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AtoZ'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9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이미 많이 들어봤겠지만 아르테미스, 클립스 등은 우주프로젝트를 의미하는 말이다. 우주프로젝트가 무엇이고, 어떤 프로젝트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현재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달 표면에 사람을 보내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데, 이것이 바로 유인 달 탐사 프로그램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다. 아르테미스 계획(Artemis Program)은 2017년 시작된 NASA, 유럽 우주국, JAXA, 대한민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오스트레일리아, 캐나다, 이탈리아, 룩셈부르크, 영국, 아랍에미리트, 우크라이나, 뉴질랜드 등이 참여하는 유인 우주 탐사 계획이다. 계획의 이름은 아폴로 계획에 맞춰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아폴로의 쌍둥이 누이이자 달의 여신인 아르테미스의 이름에서 따왔다. 미국 대통령 직속 기관인 NASA는 올해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를 52년 만에 재개했다. 미국인이 가장 일하고 싶은 공공기관 1순위로 꼽히는 NASA의 올해 예산은 249억달러(약 33조원)에 달한다. 당초 2024년까지 우주인을 달에 보내고, 4차인 2026년 이후 5차에서 8차 또는 그 이상 순차적으로 달에 지속가능한 유인 기지를 건설하려는 계획이다. 이 계획에 따라 NASA는 SLS로켓를 이용해서 오리온을 달로 보내고, 국제적인 협력을 통해 루나 게이트웨이를 지을 것이다. 특히 이 계획은 일부 달 탐사선의 개발을 민간에 위탁하는 등 민간 기업과 여러 국가들 간의 협력을 통해 이루어진다. 원래는 모든 미션에 SLS를 이용하려고 했으나 NASA의 2020년 예산안에 SLS 개발 예산이 반영이 되지 않아서 2024년의 아르테미스 3호 이전의 발사에서는 팰컨 헤비, 뉴 글렌호와 같은 민간 로켓을 사용할 것이다. 또 오리온에는 착륙 기능이 없기 때문에 착륙을 위해 블루오리진의 NHLS(national human landing system), 스페이스X의 스타쉽, 다이네틱스의 DHLS(Dynetics Human Landing System)을 쓰기로 했다. 미국은 1970년대 아폴로 프로젝트 이후 50여 년 만에 달에 우주인을 보내기 위한 유인 달 탐사 프로그램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이를 추진하기 위한 국제협력 원칙으로 아르테미스 약정을 수립했다. 따라서 미국과 영국, 일본, 이탈리아, 호주, 캐나다, 룩셈부르크,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우크라이나에 이어 2021년 한국도 10번째 참여국이 됐다. 최근에 발사된 다누리호가 아르테미스 달탐사선의 착륙지점을 결정하기위한 달지도를 만들기 위해서 미 항공우주국에서 쉐도우캠을 탑재했다. 쉐도우캠은 달의 영구음영지역 및 녹지않은 달의 극지방쪽에 있는 얼음지역, 월면차의 수월한 이동을 위한 달의 평지부분을 편광카메라로 촬영해서 아르테미스 탐사선의 달 착륙지점을 확립할 계획을 미국이 제안했다. 2023년 10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한국을 비롯해 아르테미스 계획에 참여하는 국가들에 현재 개발 중인 '아르테미스 2호'에 각국의 큐브위성을 실어 달로 보내는 프로젝트를 제안하였으나, 한국 정부는 약 100억원의 예산 부족을 이유로 이를 거절했다. 이에 앞서 올해부터 무인 착륙선을 지속적으로 보내는 이른바, 클립스(CLPS) 계획이 가동된다. 