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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

한화가 만든 장갑차, 독일 제치고 호주에 5조원 수출···K방산 '우뚝'

한화에어로, 호주 수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2027년부터 ‘레드백’ 129대 납품
선진 기술 절묘한 조합... 방호력·기동성 한수 위

호주에 수출 예정인 ‘레드백’ 보병전투장갑차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국내 방위기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방위산업 강국인 독일을 제치고 호주로부터 약 5조원 규모의 보병전투장갑차 계약을 따냈다.

 

국내 방산업체들이 폴란드와 K9 자주포, FA-50 경공격기, K2 전차 등 약 15조원 규모 계약을 연이어 체결한 데 이어, 또다시 대규모 수출에 성공한 것.

 

이번 한화의 수주는 의미하는 바가 크다. 영미권 정보 공동체인 파이브 아이스(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회원국 중 한 곳에 무기를 공급하게 되면 다른 자유민주진영 동맹국에 대한 방산 수출에도 긍정적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최종 계약이 체결되지 않아 정확한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들은 60억 호주달러(약 5조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호주군 현대화 사업인 ‘랜드(LAND) 400 3단계’의 보병전투차량 최종 후보들 중 자체 개발한 장갑차 '레드백'이 우선협상대상 기종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호주군은 이번 사업으로 1960년대 도입한 미국제 M113 장갑차를 교체할 계획이다. 최종 계약이 체결되면 호주군은 2027년 하반기부터 레드백 129대를 순차 배치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수주전에서 미국과 영국, 독일 등 전통적인 방산 강국을 차례로 제쳤다. 이번 사업은 호주군이 1960년대에 도입한 미국제 M113 장갑차를 교체하는 것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따르면 이번 호주 사업에는 레드백 외에도 미국 제너럴다이내믹스의 ‘에이젝스’, 영국 BAE시스템스의 ‘CV90’, 독일 라인메탈사의 ‘링스’ 등 쟁쟁한 글로벌 방산업체들 제품이 앞다퉈 뛰어들었다. 

 

까다로운 성능과 가격 평가를 거쳐 한국과 독일로 좁혀졌고, 이번에 한화에어로가 최종 대상으로 선정됐다. 2021년 한화가 호주에 수출한 K9자주포가 현지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방산업체 관계자는 "세계 최고로 평가받던 독일의 방산기업을 누르고, 무기 선진국 시장에서 국내기업이 성능을 앞세워 수주를 따낸 것은 엄청난 큰 사건"이라며 "향후 수주전에서도 유리한 평가로 작용하는 중요한 선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수출한 해당 장갑차 레드백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처음부터 수출을 염두에 두고 만든 기종이다. 이름도 호주에 서식하는 ‘붉은등 독거미’에서 따왔다. 전투기에 적용되는 최첨단 센서와 레이더(AESA), 차량 내부에서 특수 헬멧을 쓰면 고글 화면을 통해 전차 외부 360도 전 방향을 감시할 수 있는 ‘아이언 비전’ 헬멧 전시 기능 등을 탑재했다. 모두 한국군 장갑차에는 없는 기능들이다.

 

한화에어로측은 "방산 수출은 한국군에 납품할 목적으로 제작한 것을 조금씩 개량해 수주전에 뛰어들었다"면서 "하지만 이제는 상대국이 요구하는 사양에 맞춰 전략적으로 개발하는 체계를 갖춘 만큼, 수출 경쟁력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이어온 ‘K방산’의 수출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현대로템과 한화에어로는 폴란드와 2차 무기 계약을 진행 중이고, 내년에는 수십조 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사업 입찰도 시작된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미국에 FA-50 경공격기 납품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 지난해 말 국내 방산 5사의 수주 잔고는 100조원을 웃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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