, 아랍에미리트, 우크라이나, 뉴질랜드 등이 참여하는 유인 우주 탐사 계획이다. 계획의 이름은 아폴로 계획에 맞춰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아폴로의 쌍둥이 누이이자 달의 여신인 아르테미스의 이름에서 따왔다. 미국 대통령 직속 기관인 NASA는 올해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를 52년 만에 재개했다. 미국인이 가장 일하고 싶은 공공기관 1순위로 꼽히는 NASA의 올해 예산은 249억달러(약 33조원)에 달한다. 당초 2024년까지 우주인을 달에 보내고, 4차인 2026년 이후 5차에서 8차 또는 그 이상 순차적으로 달에 지속가능한 유인 기지를 건설하려는 계획이다. 이 계획에 따라 NASA는 SLS로켓를 이용해서 오리온을 달로 보내고, 국제적인 협력을 통해 루나 게이트웨이를 지을 것이다. 특히 이 계획은 일부 달 탐사선의 개발을 민간에 위탁하는 등 민간 기업과 여러 국가들 간의 협력을 통해 이루어진다. 원래는 모든 미션에 SLS를 이용하려고 했으나 NASA의 2020년 예산안에 SLS 개발 예산이 반영이 되지 않아서 2024년의 아르테미스 3호 이전의 발사에서는 팰컨 헤비, 뉴 글렌호와 같은 민간 로켓을 사용할 것이다. 또 오리온에는 착륙 기능이 없기 때문에 착륙을 위해 블루오리진의 NHLS(national human landing system), 스페이스X의 스타쉽, 다이네틱스의 DHLS(Dynetics Human Landing System)을 쓰기로 했다. 미국은 1970년대 아폴로 프로젝트 이후 50여 년 만에 달에 우주인을 보내기 위한 유인 달 탐사 프로그램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이를 추진하기 위한 국제협력 원칙으로 아르테미스 약정을 수립했다. 따라서 미국과 영국, 일본, 이탈리아, 호주, 캐나다, 룩셈부르크,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우크라이나에 이어 2021년 한국도 10번째 참여국이 됐다. 최근에 발사된 다누리호가 아르테미스 달탐사선의 착륙지점을 결정하기위한 달지도를 만들기 위해서 미 항공우주국에서 쉐도우캠을 탑재했다. 쉐도우캠은 달의 영구음영지역 및 녹지않은 달의 극지방쪽에 있는 얼음지역, 월면차의 수월한 이동을 위한 달의 평지부분을 편광카메라로 촬영해서 아르테미스 탐사선의 달 착륙지점을 확립할 계획을 미국이 제안했다. 2023년 10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한국을 비롯해 아르테미스 계획에 참여하는 국가들에 현재 개발 중인 '아르테미스 2호'에 각국의 큐브위성을 실어 달로 보내는 프로젝트를 제안하였으나, 한국 정부는 약 100억원의 예산 부족을 이유로 이를 거절했다. 이에 앞서 올해부터 무인 착륙선을 지속적으로 보내는 이른바, 클립스(CLPS) 계획이 가동된다. 클립스(상업적 달 화물 서비스, Commercial Lunar Payload Services; CLPS)는 민간 기업 주도의 우주 개발을 촉진 하기 위해 달에 착륙선을 보낼 민간 기업을 선정하는 미국 항공우주국의 프로젝트다. 현재 클립스 프로젝트에 선정된 기업은 아스트로보틱, 인튜이티브 머신스, 오빗 비욘드 등 14곳이다. 지난해 달 착륙에 성공한 일본과 '국제달연구기지'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중국도 글로벌 우주 배송 시장에 진출할 계획을 수립중이다. 달로 물자를 보내는 택배 서비스 시장이 2020~2025년 90억 달러에서 2036~2040년 420억 달러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클립스 프로젝트의 첫 번째 착륙선이자 미국 우주기업 아스트로보틱이 개발한 '페러그린'이 발사됐다. 이는 1972년 아폴로 17호의 달 착륙 이후 50여 년 만에 진행된 미국의 달 탐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러나 로켓에서 분리된 후 기체에 치명적인 연료 누출 문제가 발생했고, 페러그린은 발사 열흘 만에 대기권에 재진입해 불타 사라졌다. 두 번째 클립스 프로젝트인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착륙선 '노바-C'는 지난 15일 발사됐다. 최근 빌 넬슨 미국 항공우주국(NASA) 국장은 “아르테미스 달 탐사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이 참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아르테미스는 반도체와 모빌리티, 에너지 분야 한국 기업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인류의 미래는 우주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상업용 달 탑재체 운송 서비스(CLPS·클립스)에 참여할 기업을 모집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작년 말 기준 1750억달러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제프 베이조스의 블루오리진 등 14개 기업이 클립스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 1월 민간 첫 달 탐사선 페레그린을 발사한 아스트로보틱과 2월 달 남극에 탐사선 오디세우스를 착륙시킨 인튜이티브머신스도 클립스 멤버다. 한국 기업 가운데 아르테미스나 클립스에 참여하는 곳은 아직 없다. 넬슨 국장은 “우주는 기본적으로 전쟁 공간이지만 평화적 공존 장소가 될 수도 있다”며 “NASA와 미국은 전쟁이 아니라 평화를 위해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달과 화성뿐 아니라 금성 표면 착륙을 준비하고 있고, 목성의 위성인 유로파와 토성의 위성 타이탄에도 로봇을 보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월 미국의 민간 우주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현지시간 22일 오후 달 탐사선 '오디세우스'가 달 착륙에 성공했다. 착륙 위치는 달의 남극에서 3백km 쯤 떨어진 '말라퍼트 A' 충돌구로 2026년 유인 탐사선을 보낼 착륙 후보지 13곳 가운데 하나에서 가까운 곳이다. 미국의 우주선이 달에 내린 것은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약 52년 만이다. 특히 민간 우주선의 달 착륙은 네 번째 도전만의 첫 성공이다. 지난 2019년 이스라엘의 '스페이스일' 과 지난해 일본의 '아이스페이스'가 도전했지만 모두 착륙 과정에서 실패했고, 지난달 미국의 또 다른 우주기업 '애스트로보틱'은 발사 직후 연료가 새면서 실패했다. 현재 가장 규모가 큰 클립스 사업자는 단연 스페이스X다. 스페이스X는 초대형 달 탐사선 스타십HLS를 개발하고 있다. 내년 첫 발사를 계획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화성에 인류 거주지를 건설하겠다”고 말하는 자신감의 배경이 바로 이 우주선때문이다. 스타십HLS는 높이 50m, 직경 9m로 최대 100t의 화물을 달 표면에 보낼 수 있게 설계했다. 유인 달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 3호, 4호에도 사용한다. NASA가 건설 중인 달 우주정거장 ‘루나 게이트웨이’와 도킹해 다수 우주인을 실어 나르는 용도로도 쓴다. 우주 패권을 놓고 스페이스X에 도전장을 던진 블루오리진은 블루문-MK1을 달에 보낼 계획이다. 자체 개발 중인 초대형 로켓 ‘뉴 글렌’에 실어 발사한다. 아스트로보틱과 인튜이티브머신스에 이은 세 번째 민간 달 탐사 기업은 파이어플라이에어로스페이스가 될 전망이다. 착륙선 이름은 블루 고스트, 착륙 지점은 마레 크리시움(일명 위난의 바다)이다. 마레 크리시움은 25억~33억년 된 현무암 용암이 굳은 평원이다. 2022년 클립스에 합류한 기업 드레이퍼는 2025년경 달의 북쪽 분지, 일명 슈뢰딩거에 착륙선을 보낸다. 