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첨단차량플랫폼(AVP) 부문이 자체 개발 'Atria AI' 자율주행 시스템에 기술 완성도 100점 만점 중 25점이라는 낮은 점수를 부여하며 내부 평가에서 최하위를 기록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 평가는 테슬라의 풀 셀프 드라이빙(FSD) 소프트웨어가 90점, 화웨이 ADS가 70점, 모빌아이와 모멘타 시스템이 각각 50점을 받은 결과와 비교해 현대차의 기술 격차를 여실히 드러냈다.
TheElec 보도에 따르면, 42dot이 지난 1년간 개발한 Atria AI는 Waymo Open Dataset을 활용한 부분 합성곱 신경망(CNN)과 롤 기반 제어 로직을 적용했으나, 엔비디아 Alpamayo의 100억 개 이상 매개변수와 2,500개 이상 도시 데이터 학습 규모에 크게 밀렸다.
엔비디아 출신 박민우 CEO, AVP 리더십 교체로 방향 전환 가속
현대차는 지난 1월 초 엔비디아 전 부사장 박민우 박사를 42dot CEO 겸 AVP 부문장으로 영입하며 자율주행 전략을 재편했다. 박 박사는 엔비디아에서 8년 이상 재직하며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양산·상용화와 연구-AV 연결 조직을 이끌었고, 이전에는 테슬라 오토파일럿 초기 개발 멤버로 비전 기반 카메라 파이프라인 구축에 기여했다.
TheElec은 "연구 인력이 이미 Alpamayo 프로젝트로 재배치됐다"고 보도했으며, "내부에서는 Atria AI 브랜드를 유지하되 Alpamayo를 기반 모델로 활용하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CES 2026, Alpamayo 공개와 현대차-엔비디아 정상회담
엔비디아는 1월 초 CES 2026에서 'Alpamayo' 제품군을 공개하며 "세계 최초 사고·추론 자율주행 AI"로 포지셔닝했다. 이 비전-언어-행동(VLA) 모델은 체인-오브-솟(chain-of-thought) 추론으로 롱테일 시나리오를 처리하며, 100억 매개변수 모델(Alpamayo 1), AlpaSim 시뮬레이션 프레임워크, 1,700시간 이상 주행 데이터셋을 오픈소스로 배포했다.
젠슨 황 CEO는 "기계가 현실 세계를 이해하고 행동하는 챗GPT 순간"이라 강조했으며, 루시드·JLR·우버가 관심을 보이고 머세데스-벤츠가 올해 말 CLA 모델에 최초 적용할 예정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CES 기간 황 CEO와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이는 지난해 10월 서울 '깐부 회동'에 이은 두 번째 만남으로, 현대차의 자율주행 기술 보강을 위한 AI 동맹 강화로 해석된다. 현대차는 엔비디아 블랙웰 GPU 5만대 도입 계획을 밝힌 바 있으며, 박민우 신임 리더는 "2026년을 자율주행 전환점으로 삼아 확장성·검증·소비자 신뢰를 우선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 자율주행, 레벨 2+ 미달성·상용화 지연 지속
현대차는 테슬라가 이미 상용화한 레벨 2+ 기술을 여전히 완성하지 못했으며, 상용화 일정을 수차례 연기해왔다. 그룹은 2027년 말 레벨 2+ 구현을 목표로 'Pleos' 소프트웨어 브랜드를 론칭했으나, 내부 평가 결과는 기술 경쟁력 부족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업계 분석에 따르면, 박민우의 영입과 엔비디아 협력은 현대차가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과 물리 AI 분야에서 테슬라 추격을 위한 '듀얼 트랙' 전략—자체 개발 병행하되 외부 플랫폼 활용—을 강화할 전망이다. 그러나 오픈소스 Alpamayo의 산업 표준화가 가속화될 경우, 현대차의 독자 기술 생존 여부가 불투명해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