클립스(상업적 달 화물 서비스, Commercial Lunar Payload Services; CLPS)는 민간 기업 주도의 우주 개발을 촉진 하기 위해 달에 착륙선을 보낼 민간 기업을 선정하는 미국 항공우주국의 프로젝트다. 현재 클립스 프로젝트에 선정된 기업은 아스트로보틱, 인튜이티브 머신스, 오빗 비욘드 등 14곳이다. 지난해 달 착륙에 성공한 일본과 '국제달연구기지'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중국도 글로벌 우주 배송 시장에 진출할 계획을 수립중이다. 달로 물자를 보내는 택배 서비스 시장이 2020~2025년 90억 달러에서 2036~2040년 420억 달러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클립스 프로젝트의 첫 번째 착륙선이자 미국 우주기업 아스트로보틱이 개발한 '페러그린'이 발사됐다. 이는 1972년 아폴로 17호의 달 착륙 이후 50여 년 만에 진행된 미국의 달 탐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러나 로켓에서 분리된 후 기체에 치명적인 연료 누출 문제가 발생했고, 페러그린은 발사 열흘 만에 대기권에 재진입해 불타 사라졌다. 두 번째 클립스 프로젝트인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착륙선 '노바-C'는 지난 15일 발사됐다. 최근 빌 넬슨 미국 항공우주국(NASA) 국장은 “아르테미스 달 탐사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이 참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아르테미스는 반도체와 모빌리티, 에너지 분야 한국 기업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인류의 미래는 우주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상업용 달 탑재체 운송 서비스(CLPS·클립스)에 참여할 기업을 모집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작년 말 기준 1750억달러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제프 베이조스의 블루오리진 등 14개 기업이 클립스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 1월 민간 첫 달 탐사선 페레그린을 발사한 아스트로보틱과 2월 달 남극에 탐사선 오디세우스를 착륙시킨 인튜이티브머신스도 클립스 멤버다. 한국 기업 가운데 아르테미스나 클립스에 참여하는 곳은 아직 없다. 넬슨 국장은 “우주는 기본적으로 전쟁 공간이지만 평화적 공존 장소가 될 수도 있다”며 “NASA와 미국은 전쟁이 아니라 평화를 위해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달과 화성뿐 아니라 금성 표면 착륙을 준비하고 있고, 목성의 위성인 유로파와 토성의 위성 타이탄에도 로봇을 보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월 미국의 민간 우주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현지시간 22일 오후 달 탐사선 '오디세우스'가 달 착륙에 성공했다. 착륙 위치는 달의 남극에서 3백km 쯤 떨어진 '말라퍼트 A' 충돌구로 2026년 유인 탐사선을 보낼 착륙 후보지 13곳 가운데 하나에서 가까운 곳이다. 미국의 우주선이 달에 내린 것은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약 52년 만이다. 특히 민간 우주선의 달 착륙은 네 번째 도전만의 첫 성공이다. 지난 2019년 이스라엘의 '스페이스일' 과 지난해 일본의 '아이스페이스'가 도전했지만 모두 착륙 과정에서 실패했고, 지난달 미국의 또 다른 우주기업 '애스트로보틱'은 발사 직후 연료가 새면서 실패했다. 현재 가장 규모가 큰 클립스 사업자는 단연 스페이스X다. 스페이스X는 초대형 달 탐사선 스타십HLS를 개발하고 있다. 내년 첫 발사를 계획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화성에 인류 거주지를 건설하겠다”고 말하는 자신감의 배경이 바로 이 우주선때문이다. 