미세 운석 충격에 따른 지각 변화를 연구하는 장수명 지진계와 달 지표면의 열 순환 및 전기 전도도를 연구하는 탑재체를 싣는다. 인튜이티브머신스는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에 걸쳐 오디세우스를 두 번 더 발사할 계획이다. 오디세우스는 지난 2월 달 남극 말라퍼트A 착륙에 성공했으나 기울어져 불완전 착지한 탓에 임무에 실패했다. 두 번째 발사의 착륙 목표 지점은 섀클턴 크레이터, 세 번째는 라이너 감마다. 세계 1위 방위산업 기업 록히드마틴의 자회사 록히드마틴스페이스도 클립스에 참여하고 있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항공우주 기업 미국 보잉사의 우주 유인 우주선 'CST-100 스타라이너' 발사가 발사체(아틀라스 V 로켓)에서 일어난 기술적인 문제로 연기됐다. 로이터, AFP, AP통신 등에 따르면 빌 넬슨 미 항공우주국(NASA) 국장은 6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발사 2시간을 앞두고 새로운 안전상 문제가 발견됨에 따라 스타라이너 발사 절차가 중단됐다고 밝혔다. 넬슨 국장은 "NASA의 최우선 순위는 안전이라면서 준비가 되면 다시 스타라이너 발사를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NASA 관계자는 "스타라이너 발사체 상단의 산소 방출 밸브가 오작동하는 문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당초 이번 발사는 보잉이 개발한 우주선 스타라이너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아틀라스 V 로켓을 통해 발사해 국제 우주정거장(ISS)에 2명의 NASA 소속 우주비행사를 보낼 예정이었다. 스타라이너에는 베테랑 NASA 우주비행사 부치 윌모어(61)와 수니 윌리엄스(58)가 탑승한다. 예정대로 발사됐다면 스타라이너는 발사 시점 기준 약 26시간 뒤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킹해 8일간 머문 뒤 지구로 귀환할 계획이었다. 아틀라스 V 로켓은 보잉과 록히드마틴의 합작회사인 유나이티드런치얼라이언스(ULA)가 개발한 발사체다. 발사체 제작사 ULA와 NASA는 정밀 점검을 마치고 17일 재차 발사 시도에 나선다. 특히 이번 스타라이너의 유인 테스트 비행이 성공적으로 끝날 경우, NASA는 보잉과 스타라이너에 최소 6번의 우주정거장 추가 비행 임무를 부여할 예정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앞서 보잉은 자사의 새로운 사업 모델 중 하나로 NASA가 주도 및 지원하는 민간 유인 우주선 사업에 뛰어들었다. 특히 보잉의 스타라이너는 ISS와 NASA의 새로운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 등 각종 유인 우주 프로젝트에서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와 경쟁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 2019년 12월 스타라이너의 첫 무인 실험 비행이 ISS와 도킹 실패로 끝나면서 보잉의 유인 우주선 사업도 대폭 지연됐다. 결국 스페이스X가 수 차례 유인 발사에 성공하고 2020년부터 ISS에 우주비행사를 보낸 사이, 스타라이너는 지난 2022년 5월에야 무인 실험 비행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안전 성능 점검 등으로 이유로 유인 시험비행이 계속 늦춰졌다. 빅테크 업계 관계자는 "보잉은 스타라이너의 이번 첫 유인 테스트 비행 성공을 통해 스페이스X에게 밀린 자존심을 회복하고, 지지부진하던 우주 사업에서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라며 "게다가 최근 민항기에서 잇따라 각종 사고와 결함이 발생한 데 대해 분위기 반전용 카드가 필요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미국의 우주항공 전문기업 보잉사가 자체 개발한 우주선을 이용해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비행사를 보낸다. 2020년 무인비행에 성공한 이후 4년 만에 유인비행에 나서는 것. 그 주인공은 우주캡슐 ‘CST-100 스타라이너’(Starliner, 이하 스타라이너). 보잉사에 따르면 스타라이너는 첫 유인 우주비행을 위해 오는 6일 오후 10시 34분(미 동부시간) 플로리다주에 있는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아틀라스 V 로켓에 실려 우주로 발사될 예정이다. 이번 유인 시험비행은 2022년 5월 스타라이너가 우주비행사를 태우지 않고 무인비행에 성공한 이후 약 2년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이번 시험비행에는 베테랑 NASA 우주비행사 부치 윌모어와 수니 윌리엄스가 탑승한다. 이들을 태운 스타라이너는 발사 시점 기준 약 26시간 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킹해 8일간 머문 뒤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이번 비행이 계획대로 성공하면 NASA의 ISS 수송 임무에 활용될 계획이다. 스타라이너 캡슐은 전체 높이 약 16.5피트(5m), 지름 15피트(4.6m) 크기에 최대 7명까지 태울 수 있게 만들어졌다. 크루드래건의 최대 탑승 인원인 4명보다 많다. 보잉측은 "NASA 우주비행사가 보통 4∼5명이 탑승한다"며 "우주비행사가 탑승하는 모듈은 최대 10회까지 재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미 항공우주국(NASA)과 보잉사는 이 우주캡슐의 안전 성능을 더 점검하는 등의 문제로 유인 시험비행을 미뤄왔다. 보잉은 스타라이너 개발 과정에서 여러 차례의 시행착오를 겪었다. 최근에는 보잉의 항공기가 계속해서 문제를 일으키면서 안전성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막강한 경쟁사인 스페이스X가 이미 9차례 유인비행에 성공한 만큼 보잉은 경쟁에서 다소 뒤쳐져 있는 상태다.
[뉴스스페이스 = 윤슬 기자] 한국판 ‘NASA’(미국항공우주국)로 불리는 우주항공청(이하 우주청, KASA)이 민간 주도형 뉴스페이스(new space) 시대를 열기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오는 27일 출범하는 우주항공청 윤영빈 청장 내정자, 노경원 차장 내정자, 존 리(John Lee) 우주항공임무 본부장 내정자는 2일 서울 광화문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대회의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운영비전을 밝혔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 내정자는 2일 우주항공청이 가야 할 방향은 미항공우주국(NASA)이지만 일본의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와 인도의 우주청(ISRO)을 벤치마킹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내정자는 "올해 우주항공청이 출범하지만 우주개발 역사는 30년 됐다"며 "우주항공청 개청이 조금 늦었지만 우주개발 모델의 가속화를 통해 5대 우주강국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의 정부 주도 사업 방식에서 벗어나 민간과의 역할 분담을 재정립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예전에는 성능, 결과가 중요했는데 민간 주도로 바뀌면서 (우주 산업에서) ‘비용을 얼마나 줄일 수 있냐’가 중요해졌다”며 “(미국 스페이스X처럼) 수십 번 쏘는 (재활용 가능한) 발사체가 나왔는데 (우리 기술과는) 여전히 격차가 크지만, 이를 줄여나갈 방안을 치밀하게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즉 민간 업체가 위성, 소형 발사 서비스 등 상업용 우주개발을 주도하고, 우주청을 비롯한 정부기관은 성공 확률이 낮은 장기적인 미션을 추진하는 형태로 역할 분담이 나뉘어 운영될 전망이다. 