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모건 스탠리의 유명 애널리스트 아담 조나스가 테슬라의 완전 자율주행 기술(FSD)을 두고 "게임 체인저"라며 역대급 지지를 표명했다. 조나스는 2021년형 모델 Y에 탑재된 FSD 슈퍼바이즈드 버전 12.6.4로 뉴욕에서 미시간까지 약 1400마일(약 2250km)에 이르는 긴 여정을 직접 운전하며, 시스템이 99% 이상을 운전자 개입 없이 소화했다고 밝혔다.
Teslarati, Business Wire, Reuters, CNBC에 따르면, 12시간 동안 핸들과 발을 떼고 주행한 경험은 그가 평소 생각하던 것보다 훨씬 혁신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고속도로 주행 성능을 높게 평가하며 “FSD 없는 전기차 구매는 상상하기 어렵다”는 강한 의견을 내놨다. 조나스는 18개월간 꾸준히 FSD를 사용해왔으며, 8000달러에 달하는 가격이 오히려 싸다는 판단이다.
이 같은 평가와 더불어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지난 12일 약 10억 달러(한화 약 1조3000억원) 규모의 자사 주식을 공개 시장에서 매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테슬라 주가는 이튿날 8% 이상 급등하며 시장의 신뢰를 반영했다. 이 매입은 머스크가 2020년 이후 처음으로 진행하는 대규모 주식 매수로, 시장 전문가들은 이를 테슬라 로보택시 사업에 대한 강한 신뢰 신호로 분석했다.
윌리엄 블레어의 제드 도스하이머 애널리스트는 "주식 매입과 함께 인도량 증가 및 로보택시 서비스 출시 모멘텀을 고려하면 투자자들의 낙관적 전망이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현재 오스틴에서 로보택시 서비스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6월 서비스 개시 이후 초기 18평방마일(약 46.6㎢)에서 8월 말 기준 170평방마일(약 440㎢)로 급격히 영역을 넓혔고, 서비스 시간도 오전 6시부터 오전 2시까지로 연장했다.
고속도로 안전 주행도 시작하며 경쟁사인 웨이모(90평방마일) 대비 두 배 가까운 커버리지를 확보했다. 또한 네바다, 플로리다, 애리조나주로 로보택시 시험 운행 지역 확대를 검토 중이다. 이 같은 급속한 서비스 확대와 사용 후기는 테슬라 FSD 기술의 실용성과 시장 잠재력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지표로 평가받는다.
한편, 테슬라는 2025년을 자율주행 혁신의 '분수령'으로 보고 있으며, 글로벌 자율주행차 시장은 향후 10년간 연평균 4.7%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 2033년 약 1조 달러(약 1200조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로보택시 시장 규모는 2045년까지 연평균 37%의 가파른 성장이 예측되고 있다.
여러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 시절부터 시작된 규제 완화 기대와 정책 지원이 자율주행 기술 발전을 가속화할 것으로 평가하며, 테슬라가 AI 및 로보틱스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결국 모건 스탠리 애널리스트의 FSD 실제 주행 경험과 머스크의 대규모 주식 매입이 맞물리며, 테슬라에 대한 시장 신뢰가 다시 급부상하고 있다. 오스틴을 중심으로 한 로보택시 서비스 확장과 함께 미래 모빌리티 혁신을 선도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