스타십HLS는 높이 50m, 직경 9m로 최대 100t의 화물을 달 표면에 보낼 수 있게 설계했다. 유인 달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 3호, 4호에도 사용한다. NASA가 건설 중인 달 우주정거장 ‘루나 게이트웨이’와 도킹해 다수 우주인을 실어 나르는 용도로도 쓴다. 우주 패권을 놓고 스페이스X에 도전장을 던진 블루오리진은 블루문-MK1을 달에 보낼 계획이다. 자체 개발 중인 초대형 로켓 ‘뉴 글렌’에 실어 발사한다. 아스트로보틱과 인튜이티브머신스에 이은 세 번째 민간 달 탐사 기업은 파이어플라이에어로스페이스가 될 전망이다. 착륙선 이름은 블루 고스트, 착륙 지점은 마레 크리시움(일명 위난의 바다)이다. 마레 크리시움은 25억~33억년 된 현무암 용암이 굳은 평원이다. 2022년 클립스에 합류한 기업 드레이퍼는 2025년경 달의 북쪽 분지, 일명 슈뢰딩거에 착륙선을 보낸다. 미세 운석 충격에 따른 지각 변화를 연구하는 장수명 지진계와 달 지표면의 열 순환 및 전기 전도도를 연구하는 탑재체를 싣는다. 인튜이티브머신스는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에 걸쳐 오디세우스를 두 번 더 발사할 계획이다. 오디세우스는 지난 2월 달 남극 말라퍼트A 착륙에 성공했으나 기울어져 불완전 착지한 탓에 임무에 실패했다. 두 번째 발사의 착륙 목표 지점은 섀클턴 크레이터, 세 번째는 라이너 감마다. 세계 1위 방위산업 기업 록히드마틴의 자회사 록히드마틴스페이스도 클립스에 참여하고 있다.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우주로 간 최초의 동물은 무엇일까? 영화 혹성탈출때문에 원숭이(유인원)일 거라고 생각하지만 정답은 개(강아지)다. 아마 몇년 혹은 몇십년내로 우주여행이 일상화되면 인간들도 자유롭게 우주를 갈 수있겠지만, 현재까지 우주에 간 인간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이런 상황에서 인간 보다 먼저 우주에 간 동물이 있다는 사실을 알면 놀라울 따름이다. 백신, 신약, 화장품등 인간 사회의 다양한 기술발전에는 동물들이 많이 동원되는데, 사람에게 바로 테스트를 하지 못하니, 동물이 강제로 동원되는 것이다. 이런 동물들의 희생이 있기에 사람들의 삶의 질과 생명연장이 이뤄진 것이다. 미지의 위험한 우주공간에 인간을 바로 보내기 보다 초파리부터 원숭이, 침팬지, 개가 동원되어 우주로 나간 것이다. 미국과 구소련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우주를 놓고 자신들의 체제가 더 우수하다는 경쟁을 벌였다. 누가 먼저 사람을 우주로 보내는지가 관건이었고, 우주로 간 포유동물인 ‘라이카(Laika)’가 탄생하게 된다. 라이카(West Siberian Laika)라는 말은 러시아에서 기르는 사냥개를 두루두루 칭하는 말로, 특정 견종을 뜻한다기보다 사냥할 때 옆에서 돕는 개들을 러시아에서 부르던 명칭이었다. 라이카 개는 소련(러시아)의 수도인 모스크바를 떠돌던 평범한 개였다. 마침 소련의 우주선 스푸트니크 2호에 실어 보낼 개가 필요했는데, 당시 실험에 참여하던 과학자의 눈에 라이카가 들어왔고 그렇게 바로 훈련을 시작한 것. 이때 과학자들이 붙여 준 이름은 '쿠드랴프카'였다. 라이카는 수개월 동안 장시간동안 꼼짝하지 않기, 우주복 착용, 모의 로켓 발사 훈련, 원심력 적응 훈련, 좁은 공간에서의 적응, 우주식 섭취 등의 훈련을 받은 뒤, 여러 마리의 개 사이에서 최종 후보자로 선정됐다. 그 이유는 똑똑하고, 침착했기 때문.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비행사 이소연 씨도 혹독하고 까다로운 테스트를 거치고, 수많은 실험과 훈련 끝에 우주인으로 선발됐듯 개들도 선발과정을 거친 것이다. 결국 라이카 개는 1957년 11월 3일, 소련의 우주선이었던 '스푸트니크 2호'에 실려 우주로 나갔다. 애초에 그 당시의 기술이 왕복이 아닌 편도 발사였으니, 일단 우주선에 탑승하는 것은 결국 우주에서 생을 마감한다는 의미였다. 연구원들은 우주선 발사 1주일 후에 자동으로 급여되는 밥에 뭔가를 타서 라이카를 안락사를 시킬 예정이었다. 