윤 내정자는 "민간 주도는 전세계 우주개발 트렌드다. 초소형 위성을 여러개 올려 중대형위성을 대체할 수 있는 트렌드로 가고 있다"며 "그런 기업이 있다면 그 기업에 힘을 실어주고 자생적으로 클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내정자는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시간대 항공우주공학과 박사 학위를 받은 우주 전문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차세대우주추진연구센터(ERC) 센터장을 맡는 등 약 40년간 발사체 연구에 집중해 왔다. NASA에서 30년간 근무한 존 리 우주항공청 임무본부장 역시 국제적 네트워크와 대형 프로젝트를 이끈 경험 때문에 기대를 받는 인물이다. 존 리 본부장은 "지난해 한국에 와서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우주기술 등을 살펴본 결과, 우리가 충분히 할 수있다는 느낌을 받아 본부장을 지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NASA와 똑같지 않겠지만 한국에 맞게 셋업할 수 있게 하려고 한다"며 "NASA에서 30년간 일하면서 NASA의 성공적인 점을 어떻게 우주항공청에 이식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목표 지향, 국제표준, 핵심가치 등 세 가지를 갖추겠다”면서 NASA의 문화처럼 구성원들의 팀워크를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고 밝혔다. 존 리 내정자는 “한국에서 처음 하는 우주 미션, 다른 나라가 안 가본 곳을 갈 수 있다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존 리 내정자는 평소 ‘라그랑주점’이 한국의 대표 우주 미션이 돼야 한다고 밝혀 왔다. 라그랑주점은 태양과 지구 간 중력이 균형을 이루는 5개의 점이다. 이 중 태양, 지구와 삼각 꼭짓점을 이루는 L4점은 우주정거장 건설 등에 적합한 곳으로 꼽힌다. 존 리 내정자는 과거 ‘한국이 L4에 인류 최초 탐사선을 보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우주청 개청이 임박한 상황에서 신임 지휘부는 발사체, 위성, 발사 서비스 등 3가지를 강조했다. 미국과 중국 등이 선점하고 있는 산업 분야다. 이와 관련, 윤 내정자는 “우주청 개청이 늦은 감이 없지 않다. 벤치마킹 사례로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있다. 단계별로 올라갈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존 리 내정자 역시 “잠재력을 보고 어떻게 현실적으로 움직일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며 “내가 할 역할은 물(연구개발)을 더 부어야 한다는 거다. (민간 분야를 포함해) 윈윈하는 관계로 우리나라 전체가 같이 올라갈 수 있는 계획을 짜야 우주청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미국이 주도하는 아르테미스 계획에 10번째 참여국가로 등록돼 있으며, 함께 하는 사업들이 정상적으로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천문연구원에서 인공위성에 장착할 여러 탑재체를 만들고 있으며 이 중 하나는 현재 완성해 NASA에 보냈다. 윤영빈 청장은 "우주청이 개청되면 충분한 예산을 확보해 아르테미스계획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존리 내정자는 “우주항공청이 글로벌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해 우리나라가 우주항공강국으로 도약하는데 도움을 줘야 한다”면서 “30여 년 간의 NASA와 미 백악관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국가 간, 기관 간의 협력을 활성화하고, 우리가 글로벌에서 강점을 갖는 프로젝트를 발굴해 연구개발을 주도할 역량을 확보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스페이스 =이현주 기자] 맷 데이먼 주연의 영화 '마션'은 우주 탐사 임무를 수행하다 화성에 고립된 주인공이 극한 환경에서 생존을 위해 식량 재배에 나서는 장면이 나온다. SF영화의 거장인 리들리 스콧 감독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 자문으로 영화 속 과학기술을 사실적으로 묘사해 몰입도를 높였다. 주인공 마크 와트니는 인분으로 거름을 만들어 감자를 키우고, 우주선 로켓 연료에서 추출한 수소를 태워 물도 만든다. 척박한 환경에도 감자밭을 둘러싼 비닐 온실에 물방울이 맺히고 싹이 올라온다. '우주에서 재배한 무공해 감자'를 먹고 버틴 와트니는 지구로 귀환에 성공한다. 이처럼 우주에서도 식물이 자랄까? 우주에서 식물재배가 가능할까? 이런 원론적 궁금증에 대한 답을 도출하고 대안을 찾기 위해 우주식물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지난 29일 종합연구동 대강당에서 민·관·학 전문가들을 초청해 우주 환경에 식물을 도입하는 연구를 위한 기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를 통해 국립수목원은 우리나라 우주개발 산업의 본격화를 알리는 한국판 NASA 우주항공청 개청과 국가 핵심과학기술 비전에 발맞춘 우주 환경 식물도입연구로 지구 외 다른 천체에 유사 생태계를 조성하는 테라포밍 연구에 첫 발을 내디뎠다. ‘한국 우주 환경 식물도입 연구의 방향성 모색’을 위한 이번 세미나는 ▲김대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미래혁신연구센터장 ▲김주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책임연구원 ▲박정미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분자식물연구실 책임연구원 ▲오명민 충북대 원예과학과 교수 ▲윤학순 스페이스린텍 대표(우주산업 민간기업) ▲이경미 국립수목원 연구사 등 분야별 전문가들의 발표가 진행되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김대관 센터장은 “국립수목원에서 추진하는 우주 환경 식물도입연구는 바이오, 생명, 농업, 유인탐사 등 우주산업 생태계 증진을 위한 미래의 게임체인저가 될 혁신적인 연구주제”라고 설명했다. 국립수목원 임영석 원장은 “이번 민․관․학 세미나는 한국 우주식물 공동연구의 출발점이다”며 “소설 속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은 헛된 희망을 의미하였지만, 우리가 쏘아올린 ‘우주식물 연구’라는 작지만 의미 있는 이 공은 우리 산림의 미래와 지구의 푸른 희망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우주로 간 최초의 동물은 무엇일까? 영화 혹성탈출때문에 원숭이(유인원)일 거라고 생각하지만 정답은 개(강아지)다. 아마 몇년 혹은 몇십년내로 우주여행이 일상화되면 인간들도 자유롭게 우주를 갈 수있겠지만, 현재까지 우주에 간 인간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이런 상황에서 인간 보다 먼저 우주에 간 동물이 있다는 사실을 알면 놀라울 따름이다. 백신, 신약, 화장품등 인간 사회의 다양한 기술발전에는 동물들이 많이 동원되는데, 사람에게 바로 테스트를 하지 못하니, 동물이 강제로 동원되는 것이다. 이런 동물들의 희생이 있기에 사람들의 삶의 질과 생명연장이 이뤄진 것이다. 