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가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더블 스마트폰을 사용 중임을 공개하며, 해당 제품을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으로부터 선물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발언은 8월 27일 방송되는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록’ 예고편을 통해 알려졌으며, 빌 게이츠는 “삼성 갤럭시 폴드폰을 자주 쓴다”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선물해주셨다”고 말했다.
게이츠가 공개한 모델은 2022년 공개한 갤럭시 Z 폴드 3와 2023년 업그레이드한 갤럭시 Z 폴드 4로 알려졌다. 그는 2022년 온라인 AMA(Ask Me Anything)에서 폴드 3를 사용한다고 밝혔고, 이후 2023년 SNS를 통해 폴드 4를 사용 중임을 알렸다.
빌 게이츠는 폴더블 폰 사용을 언급하며 “초창기 마이크로소프트 시절 들고 다녔던 거대한 ‘벽돌’폰과 비교하면 기술 발전이 놀랍다”고 소감을 전했다.
빌 게이츠는 MS 설립 초기에 애플과의 GUI(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 관련 법정 소송 등 경쟁 구도 속에서도 안드로이드 생태계와 삼성 기기를 선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안드로이드 OS는 전 세계 모바일 운영체제 시장 72%를 점유하고 있으며, 빌 게이츠는 ‘Outlook’ 등 MS 소프트웨어 활용에 최적화된 점을 폴더블 폰의 큰 화면에서 만족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개는 글로벌 IT산업에서 삼성전자 제품과 빌 게이츠라는 세계적인 IT 리더 사이 협력과 우호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 줬다. 실제로 이재용 회장과 빌 게이츠는 지난 8월 22일 삼성전자 서초 사옥에서 만나 사회적 책임(CSR)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긴밀한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빌 & 멀린다 게이츠 재단과 협력해 혁신적 공중위생 기술 프로젝트 등 공동 과제를 추진 중이다.
빌 게이츠는 개인 재산의 99%를 기부할 계획임을 밝힐 만큼 세계적 기부 활동가이기도 하며, 이번 예능 출연을 통해 인간적인 면모와 철학도 함께 드러낼 예정이다. ‘유 퀴즈 온 더 블록’은 8월 27일 오후 8시 45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