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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챗GPT 아버지' 샘 올트먼 오픈AI CEO 전격 해임…쫓겨난 이유는

오픈AI 이사회 “솔직하지 않고 능력도 불신”
샘 올트먼, APEC CEO 서밋 참석 하루 뒤 전격 해임
회사 지분은 없어

마이크로소프트(MS) 빙 행사에 참석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전세계에 인공지능(AI) 열풍을 일으킨 ‘챗GPT의 아버지’ 샘 올트먼(38)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전격 해임됐다.

 

이사회는 올트먼 CEO가 솔직하게 소통하지 않고, 이사회의 활동에 방해가 된다고 판단, 계속해서 회사를 이끌어갈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희의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빅테크업계에선 샘 올트먼의 갑작스러운 해임 소식에 놀라면서도, 그의 해임 배경과 이유를 놓고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올트먼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에 참가한 지 불과 하루 만이다. 올트먼은 지난 6일에는 오픈AI 첫 개발자 회의를 열고 최신 AI 모델 ‘GPT-4 터보’를 선보이는 등 오픈AI의 앞으로의 사업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오픈AI 이사회는 1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올트먼 CEO의 해임 소식을 밝혔다. 그 자리를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마이라 무라티가 맡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사회는 '숙고 끝에' CEO 교체를 결정했다면서 올트먼이 이사회를 속였다고 주장했다.

 

이사회는 "올트먼이 이사회와 의사소통에서 일관된 솔직함을 보여주지 못했고, 이사회의 임무 수행 능력을 방해했다"면서  "더 이상 올트먼이 계속해서 오픈AI를 이끌 능력을 갖고 있다는 확신을 하지 못한다"고 선언했다.

 

오픈AI가 임시 CEO로 선임한 무라티는 1988년 알바니아에서 태어나 캐나다로 이주해 교육받았다. 다트머스대 학부 시절 경주용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개발한 그는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모델X 개발에 핵심적 역할을 했다.

 

오픈AI 이사회는 오픈AI 수석과학자 일리야 수츠키버와 외부 인사로는 소셜 지식공유 플랫폼 쿼라 CEO인 애덤 디앤젤로, 기술 기업가 타샤 맥컬리, 조지타운 보안신흥기술센터의 헬렌 토너 등으로 구성돼 있다.

 

오픈AI는 또 회장인 그레그 브록먼이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오픈AI가 마이크로소프트(MS)로부터 130억 달러 투자를 받고, 기업가치를 860억 달러(111조5000억원)로 평가받는 데 기여했다.

 

오픈AI 올트먼 CEO 축출 소식은 MS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전날 사상최고치를 찍은 MS는 올트먼 해고 소식과 그동안의 가파른 상승세 부담이 더해지면서 전일비 6.32달러(1.68%) 하락한 369.85달러로 미끄러졌다.

 

그는 전세계에 챗GPT 명성을 앞세워 인공지능 열풍을 일으키며, AI업계의 홍보대사 역할도 자임했다. 9월에는 인도네시아에서 이른바 '골든비자'를 받아 10년 동안 숙식이 제공되는 인도네시아 여행을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됐고, 올 여름 싱가포르, 중국, 한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을 돌며 각국 정부 수뇌부를 만나 AI 부상과 규제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그는 또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태경제협력체(APEC) CEO 정상회의에도 참석해 업계 지도자들, 그리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한 각국 지도자들을 상대로 연설했다.

 

올트먼이 해임된 구체적인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올트먼은 자신의 엑스(X) 계정에 "오픈AI에서 보낸 시간이 정말 좋았다"며 "개인적으로도, 세상을 조금이나마 변화시키는 계기가 됐고 무엇보다도 재능 있는 사람들과 함께 일할 수 있어서 좋았다"면서 "다음 계획에 대해서는 나중에 더 자세히 말하겠다"고 말했다.

 

올트먼은 소셜미디어 업체 룹트(Loopt)를 창업하며 정보기술(IT) 업계에 발을 들였다. 오픈AI의 CEO를 맡기 전에는 스타트업 인큐베이터인 와이 콤비네이터(Y Combinator) 회장을 지냈다. 2005년 설립된 와이 콤비네이터는 경제 전문 매체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최고의 스타트업 투자회사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후 2015년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와 링크트인 공동 창업자 리드 호프먼, 피터 틸 클래리엄 캐피털 사장 등과 함께 인류에게 도움이 될 '디지털 지능' 개발을 목표로 오픈AI를 설립했다.

 

올트먼은 오픈AI의 지분을 전혀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영리 기업으로 출발한 오픈AI가 2019년 이윤을 창출하는 영리 기업이 된 후 그는 회사 지분을 갖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트먼의 해임 배경에는 MS와의 갈등도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오픈AI가 기업을 상대로 한 ‘챗GPT 엔터프라이즈’ 등의 사업을 론칭하면서 MS의 서비스 영역을 침범하는 사례가 늘었다. MS가 오픈AI의 지분 49%를 가진 만큼, 자사의 사업을 위협하는 올트먼이 불편했을 수도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테크크런치 등 기술 전문 매체는 올트먼이 이사회와 갈등을 겪었거나 회사 내 보안 문제를 일으켰거나 개인적 가족사 등으로 인해 해임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사회가 밝힌 '소통에 솔직하지 않았다'는 건 올트먼이 이사회를 상대로 거짓말을 했거나 특정 사업을 독단적으로 진행했다는 우회적 표현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예컨대 올트먼이 이사회와 합의 없이 인수 합병과 같은 중대 사안을 논의했고 이것이 해임으로 이어졌을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온다. 또 올트먼과 이사회가 기업의 장기적 비전과 관련해 의견충돌을 빚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또 다른 이유는 오픈AI에 중대한 보안 문제나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해 올트먼이 해임됐을 것이란 주장이다.

 

일각에서는 올트먼이 가정사 문제로 해임됐을 가능성을 내놓는다. 앞서 올트먼의 여동생 애니는 X(옛 트위터)를 통해 "오빠들, 특히 샘 올트먼과 잭 올트먼으로부터 성적, 신체적, 정신적, 언어적, 재정적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다만 해당 폭로의 진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테크 전문지들도 오픈AI의 발표만을 볼 때는 업무문제에 무게가 실린다고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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