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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

'해품달' 7년만의 우주쇼에 북미 대륙 '들썩'…경제효과 8조원 '환호'

7년만의 개기일식 최장 4분 30초 진행…NASA는 태양 연구 로켓 발사
500만명 대이동…관측지역 호텔·항공편 매진 등 경제효과 8조원 추정
동물 이상행동도 속속 관찰…우주에서 그림자 드리운 지구 사진 보내오기도

북미 대륙에서 7년 만에 관측된 개기일식이 미국을 뜨겁게 달궜다. [SNS]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북미 대륙에서 7년 만에 관측된 개기일식으로 미국을 비롯한 북미 대륙의 도시들이 들썩였다. 

 

멕시코에서 시작해 캐나다까지 북미를 가로지르며 나타난 개기일식을 보기 위해 사람들은 하던 일을 멈추고 일제히 하늘을 올려다봤다. 수백만명이 개기일식을 위해 이동했으며 이에 따라 창출된 경제효과도 8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현지 시각)  ‘지상 최대의 우주쇼’ 개기일식이 미국 전역에서 진행됐다.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평균적으로 약 4분 27초간 일어난 개기일식 기간 동안 과학자들은 연구를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이날 개기일식은 멕시코에서 시작해 텍사스, 오클라호마, 아칸소, 미주리, 일리노이, 켄터키, 인디애나,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뉴욕, 버몬트, 뉴햄프셔, 네테시, 미시간주를 거쳐 캐나다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맑은 날씨 덕분에 대부분 지역에서 선명한 개기일식을 관측할 수 있었다.

 

개기일식은 지상에서 코로나를 볼 수 있는 유일한 기회다. 태양의 본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빛이 워낙 강해 일반적으로는 코로나가 보이지 않는다. 다만 개기일식, 금환일식처럼 햇빛 대부분이 차단되는 경우에만 볼 수 있다.

 

리사 업튼 미국 사우스웨스트연구소 연구원은 "이번 일식 동안 태양의 홍염이 인상적이었다"며 "개기일식을 볼 수 있다는 것 자체로 운이 좋았지만, 홍염을 볼 수 있었다는 점은 이번 개기일식을 더 의미있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은 개기일식을 위해 이날 아침부터 특별방송을 편성했다. 외신들은 주요 개기일식 지역을 생방송으로 연결해 중계하며 ‘잊지 못할 우주쇼’ 현장을 실시간으로 전했다.

 

개기일식은 달이 지구와 태양 사이에 위치하면서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현상을 말한다. 미국에서 개기일식이 관측된 것은 2017년 8월 21일 이후 약 7년 만이다. 이번 개기일식 이후에는 약 20년 후인 2044년 8월 23일이나 돼야 미국에서 개기일식을 볼 수 있다.

 

다음 개기 일식은 2년 뒤 찾아온다. 2026년 8월 12일 북극과 그린란드, 아이슬란드, 스페인에서 개기일식을 볼 수 있다. 국내에서는 2035년 9월 2일 고성을 비롯한 강원도 북부의 일부 지역에서 수초 정도 짧은 시간 개기일식을 볼 수 있을 예정이다.

 

개기일식을 보기 위해 모여든 뉴욕 시민들 [AFP]

 

미국 연방 기관은 이번 개기일식을 보기 위해 약 500만명이 해당 지역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했다. 미국 CBS 방송은 이번 개기일식으로 총 60억 달러(약 8조180억원)가 넘는 경제 효과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 나이아가라폴스시는 개기일식을 보러 대규모 관광객이 몰릴 것에 대비해 지난달 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나이아가라폴스 당국은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매체가 개기일식 관측 최적지로 나이아가라폴스를 선정하면서 관광객 최대 100만 명이 도시에 운집할 것으로 보고 교통체증, 응급의료 수요 증가, 휴대전화 네트워크 과부하 등 문제에 대비해 비상 체계를 갖췄다.

 

경제분석회사 페리먼그룹은 이번 개기일식이 미국 10여개주의 호텔, 레스토랑, 여행 등 산업에 붐을 일으키면서 60억 달러에 달하는 재정적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고 추정했다. 페리먼그룹은 특히 오스틴과 댈러스 같은 대도시를 끼고 있는 텍사스가 약 14억 달러(약 1조8942억원) 규모의 가장 큰 경제적 이득을 누릴 것으로 추정했다.

 

델타항공은 개기일식 경로를 따라 텍사스 댈러스에서 미시간으로 향하는 ‘개기일식 비행’ 항공편을 운항하기도 했다.

 

CNN방송은 "델타항공의 좌석 1개당 1000달러(약 136만원)가 넘는데도 194석이 꽉 찼다"고 전했다.

 

동물들에게서는 이상행동이 관찰되기도 했다. 개기일식 기간 중 동물의 이상현상은 과학자들이 관심을 갖는 주제 중 하나로 올해에는 여러 연구진이 시민 참여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2017년 직전 개기일식이 일어난 당시 동물들의 이상 행동이 확인되면서 햇빛의 차단이 동물 행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가 시작됐다.

