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14 (수)

  • 구름많음동두천 -2.9℃
  • 맑음강릉 5.8℃
  • 맑음서울 0.5℃
  • 맑음대전 4.3℃
  • 맑음대구 5.3℃
  • 맑음울산 8.2℃
  • 구름조금광주 7.4℃
  • 맑음부산 8.2℃
  • 흐림고창 6.8℃
  • 맑음제주 11.9℃
  • 구름많음강화 -1.2℃
  • 구름많음보은 1.9℃
  • 맑음금산 5.1℃
  • 맑음강진군 8.6℃
  • 맑음경주시 6.0℃
  • 맑음거제 6.5℃
기상청 제공

공간·건축

[공간사회학] 한남대교 현대차 광고판이 뭐길래? 불법주차에 24시간 보초, 왜?

한남대교 남단 '직원' 24시간 보초…주차금지구역에 버젓이 '불법주차'
'효과탁월' 국내 최고 요지 月 몇억 '소문'…한남대교, 한강다리 33개 중 통행량 1위
집회시위로 광고판 점거방지…농성 인한 손해배상, 인명사고로 광고중단 막고자
3년간 올이즈웰 운영…2025년부터 한승공영이 5년간 운영
"현대차 외 타광고 들어온 적 없어…보이지 않는 손 '현대차'의 막강파워, 사실상 독점"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이종화 기자] 서울 한남대교 남단 동쪽편 '현대자동차' 광고가 게재된 23m 높이의 옥외 광고판을 24시간 지키는 사람이 있다. 이 광고탑엔 현대차의 '제네시스 G80, GV80' 차량 광고가 걸려 있다.

 

이 옥외광고판 근처 한남대교 위 해태상 옆에는 항상 자동차(주로 그랜저) 1~2대가 주차해 있고, 늘 경계하며 이 광고판을 지킨다. 당연히 주차돼 있는 곳은 바닥에 흰색 빗금이 표시된 안전지대로 주차 금지구역이다. 도로 안전지대는 비상시를 대비해 항상 비워둬야 한다. 불법 주·정차 적발 시엔 과태료가 부과된다.

 

취재결과 이 장소엔 매일 아침 일찍부터 저녁까지 거의 24시간을 차량 한두 대가 교대하며 고정적으로 서 있었다. 강남경찰서와 강남구청의 단속이 제대로 이뤄졌을 경우 내야 할 과태료만도 엄청난 금액으로 추정된다. 

 

이유가 뭘까? 옥외광고판을 누가 훔쳐가는 것도 아닌데 불법주차하며 24시간 보초를 서는 이유가 궁금해졌다.

 

옥외 광고의 가장 큰 효과 중의 하나는 랜드마크 효과다. 특정 지역에 광고판을 설치함으로써 그 지역의 대표성을 가지는 경우이다. 한남대교 현대자동차 야립광고판, 올림픽대로 야립광고판, 신사동과 강남역 네온광고판이 대표적인 사례다.

 

 

하지만 이런 광고판은 극히 제한돼 있어 이를 차지하기 위해 기업이 쓰는 비용과 신경전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뉴욕 타임스퀘어의 옥외전광판 광고도 누가 먼저, 언제, 어떻게 운영하는냐를 놓고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진다. 물론 엄청난 비용은 필수다.

 

한국에서는 주요 한강다리를 비롯해 올림픽대로, 외곽순환도로, 고속도로 등 대로변에 위치해 가장 큰 주목도와 임팩트를 줄 수있는 광고가 바로 가로 18m 세로 8m의 대형 야립광고다.

야립광고 영업 대행사 관계자는 "고속도로와 한강다리 야립광고는 광고물 주변에 어떠한 방해물도 없어 가시거리가 굉장히 좋다. 조명이 있어 야간에도 홍보효과가 탁월하다"면서 "운행중이든, 정체중이든 창밖을 보면 자연스럽게 시야에 들어오기때문에 지속적 반복 노출로 인한 잠재의식 효과까지 덤이다"고 자랑했다.

 

또 "한번 진행하면 최소 계약기간이 보통 2년~3년이기 때문에 로얄 야립광고 자리선점을 놓고 신경전도 치열하다"면서 "한남대교 남단 현대차 광고의 경우 월 억대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국내 대부분의 옥외광고판은 한국옥외광고센터의 소유다. 현재 대형 야립 광고판은 옥외광고센타에서 운영하는 국제대회등의 지원을 위한 기금 조성용 광고에 한해 설치가 가능하다. 땅주인에게 토지를 임차해 임대료를 지불하고, 옥외광고판을 입찰방식으로 선정해 사업권을 넘긴다. 

 

현재 한남대교 남단 현대차 야립광고판의 광고매체사는 올이즈웰(이전 사명 에이더블유엠알, 대표 한주원·양광철·오민석)이다. 이전에는 CJ파워캐스트(대표이사 이재환)가 3년간 담당했다. 이 옥외광고판 관련해 질의하자 올이즈웰 임원은 "말해줄 수도 없고, 알려고도 하지마라"며 급하게 전화를 끊었다.

