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시의 날’ 기념 이벤트 [교보문고]](http://www.newsspace.kr/data/photos/20250312/art_17424354781058_65afdd.jpg)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교보문고가 3월 21일 ‘세계 시의 날(World Poetry Day)’을 맞아 시 독자들의 흥미로운 독서 데이터를 공개했다.
세계 시의 날은 1999년 유네스코(UNESCO) 총회에서 제정된 기념일로, 인류가 가진 시 문학의 가치를 기념하고 시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지정됐다.
교보문고는 세계 시의 날을 맞아 시 독자 분석 데이터를 공개하며, 연령별 시 독서 트렌드와 인기 시집을 분석했다.
2024년 교보문고 온라인에서 10대~60대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가장 많이 판매된 시집은 한강의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가 1위를 차지했다.
한강의 시집은 감성적인 문체와 깊이 있는 주제로 많은 독자들의 선택을 받으며 2024년 가장 많이 판매된 시집으로 기록됐다. 또 2024년 한 해 동안 교보문고 온라인에서 시집을 구매한 독자는 2030여성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0년간 가장 시집 판매가 많았던 시인으로는 나태주, 윤동주, 류시화, 한강, 박준 順이었다.
나태주는 감성적이고 서정적인 언어로 독자들에게 위로와 따뜻함을 선사하며, 류시화는 명상적이고 철학적인 시로 오랜 기간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한강은 소설가로도 활동하며 깊이 있는 문장과 시적 감각을 보여주었으며, 박준은 현대적 감수성을 담은 시를 통해 젊은 독자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또 10년간 시집을 가장 판매한 출간한 출판사는 문학과지성사, 문학동네, 지혜 順으로 나타났다. 문학과지성사는 기형도, 김혜순 등 한국 현대시를 대표하는 시인들의 작품을 다수 출간하며 전통적인 시 독자층을 확보했다.
시집 출간 트렌드 또한 변화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시집 출간 종수는 2015년 5001종에서 2024년 13611종으로 약 172%가 증가했으며, 기존의 전통적인 형식에서 벗어나 산문과 결합한 시집, 감각적인 디자인을 강조한 시집 등이 출간되면서 독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또한 SNS와 온라인 마케팅을 적극 활용한 시집들이 독자들에게 빠르게 확산되면서, 짧은 시를 중심으로 한 공유 문화가 형성되고 있는 것도 눈에 띄는 변화다.
한편 교보문고는 세계 시의 날을 맞아 고선경, 박연준, 박참새, 서윤후, 이장욱, 한영원 시인과 평론가 소유정이 함께하는 북토크 ‘문전성詩’를 진행한다. 북토크는 3월 22일부터 4월 12일까지 매주 한 차례씩 총 4회에 걸쳐 진행되며, 각 세션에서는 시 낭송과 시 창작 배경에 대한 이야기, 독자와의 질의응답이 이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