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삼성전자가 임원 성과급(초과이익성과급·OPI)의 자사주 의무 수령 제도를 불과 1년 만에 폐지하고 전 임직원에게 자율 선택 방식을 확대 적용했다.
주가가 작년 5만원대에서 올해 1월 7일 종가 14만800원으로 2.8배 이상 폭등하며 경영 여건이 급변하자 보상 체계를 유연화한 것이다.
도입 배경: '5만 전자' 위기론 속 책임경영
작년 1월 삼성전자는 HBM(고대역폭 메모리) 부진으로 주가가 5만원대에 머물던 상황에서 임원 책임 강화를 명분으로 OPI 자사주 의무 제도를 도입했다. 상무 50% 이상, 부사장 70% 이상, 사장 80% 이상, 등기임원 100%를 자사주로 수령하도록 했으며, 지급은 1년 후(2026년 1월) 주가에 연동해 하락 시 주식 수를 줄이는 조건이었다.
이 제도는 "임원 주가 관리 강화와 주주 중시 경영 확대"를 목표로 했으나, 작년 10월 전체 직원에게 현금·주식 선택을 허용하며 불만(임원 강제, 직원 배제)이 제기됐다.
제도 개편: 0~50% 자율 선택, 15% 인센티브 유지
지난 9일 삼성전자는 '2025년 임직원 성과급 주식보상안'을 통해 임원 의무 규정을 없애고, 모든 임직원이 OPI 금액의 0~50%(10% 단위) 범위에서 자사주 비중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자사주 선택 시 1년 매도 제한 조건 하에 보상액 15% 추가 주식을 지급하며, 2025년 OPI는 1월 30일 지급 예정이다. 이는 작년 10월 직원 확대 제도와 동일 기준으로, 자사주 매입(2.5조원 규모, 2026.1.8~4.7)을 통해 자금을 확보했다.
주가·실적 폭등: 제도 손질 배경
삼성전자 주가는 작년 말 10만원대에서 올해 1월 초 장중 14만5000원, 종가 14만800원(1월 7일)을 기록하며 1년간 140~180% 상승했다. 증권가 목표가는 KB증권 18만원, 키움증권 17만원, 평균 15만4423원으로 상향됐으며, 2026년 영업이익 전망은 113~123조원(DS 부문 105조원)에 달한다.
이 반전으로 주주 불만이 줄었으나, PSU(성과연동 주식보상·3년 주가상승률 기준 0~2배 지급)로 책임경영을 유지한다.
논란: 책임경영 약화 vs 유연성 강화
임원 주가 연동 완화로 "책임경영 명분 약화" 지적이 나오지만, 삼성은 "임직원 선택권 확대와 PSU 등으로 주가 관리 지속"이라고 반박한다. 미디어에서도 "1년 만 정책 반전으로 경영 턴어라운드"를 강조했지만 주주 가치 제고 효과를 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