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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유통

‘국민가구’ 한샘, 시총 1조 붕괴…IMM PE 인수 후 가구명가에서 좀비기업 '전락 위기'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국내 가구·인테리어의 대명사로 불리던 한샘이 최근 시가총액 1조원이 무너지는 등 위기설에 휩싸였다.

 

5월 19일 종가(4만1150원) 기준 한샘의 시가총액은 약 9778억원으로, 2020년 IMM PE(프라이빗에쿼티) 인수 당시 2조8000억원에 육박했던 몸값이 4년 만에 3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주가 역시 2020년대 초반 10만원대를 넘나들던 시절과 달리 최근 4만원대 초반까지 하락했다. 심지어 지난 4월 9일에는 3만6400원에 장을 마감해 이날 시총은 8566억원까지 떨어졌다.

 

실적 부진과 구조조정, ‘좀비기업’ 논란

 

한샘의 실적 악화는 수치로도 명확하다. 2025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44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64억원으로 50.4% 급감했다. 순이익 역시 96억원으로 80.2%나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1%대에 머물러 질적·양적 성장 모두 정체된 모습이다.

 

한샘은 2022년, 2023년 2년 연속 대규모 순손실을 기록했고, 2023년 말 기준 부채비율은 206.8%로 급등했다. 인력 구조조정도 가속화됐다. 2023년 말 기준 임직원 수는 2188명으로 2년 전보다 13.8% 줄었고, 총 연봉 지급액도 25% 넘게 감소했다. 최근에는 서울 상암동 사옥 매각(추정가 3000억원대)까지 단행하며 현금 확보에 나섰다.

 

최근 3개년간 매출 역시 내리막을 걷고 있다. 2022년 2조9억원, 2023년 1조9669억원, 2024년 1조9084억원을 기록했다.

 

고배당 정책, ‘기업 짜먹기’ 논란


IMM PE 인수 이후 한샘은 매년 50% 이상의 배당성향을 유지하며 주주환원 정책을 강조했다. 하지만 실적 악화에도 고배당 기조를 이어가면서, 일부에서는 “단기 수익만 추구하는 사모펀드식 기업 짜먹기”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2024년에는 사옥 매각 등 일회성 이익을 기반으로 시가배당률이 15%, 배당성향이 50%를 훌쩍 넘는 고배당이 이뤄졌다. 2022년, 2023년에도 순손실에도 불구하고 배당이 집행됐다. 한샘은 IMM PE 인수 이후 최근 3년간(2022~2024년) 약 2300억원에 가까운 배당금을 지급했다.

 

사모펀드 인수후 사업경쟁력 약화와 가구시장 대응 '미흡'


한샘은 핵심 사업인 B2B(건설 특판), B2C(리모델링), 가구 부문 모두 성장 정체 또는 역성장을 겪고 있다.

 

B2B 부문은 건설 경기 침체로 매출이 5000억원 아래로 추락했고, 2021년 7000억원에 달했던 리모델링 사업은 2024년 4000억원대로 40%나 줄었다. 가구 시장 역시 현대리바트, 오늘의집 등 디지털 신흥 경쟁자에게 밀리며 점유율을 내주고 있다. IMM이 인수한 뒤 대규모 조직 개편과 구조조정이 이어졌고, 내부 분위기 또한 흉흉하다.

 

한샘은 최근 오피스 가구·인테리어 시장 진출 등 신성장 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하반기에는 오피스 전용 라인업을 출시하고, 기존 B2C 경쟁력을 바탕으로 B2B 시장에도 본격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디지털 전환, 프리미엄 제품 강화, 공급망 효율화 등 체질 개선 노력도 병행 중이다.

 

유통업계 한 전문가는 "한샘은 여전히 국내 최대 가구·리모델링 브랜드이지만, 사모펀드 인수 이후 실적 부진과 구조조정, 고배당 논란 등으로 위상에 큰 흠집이 생겼다"면서 "단기적 배당과 비용 절감만으로는 시장 신뢰를 회복하기 어렵다. 소비자 중심의 장기 전략, 디지털 혁신, 신사업 확대, 진정성 있는 리더십이 절실하다"고 조언했다.

 

또 다른 소비자단체 한 관계자는 “한샘처럼 소비자 신뢰가 중요한 브랜드를 단기 수익 중심으로 운용하면 결국 시장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다”며 “지속 가능성과 브랜드 가치 훼손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증권가도 비관적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부동산 경기 회복이 없이는 B2B 부문 반등은 어렵고, B2C 사업도 혁신이 없다면 의미 있는 반등은 기대하기 어렵다”며 “고배당 덕에 버텨온 주가조차 유지가 힘들 수 있다. 모기업인 사모펀드가 '한샘 짜먹기'에서 벗어나 '한샘 살리기'에 나서야 할 때"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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