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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유통

“10년 이상 운영 매장만 65%”…장수 프랜차이즈 ‘본죽, 본죽&비빔밥’ 솔깃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등 3고(高)로 내수가 얼어붙자 자영업 시장은 큰 위기를 맞았다. 국세청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폐업사업자 수는 98만6487명으로 2022년 대비 13.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한 해만 자영업 폐업자 수가 100만명에 육박한 것이다.

 

경기불황으로 영업은 지속 악화되는데 반해 임대료, 최저임금 및 공공요금까지 인상되자 이를 버티지 못하고 폐업을 택하는 자영업자도 늘었다. 특히,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의 경우 지난해 9월부터 11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며, 올해 7월 기준 427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11만명 감소했다. 이른바 영세업자인 ‘나홀로 사장’일수록 고금리 등의 위기를 그대로 직면하고 있다.


불확실성이 높고 소비자 수요가 빠르게 변하는 시장 속에서 가맹점의 과반수가 15년 이상 계약을 유지하고 있는 ‘장수 프랜차이즈’가 눈길을 끈다. 죽의 대중화를 이끈 대한민국 대표 한식 프랜차이즈 본아이에프 ‘본죽’·’본죽&비빔밥’ 이야기다. 1697개의 매장 중 절반 이상인 853곳이 15년 이상 운영 중인 장수 매장으로, 그 중 291 곳은 20년 이상 자리를 지켜온 초장기 운영 매장이다. 10년 이상 된 매장까지 더하면, 장수 매장은 전체 매장의 65%에 달한다.


20년 이상 매장을 운영해 온 가맹점주들은 ‘브랜드 신뢰도’, ‘본사 차원의 체계적인 관리’, ‘유행 타지 않는 메뉴’ 등을 장수의 요인으로 꼽는다. 2004년 매장을 오픈한 영등포구의 한 점주는 “창업 당시 경험이 없어 주변의 우려가 많았지만, 본사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 안정적으로 첫 걸음을 뗄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경남 진주에서 20년 이상 매장을 운영중인 가맹점주는 “문제가 발생하면 본사 차원에서 적극 나서서 해결해주는 편”이라며, 본사 차원의 가맹점 밀착 관리에 대해 강조했다.


실제 ‘본죽’·’본죽&비빔밥’은 본사 차원의 밀착 관리에 주력하고 있다. ‘상생협력팀’이라는 별도 조직을 통해 가맹점 협의체를 전담하여 운영·관리하고 있으며, 브랜드를 운영하는 본죽 본부에서는 전국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정기 교육, 예비 가맹점주를 위한 추천 상권 및 입점 제안 등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해 성공적인 안착을 돕고 있다.

 

‘죽’과 ‘비빔밥’이라는 유행을 타지 않는 메뉴 또한 안정적인 운영에 기여하고 있다. 본죽·본죽&비빔밥은 죽을 환자식에서 일상식으로의 인식 전환에 성공, 소비자의 보이스와 시장의 변화에 발맞춰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신메뉴를 선보이는 등 다양한 시도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한 그릇으로 두 가지 죽 메뉴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반반쮺’을 출시해 인기를 끌었다.

 

과거 제과 프랜차이즈를 운영했던 경기 시흥의 한 점주는 “다른 프랜차이즈 보다 안정적으로 운영 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있어 2004년 본죽을 선택했고, 올해 벌써 21년차가 됐다”며, “불경기에도 비교적 영향을 덜 받는 탓에 주변 지인들에게 창업을 추천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경기 일산에서 20년째 매장을 운영중인 점주는 “운영 시작 후 오픈 첫 해부터 매출이 꾸준히 올라 지금까지 큰 굴곡 없이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본아이에프 김태헌 본죽 본부장은 “체계적인 운영 시스템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가맹점과의 상생을 위해 노력해온 결과 점주들께서 20년 이상의 긴 시간 동안 본아이에프와 함께 해주신 것 같다”며 “앞으로도 본죽·본죽&비빔밥은 대표 국내 한식 프랜차이즈로서 안정적 운영을 영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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