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국내 2위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랜덤박스' 이벤트 당첨금 지급 과정에서 단위 입력 실수로 62만개의 비트코인을 오지급하는 초대형 사고를 일으켰다.
이 사건은 2026년 2월 6일 오후 7시 발생했으며, 당초 1인당 2,000~5만원의 소액 리워드를 지급하려던 계획이 비트코인(BTC) 단위로 잘못 입력되면서 695명 참여자 중 249명에게 평균 2,490개씩, 총 62만 BTC(시세 기준 약 60조원 규모)가 부여됐다.
사고 타임라인: 20분 만에 인지, 35분 만에 차단
빗썸은 오후 7시 리워드 지급 후 20분 만인 7시 20분 오지급을 인지하고, 7시 35분부터 거래·출금을 차단하기 시작해 7시 40분 완료했다. 일부 당첨자가 즉시 매도에 나서면서 빗썸 내 BTC 가격이 9,800만원대에서 8,111만원까지 15% 이상 급락(8,100만원대 초반), 다른 거래소 대비 10% 이상 하락 폭을 기록했다. 시장 가격은 5분 내 정상화됐으며, 도미노 청산 방지 시스템 작동으로 연쇄 피해는 없었다.
회수 성과: 99.7% 성공, 잔여 125BTC(133억원) 추격전
빗썸은 총 오지급 62만 BTC 중 99.7%(61만8,212개)를 즉시 회수했으며, 이미 매도된 1,788개 상당 자산(원화·가상자산 포함)의 93%도 추가 확보했다. 잔여 약 125 BTC(오전 8시 기준 1억645만원, 총 133억원)는 아직 회수되지 않았으나, 외부 거래소나 개인 지갑 전송 사례가 없어 전량 회수가 가능할 전망이다. 회사는 "보유 자산으로 정확히 보전하겠다"고 밝혔다.
'유령 BTC' 논란과 빗썸 반박: 보유 4.2만개 vs 오지급 62만개
지난해 3분기 말 빗썸 보유 BTC는 4만2,619개에 불과했으나 62만개를 지급했다는 점에서 '유령 비트코인' 또는 내부 장부 거래 의혹이 제기됐다.
빗썸은 "지갑 코인 수량은 고객 화면과 100% 일치하며 엄격한 회계 관리 중"이라며 반박, 외부 해킹·보안 문제도 부인했다. Coinpaper 등 해외 매체는 총 오지급 가치를 954억 달러(약 130조원, BTC 7만불 기준)로 추산하며 내부 회계 오류로 규정했다.
금융당국 직격탄: 현장 검사 착수, 규제 강화 신호탄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은 사고 직후 현장 검사를 개시, 오지급 경위·회수 가능성·위법 여부를 집중 조사 중이다. 조사 당국은 "수십조원 규모 피해"를 심각하게 인식하며 원인 규명을 강조했다. 이 사건은 가상자산 거래소의 운영·시스템 신뢰성을 재평가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며, 빗썸은 "모든 후속 조치 투명 공개"를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