 

올이즈웰은 2023년 매출 616억원, 영업이익 44억원, 당기순이익 33억원을 거뒀다. 이중 광고대행비 334억, 광고임차료 131억원이 나갔고, 이어 직원급여 23억원, 보험료 2.4억원, 지급수수료 5.5억원이 지급됐다. 

 

한국옥외광고센터 관계자는 "한남대교 남단 옥외광고판의 경우 보통 계약기간이 3년이며, 올해 말로 계약이 종료된다"면서 "내년부터는 새로운 광고운영 매체사인 한승공영이 5년간 운영을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설물의 1차적 관리는 선정된 광고매체사에게 있으며, 입찰후 사업권을 넘기면 옥외광고센터에서 이래라, 저래라 할 수는 없다"며 "워낙 높은 가격이 책정돼 운영되는 광고판이다보니 특별한 관리는 필요하겠지만, 보초를 선다거나 지키고 있다는 내용은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승공영 관계자는 "현재 진행중이라 현대차 광고가 들어간다, 안들어간다 말씀드릴 수는 없다"면서 "지키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여기저기 수소문한 결과, 고공농성을 방지하기 위해 지키고 있다는 게 가장 큰 이유였다.

 

이 곳을 감시하는 분도 "혹시 광고탑에 올라가서 농성을 하려는 사람들이 있을까 봐 여러 명이 조를 편성해 교대로 광고탑을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5년 기아차 하도급 업체 노동자 2명이 서울시청 앞 옛 국가인권위 건물 옥상 전광판을 점거하고 300일 넘게 시위를 벌이는 바람에 해당 광고판 관리 업체가 경영난을 겪은 일도 있었다. 즉 집회나 시위등의 목적으로 옥외광고판을 점거하는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업체를 고용해 광고탑을 지킨다는 설명이다.

 

2024년 개통예정인 고덕대교까지 한강에는 33개의 다리가 있다. 이 중 통행량 1위 다리는 바로 한남대교(용산구 한남동~강남구 신사동)다. 1일 평균 19만 대 이상으로 한강 다리 중에서 통행량이 가장 많다. 한남대교는 서울과 부산을 연결하는 경부고속도로에 진입 가능한 관문 역할을 하기도 한다.

 

게다가 한남동에는 세계 각국의 외교공관이 많아, 해외의 주요VIP들이 많이 통행하는, 지켜보는 관심지역이다.

 

한국옥외광고협회 관계자는 "서초 만남의 광장 부근 옥외광고판의 경우, 양재동 현대차 본사와 가까워 시위 등을 막기 위해 특별관리차원에서 지킨다는 얘기는 들었다"면서 "옥외광고판을 지키는 경우는 흔치 않다"고 말했다. 

 

옥외광고 영업 A 관계자는 "옥외광고탑이 시위 혹은 농성장으로 이용될 경우 관리업체는 손해배상 책임등 큰 손실을 입을 수 있다"면서 "게다가 감전이나 추락 등 인명사고가 발생할 경우 광고를 중단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까지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업체 B 관계자는 "수십년간 현대차가 이 옥외광고판을 독점하다시피 운영하고 있다"면서 "이 자리에 현대차 외에 다른 광고주가 들어온 적이 없는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상 현대차가 뒤에서 보이지않는 손으로 작용, 광고대행사만 바꿔서 운영한다는게 이미 소문이 나있다"고 전했다.

 

옥외광고 영업 C 관계자는 "올림픽대로 광고판의 경우 월 6500만원~1억원 사이라면, 한남대교에 위치한 10개의 옥외광고판의 경우 평균 1억원 이상이다. 현대차 자리의 경우 월 1억2000만원가량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광고매체사가 바뀌어도 기존광고에 우선순위를 준다는 업계의 관례에 따라 현대차가 바뀔 가능성은 없다"고 설명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Moonshot-thinking] 보이지 않는 도시의 가격표…왜 국내 상업용 부동산은 여전히 '관계'로만 읽히는가

서울 강남의 한 대형 오피스빌딩이 500억 원에 거래됐다. 투자사는 이 거래를 어떻게 결정했을까. 대부분의 답은 '관계'에서 나온다. 건물주의 지인, 중개업자의 인맥, 금융사 담당자의 귀띔. 임대료와 공실률, 인근 빌딩과의 비교 같은 기본 정보조차 체계적으로 확인하기 어렵다. 수백억 원대 투자가 단편적이고 비공식적인 정보에 기대어 이뤄진다. 이 시장에는 '지도'가 없다. 정확히 말하면 극소수만 볼 수 있는 불완전한 지도가 있을 뿐이다. 왜 21세기 디지털 시대에 수조 원 규모의 자산 시장이 여전히 아날로그로 작동하는가. 정보 비대칭이라는 구조적 질병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고질적 문제는 '정보 비대칭'이다. 대형 빌딩의 실제 임대료, 층별 임차인 구성, 공실 추이 같은 기본 정보가 공개되지 않는다. 건축물대장에는 허가 정보만 있고, 거래 사례는 일부만 공시된다. 나머지는 관계자들만 아는 비공식 지식이다. 이 구조는 의도된 것이다. 정보를 독점한 쪽이 협상력을 갖는다. 중개업자는 정보를 쪼개어 수수료를 받고, 기관투자자는 네트워크로 정보를 모으며 우위를 점한다. 시장 참여자 모두가 정보를 '공유재'가 아닌 '사유재'로 인식한다. 문제는 이 구조가 시장 전체