 

노스캐롤라니아대주립대 연구진은 텍사스 포트워스동물원에서 거북이가 울타리를 부수려고 시도하는 모습을 확인했다. 야행성 동물인 올빼미와 라쿤은 일식으로 햇빛이 가려지자 잠에서 깨어나 하루를 시작하려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고릴라는 마치 밤이 된 듯 잠자리를 찾아갔으며, 플라밍고는 큰 울음소리를 내며 무리지어 행진을 하기도 했다.

 

달라스동물원의 플라밍고와 펭귄은 한데 모여 잠 잘 곳을 찾아 나섰다. 또 얼룩말과 기린은 사육장 안을 뛰어다니며 이상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

 

동물원 관리자인 앤 너트슨은 NBC와의 인터뷰에서 "대부분 동물이 예상했던 바와 같은 움직임을 보였다"며 "동물들은 마치 밤이 찾아 온 것처럼 행동했다"고 말했다.

 

아직 일식이 동물의 행동에 영향을 주는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햇빛 차단과 함께 기온의 급격한 하락이 중요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과학계는 보고 있다. 실제로 이날 미국 전역에서는 일식으로 인해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현상이 확인됐다. 지역마다 차이는 있었으나 최대 9도까지 기온이 떨어지는 곳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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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시장 공략 위해 법은 필수”…광장 이어 율촌도 '우주항공팀' 발족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한국형 나사'를 목표로 추진된 우주항공청이 5월 27일 본격적인 개청을 앞둔 가운데, 광장과 율촌등 로펌업계를 비롯해 관련업계도 덩달아 분주한 모습이다. 정부는 우주항공산업에 대한 투자를 대폭 단행해 세계 시장의 약 1%(10조원) 수준인 점유율을 오는 2045년 약 10%(420조원) 규모로 늘리고, 현재 700개 수준의 우주항공 기업 규모를 2000개까지 확대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또 우주항공청 특별법에 맞춰 시행령안과 조직운영을 위한 관련 규정 30여건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우주항공청 소관 사무에 해당하는 과기정통부와 산업부의 정책 업무 및 사업, 산업육성, 국제협력, 인재양성 등에 관한 조직 및 예산을 우주항공청으로 이관한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 내정자는 2일 우주항공청이 가야 할 방향은 미항공우주국(NASA)이지만 일본의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와 인도의 우주청(ISRO)을 벤치마킹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내정자는 "올해 우주항공청이 출범하지만 우주개발 역사는 30년 됐다"며 "우주항공청 개청이 조금 늦었지만 우주개발 모델의 가속화를 통해 5대 우주강국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법무법인 율촌이 1

우주전파재난 위기경보 '주의' 발령…"태양 극대기로 지구 자기장 교란"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태양활동 극대기로 인해 발생한 지구 자기장 교란으로 우주전파재난 ‘주의’ 위기경보가 11일 발령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1일 오전 9시 30분 태양활동에 따른 지구 자기장 교란 상황이 발생해 우주전파재난 '주의' 경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오전 11시 현재, 피해 상황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향후 태양활동이 더 강력해지면 북극항로 운항 항공기 방사능 노출, 위성항법시스템(GPS) 장애, 위성 궤도 이탈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라 발령하는 위기 경보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으로 나뉜다. 이중 '주의'는 두 번째 단계로, 위기 징후 활동이 비교적 활발해 위기로 발전할 수 있는 경향이 나타나는 상태를 말한다. 과기정통부와 소속 국립전파연구원 우주전파센터에서는 우주전파재난 매뉴얼에 따른 비상 체계를 가동하면서, 항공·항법(국토교통부), 전력(산업통상자원부), 해양(해양수산부) 등 분야에서 발생할 수 있는 피해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태양은 11년 주기로 엑스선과 고에너지 입자 등을 내뿜는 표면 폭발의 규모가 늘었다가 줄어든다. 태양활

보잉, 세네갈·튀르키예 또 사고…잇따른 보잉 악재, 왜?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연일 사건사고가 빈번해 안전성 논란에 휘말린 미국 보잉사가 세네갈과 튀르키예(터키)에서 또 사고를 냈다. 9일(현지시각) 오전 세네갈 수도 다카르 인근 블레즈디아뉴 국제공항에서 이륙하던 트랜스에어의 보잉 737-300 여객기가 활주로에서 미끄러지는 사고를 냈다고 알자지라 방송 등이 보도했다. 트랜스에어가 에어 세네갈에서 빌려 운행하던 이 비행기는 말리의 수도 바마코로 가던 길이다. 이 비행기에는 승객 79명과 조종사 등 승무원 6명이 타고 있었다. 이날 사고로 10여명이 다쳤다고 세네갈 교통부가 밝혔다. AP통신이 공개한 영상에는 항공기 한쪽이 화염에 휩싸인 가운데 어둠 속에서 승객들이 비상 슬라이드로 내려가는 모습이 담겨있다. 비행기에 불이 붙으면서 승객과 승무원 등 85명이 비상 탈출했고 10여 명이 다쳤다. 항공기의 유지 관리는 항공사들이 책임지고 있으며 제조사와는 직접 관련이 없지만, 보잉의 737 기종이 최근 잇따라 사고를 일으키면서 항공 규제 당국의 조사도 이뤄지고 있다. 사고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라 명확하게 나오지 않았다. 튀르키예에서는 랜딩 기어 이상으로 착륙 앞바퀴가 펴지지 않아 '몸통 착륙'을 하는가 하면, 바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