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칼럼] 글로벌자산 토큰화 혁명, 5년 내 전통금융·암호화폐 경계 붕괴…로빈후드·월가 ‘블록체인 미래’ 가세

  • 등록 2025.10.15 10:3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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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미국 온라인 증권 플랫폼 로빈후드의 블라드 테네프 CEO가 “토큰화는 멈출 수 없는 화물열차처럼 전 세계 금융시스템을 삼키게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지난 10월 2일 싱가포르 암호화폐 콘퍼런스 패널 토론에서 그는 “앞으로 5년 이내 주요 금융시장이 디지털 자산 거래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며, “완전한 100% 전환까지는 10년 이상 소요될 수도 있으나, 미국은 기존 인프라의 고착성 때문에 마지막에 전면 도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토큰화: 실물자산의 블록체인 전환 가속화

 

자산 토큰화란 주식, 채권, 부동산 등 실물자산을 블록체인이나 분산원장에 기록해 디지털 증권 형태로 투자, 거래하는 기술이다. 최근 들어 월가의 대형 금융기관,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실물자산 토큰화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모건스탠리, 블랙록 등도 관련 사업을 강화하며 “디지털 실물자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고, KPMG가 올해 발표한 ‘2025 글로벌 자산 토큰화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토큰화 자산 시장 규모는 3500억 달러에 달한다. 2030년에는 16조 달러로, 글로벌 시가총액의 10%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로빈후드, 유럽발 美주식 토큰화 서비스로 패러다임 전환


로빈후드는 2025년 6월 유럽연합(EU) 고객을 대상으로 200개 이상의 미국 주식 토큰화 서비스를 시작했다. 테네프 CEO는 “향후 미국 외 지역에서 미 증시에 투자하는 기본 방식이 토큰화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해당 소식 직후 로빈후드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으며, EU 내 디지털 증권 관련 규제 환경이 명확해지면서 글로벌 투자자 유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유럽뿐 아니라 홍콩, 싱가포르 등도 정부 주도 하에 ‘토큰화 자산 거래소’ 설립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전통금융·암호화폐 경계 붕괴, 규제·제도화 급물살

 

테네프 CEO는 “전통 금융과 암호화폐는 결국 완전히 융합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미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등 실물자산 연동형 토큰이 대중화 흐름을 타고 있다고 밝혔다. 토큰화 기술은 효율성과 접근성을 대폭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제도적 리스크와 투자자 보호, 규제 공백 해소가 가장 큰 과제다.

 

영국 금융감독청(FCA), 싱가포르 금융청(MAS) 등은 지난 1년간 50건 이상 토큰화 자산 상장 건을 승인하거나 관련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 등은 “향후 5년 내 모든 실물자산의 20% 이상이 블록체인에서 거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수치·동향: 2025·2030년 전망 및 해외사례


2025년 기준 글로벌 자산 토큰화 ETF 거래 규모는 유럽 120억달러, 아시아 65억달러, 북미 190억달러로 집계된다.

 

HSBC와 ABN암로는 2024년 부동산·채권 토큰화 시험 프로젝트를 완료했으며, 블랙록의 ‘USD 기관채 토큰화 펀드’는 2025년 상반기 2.8억달러 자금을 모았다. KPMG ‘2025 글로벌 보고서’에 따르면, 주식·채권·부동산 자산의 13~17%가 2030년에는 토큰화될 것으로 보인다.

 

CB Insights 자료에 따르면, 분산원장 기반 토큰화 관련 기업 투자액은 2024년 29억달러, 2025년에는 34억달러로 증가 추세다. 블록체인 기술 도입 국가수는 2022년 36개국, 2025년에는 47개국으로 확대된다.

 

전문가·업계 전망: 토큰화, 투자·금융접근 획기적 진화


표준화 감독을 맡은 BIS(국제결제은행)는 “디지털 자산 토큰화가 자본시장 접근성과 운용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금융혁신 2030’ 보고서에서 맥킨지, BCG 등 컨설팅사들도 “토큰화 자산은 미래 금융의 근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미국의 증권감독위원회(SEC)는 “투자자 보호·불법 자금유통 리스크 해소 전까지는 신중히 추진해야 할 과제”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토큰화, 금융의 새 시대를 열다


자산 토큰화는 단순한 기술 트렌드를 넘어 세계 금융시장 지형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흐름으로 자리잡고 있다. 로빈후드, 대형 월가 금융사, 글로벌 IT 기업의 연이은 진입과 제도화 움직임이 토큰화 가능성에 날개를 달고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한 객관적 데이터와 각국 제도 변화, 실제 거래 규모 사례는 “블록체인·디지털 자산”이 기존 금융과 별개의 세계가 아니라 융합의 중심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입증한다. 앞으로 5~10년 내 자산 토큰화가 전체 금융시스템으로 확대되는 진입점이 될지 전 세계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이은주 기자 newsspac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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