하지만, 발사 7시간 만에 스트레스성 쇼크와 산소 부족으로 라이카는 예정보다 일찍 생을 마감했다. 로켓을 발사할 때 생기는 엄청난 열과, 시끄러운 소리, 진동 등은 개에게도 엄청난 충격과 공포였을테니, 아무리 지상에서 훈련을 받은 개일지라도 버티지 쉽지 않았을 것이다. 1961년 4월 12일 인류 최초로 유리 가가린이 보스토크 1호를 타고 우주로 나갈 수 있었던 것은 라이카의 희생 덕분이었다. 심지어 소련은 이 사실을 숨기고 예정대로 안락사되었다고 발표했고, 거의 반세기가 지난 2002년 미국에서 열린 세계우주대회에서 진실이 밝혀졌다. 라이카는 현재 미국 뉴욕의 '하츠데일 동물묘지'에 묻혀 있다. 묘비명에는 "잘 짖는다라는 뜻을 지닌 라이카는 소련의 우주선에 탑승했으며, 우주로 나간 최초의 동물이자 우주에서 숨을 거둔 최초의 동물이었다"로 적혀있다. 2007년 출간된 ‘우주의 동물들(Animals in Space)’이란 책에 따르면 1951~1966년 소련은 개를 실은 로켓을 71회 발사했는데, 그중 17마리가 지구로 귀환하지 못하고 목숨을 잃었다. 하지만 나중에 우주경계선을 고도 100km로 수정하면서 '우주로 나간 최초의 동물'이라는 타이틀은 그보다 앞서 1949년 미국에서 보낸 앨버트2세라는 히말라야 원숭이가 가져가게 된다. 미국은 V2 로켓을 이용해 히말라야 원숭이를 134km 고도까지 보냈지만, 내려올 때 낙하산이 제대로 펴지지 않아서 죽었다. 동물의 범위를 곤충까지 확대한다면 또 최초의 동물은 달라진다. 위성 궤도에 진입한 것은 아니지만, 지구와 우주의 경계로 불리는 고도 100㎞의 ‘카르만 라인(Kármán line)’까지 인류가 처음 보낸 동물은 다름 아닌 초파리였다. 1947년 수직으로 발사된 V2 로켓은 초파리의 일종인 ‘노랑초파리(Fruit fly)’와 옥수수 씨앗을 싣고 109km 고도까지 도달했다가 그대로 내려왔다. 당시 실험 목적은 우주방사선 피폭 영향을 조사하는 것이었다. 지상에 내려온 초파리를 확인했더니 살아 있었고, 우려했던 것처럼 돌연변이도 발생하지 않았다. 우주실험엔 주로 원숭이를 마취된 상태로 보냈고, 비행 도중이나 착륙 직후에 죽는 일이 다반사였다. 1959년이 돼서야 에이블(Able)과 미스 베이커(Baker Miss)라는 다람쥐원숭이가 최대 38g의 가속도를 견디고 우주비행에서 살아남았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침팬지 햄(Ham)은 우주로 나간 최초의 사람과(Hominidae) 영장류였다. 사람과에 속하는 영장류인 침팬지, 고릴라, 오랑우탄 중에서 가장 사람과 비슷한 침팬지인 햄은 미국인 최초의 우주비행사로 기록된 앨런 셰퍼드에 앞서 머큐리-레드스톤 로켓에 탑승했기에 더욱 관심을 끌었다. 머큐리-아틀라스 로켓을 타고 갔던 침팬지 이노스(Enos)는 소련의 유리 가가린, 게르만 티토프에 이어서 세 번째 위성 궤도 비행을 성공한 사람과(Hominidae) 생명체로 이름을 올렸다. 영화 '혹성 탈출' 시리즈의 2001년 작품에는 미래 지구를 지배한 침팬지 문명이 과거 인류가 우주로 보냈던 침팬지에서 비롯됐음을 암시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러나 햄은 1963년 NASA에서 은퇴, 여생을 동물원에서 보내다가 1983년 26세에 세상을 떠났다. 개와 함께 인간과 가장 가까운 동물인 고양이도 우주탐사에 참여했다. 프랑스는 1963년 10월 18일 ‘펠리세트(Félicette)’란 고양이를 베로니크 로켓에 실어 발사했다. 고양이는 고도 154㎞까지 올라가 우주를 체험했다. 펠리세트도 라이카처럼 주인 없이 거리를 떠돌던 파리의 길고양이였다. 프랑스 항공의학교육연구센터(CERMA)는 길고양이 14마리를 잡아 우주 훈련을 시켰다. 고양이에게 동정심을 가질수 있으니 아예 이름도 짓지 않고, 암호명인 C341로만 불렸다. 나중에 고양이가 지구로 귀환하자 프랑스 언론은 흑백 무성 영화에 나온 세계 최초의 애니메이션 캐릭터인 고양이 ‘펠릭스(Felix)’의 이름을 암컷에 맞춰 펠리세트로 불렀다. 라이카와 달리 펠리세트는 살아서 지구로 돌아왔지만 두달뒤 지구에서 안락사 부검당한다. 우주 환경이 근골격이나 신진대사에 미친 영향을 알아보려고 실험에 사용된 것이다. 