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미국 국방장관 피트 헤그세스(Pete Hegseth)가 앤트로픽(Anthropic) 다리오 아모데이(Dario Amodei) CEO를 펜타곤으로 긴급 소환하며, AI 모델 '클로드(Claude)'의 군사 활용을 둘러싼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다.
2월 23일(현지시간) 악시오스, cnbc, reuters, techcrunch에 따르면, 이 회의는 단순 상견례가 아닌, 앤트로픽에 '전면 개방' 또는 '공급망 위험' 지정이라는 양자택일의 결단을 강요하는 자리로 평가된다.
클로드는 현재 미군 기밀 시스템에서 유일하게 활용 가능한 프론티어 AI 모델로, 지난 1월 3일 니콜라스 마두로(Nicolás Maduro) 베네수엘라 전 대통령 체포 작전에서 팔란티어(Palantir)와 연계해 핵심 역할을 했다.
미 국방부는 "클로드를 모든 합법적 용도에 자유롭게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나, 앤트로픽은 미국인 대규모 감시와 인간 통제 밖 자율 살상 무기 개발을 명시적으로 금지하는 가이드라인을 고수 중이다. 오픈AI 출신 연구자들이 2021년 설립한 앤트로픽은 '안전하고 윤리적 AI'를 표방하며 이러한 제한을 유지해왔다.
국방부는 2025년 여름 앤트로픽과 최대 2억 달러(약 2700억원) 규모의 2년 프로토타입 계약을 체결했으나, 사용 제한으로 협상이 결렬 직전이다. 앤트로픽의 기업 가치는 올해 2월 300억 달러 시리즈 G 펀딩으로 3800억 달러(약 510조원)에 달하며, 연 매출 런레이트는 2025년 말 90억 달러, 2026년 최대 260억 달러로 폭증할 전망이다.
그러나 공급망 위험 지정 시 국방부 거래 모든 업체가 클로드 사용을 인증해야 하며, 이는 중국 등 적대국 기업에 적용되는 극히 이례적 조치로 앤트로픽의 상업적 생존을 위협한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대화가 결렬되면 앤트로픽을 공급망 위험으로 지정할 수 있다"며 강경 입장을 밝혔다. 앤트로픽 측은 "생산적인 대화를 지속 중"이라며 협상 여지를 남겼으나, 클로드가 미군 기밀망 유일 AI라는 점에서 대체 비용이 막대할 것으로 보인다.
이 분쟁은 AI 안전 규제와 군사 패권 간 충돌을 상징하며, 구글·오픈AI 등 경쟁사 계약이 비기밀 시스템에 한정된 점에서 앤트로픽의 딜레마를 부각시킨다. 전문가들은 회의 결과에 따라 AI 산업의 윤리 기준 재편 가능성을 제기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