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논란] 삼천리자전거·지엘앤코, 주주·고객 질문에 '침묵'…현금 7600만원·단기차입 238억·특수관계자 미수금·고배당 논란 속 "입장 없다” 한 줄 회신

  • 등록 2026.04.30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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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삼천리자전거와 그 최대주주인 지엘앤코를 둘러싼 재무 구조와 지배구조 리스크를 놓고 주주와 고객이 가질 수 있는 의문을 묻기 위해 질의서를 보냈지만 "공식 입장을 드리지 않는다"라는 한 줄 답변을 보내왔다.

 

뉴스스페이스는 아래 내용처럼 13개 항목의 공식 질의서를 발송했다. 단기차입금 238억원에 비해 기말 현금이 7,600만원에 불과한 유동성 문제, 특수관계자 임직원 미수금 27억5,000만원의 미회수와 내부통제 부재 논란, 특수관계자 차입·보증 및 ‘오너 개인회사’ 구조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삼천리자전거 측은 “보내주신 취재요청서 질의에 대해서는 삼천리자전거에서 별도의 공식 입장을 드리지 않는 점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라는 짧은 답변만을 보내와, 정작 주주와 고객이 가장 궁금해 할 질문들에 회사가 등을 돌렸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 질의1. 단기차입금 238억·현금 7,600만원 구조 관련
2025년 말 기준 귀사의 현금및현금성자산이 약 7,630만원 수준에 불과한 반면, 단기차입금이 238억5,258만원으로 공시되어 현금성 자산 대비 약 312배에 달하는 과도한 차입 의존 구조가 확인됩니다. 이와 같은 유동성 구조를 경영진이 ‘지속가능한 수준’으로 판단한 근거와, 단기 차환 실패 시를 가정한 구체적인 유동성 비상계획(Contingency Plan)을 제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 질의2. 단기차입금 중 은행 차입(국민·우리·신한 등)과 특수관계자(삼천리자전거, 참좋은여행) 차입 비중이 유사한 수준(특수관계자 차입 110억원, 전체의 약 46.1%)인 것으로 공시돼 있습니다. 은행이 아니라 특수관계자로부터 대규모 차입을 유지하는 경영상 필요성과, 이로 인해 발생하는 이해상충 및 지배구조 리스크에 대한 내부 평가 결과를 공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 질의3. ‘이자도 못 버는 기업’ 구조에 대한 인식
2025년 영업이익은 9억6,121만원인 반면, 이자비용 14억4,796만원과 금융보증비용 3억153만원 등 금융비용 합계가 17억4,949만원으로 영업이익을 크게 상회하고 있습니다. 외부 전문가 평가대로 귀사가 ‘영업으로 이자도 못 버는 기업’ 상태에 놓여 있다는 진단에 대해 회사의 공식 입장은 무엇이며, 이자보상배율 개선을 위한 중기 재무전략(차입 구조 조정, 비용 구조 개편 등)을 구체적으로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 질의4. 특수관계자 ‘27.5억원 미수금’과 한정의견 후속조치
전기(2024년) 감사에서 특수관계자 자금거래 관련 미수금 27억5,000만원에 대해 거래 정당성·실재성·회수 가능성, 기타비용 기간귀속 등에 관해 한정의견이 표명된 바 있습니다. 그럼에도 2025년 말 현재 해당 미수금 27억5,000만원에 대해 손실충당금만 설정된 채 실질 회수는 전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공시되어 있는데, 1년간 회사가 실제로 취한 회수 노력(소송 제기, 변제 계획 합의, 담보 설정 등)과 그 구체적인 경과를 상세히 설명해 주십시오.

 

▲ 질의5. 해당 미수금의 채무자가 ‘기타 특수관계자(임직원)’로 기재되어 있음에도, 재무제표상 법적 조치나 내부 징계, 책임 소재 규명 관련 공시는 찾기 어렵습니다. 이 자금 유출에 관여한 임직원 및 승인 라인에 대해 어떤 인사·징계·법적 조치를 취했는지, 그리고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한 내부통제 제도 개선(사전 승인·사후 모니터링·내부 감사 강화 등)이 실제로 도입되었는지 여부를 구체적 사례와 함께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 질의6. 내부통제 및 감사위원회(또는 감사) 기능
전년도 한정의견 사안이 1년 경과 후에도 구조적으로 해소되지 않은 채 동일 금액이 손실충당금으로만 계속 계상되어 있다는 점에서, 내부통제 시스템 및 감사(감사위원회) 기능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경영진과 감사기구는 이 사안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으며, 내부회계관리제도 개편·내부통제 프로세스 개선 계획(도입 시기와 책임자 포함)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 질의7. 관계기업(삼천리자전거) 의존도와 자산 괴리
귀사의 총자산 521억5,565만원 중 관계기업투자(삼천리자전거) 장부금액이 431억5,072만원으로 약 82.7%를 차지하는 반면, 코스닥 시가 기준 공정가치는 174억9,300만원 수준으로 약 256억원의 괴리가 존재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와 같은 자산 집중 및 장부가–시가 괴리 리스크에 대해 회사가 수행한 손상검사 결과와, 향후 추가 손상인식 가능성에 대한 경영진의 판단 기준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십시오.