미지의 위험한 우주공간에 인간을 바로 보내기 보다 초파리부터 원숭이, 침팬지, 개가 동원되어 우주로 나간 것이다. 미국과 구소련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우주를 놓고 자신들의 체제가 더 우수하다는 경쟁을 벌였다. 누가 먼저 사람을 우주로 보내는지가 관건이었고, 우주로 간 포유동물인 ‘라이카(Laika)’가 탄생하게 된다. 라이카(West Siberian Laika)라는 말은 러시아에서 기르는 사냥개를 두루두루 칭하는 말로, 특정 견종을 뜻한다기보다 사냥할 때 옆에서 돕는 개들을 러시아에서 부르던 명칭이었다. 라이카 개는 소련(러시아)의 수도인 모스크바를 떠돌던 평범한 개였다. 마침 소련의 우주선 스푸트니크 2호에 실어 보낼 개가 필요했는데, 당시 실험에 참여하던 과학자의 눈에 라이카가 들어왔고 그렇게 바로 훈련을 시작한 것. 이때 과학자들이 붙여 준 이름은 '쿠드랴프카'였다. 라이카는 수개월 동안 장시간동안 꼼짝하지 않기, 우주복 착용, 모의 로켓 발사 훈련, 원심력 적응 훈련, 좁은 공간에서의 적응, 우주식 섭취 등의 훈련을 받은 뒤, 여러 마리의 개 사이에서 최종 후보자로 선정됐다. 그 이유는 똑똑하고, 침착했기 때문.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비행사 이소연 씨도 혹독하고 까다로운 테스트를 거치고, 수많은 실험과 훈련 끝에 우주인으로 선발됐듯 개들도 선발과정을 거친 것이다. 결국 라이카 개는 1957년 11월 3일, 소련의 우주선이었던 '스푸트니크 2호'에 실려 우주로 나갔다. 애초에 그 당시의 기술이 왕복이 아닌 편도 발사였으니, 일단 우주선에 탑승하는 것은 결국 우주에서 생을 마감한다는 의미였다. 연구원들은 우주선 발사 1주일 후에 자동으로 급여되는 밥에 뭔가를 타서 라이카를 안락사를 시킬 예정이었다. 하지만, 발사 7시간 만에 스트레스성 쇼크와 산소 부족으로 라이카는 예정보다 일찍 생을 마감했다. 로켓을 발사할 때 생기는 엄청난 열과, 시끄러운 소리, 진동 등은 개에게도 엄청난 충격과 공포였을테니, 아무리 지상에서 훈련을 받은 개일지라도 버티지 쉽지 않았을 것이다. 1961년 4월 12일 인류 최초로 유리 가가린이 보스토크 1호를 타고 우주로 나갈 수 있었던 것은 라이카의 희생 덕분이었다. 심지어 소련은 이 사실을 숨기고 예정대로 안락사되었다고 발표했고, 거의 반세기가 지난 2002년 미국에서 열린 세계우주대회에서 진실이 밝혀졌다. 라이카는 현재 미국 뉴욕의 '하츠데일 동물묘지'에 묻혀 있다. 묘비명에는 "잘 짖는다라는 뜻을 지닌 라이카는 소련의 우주선에 탑승했으며, 우주로 나간 최초의 동물이자 우주에서 숨을 거둔 최초의 동물이었다"로 적혀있다. 2007년 출간된 ‘우주의 동물들(Animals in Space)’이란 책에 따르면 1951~1966년 소련은 개를 실은 로켓을 71회 발사했는데, 그중 17마리가 지구로 귀환하지 못하고 목숨을 잃었다. 하지만 나중에 우주경계선을 고도 100km로 수정하면서 '우주로 나간 최초의 동물'이라는 타이틀은 그보다 앞서 1949년 미국에서 보낸 앨버트2세라는 히말라야 원숭이가 가져가게 된다. 미국은 V2 로켓을 이용해 히말라야 원숭이를 134km 고도까지 보냈지만, 내려올 때 낙하산이 제대로 펴지지 않아서 죽었다. 동물의 범위를 곤충까지 확대한다면 또 최초의 동물은 달라진다. 위성 궤도에 진입한 것은 아니지만, 지구와 우주의 경계로 불리는 고도 100㎞의 ‘카르만 라인(Kármán line)’까지 인류가 처음 보낸 동물은 다름 아닌 초파리였다. 1947년 수직으로 발사된 V2 로켓은 초파리의 일종인 ‘노랑초파리(Fruit fly)’와 옥수수 씨앗을 싣고 109km 고도까지 도달했다가 그대로 내려왔다. 당시 실험 목적은 우주방사선 피폭 영향을 조사하는 것이었다. 지상에 내려온 초파리를 확인했더니 살아 있었고, 우려했던 것처럼 돌연변이도 발생하지 않았다. 우주실험엔 주로 원숭이를 마취된 상태로 보냈고, 비행 도중이나 착륙 직후에 죽는 일이 다반사였다. 1959년이 돼서야 에이블(Able)과 미스 베이커(Baker Miss)라는 다람쥐원숭이가 최대 38g의 가속도를 견디고 우주비행에서 살아남았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침팬지 햄(Ham)은 우주로 나간 최초의 사람과(Hominidae) 영장류였다. 사람과에 속하는 영장류인 침팬지, 고릴라, 오랑우탄 중에서 가장 사람과 비슷한 침팬지인 햄은 미국인 최초의 우주비행사로 기록된 앨런 셰퍼드에 앞서 머큐리-레드스톤 로켓에 탑승했기에 더욱 관심을 끌었다. 머큐리-아틀라스 로켓을 타고 갔던 침팬지 이노스(Enos)는 소련의 유리 가가린, 게르만 티토프에 이어서 세 번째 위성 궤도 비행을 성공한 사람과(Hominidae) 생명체로 이름을 올렸다. 영화 '혹성 탈출' 시리즈의 2001년 작품에는 미래 지구를 지배한 침팬지 문명이 과거 인류가 우주로 보냈던 침팬지에서 비롯됐음을 암시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러나 햄은 1963년 NASA에서 은퇴, 여생을 동물원에서 보내다가 1983년 26세에 세상을 떠났다. 개와 함께 인간과 가장 가까운 동물인 고양이도 우주탐사에 참여했다. 프랑스는 1963년 10월 18일 ‘펠리세트(Félicette)’란 고양이를 베로니크 로켓에 실어 발사했다. 고양이는 고도 154㎞까지 올라가 우주를 체험했다. 펠리세트도 라이카처럼 주인 없이 거리를 떠돌던 파리의 길고양이였다. 프랑스 항공의학교육연구센터(CERMA)는 길고양이 14마리를 잡아 우주 훈련을 시켰다. 고양이에게 동정심을 가질수 있으니 아예 이름도 짓지 않고, 암호명인 C341로만 불렸다. 나중에 고양이가 지구로 귀환하자 프랑스 언론은 흑백 무성 영화에 나온 세계 최초의 애니메이션 캐릭터인 고양이 ‘펠릭스(Felix)’의 이름을 암컷에 맞춰 펠리세트로 불렀다. 라이카와 달리 펠리세트는 살아서 지구로 돌아왔지만 두달뒤 지구에서 안락사 부검당한다. 우주 환경이 근골격이나 신진대사에 미친 영향을 알아보려고 실험에 사용된 것이다. 이외에도 인류가 처음 달 궤도까지 보낸 동물은 거북이다. 1968년에 발사된 소련의 존드 5호는 러시아 거북 두 마리를 싣고 달 뒷면을 돌아 지구로 무사히 귀환했다. 사람이 탑승한 아폴로 8호가 달 선회를 한 것은 몇 달 뒤였다. 거미, 귀뚜라미, 달팽이도 우주를 경험한다. 우주의 미세중력이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1973년 미국 우주정거장 스카이랩으로 보낸 유럽정원거미 '아라벨라'. 우주에서도 거미줄을 쳤지만 지구처럼 모양이 균일하지 않았다. 우주에서 귓속 내이(內耳)의 변화는 귀뚜라미의 균형 기관으로 알아보고, 운동신경 변화는 신경세포가 매우 큰 달팽이로 대신 실험했다. 최근 우주 실험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동물은 물곰이다. 이스라엘이 달에 물곰을 보낸 데 이어, 우리나라도 2021년 물곰을 우주로 보냈다. 당시 연세대와 조선대 연합팀이 만든 초소형 큐브위성 KMSL이 러시아 소유스 로켓에 실려 우주로 발사됐다. 그 안에 물곰 100마리도 들어있었다. 오징도도 우주를 다녀왔다. 2021년 6월 3일 미국의 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국제우주정거장으로 무인 화물선 드래건(Dragon)을 발사했는데, 화물 중에 짧은꼬리오징어가 있었다. 오징어는 우주에서 장내 세균의 건강을 실험하기 위해 선택됐다. 장기간 우주여행 시대가 다가오면서 우리 몸의 또 다른 주인인 장내 세균의 건강을 어떻게 유지할지도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광복 100주년 대한민국을 우주강국으로 이끌 우주항공청(KASA) 초대 청장(차관급)에 윤영빈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가 내정됐다. 1급인 우주항공임부본부장에는 존 리 전 미국 항공우주국(NASA) 본부장이, 우주청 차장에는 노경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이 각각 기용됐다. 