이외에도 인류가 처음 달 궤도까지 보낸 동물은 거북이다. 1968년에 발사된 소련의 존드 5호는 러시아 거북 두 마리를 싣고 달 뒷면을 돌아 지구로 무사히 귀환했다. 사람이 탑승한 아폴로 8호가 달 선회를 한 것은 몇 달 뒤였다. 거미, 귀뚜라미, 달팽이도 우주를 경험한다. 우주의 미세중력이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1973년 미국 우주정거장 스카이랩으로 보낸 유럽정원거미 '아라벨라'. 우주에서도 거미줄을 쳤지만 지구처럼 모양이 균일하지 않았다. 우주에서 귓속 내이(內耳)의 변화는 귀뚜라미의 균형 기관으로 알아보고, 운동신경 변화는 신경세포가 매우 큰 달팽이로 대신 실험했다. 최근 우주 실험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동물은 물곰이다. 이스라엘이 달에 물곰을 보낸 데 이어, 우리나라도 2021년 물곰을 우주로 보냈다. 당시 연세대와 조선대 연합팀이 만든 초소형 큐브위성 KMSL이 러시아 소유스 로켓에 실려 우주로 발사됐다. 그 안에 물곰 100마리도 들어있었다. 오징도도 우주를 다녀왔다. 2021년 6월 3일 미국의 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국제우주정거장으로 무인 화물선 드래건(Dragon)을 발사했는데, 화물 중에 짧은꼬리오징어가 있었다. 오징어는 우주에서 장내 세균의 건강을 실험하기 위해 선택됐다. 장기간 우주여행 시대가 다가오면서 우리 몸의 또 다른 주인인 장내 세균의 건강을 어떻게 유지할지도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NASA 신임 센터장으로 임명돼 취임 선서하는 모습이 화제가 되고 있다. NASA의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의 새로운 책임자가 된 마켄지 리스트럽 박사는 칼 세이건의 저서인 '창백한 푸른 점'에 취임 선서를 했다. 미국에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공직자들이 취임할 때 헌법 또는 자신에게 의미가 있는 책에 취임 선서를 하고 업무를 시작한다. 가장 많이 등장하는 책은 성경이다. 역대 미국 공직자 취임 선서에 칼 세이건의 대표 저서 창백한 푸름 점(Pale Blue Dot)이 사용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이 지난 7일(현지 시각) 진행된 행사 사진에 따르면, 리스트럽은 빌 넬슨 NASA 국장을 바라보며 왼손은 책 위에 올린 채 오른손을 들고 취임 선서를 했다. 왼손을 올린 책은 성경이 아닌 1994년 출간된 천문학자 칼 세이건의 ‘창백한 푸른 점’이었다. 창백한 푸른 점은 세이건의 베스트셀러 제목이자 1990년 보이저 1호가 태양계를 벗어나기 전 지구를 찍은 사진을 뜻한다. 지구에서 61억㎞ 떨어진 해왕성 궤도 밖에서 찍은 사진에는 광활한 우주 가운데 지구가 푸른색 점으로 찍혀 있다. 칼 세이건은 "저 점을 보라. 그것이 여기다. 그것이 집이다. 그것이 우리다.(Look again at that dot. That’s here. That’s home. That’s us.)"라는 명언을 남겼다. 지구는 우주의 한 점에 불과하다. 하지만 그 점 안에 있는 우리 별, 지구를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의미다. 리스트럽 박사는 인터뷰에서 "칼 세이건은 누구나 쉽게 과학을 접할 수 있고 의미 있게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창백한 푸른 점’은 우주 탐험과 우리 별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면서 "NASA 고다드 센터가 하는 일과의 연관성을 생각해 취임식에 이 책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한편 천체물리학자인 리스트럽은 NASA 최대 연구소인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의 첫 여성 센터장이다. NASA 입사 전에는 미국의 우주 장비 제조업체 볼 에어로스페이스의 부사장을 지내며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과 X선 우주망원경(IXPE), 지구관측위성 ‘랜드샛9′ 등 다양한 우주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고다드 우주 비행센터는 1959년에 설립된 최초의 우주 센터로 NASA의 주요 연구소다. NASA도 공식 트위터에 칼 세이건의 책을 인용해 "상상력은 종종 우리를 없던 세상으로 데려가기도 하지만, 상상력이 없으면 우리는 아무 데도 가지 않습니다"라는 명언을 전했다.