[이슈&논란] 구글·애플 지도에 청와대 보안시설 고스란히 노출…'지도 보안 허점'에 국토부 긴급 대응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국가 1급 보안시설인 청와대의 건물 위치와 내부 구조가 구글·애플 지도 서비스에서 가림 없이 고해상도로 노출된 사실이 2026년 1월 11일 확인됐다. 뉴시스 단독 보도에 따르면, 구글 지도에서는 청와대 본관, 영빈관, 경호실 명칭이 명확히 표기됐으며, 애플 지도 위성 모드에서는 청와대 본관 3개동뿐 아니라 한남동 대통령 관저, 국정원, 국무총리 공관까지 확대 관찰 가능했다. 이는 청와대가 지난 2025년 말 대통령 집무실로 복귀하며 보안시설로 재지정된 후에도 해외 서비스에 반영되지 않은 결과로, 국내 네이버·카카오 지도는 이미 검색 차단과 블러 처리를 완료한 상태다. 노출 범위와 위험성 구글 스트리트뷰를 통해 청와대 본관 외형과 관저 주변 컬러 이미지를 확인할 수 있으며, 이는 2022년 청와대 개방 당시 방문객 사진이 등록된 채 방치된 탓이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애플 지도는 최근 업데이트로 확대 범위가 넓어졌으나 보안 가림을 생략해 청와대 구석구석이 노출됐고, 구글 지명 정보 삭제를 문서로 재요청 중이다. 이 문제는 청와대뿐 아니라 군사시설까지 확대될 수 있는 국가 안보 리스크로 지적된다. TechCrunch 자료를 보면,

[랭킹연구소] 호갱노노 선정한 최고 인기 아파트 순위…올파포>잠실르엘>헬리오시티>힐스테이트이수>고덕그라시움 順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2025년 한 해 동안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단지는 서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으로 나타났다. 국내 대표 프롭테크 기업 직방(대표 안성우)이 운영하는 아파트 종합 정보 플랫폼 호갱노노가 ‘2025년 인기 아파트 랭킹’을 공개했다. 이번 랭킹은 2025년 한 해 동안 아파트 단지 정보 페이지의 순 방문자 수를 기준으로 집계된 결과로, 수요자들의 연중 관심 흐름을 보여준다. 올파포는 연간 37만2,792명이 해당 단지를 방문하며 1위를 기록했다. 이 단지는 1‧2분기 연속 분기 랭킹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연간 기준에서도 가장 높은 관심을 유지했다. 특히 2025년 7월 진행된 무순위 청약에서 4가구 모집에 22만4,693명이 신청하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총 1만2000여 세대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 단지라는 점에서 입주 이후에도 대표적인 관심 단지로 자리 잡은 모습이다. 연간 2위는 서울 송파구 ‘잠실르엘’이다. 28만290명이 방문하며 상위권에 올랐다. 이 단지는 3분기 분기 랭킹 1위를 기록하며 관심이 집중됐는데, 분양을 앞둔 시점에서 분양가상한제 적용과 강남권 입지를 동시에 갖춘 점이 수요자의 관심을 끌어

[공간혁신] 스타벅스, 제주 지역 매장에 힘주는 이유…제주 지역 최초 칵테일 판매 '그랜드조선 제주점'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스타벅스 코리아(대표이사 손정현)가 매년 제주를 방문하는 관광객이 늘어남에 따라 제주 지역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매장과 특화 메뉴 운영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제주관광협회가 발표한 관광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도를 방문한 관광객은 총 1384만6961명으로, 특히 외국인 관광객을 중심으로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제주관광 빅데이터 서비스 플랫폼에서 지난 12월에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제주 관광객의 96.2%가 여행 중 카페를 방문했으며, 카페 선택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분위기(37.3%)와 맛(31.6%)를 꼽았다. 이에 따라 스타벅스는 맛을 넘어 공간과 감성을 소비하는 ‘경험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제주도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이야기를 담은 매장과 특화 상품을 지속 선보이며 제주를 찾는 관광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분좋카’, ‘인증샷 핫플’로 떠오르는 제주만의 특별한 공간 경험 스타벅스 제주 매장은 현무암, 비자림, 통창으로 바라보는 자연 경관 등 제주 특유의 감성을 만끽할 수 있는 디자인 요소를 곳곳에 반영한 점이 다른 일반 매장과의 가장 큰 차별화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