성태윤 대통령 정책실장은 24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다음달 27일 출범하는 우주항공청 고위직 인선을 발표했다. 성 실장은 윤영빈 초대 우주항공청장에 대해 "1996년부터 서울대 항공우주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로켓추진연구실을 이끌고 있다"며 "액체로켓, 가스터빈 엔진 등의 연구를 40여년간 수행해오며 나로호 개발, 한국형 발사체 개발, 달 탐사, 1단계 사업 등에 참여해 성공적 추진에 기여해온 우주 추진체 분야의 우리나라 대표 연구자"라고 소개했다. 또 "우주 관련 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언론에서 1순위로 찾는 최고 전문가 중 한 명"이라며 "온화하고 인자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우주항공청의 성공적 출범과 안착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존 리 우주항공임무본부장에 대해선 "1992년부터 나사에서 근무를 시작해 29년간 재직하며 나사의 굵직한 우주 프로그램을 관리해 온 우주 분야 전문가"라고 말했다. 노경원 차장에 대해서는 "우주항공청 출범의 산파 역할을 해왔다"며 "우주항공 기술에 대한 이해도와 행정 전문성 모두 갖춘 최고 전문가다. 연구개발정책실장을 우주항공청 차장으로 내정한 것은 우주항공청이 조기에 안정적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우주항공청 첫 인선에 대해 "업계 최고 전문가들을 주요 직위에 내정한 만큼 우주항공청이 성공적으로 출범해 우리나라 우주 항공산업을 잘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우주항공청 개청은 윤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다. 우주항공 분야에 대한 범부처 정책 수립, 산업 육성, 인력 양성, 국제 교류 등을 담당한다. 인력은 300명 이내로 출범해 인재 영입을 통해 지속적으로 규모를 늘려갈 계획이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부상률이 지난해 우주업계 평균의 7배를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국 연방 직업안전ㆍ보건국(OSHA)의 데이터를 활용해 스페이스X의 부상자가 지난해 100명당 5.9명꼴로 전년의 4.8명보다 늘었다고 알렸다. 또 작년 우주산업 평균 부상률인 0.8명보다 5.1명 높다. 특히 태평양에서 로켓 부스터를 회수하는 부서는 작년에 근로자 100명당 7.6명의 비율로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이스X는 지난해 전년보다 3개 더 많은 8개 주요 시설의 부상 현황을 OSHA에 보고했다. 로이터도 "스페이스X와 일론 머스크 창업자 모두 스페이스X의 안전 기록을 공개적으로 자세히 다루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우주항공 분야 안전 전문가들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을 포함해 고객들이 스페이스X의 높은 부상률을 우려해야 한다"면서 "특히 연방 우주 프로그램은 최근 몇 년 동안 스페이스X에 점점 더 의존해 왔으며, 2022년에 스페이스X와 맺은 계약 규모는 118억 달러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조지워싱턴대학의 데이비드 마이클 교수는 "높은 부상률은 생산 품질이 좋지 않다는 지표가 될 수 있다"면서 "작업의 질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일갈했다. 스페이스X의 그윈 숏웰 스페이스X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지난달 엑스(X·옛 트위터)에 테스트 중인 비상 낙하산 영상을 게재하면서 "우주비행사의 안전이 스페이스X의 최우선 순위다"라고 썼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태양계에서 생명체 존재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꼽히는 토성의 위성 타이탄으로 무인 드론 우주선을 출격시킨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타이탄 탐사를 위한 드래건플라이 드론(상상도)을 2028년 7월 발사한다고 1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드래곤플라이는 타이탄에서 활동하게 될 자동차 크기의 무인 드론이다. 현재 존스홉킨스 응용물리학 연구소(APL)에서 개발 중인 드래곤플라이는 2028년 발사돼 2034년 토성의 위성 타이탄에 도착할 예정이다. 타이탄은 우주 생명의 기원에 대한 단서를 잡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태양계 위성 중 하나로, 토성의 가장 큰 달이자 태양계에서 두 번째로 큰 위성이다. 드래곤플라이는 타이탄 환경의 거주 가능성을 분석하고 이 위성의 생명체 존재 징후를 찾아낼 예정이다. 지름이 5152㎞인 타이탄은 태양계 위성 중 목성의 위성 가니메데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토성 주변을 도는 공전 주기는 16일, 평균 온도는 영하 179.5도다. 표면은 얼음과 암석으로 구성됐다. 대기는 98.4%가 질소이고 나머지는 메탄과 수소로 이뤄져 있다. 이 위성의 평균 기압은 146.7킬로파스칼(㎪)로 지구의 평균기압 101.3㎪보다 1.4배 높다. 이 때문에 과학계는 그간 타이탄에 생명체 존재 가능성이 낮다고 봤다. 하지만 최근 타이탄에서 탄화수소 화합물, 니트릴, 산소 화합물 등이 발견됐고 지표 아래 바다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면서 생명체가 존재할 후보지로 급부상했다. 드래건플라이의 발사 일정 확정도 이 같은 기대를 반영한 결과다. 드래건플라이에는 질량분석기(DraMS)라는 측정 장비가 실려 있다. 비행 중 탐사 가치가 있는 곳을 찾으면 드릴로 구멍을 뚫고 1g 미만의 시료를 채취해 DraMS가 설치된 밀폐 공간에 시료를 넣은 다음 레이저로 성분을 분석한다. 니키 폭스 NASA 과학임무국 부국장은 "드래건플라이는 지구 밖에서 헬리콥터가 수행할 수 있는 임무의 한계를 뛰어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지난 달 미국 플로리다 주 가정집 지붕을 뚫고 추락한 물체가 국제우주정거장(ISS)의 우주쓰레기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3월 8일 오후 갑자기 하늘에서 원통형 금속성 물체가 미국 나폴리의 한 가정집 지붕을 뚫고 그대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해당 가정집의 지붕과 2층은 뚫렸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고 집주인 알레한드로 오테로는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무엇인가가 집안을 찢고 바닥과 천장에 큰 구멍을 만들었다"면서 "당시 휴가 중이었으며 집에는 아들만 있는 상황이었는데 천만다행으로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우주과학 전문매체 스페이스닷컴은 15일(현지시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해당 물체를 수거해 분석해보니, 이 잔해는 화물 팔레트에 배터리를 장착하는 데 사용되는 NASA 비행지원 장비 지지대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해당 원통형 우주 쓰레기 조각은 인코넬이라는 금속 합금으로 만들어 졌다. 무게는 0.7kg, 높이는 10cm, 너비는 4cm에 달한다. 이 우주쓰레기는 과거 ISS에서 사용됐던 니켈 수소 배터리가 담긴 화물 팔레트로 전원 공급 장치를 리튬 이온 배터리로 업그레이드하면서 우주에서 폐기됐다. 