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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빅테크칼럼] 실리콘밸리 지고, 텍사스 뜬다…머스크·올트먼 최애 지역, '빅테크 산실'로 급부상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최근 미국에서 텍사스는 빅테크(Big Tech)와 첨단 기술 기업의 새로운 상징으로 떠오르고 있다.

 

오픈AI(OpenAI)는 텍사스 내 여러 지역에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스타게이트(Stargate)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테슬라는 오스틴에서 자율주행 로보택시 서비스의 첫 실험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처럼 텍사스는 AI 인프라와 자율주행차 등 미래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왜 텍사스가 빅테크의 선호지가 된 것일까? 

 

텍사스, 빅테크의 신상륙지


오픈AI는 소프트뱅크, 오라클과 손잡고 텍사스 내 여러 도시에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향후 수년간 수천억 달러가 투입될 예정으로, 텍사스를 AI 인프라의 ‘플래그십’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오픈AI는 이미 애빌린(Abilene)에 첫 건설지점을 착공했으며, 앞으로 20개 이상의 추가 사이트가 텍사스 전역에 들어설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는 AI 연산을 위한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필요로 하는 오픈AI의 미래 전략과 맞물려 있다.

 

테슬라의 자율주행차 첫 실험

 

테슬라는 오스틴에서 직원 대상으로 자율주행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올해 여름 공식 출시를 목표로, 초기에는 10~20대의 모델Y 차량으로 시작해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테슬라는 오스틴에서 1500회 이상의 주행과 1만5000마일(약 2만4000km) 이상의 자율주행 데이터를 축적했다.

 

특히, 최근에는 안전을 위해 ‘지오펜싱(Geofencing)’ 기법을 도입해, 자율주행차가 운영되는 구역을 엄격히 제한하는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이처럼 테슬라 역시 텍사스를 자율주행차 실험의 핵심 거점으로 삼고 있다.

 

텍사스는 사실상 '일론 머스크 도시'…스타베이스, 주민 대부분 스페이스X 직원
 

미국 텍사스주 남부의 보카치카 지역이 지난 5월 3일(현지시간) 주민 투표를 통해 스타베이스라는 공식적인 도시로 출범하면서 머스크는 사실상 '자신의 도시'를 갖게 됐다. 이 지역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우주 기업 스페이스X의 본사가 위치한 지역이다. 기업 자체 도시가 만들어지는 셈. 현재 스페이스X의 우주선 발사기지와 생산 시설이 위치해 있다. 다수의 직원과 가족들이 거주 중이다.

 

머스크는 2021년부터 텍사스 지역 보카치카를 '스타베이스'라는 이름의 미래 도시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이후 스페이스X는 해당 지역에 거대한 로켓 조립공장과 발사대를 설치했으며, 향후 교육, 주거, 관광시설 등 복합 도시 기능을 갖추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애플, 구글, 오라클 등 빅테크의 텍사스 진출


애플은 휴스턴에 500억 달러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건립 중이며, 오라클과 구글 역시 텍사스에 대규모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인프라를 확장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텍사스의 우수한 인프라, 저렴한 에너지 비용, 풍부한 인재풀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특히, 텍사스는 미국 내에서도 손꼽히는 비즈니스 친화적 환경과 세제 혜택을 제공한다.

 

왜 텍사스를 선호하나?


텍사스가 빅테크의 새로운 상징으로 부상하는 데에는 여러 경제적, 전략적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

 

우선 텍사스는 기업에 대해 매우 우호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다. 주 내에는 개인 소득세가 없으며, 법인세도 낮다. 이는 실리콘밸리 등 기존 테크 허브와 비교해 큰 장점이다.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인프라 등 고가 장비 투자가 필요한 기업에게는 세금 감면, 판매세 면제 등 다양한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예를 들어, 데이터센터는 특정 조건(예: 2억 달러 이상 투자, 20개 이상 신규 일자리 창출, 미국 평균 임금의 120% 이상 급여 지급 등)을 충족하면 판매세, 전기료 등 주요 비용을 면제받을 수 있다.

 

게다가 텍사스는 미국 내에서도 에너지 비용이 매우 저렴하다. 산업용 전기는 kWh당 6센트 수준으로, 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영에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특히 주 내에는 풍부한 재생에너지(풍력, 태양광 등)와 발전 인프라가 갖춰져 있어, 지속가능한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

 

텍사스 트라이앵글(휴스턴, 댈러스-포트워스, 오스틴, 샌안토니오) 지역은 고속 인터넷, 광섬유 네트워크, 효율적인 물류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다.

 

전략적 위치와 물류 효율성, 인재풀과 대학 네트워크…벤처캐피털 및 투자 유치도 유리

 

텍사스는 미국 본토의 중심에 위치해 전국으로의 물류와 데이터 전송이 효율적이다. 이는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자율주행차 실험 등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다. 오스틴, 휴스턴, 댈러스 등 주요 도시는 국제공항과 항만, 고속도로가 잘 연결되어 있다.

 

풍부한 인재풀과 대학 네트워크도 강점이다. 텍사스는 UT 오스틴, 텍사스 A&M 등 명문 공과대학을 보유하고 있어, 매년 수천 명의 엔지니어와 컴퓨터 과학 인재를 배출한다. 오스틴은 ‘실리콘 힐스’로 불릴 정도로 테크 인재가 집중되어 있으며, 테슬라, 델, 오라클 등 글로벌 기업이 이미 진출해 있다.

 

최근 몇 년간 텍사스는 벤처캐피털 투자에서 급성장하고 있다. 오스틴을 중심으로 한 투자 규모는 2022년 기준 77% 증가해, 실리콘밸리와 비교해도 주목할 만한 수준이다. 이는 스타트업과 테크기업이 성장하기에 매우 유리한 환경임을 의미한다.

 

텍사스 비즈니스 협회 글렌 해머 CEO는 "텍사스의 번성하는 테크 산업은 혁신과 진보에 대한 주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다"면서 "비즈니스 친화적 환경과 적응력 있는 전통은 텍사스를 글로벌 기술 제조와 혁신의 선도자로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즉 텍사스는 오픈AI, 테슬라, 애플, 오라클 등 빅테크의 대규모 투자와 실험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토지가 넓고 저렴해서가 아니라, 비즈니스 친화적 환경, 저렴한 에너지, 뛰어난 인프라, 풍부한 인재풀, 전략적 위치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앞으로도 텍사스는 미국은 물론 글로벌 테크 산업의 새로운 상징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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