 

 

▲ 질의8. 전기에는 삼천리자전거에 대한 지분법손실과 기타포괄손익 악화로 귀사의 총포괄손실이 약 70억3,404만원에 달했던 바 있고, 2025년 흑자 전환 역시 상당 부분 지분법손익 개선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삼천리자전거 실적 변동에 따라 귀사 재무성과가 크게 좌우되는 구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지배주주 개인회사로서 독립적 사업 경쟁력 및 중장기 사업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확보할 계획인지 종합적인 사업전략을 제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 질의9. 특수관계자 차입·보증과 ‘오너 현금창고’ 논란
삼천리자전거와 참좋은여행으로부터의 차입금이 110억원에 달하고, 삼천리자전거가 귀사의 은행 차입에 대해 78억원 연대보증을 제공하고 있으며, 사내이사 역시 110억원 연대보증을 서고 있는 것으로 공시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특수관계자와 상호 차입·보증이 얽힌 구조가 소액주주와 채권자 보호 측면에서 어떤 이해상충 가능성을 내포하는지에 대한 회사 내부의 리스크 진단 결과와, 이를 해소하기 위한 지배구조 개선 방안을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 질의10. 과거 수년간 지엘앤코가 계열사 배당 및 자전거 용·부품 유통 이익을 통해 지배주주 개인의 현금흐름을 극대화하는 ‘오너 개인회사·현금창고’라는 지적이 반복돼 왔습니다. 반면 2025년 결산 기준 배당금은 전기와 마찬가지로 0원으로 공시되어 일반 주주에 대한 이익 환원이 사실상 전무한 상태인데, 배당 정책의 일관성과 지배주주–소액주주 간 이해관계 형평성에 대해 회사는 어떤 원칙과 기준으로 의사결정을 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십시오.

 

▲ 질의11. 인력·임원 보수 축소와 거버넌스 시그널
판관비 세부 항목에서 퇴직급여가 전년 3억7,413만원에서 9,119만원으로 약 75.6% 급감했고, 주요 경영진 보수 역시 전년 3억7,270만원에서 1억3,628만원으로 63.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납니다. 이는 임직원 구조조정 또는 경영진 교체 가능성을 시사하는데, 실제 인력·임원 구성 변화의 내용과 그 배경(경영 성과 책임, 내부통제 문제, 사업 재편 등)을 공개할 계획이 있는지 답변해 주시기 바랍니다.

 

▲ 질의12. 배당 ‘0원’ 기조와 소액주주 보호
이익잉여금이 373억8,347만원으로 전년 대비 13억5,568만원 증가했음에도, 당기 및 전기 배당금이 모두 0원으로 공시되면서 창사 이래 실질적인 주주 환원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배당 여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속적인 무배당 정책을 유지하는 구체적 사유(차입 상환 우선 여부, 향후 투자계획, 지배구조 이슈 등)와, 소액주주 보호를 위한 대안적 주주가치 제고 방안(자사주 매입, IR 강화 등)을 제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 질의13. 향후 3년 재무·거버넌스 개선 계획
극단적 현금 부족과 과도한 단기차입 의존, 특수관계자 미수금에 대한 한정의견 후 미회수, 관계기업 편중 자산 구조, 특수관계자 차입·보증 얽힘, 사실상 부재한 주주 환원 등 복합적인 리스크가 동시에 제기되고 있습니다. 회사가 향후 3년(2026~2028년)을 대상으로 설정한 재무구조 개선 목표(유동비율·부채비율·이자보상배율 등 정량 지표)와 지배구조 및 내부통제 개선 로드맵(특수관계자 거래 가이드라인, 이사회 독립성 강화, 내부감사 기능 강화 등)을 항목별로 제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종화 기자 macgufin@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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