당초 이 팔레트는 2~4년 정도 궤도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으나, 갑자기 이날 지구에 떨어지면서 대기권에서 타다남은 물체가 오테로의 자택에 떨어졌다. 즉 ISS에서 버려져 대기권에서 사라져야 할 쓰레기가 예상과는 달리 지상에 떨어져 하마터면 인명사고까지 날 수 있었던 셈. NASA측은 "이 화물 팔레트와 배터리가 대기권에 추락하면서 대기 중에서 완전히 연소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예상대로 되지 않아 추락한 것으로 확인된다. 해당 원인을 파악할 것"이라고 밝혔다. NASA는 "ISS는 파편 생존의 원인을 파악하고 필요에 따라 모델링 및 분석을 업데이트하기 위해 투하 및 재진입 분석에 대한 자세한 조사를 수행할 것"이라며, "NASA 전문가들은 엔지니어링 모델을 사용하여 대기 재진입 중에 물체가 어떻게 가열되고 분해되는지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유럽우주국(ESA)에 따르면, 현재 지구 궤도에는 폭이 10cm 이상인 우주 쓰레기 약 3만6500개와 직경이 1mm 이상인 물체가 무려 1억3000만개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이스닷컴은 "아주 작은 파편조차도 엄청난 속도로 이동하기 때문에 위성 등 기타 우주 물체에 위협적인 존재"라며 "이 중 일부는 때때로 지구 대기권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0일(현지시간) 정상회담에서 일본인의 달 착륙을 합의했다. 이번 공동성명에는 안보 동맹 강화뿐만 아니라 일본인의 달착륙을 비롯한 우주, 경제, 에너지 등 여러 분야 합의 내용이 담겼는데, 특히 달 착륙 합의는 중국의 달 탐사를 견제하는 한편 우주 시장 개척의 경제적 이권을 선점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기시다 총리와 함께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 회견에서 "두 명의 일본 우주 비행사가 향후 미항공우주국(NASA) 달 탐사 프로젝트에 참여할 것"이라며 "이들은 사상 최초로 달에 착륙한 비미국인 우주인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NASA의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를 통해 미국인을 제외하고는 제일 먼저 일본인이 달에 착륙한다는 내용이 명시됐다. 앞서 실무진인 모리야마 마사히토 일본 문부과학상과 빌 넬슨 NASA 국장도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의 활동 개요를 담은 문서에 서명했다.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는 2026년 9월경 미국인의 달 착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성공한다면 아폴로 17호 이후 약 반세기만이다. 일본인의 달 착륙은 빠르면 2028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은 현재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에서 물자 보급과 달 탐사기 개발 등을 담당하고 있다. JAXA는 지난해 2월 달 유인 탐사를 염두에 둔 우주비행사 후보자로 스와 마코토(諏訪理), 요네다 아유(米田あゆ)를 뽑았다. 이들 2명은 올해 11월 우주비행사로서 정식 인증을 받을 전망이다. 일본인 달착륙 우주비행사 유력 후보다. 특히 도요타 자동차가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미쓰비시 중공업과 공동 개발 중인 월면 탐사 차량 '루나 크루저'도 2031년 발사를 목표로 아르테미스에 참여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보도에 따르면 루나 크루저는 우주선 내부의 기압을 조절해 우주복을 입지 않고도 생활할 수 있는 달의 '캠핑카'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두 명의 우주비행사를 태우고 하루에 20km를 운행할 수 있는 루나 크루저는 약 한 달 동안 달 남극의 여러 지점에서 토양 조사 및 자원 탐사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총 주행 거리는 1만km로 10년간 운영될 예정이다. 도요타 자동차는 태양광으로 수소를 생산하는 배터리 기술과 더불어 달의 고운 모래 위를 주행하기에 적합한 타이어 기술을 결합해 탐사 차량을 개발할 방침이다. 일본 문부과학성에 따르면 개발비는 수천억엔(약 수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미국, 러시아같은 전통적인 우주강국을 비롯해 선진국들이 달 탐사에 열을 올리는 이유에는 군사적, 안보적 측면 외에 경제적 이권도 한몫한다.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보유한 뉴스페이스에 대한 시장선점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천문학적인 개발비용과 고도의 최첨단 기술개발도 있어야 가능하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PwC는 2021년부터 2040년까지 달에 총 1700억달러(약 260조원)의 경제권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중 1000억달러(약 150조원)는 관측 장비 등을 달 표면으로 운반하는 서비스 산업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올해 1월 일본은 러시아(구소련), 미국, 중국, 인도에 이어 달 착륙에 세계 5번째로 성공했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기자회견에서 "달 탐사선 ‘슬림’(SLIM)이 20일 0시께 달 상공 15㎞에서 강하를 시작해 약 20분 뒤 달 적도 부근 표면에 착륙했다"며 "탐사선의 소프트 랜딩(Soft landing·연착륙)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야마카와 히로시 JAXA 이사장은 "달 표면 접근과 이용(Access)의 길이 열렸다"면서 "향후 우주 연구 및 개발을 둘러싼 국제 협력에서 일본의 역할이 커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번 착륙선 발사에 앞서 일본을 비롯해 인도, 이스라엘 등이 숱한 도전을 해왔지만 잇따라 좌절했을 정도로 달 표면 착륙은 기술적으로 어렵다.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미 항공우주국(NASA)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한 한인 남성이 6명의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가운데 CNN등 미국 언론이 이 직원의 신상을 공개했다. 9일(현지시간) 텍사스의 해리스카운티 검찰청에 따르면 A(37)씨는 지난 2019~2022년 사이 힌지, 이스트밋이스트, 오케이큐피트 등 데이팅 앱을 통해 만난 6명의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NASA에 다닌다는 점을 내세워 여성들에게 접근했다"면서 "그가 일본, 영국, 캐나다 등 해외여행을 자주 다녔다는 점에서 추가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휴스턴경찰국은 지난 2월 29일 A씨를 두 명의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휴스턴 지역 NASA 존슨 우주센터에서 체포했다. 