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2025년 8월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방한 중인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을 접견하고, 인류와 지구를 위한 공공적 활동에 경의를 표하며 대한민국 정부도 함께할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대통령은 백신 개발과 친환경 발전 시설 건설 등 인류를 위한 새로운 공공재 개발에 나선 게이츠 이사장을 존경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빌 게이츠 이사장은 ‘윈도우’ 개발자로서 세상 사람들에게 ‘창문’을 열어줬다”며 우호적 환담을 나눴다.
빌 게이츠 이사장은 재단의 25주년을 맞아 보유 중인 2000억 달러(약 275조원) 상당의 기금을 앞으로 20년 내에 모두 사용할 계획을 밝히며, 주로 전 세계 보건 분야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한국이 이 분야에서 핵심적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게이츠 이사장의 방한은 2022년 이후 3년 만이며, 이번 방문 동안 글로벌 보건 협력, AI 미래 산업, 기후 변화 대응,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첨단 에너지산업 협력 등 다방면에서 논의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특히, 빌 게이츠 이사장은 “세계 복지 수여국에서 공여국으로 변모한 한국이 글로벌 보건 개선에 지속적으로 기여해 주길 바란다”며 의료 서비스 비용 상승과 저소득 국가의 의료 격차 해소를 위한 다국적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한국 내 차세대 원자력 기술 개발 현황과 세계 시장에서의 활약을 소개하며 상호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번 면담에는 대통령 비서실장, 안보실장, AI 및 사회수석 등이 배석했으며, 게이츠재단 측에서는 대외협력 총괄이사와 박수현 한국 총괄이 함께했다. 빌 게이츠 이사장은 방한 기간 중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보고와 김민석 총리 등 정부 고위 인사, 재계 대표들과도 만나 백신 보급 및 미래 에너지·AI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처럼 이번 면담은 전 세계 보건 위기 극복과 친환경·첨단기술 분야에서 한국과 게이츠재단 간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 가능성을 보여주며, 양측은 앞으로 글로벌 공공재 개발과 미래 산업 협력에 대한 실질적 협업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