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글로벌 순위가 불과 두 달 만에 4위에서 26위로 급락하며 한국 가상자산 시장의 침체가 가속화되고 있다.
가상자산 정보업체 코인게코에 따르면 1월 31일 오후 8시 기준 업비트의 24시간 거래대금은 18억6094만 달러(약 2조7000억원)로 집계됐다. 빗썸은 46위, 코빗은 80위에 그쳤으며, 코인원과 고팍스는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coingecko, cryptodnes, coinmarketcap, coinlaw에 따르면, 한국 가상자산 시장이 극심한 한파에 휩싸인 가운데, 국내 최대 거래소 업비트의 글로벌 순위가 급락하며 주식시장으로 자금 이동이 가속화되고 있다.
코인게코(CoinGecko) 데이터에 따르면 2026년 1월 말 기준 업비트의 24시간 거래량은 약 33억 달러(약 4조5000억원)로 집계됐으며, 이는 코인마켓캡(CoinMarketCap) 상위 거래소 순위에서 3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원화 마켓 거래대금은 전년 대비 80% 이상 급감해 시장 위축이 뚜렷하다.
거래량 82% 폭락, '검은 토요일' 여파 지속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의 최근 한 달(2025년 12월 6일~2026년 1월 5일) 총 거래대금은 77조5952억원으로, 전년 동기(371조4181억원) 대비 79% 감소했다. 업비트 단독으로는 271조6223억원에서 48조9858억원으로 82% 줄었으며, 이는 2025년 10월 '검은 토요일' 폭락 이후 본격화된 추세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관세 발언 여파로 24시간 내 191억 달러(약 27조원)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되며 비트코인 가격이 30% 이상 하락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업비트 기준 1억2291만원으로 지난해 고점(1억7987만원) 대비 31.7% 떨어졌고, 이더리움은 43.1% 하락세를 보였다. 코인게코에 따르면 업비트의 최근 24시간 거래량 점유율은 XRP/KRW(15.22%), KNC/KRW(8.28%), ETH/KRW(7.7%) 순으로, 원화 마켓 중심의 취약성이 드러났다.
두나무-네이버 합병에 '글로벌 4위' 먹구름
업비트 모회사 두나무는 2025년 11월 네이버파이낸셜과 합병을 발표하며 기업가치 15조원 규모의 '메가 핀테크' 탄생을 알렸다. 합병 비율은 네이버파이낸셜 1:두나무 3.06으로, 송치형 두나무 회장이 최대주주가 되며 네이버파이낸셜 지분 19%를 보유하게 됐다. 그러나 업비트 순위 하락으로 나스닥 상장 기대감이 줄며 합병 법인 가치 산정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
주식시장 '역대급 랠리', 시총 독일 제침
반면 한국 증시는 사상 최대 호황이다. 블룸버그 집계로 2026년 1월 28일 한국 증시 시총은 3조2500억 달러로 독일(3조2200억 달러)을 추월해 세계 10위에 올랐다. 지난해 1월 이후 1조7000억 달러 증가한 배경에는 코스피 76% 급등과 올해 23% 상승세가 작용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호재가 주도하며, 2024년 12월 가상자산 월 거래대금 541조원이 코스피·코스닥 합산(300조원)을 압도하던 때와 정반전됐다.
업계 분석에 따르면 2025년 한국 가상자산 160조원이 해외로 유출되며 국내 시장이 위축됐고, 주식으로 자금이 대거 이동한 결과다. 가상자산과 주식의 '대체재' 성격이 강화되며 장기 모멘텀 전환이 관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