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현대건설이 국내 건설사 최초로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택소노미) 기준을 적용한 녹색채권 3300억원을 성공적으로 발행하며 시장의 뜨거운 호응을 입증했다. 1월 21일 수요예측에서 당초 모집 목표 1700억원의 5.35배에 달하는 9100억원 주문이 쏟아지며 전 트랜치가 마이너스 금리로 완판됐고, 발행 규모를 증액한 결과다.
발행 세부 구조, 마이너스 금리 '완벽 착지'
이번 채권은 2년물 1300억원, 3년물 1300억원, 5년물 700억원으로 구성됐으며, 최종 발행 금리는 개별 민평 대비 2년·3년물 -5bp, 5년물 -20bp로 책정됐다. 희망 금리 밴드(±30bp)를 크게 밑도는 마이너스 스프레드는 투자자들의 압도적 수요를 반영한 것으로, 만기별 주문은 2년물 2800억원(4배), 3년물 4900억원(7배), 5년물 1400억원(4.7배)에 달했다.
조달 자금은 2026년까지 친환경 건축 프로젝트와 녹색인증 사업에 전액 투입되며, 은행 예치 등 안정적 자산으로 관리된다.
공동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키움증권·미래에셋증권·하나증권·대신증권·신한투자증권·KB증권 7곳이며, 현대차증권·교보증권이 인수단으로 참여해 안정성을 더했다. K-택소노미는 ICMA 기준보다 엄격한 환경 요건을 도입한 국내 최초 사례로, 현대건설의 ESG 전략 상징성을 강조한다.
원전·에너지 포트폴리오, 투자자 '신뢰 폭발' 요인
건설업 투자심리 위축 속 흥행 비결은 현대건설의 원전 중심 에너지 전환 전략에 있다. 최근 시가총액 10조원 돌파를 넘어 2026년 연간 수주 목표 25조원을 달성하며 원전 잔고가 1.8조원에서 최대 39조원으로 폭증할 전망이다.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 설계 계약, 미국 홀텍과의 SMR-300 프로젝트(2026년 착공 예정), 해상풍력 사업권 확보 등 글로벌 원전·신재생에너지 실적은 투자 수요를 견인했다.
주관사 관계자는 "재무 안정성과 에너지 역량, K-택소노미 상징성이 시너지 발휘됐다"며 "신년 자금 유입과 금리 상승 제한으로 캐리 트레이드 수요가 맞물렸다"고 분석했다. 이형석 CFO는 "원전·태양광 사업으로 에너지 기업 전환 가속화 중이며, 이번 발행은 시장 신뢰 확인"이라고 밝혔다.
시장 파급효과, 건설업 ESG 패러다임 전환 신호탄
국내외 매체들은 현대건설의 흥행을 '에너지 슈퍼사이클'과 연계, EU 택소노미 선도 경험(녹색 매출 공개 국내 건설사 최초)을 강조한다. 증권가 목표주가 상향(KB증권 10만원) 속 2026년 원전 착공·SMR 수주 59조원 전망은 주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는 건설사들의 녹색금융 확대를 촉진하며, 글로벌 에너지 전환 시장(원전 수요 폭발)에서 한국 건설 경쟁력을 재확인한 사례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