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논란] JP모건 다이먼 CEO "미국 증시 30% 급락 경고…AI 버블·복합 위기 조짐"

  • 등록 2025.10.10 22: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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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가 2025년 10월 9일(현지시간) 영국 BBC와 가진 인터뷰에서 향후 6개월에서 2년 안에 미국 주식시장에서 30% 규모의 급격한 조정이 발생할 위험을 강력히 경고했다.

 

다이먼 CEO는 "시장 참여자들이 현재 10% 하락을 예상하고 있지만, 나는 30% 하락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며 시장이 위험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로이터, 영국 BBC, 영국 중앙은행,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이 같은 그의 경고는 지정학적 긴장, 과도한 정부 재정 지출, 세계적 군비 증강 등 복합 불확실성 요인이 누적된 점에 기인한다.

 

다이먼 CEO는 "우리가 해결책을 알지 못하는 문제들이 산적해 있으며, 대부분 사람이 느끼는 불확실성 수준은 내가 말하는 정상보다 훨씬 높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미국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도 "완만하지만 여전히 위험 요소"라면서도 연방준비제도(Fed)의 독립성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몇 년간 미국 증시 급등을 주도한 인공지능(AI) 관련 투자는 다이먼 CEO가 특히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분야다. 그는 "AI는 진짜이고 총체적으로 성과를 낼 것"이라면서도 "대부분 투자자는 잘못된 판단으로 손실을 볼 것"이라고 경고했다.

 

AI 주식 가격이 과도하게 부풀려졌다는 점은 영국 중앙은행(BOE)도 공식적으로 경고한 사안이다. BOE는 AI 기업 주가가 닷컴 버블 시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치솟았으며, 급격한 시장 조정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 전문가들도 다이먼의 전망에 주목하고 있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 창립자 레이 달리오 등도 미국 증시의 과열과 조정 리스크를 지적한 바 있다. 한편, 미국 내 노동시장 둔화와 기업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 등 경제 지표도 다이먼의 경고를 뒷받침하고 있다. 노동부의 고용 데이터 수정 발표에 따르면 2024~2025년에 걸쳐 예상보다 고용시장이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이먼 CEO의 경고는 단순 시장 변동성 이상의 구조적 위험을 반영하며, 투자자들이 대응 전략을 모색할 필요성을 시사한다. AI 투자 버블, 지정학적 불안, 재정 악화, 인플레이션 등 다수 위험 요인이 상호 복합 작용하는 현재 시장 환경에서 조심스러운 접근과 위험 분산 전략이 요구된다.​

이종화 기자 macgufin@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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