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미국 18세 청년 잭 야데가리(Zach Yadegari)가 인공지능(AI) 기반 칼로리 계산 앱 ‘칼 AI(Cal AI)’를 개발, 월 140만 달러(약 19억5000만원) 매출을 기록하며 전 세계 스타트업 업계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CNBC, TechCrunch, Hindustan Times에 따르면, 칼 AI는 사용자 음식 사진을 AI가 자동 분석해 칼로리를 계산해준다. 이 앱은 2024년 5월 출시 이후 2025년 7월 기준 누적 다운로드 830만건을 넘어서며 업계에 빠르게 안착했다. 월 구독료는 2.49달러, 연간 구독료는 29.99달러로 책정돼 있으며, 앱스토어 수수료를 제외한 월 순익은 약 140만 달러에 달한다.
개발 배경: 단순한 문제의식에서 시작
야데가리는 뉴욕주 로즐린의 부모 집에서 고교 시절 앱 개발을 시작했다. “학교 여학생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려고 운동을 시작했는데, 기존 칼로리 추적 앱들이 불편해 직접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후 헤리 랭맥, 블레이크 앤더슨, 제이크 카스틸로 등 코딩 캠프와 소셜미디어로 만난 동료들과 본격 개발에 착수했다. 아이디어는 7살 코딩캠프 경험을 바탕으로, 유튜브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독학해가며 실력을 쌓았다.
성장 궤적: “람보르기니 타고 대학 수업 가는 CEO”
칼 AI는 출시 첫 달에 2만8000달러(약 3700만원)의 수익을 올린 뒤 폭풍 성장세를 보여, 두 번째 달엔 11만5000달러, 현재는 연 매출 3400만 달러(약 457억원)로 집계된다. 직원 규모도 30명으로 확충됐으며, 광고·마케팅 비용만 월 77만 달러에 달한다.
야데가리는 최근 람보르기니를 타고 마이애미대학 수업에 등장, 저택에서의 파티 라이프스타일까지 SNS에 공유해 화제가 됐다. 총 운영비용(광고, 인건비, 소프트웨어, 법률 비용 등)을 제외하고 공동창업자 배당으로 최근 10만 달러를 수령한 사실도 공개됐다.
글로벌 경쟁사와의 차별점 및 기술 구조
칼 AI는 사진 기반 칼로리 분석 시장에서 90% 이상의 정확도를 자랑하며, 앤트로픽(Anthropic)·오픈AI 등 대형 이미지모델과 Retrieval-Augmented Generation(RAG) 기술을 결합해 차별화했다.
공개된 음식 데이터셋(GitHub 등)으로 학습해, 기존 수동입력 방식 MyFitnessPal 등 글로벌 1위 경쟁 앱과 달리 '자동화·정확성'을 앞세워 승부한다. 이미 마이피트니스팰의 2.7억 사용자 수를 목표로 대규모 마케팅과 기능 확장에 투자하고 있다.
미래 계획: 2년 내 매각 or 차기 AI 창업 도전
야데가리는 현재 마이애미대 경영대학에 등록 중이나 “학업보다 스타트업을 우선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향후 2년 안에 칼 AI 매각 혹은 경영권 이양 후, 완전히 새로운 AI 스타트업에 도전한다”는 계획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창업은 나이가 아니라 실력과 시장이 판가름한다’는 소신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