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미국 국방부가 AI 기업 앤트로픽과의 2억 달러(약 2,900억원) 규모 소프트웨어 계약 해지를 검토 중이다. 이는 앤트로픽의 '클로드' 모델이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전 대통령 체포 작전(Operation Absolute Resolve)에 활용된 데 따른 윤리적 충돌 때문이다.
2월 14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와 wsj, nationaltoday, ainvest, tass, trustfinance 등의 보도에 따르면 국방부는 무기 개발, 정보수집, 전장에서의 작전 수행 등 민감한 분야에서 합법적으로 AI를 쓰고자 앤트로픽과 지난 수 개월간 협상을 진행했으나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앤트로픽은 미국인에 대한 전방위적인 감시, 완전 자율형 무기 체계 사용 등에서 자사의 AI 프로그램인 클로드를 사용해선 안된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갈등 배경: 윤리 가이드라인 vs 군사 활용
영리화에 비판적이었던 오픈 AI 출신 직원들이 설립한 앤트로픽은 평소 '안전하고 윤리적인 AI'를 표방하며 자사 모델이 살상 무기 개발이나 폭력적인 군사 작전에 직접적으로 사용되는 것을 제한하는 엄격한 가이드라인을 유지해 왔다. 그러나 지난달 미군이 마두로 체포·압송작전인 '확고한 결의'(Operation Absolute Resolve)에 클로드를 활용하자 국방부와 앤트로픽 간 갈등이 격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여름 체결된 계약(최대 2억 달러, 2년 프로토타입 OTA)은 앤트로픽이 기밀 네트워크에 최초로 모델을 배포한 사례로, 국방부의 AI 도입을 상징했으나 '회색지대' 해석 차이로 파탄 직전이다.
마두로 작전 촉발: 클로드 실전 투입 논란
지난달 미군은 '확고한 결의 작전'에서 클로드(팔란티어 파트너십 통해)를 활용해 마두로와 부인을 체포·압송했다. 이 작전은 150여대 항공기(F-35, F-22, B-1 폭격기 포함), 델타포스, CIA 인포먼트가 동원된 2시간 20분 대규모 공습으로, 카라카스 요새화 저택 복제 훈련 후 실행됐다.
앤트로픽 임원은 작전 후 팔란티어에 사용 사실을 문의하며 불만을 표했다고 전해지며, 총격전 중 부상자 발생(미군 7명 부상)이 윤리 위반 논란을 키웠다.
국방부 반발: '회색지대' 무시 못해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개별 사례마다 협상할 수 없고, 클로드가 예기치 않게 앱을 차단하는 건 비현실적"이라며 관계 축소·완전 해지 옵션을 모두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클로드 대체가 어렵지만, 다른 업체가 정부 전용 분야에서 뒤처져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기밀 네트워크(SIPRNet, JWICS 등)에서 클로드는 유일한 프론티어 AI로, 비기밀(NIPRNet)에서는 오픈AI(ChatGPT), 구글(제미나이), xAI(그록)가 이미 사용 중이다.
국방부는 오픈AI, 구글, xAI와 기밀 네트워크 확장을 협상 중이며, 1개사는 이미 요구(모든 합법 목적 허용)를 수락했다. 앤트로픽 대변인은 "국가 안보 지원에 전념, 클로드 Gov 맞춤 모델 최초 제공" 입장을 강조했으나 내부 엔지니어 우려와 CEO 안전주의가 걸림돌이다.
이 갈등은 AI 군사화 윤리 논쟁의 상징으로, 상용 AI가 국방 인프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계약 선례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