또 휴스턴경찰국 측은 체포 당시 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A씨의 거주지에서 피해자들의 물품 등 다수의 증거물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리스카운티 검찰 오그 검사장은 지난 3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A씨를 "연쇄 성범죄자(Serial sex predator)"라고 지칭했다. 현재 A씨는 8억원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나 법원으로부터 24시간 가택 연금 명령을 받은 상태다. 수사는 성폭행 피해자들의 경험담을 공유하는 소셜미디어 사이트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일부는 "A씨가 몰래 약물을 먹여 의식을 잃었다", "경찰에 신고하면 성관계 영상을 공개하겠다고 협박했다"라고 증언했다. A씨의 변호를 맡은 닐 데이비스 변호사는 "모든 관계는 합의로 이루어졌다"며 "여성들은 허위 주장을 하고 있으며 우리는 배심원단에게 결백을 증명할 것"이라고 혐의를 부인했다. NASA 측은 성명을 통해 "체포 당시 우리는 법집행기관에 최대한 협력했다"면서 "수사 결과 등을 토대로 (심씨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NASA에 따르면 A씨는 9년간 엔지니어로 근무했다. 지난 2012년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에 다니며 NASA에서 인턴으로 근무했다. 당시 NASA 소속 우주 비행사, 존슨우주센터 대표, 과학자, 인턴 등과 함께 '강남 스타일'을 'NASA 존슨 스타일'로 패러디한 영상을 제작하고 직접 출연까지 했다. 이 영상은 조회수 860만 회 이상을 기록하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북미 대륙에서 7년 만에 관측된 개기일식으로 미국을 비롯한 북미 대륙의 도시들이 들썩였다. 멕시코에서 시작해 캐나다까지 북미를 가로지르며 나타난 개기일식을 보기 위해 사람들은 하던 일을 멈추고 일제히 하늘을 올려다봤다. 수백만명이 개기일식을 위해 이동했으며 이에 따라 창출된 경제효과도 8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현지 시각) ‘지상 최대의 우주쇼’ 개기일식이 미국 전역에서 진행됐다.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평균적으로 약 4분 27초간 일어난 개기일식 기간 동안 과학자들은 연구를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이날 개기일식은 멕시코에서 시작해 텍사스, 오클라호마, 아칸소, 미주리, 일리노이, 켄터키, 인디애나,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뉴욕, 버몬트, 뉴햄프셔, 네테시, 미시간주를 거쳐 캐나다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맑은 날씨 덕분에 대부분 지역에서 선명한 개기일식을 관측할 수 있었다. 개기일식은 지상에서 코로나를 볼 수 있는 유일한 기회다. 태양의 본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빛이 워낙 강해 일반적으로는 코로나가 보이지 않는다. 다만 개기일식, 금환일식처럼 햇빛 대부분이 차단되는 경우에만 볼 수 있다. 리사 업튼 미국 사우스웨스트연구소 연구원은 "이번 일식 동안 태양의 홍염이 인상적이었다"며 "개기일식을 볼 수 있다는 것 자체로 운이 좋았지만, 홍염을 볼 수 있었다는 점은 이번 개기일식을 더 의미있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은 개기일식을 위해 이날 아침부터 특별방송을 편성했다. 외신들은 주요 개기일식 지역을 생방송으로 연결해 중계하며 ‘잊지 못할 우주쇼’ 현장을 실시간으로 전했다. 개기일식은 달이 지구와 태양 사이에 위치하면서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현상을 말한다. 미국에서 개기일식이 관측된 것은 2017년 8월 21일 이후 약 7년 만이다. 이번 개기일식 이후에는 약 20년 후인 2044년 8월 23일이나 돼야 미국에서 개기일식을 볼 수 있다. 다음 개기 일식은 2년 뒤 찾아온다. 2026년 8월 12일 북극과 그린란드, 아이슬란드, 스페인에서 개기일식을 볼 수 있다. 국내에서는 2035년 9월 2일 고성을 비롯한 강원도 북부의 일부 지역에서 수초 정도 짧은 시간 개기일식을 볼 수 있을 예정이다. 미국 연방 기관은 이번 개기일식을 보기 위해 약 500만명이 해당 지역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했다. 미국 CBS 방송은 이번 개기일식으로 총 60억 달러(약 8조180억원)가 넘는 경제 효과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 나이아가라폴스시는 개기일식을 보러 대규모 관광객이 몰릴 것에 대비해 지난달 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나이아가라폴스 당국은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매체가 개기일식 관측 최적지로 나이아가라폴스를 선정하면서 관광객 최대 100만 명이 도시에 운집할 것으로 보고 교통체증, 응급의료 수요 증가, 휴대전화 네트워크 과부하 등 문제에 대비해 비상 체계를 갖췄다. 경제분석회사 페리먼그룹은 이번 개기일식이 미국 10여개주의 호텔, 레스토랑, 여행 등 산업에 붐을 일으키면서 60억 달러에 달하는 재정적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고 추정했다. 페리먼그룹은 특히 오스틴과 댈러스 같은 대도시를 끼고 있는 텍사스가 약 14억 달러(약 1조8942억원) 규모의 가장 큰 경제적 이득을 누릴 것으로 추정했다. 델타항공은 개기일식 경로를 따라 텍사스 댈러스에서 미시간으로 향하는 ‘개기일식 비행’ 항공편을 운항하기도 했다. CNN방송은 "델타항공의 좌석 1개당 1000달러(약 136만원)가 넘는데도 194석이 꽉 찼다"고 전했다. 동물들에게서는 이상행동이 관찰되기도 했다. 개기일식 기간 중 동물의 이상현상은 과학자들이 관심을 갖는 주제 중 하나로 올해에는 여러 연구진이 시민 참여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2017년 직전 개기일식이 일어난 당시 동물들의 이상 행동이 확인되면서 햇빛의 차단이 동물 행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가 시작됐다. 노스캐롤라니아대주립대 연구진은 텍사스 포트워스동물원에서 거북이가 울타리를 부수려고 시도하는 모습을 확인했다. 야행성 동물인 올빼미와 라쿤은 일식으로 햇빛이 가려지자 잠에서 깨어나 하루를 시작하려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고릴라는 마치 밤이 된 듯 잠자리를 찾아갔으며, 플라밍고는 큰 울음소리를 내며 무리지어 행진을 하기도 했다. 달라스동물원의 플라밍고와 펭귄은 한데 모여 잠 잘 곳을 찾아 나섰다. 또 얼룩말과 기린은 사육장 안을 뛰어다니며 이상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 동물원 관리자인 앤 너트슨은 NBC와의 인터뷰에서 "대부분 동물이 예상했던 바와 같은 움직임을 보였다"며 "동물들은 마치 밤이 찾아 온 것처럼 행동했다"고 말했다. 아직 일식이 동물의 행동에 영향을 주는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햇빛 차단과 함께 기온의 급격한 하락이 중요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과학계는 보고 있다. 실제로 이날 미국 전역에서는 일식으로 인해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현상이 확인됐다. 지역마다 차이는 있었으나 최대 9도까지 기온이 떨어지는 곳도 있었다.