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NASA-프랑스 공동 위성이 올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지진 중 하나로 알려진 쓰나미의 상세한 데이터를 성공적으로 포착, 쓰나미 모니터링 및 예측 능력에 획기적인 진전을 이루었다.
2025년 7월 30일(현지시간), 러시아 캄차카반도 인근 해역에서 규모 8.8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한 직후, NASA와 프랑스 우주청 CNES가 공동 개발한 SWOT(Surface Water and Ocean Topography) 위성이 약 70분 만에 발생한 쓰나미의 상세한 데이터를 포착해 전례 없는 쓰나미 모니터링 및 예측 능력의 진전을 보여줬다.
NASA 공식 사이트, NASA JPL, Orbital Today, UNESCO IOC, GFZ 헬름홀츠 지구과학센터, NOAA, Britannica 2004 인도양 쓰나미 통계등에 따르면, 위성은 쓰나미의 선단에서 1.5피트(약 45cm)를 초과하는 파도 높이와 함께 파도의 형태 및 진행 방향까지 측정하는 데 성공했으며, 이 데이터는 NOAA(미국 해양대기청) 쓰나미 연구센터의 예보 모델과 비교 검증되어 모델 정확성을 뒷받침했다.
SWOT 위성은 이 관측을 통해 실제 쓰나미 현상을 다차원적으로 포착해, 지진 발생 후 쓰나미 발생과 파동 전파 과정을 분석하는 데 결정적인 근거를 마련했다. 나디야 비노그라도바 쉬퍼 NASA 지구 팀장 겸 SWOT 과학자는 "SWOT의 바다 위 광범위한 스캔 능력이 실제 세계 검증을 제공하면서 쓰나미 조기경보의 과학적 기반을 강화하고 더 안전한 미래로 나아가는 도약점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캄차카 지진은 2011년 일본 도호쿠 대지진 이래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지진 사건 중 하나로, 이후 태평양 전역에 걸친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고 일본 내 190만명 이상의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당시 캄차카 인근에서는 해안가에서 최대 20미터 이상의 쓰나미 파도가 관측되었으며, 특히 일부 지역에서는 56미터에 이르는 극심한 파도 높이가 기록됐다.
이번 SWOT의 관측은 올해 초 칠레 파타고니아 인근 7.4 규모 지진으로 발생한 쓰나미 데이터 관측에 이어 두 번째 성공 사례로, 북미 태평양 연안과 남미, 아시아 연안 등 취약 해안 지역에 대한 조기 경고 기술 발전에 중대한 기여를 하고 있다.
NOAA의 바실리 티토프 수석 과학자는 "2004년 수마트라 대지진 이후 절실히 요청되어 온 쓰나미 예보 정확성 향상을 위해 SWOT 데이터가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NASA 해양학자 벤 햄링턴은 "공해상에서 키가 1~2피트에 불과한 쓰나미도 얕은 연안으로 접근하며 최고 30피트 이상으로 증폭될 수 있다는 점에서 잠재적 위협이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SWOT 위성이 제공하는 실시간, 고해상도 쓰나미 데이터가 해안지역 주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조기 경보 및 대응 시스템의 핵심 자산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또한, SWOT 위성은 캐나다 우주청과 영국 우주청이 참여한 국제 협력 프로젝트로, 카-밴드 레이더 간섭계, GPS 수신기, 레이저 반사경, 마이크로파 방사계 등 첨단 센서 장비를 탑재한 최첨단 해수면 측정 인공위성이다. 이 위성으로부터의 데이터는 전 세계 해양과 담수면 변화를 정밀하게 관찰하며 기후변화 연구와 수해·해양 위험 관리에도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
한편, 2004년 인도양 쓰나미는 22만 명 이상의 사망자를 기록하며 인류 역사상 최악의 자연재해 중 하나로 기록됐다. 이번 SWOT 위성의 관측과 같은 첨단 기술은 그러한 참사를 예방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즉 NASA와 프랑스가 공동 운영하는 SWOT 위성은 세계 해안지역 조기 경보 체계 발전에 혁신적 전기를 마련했다. 쓰나미의 형성과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이 첨단 위성 데이터는 해안 주민 안전과 재산 보호에 결정적 기여를 할 것으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