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스페이스X가 2026년 화성 무인 임무를 사실상 포기하고 NASA의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을 위한 무인 달 착륙을 2027년 3월 목표로 재편성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26년 2월 6일 보도했다.
wsj, reuters, forbes, finance.yahoo, satellitetoday에 따르면, 이 결정은 투자자들에게 전달된 내부 메시지를 통해 확인됐으며, 일론 머스크 CEO가 작년 12월 팟캐스트에서 "2026년 화성 시도는 집중력을 흐트러뜨린다"고 예고한 데 따른 것이다. 다양한 매체들은 이를 인용해 "머스크의 180도 방향 전환"으로 평가했다.
기술적 난관, 스타십 8회 실패의 잔재
스페이스X의 스타십은 2025년 한 해 동안 8회 시험 비행 중 최소 2회에서 치명적 실패를 겪었다. 2025년 3월 6일 8차 비행에서 우주선이 분해되며 카리브해 지역에 불타는 잔해를 살포, 플로리다 주요 공항(마이애미, 포트로더데일 등) 비행을 일시 중단시켰다. FAA는 즉시 조사에 착수했으며, 이는 1월 16일 터크스케이커스 제도 상공 폭발 사고와 유사한 연료 누출·화재 원인으로 추정된다.
가장 큰 장벽은 궤도상 연료 재보급 기술이다. 스타십 HLS(인간 착륙 시스템)는 달 착륙을 위해 저궤도에서 최대 12회 이상 탱커 스타십으로부터 액체 메탄과 산소 연료를 이송받아야 한다. 스페이스X 내부 문서(Politico 입수, 2025년 11월)에 따르면, 첫 ship-to-ship 연료 이송 시연은 2026년 6월로 예정됐으나, 2024년 3월 Flight 3에서 단일 우주선 내 이송(100초 이내 성공)에 그쳤다. 무인 달 착륙은 2027년 6월, 유인 착륙은 2028년 9월로 밀렸다.
NASA 압박 본격화, 29억 달러 계약 위기
NASA는 2021년 스페이스X에 스타십 HLS 개발·운영(무인 데모 1회+유인 착륙 1회) 명목으로 28억9000만 달러(약 4조원) 고정가격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2025년 10월 숀 더피 NASA 국장 대행은 "스페이스X가 일정 지연"이라며 "블루 오리진 등 경쟁사에 계약 재입찰을 개방한다"고 발표했다. CNBC 인터뷰에서 더피는 "한 회사를 기다리지 않겠다. 블루 오리진이 먼저 달성하면 환영"이라고 강조했다.
아르테미스 III(최초 유인 달 착륙)은 원래 2024년 말 목표였으나, 2026년 2월 기준 2028년으로 연기됐다. 선행 아르테미스 II(무인 달 순환)도 2026년 3월 이후로 미뤄졌으며, 오리온 열 차폐 문제와 스타십 지연이 복합 원인이다. NASA 항공우주안전자문패널(ASAP)은 2025년 9월 "HLS(Human Landing System, NASA의 아르테미스(Artemis) 프로그램에서 달 궤도상의 Lunar Gateway 우주정거장에서 우주비행사들을 달 표면으로 이송하고 다시 귀환시키는 착륙선) 일정은 심각히 위협받고 있다"고 경고했다.
화성 야망 3년 지연, 중국 경쟁 심화 속 재도약 과제
다음 화성 전이 창(지구-화성 정렬 기간)은 2028년 말~2029년 초로, 스페이스X의 무인 화성 착륙은 최소 3년 늦어진다. 머스크는 2025년 5월 "2026년 무인 화성 50% 확률"이라고 했으나, 최근 WSJ 보도로 사실상 철회됐다. Reuters와 Forbes 등은 이를 "현실적 재조정"으로 보도했다.
중국은 2030년 이전 유인 달 착륙을 공언하며 '제2차 우주 경쟁'을 촉발하고 있다. 스페이스X가 2026년 연료 이송 성공으로 NASA 신뢰를 회복할지, 아니면 계약 분산으로 HLS 독점을 상실할지는 향후 6개월 시연 결과에 달렸다.
우주항공 전문가들은 "스타십의 재사용성(탱커 8~16회 발사)이 성공 열쇠"라고 분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