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미국, 캐나다 등 북미 전역에서 오는 8일 펼쳐지는 화려한 우주쇼를 보기 위한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2일 한국천문연구원과 보이스오브아메리카(VOA) 등 외신에 따르면 8일 북미 지역에서 최대 4분28초에 달하는 개기일식 현상이 관측될 예정이다. 북미 지역에서 개기일식이 나타나는 것은 지난 2017년 이후 7년 만이다. 이번 개기일식은 태평양-북미 대륙-대서양을 가로지르는 형태로 나타난다. 일식 현상은 남태평양 상공에서 시작돼 대륙에서는 8일 오전 8시42분부터 멕시코 서해안에서 볼 수 있으며, 이후 미국 텍사스주부터 북동쪽 끝 메인주를 지나쳐 캐나다 동부 지역을 통과한 뒤 대서양으로 떠나가게 된다. 북미 대륙에서 태양이 다시 완전한 모습으로 돌아오는 것은 오후 5시16분께로 예상된다. 다음 개기일식은 2026년 8월 12일아이슬란드와 스페인을 통과할 예정이다. 다만 이같은 개기일식 현상을 우리나라에서는 관측할 수 없고, 한반도에서 관측 가능한 개기일식은 2035년 9월 2일 오전 9시40분경 북한 평양 지역, 강원도 고성 등 일부 지역에서 볼 수 있으며 서울의 경우 부분일식으로 관측 가능하다. 개기일식은 태양-달-지구 순서로 천체들이 배열되며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현상이다. 달이 태양의 전체를 가리면 개기일식이라고 지칭한다. 천문연 등에 따르면 개기일식 자체는 2년에 한번 나타날 정도로 그리 드문 현상은 아니다. 2021~2030년 사이에만 6번의 개기일식이 예정돼 있다. 개기일식은 지상에서 태양 대기 가장 바깥을 둘러싼 태양 코로나를 연구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다. 평소 태양의 밝은 광구 때문에 관측이 불가능한 대기층을 선명하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개기일식이 유난히 관심을 받는 것은 미국을 비롯한 북미 국가의 대도시들을 관통하면서 나타나기 때문이다. 개기일식은 태평양 해상이나 남극처럼 아무도 살지 않는 곳에서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VOA에 따르면 이번 개기일식이 관통하는 지역의 길이는 약 185㎞ 수준인데, 여기에 미국인 3200만명을 비롯해 총 4400만명이 개기일식을 관측할 수 있다. 또한 이번 개기일식이 최대 4분28초 동안 지속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통상적인 개기일식은 최대 2~3분 동안만 관측할 수 있다. 지난 2017년 미국에서 관측됐던 개기일식도 약 2분 정도만 관측된 바 있다. 학계에 따르면 개기일식이 4분을 넘길 정도로 길게 나타나는 것은 북미 지역 기준 수백년에 한번 나타날 정도로 희귀한 현상이다. 미국, 캐나다 등에서는 개기일식 관람을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미국 주 정부에서는 특수안경을 시민들에게 무료 배포하고 있고, 개기일식 관측 명소로 선정된 캐나다 나이아가라폴스시는 관광객이 100만명 이상 몰릴 것으로 예상하며 비상사태까지 선포했다. 희귀한 개기일식이 예고되면서 학계도 들썩이고 있다. 이에 NASA는 지상에서 1만5000m 떨어진 상공에 카메라와 광학 장비를 탑재한 WB-57 연구용 비행기를 띄워 코로나 중하부 구조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탐색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연구는 플라즈마라고 불리는 코로나의 하전 입자 흐름과 코로나로 인한 태양 물질 증가 여부 등을 찾아내는 것이 목표다. 미국 레이더 기지에서는 개기일식 현상으로 인해 한낮에 하늘이 어두워질 때 대기 상층부의 변화 측정에 나설 방침이다. NASA도 개기일식 기간 동안 로켓 3대를 발사해 햇빛의 갑작스러운 감소 현상이 대기 상층부에 미치는 변화를 조사한다. 이외에도 한낮에 태양빛이 사라짐에 따라 나타나는 조류 등 동물의 행동 변화 관찰, 태양빛 감소로 인한 기온 하락 정도, 개기일식으로 인해 나타나는 구름의 이동 변화, 개기일식 기간 동안의 국제 통신 신호 테스트 등의 실험도 이뤄질 예정이다. NASA와 시민 과학자의 협력을 통해 개기일식 경로 전체를 연속 촬영하는 작업도 준비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천문연 또한 이번 개기일식을 기회로 태양 연구를 진행한다. 일반적인 태양 코로나 관측은 물론, NASA와 함께 공동 개발해 올 하반기 발사 예정인 태양 코로나그래프(CODEX) 제작을 위한 코로나 데이터 수집에 나선다. 태양의 비밀을 밝히기 위해 천문연은 이번 일식 때 텍사스주 람파사스시와 리키시에 두 팀의 관측단을 파견해 개기일식 때 관측이 가능한 태양의 바깥 대기 부분인 코로나를 연구할 예정이다. 또한 미 항공우주국(NASA)와 공동 개발한 국제우주정거장용 코로나그래프(CODEX)의 핵심 연구를 위한 마지막 지상 관측을 수행할 예정이다. CODEX 한국측 개발 책임자인 천문연 김연한 박사는 "이번에 NASA와 공동으로 개발한 CODEX는 태양 연구의 난제로 꼽히는 코로나 가열과 태양풍 가속 비밀의 실마리를 푸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며 "개기일식 동안 새로운 관측기법과 새로운 관측기를 시험하는 것은 우주에 관측기를 올리기 전에 시험하는 필수 과정이다. 우리나라에 우주항공청이 설립돼 본격적으로 우주탐사를 대비하는 데 있어 과학 기술적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편분광 관측을 시도하는 관측단을 이끄는 천문연 양희수 박사는 "이번 개기일식에서 두 대의 편분광 관측장비를 이용한 관측은 지금까지 수십년 간 한국 개기일식 원정관측단이 수행한 코로나 연구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시도로 새로운 연구 주제를 발굴하고 새로운 기술을 시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러시아가 23일(현지시간) 우주비행사 3명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보내는 우주선 발사에 성공했다. 러시아는 이날 모스크바 공연장 테러로 충격에 휩싸였지만, 예정된 일정대로 발사를 진행했다. AP통신,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는 23일 낮 12시 36분(현지시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소유스 MS-25 유인 우주선을 탑재한 소유스 2.1a 로켓을 발사했다. 로켓 상단의 우주선도 발사 8분 후 분리돼 계획대로 궤도에 진입했다. 우주선은 앞으로 이틀간 궤도를 돈 뒤 25일 오후 3시 10분(GMT) 우주정거장의 러시아 모듈 '프리찰'(부두)에 도킹할 예정이다. 이 우주선에는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 소속 우주비행사 올레크 노비츠키, 벨라루스의 첫 우주비행사로 기록될 마리나 바실롑스카야, 미국 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비행사 트레이시 다이슨이 탑승했다. 국제우주정거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이후 대립하고 있는 러시아와 미국이 거의 유일하게 협력하는 영역이다. 노비츠키와 바실롑스카야는 12일간 궤도 전초기지에서 체류한 뒤 다음 달 6일 나사 우주비행사 로랄 오하라와 함께 소유스 MS-24 우주선을 타고 지구로 귀환한다. 다이슨은 9월까지 임무를 맡은 뒤 로스코스모스 우주비행사 올레그 코노넨코, 니콜라이 추브와 함께 지구로 돌아올 예정이다. 로스코스모스는 애초 21일 소유스 2.1a 로켓을 발사하려 했으나 발사 약 20초를 앞두고 자동 시스템에 의해 중단됐다. 당시 로켓의 엔진이 제때 켜지지 않아 발사가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