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향후 미래를 바꿀 빅테크 흐름의 특징은 ‘초연결, 초융합’이다. 사물인터넷(IoT), 로봇, 무인 운송 수단(무인항공기, 무인자동차) 등이 원활하게 구현되기 위해서는 통신의 음영지역이 없어져야 한다. ‘초연결’을 위해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저궤도 위성 산업에 주목하는 이유다. 위성은 크게 4가지로 분류된다. 위성이 돌고 있는 궤도의 높이에 따라 저궤도(Low Earth Orbit), 중궤도, 정지궤도, 고궤도로 나뉜다. 현재 해저 광케이블의 통신 지연율은 70ms, LTE는 20ms 정도이다. 저궤도 위성의 통신 지연율이 25ms 이어서 동영상도 원활하게 전달될 수 있다. 다만 저궤도 위성은 고도가 낮아 위성 1기가 감당할 수 있는 지표면적은 대략 지구 표면의 2% 내외이다. 3만6000km 높이에 떠있는 정지궤도 위성 1기의 커버리지 면적은 34% 내외이다. 따라서 저궤도 위성으로 전 세계를 커버하려면 최소 18~66개 정도의 위성이 필요하다. 저궤도 위성이 상용화되면 아래사항들이 해결된다. 1. 인터넷 소외지역을 없애고 자율주행 시대를 완성한다. 6G 기술 구현에 있어 저궤도 위성은 인프라 구축 비용을 줄이는 등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되려면 통신 음영지역이 있어선 안된다. 2021년 기준 전 세계 인터넷 보급률은 63%이다. 우선 저궤도 위성통신은 광대역 인터넷이 연결되지 못한 지역의 인터넷 통신 수단으로 적합하다. 또한 초고속 인터넷 연결, 정확한 내비게이션, 클라우드 컴퓨팅 등과 함께 저궤도 통신위성이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 필수 불가결한 요소이다. 스페이스 X나 원웹 같은 기업들은 이미 수백~수천 기의 위성을 쏘아 올리고 있으며, 스타링크나 중국의 지리(Geely) 자동차가 저궤도 통신위성을 준비하고 있다. UAM 등 미래 모빌리티 사업의 필수 인프라인 셈이다. 2. 사물인터넷, AI, 양자 컴퓨팅, 빅데이터, 로봇을 완성하는 인프라 미래의 무인운송시대를 열어갈 자율주행도 사물인터넷의 한 분야이다. 사물인터넷은 또한 로봇 시장 성장의 전제조건이다. 로봇 시장도 날로 커지고 있는데, 로봇마다 비싼 고성능 컴퓨터를 탑재하게 되면 로봇의 가격이 비싸질 수 밖에 없다. 로봇의 대중화를 위해서는 로봇에 비싼 고성능 컴퓨터를 탑재하는 대신 접근성이 높은 클라우드 로봇을 사용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다. 클라우드 로봇 시장은 2018년 53억 달러에서 2025년 1704억 달러까지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이런 예상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음영지역이 없는 초고속 인터넷이 필요하며 저궤도 위성통신 성장이 필수다. 저궤도 위성을 활용할 수 있는 분야가 많아지다 보니 대규모 자본들의 선점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일론 머스크는 스타링크, 제프 베이조스는 카이퍼, 손정의는 원웹 등에 투자해 이미 저궤도 위성을 쏘아 올리고 있다. 통신위성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최소 500기 정도는 돼야 한다. 그럼에도 저궤도 위성통신을 쏘아 올리려는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데는 각종 비용이 많이 줄어 들었기 때문이다. 현재 대량 생산이 가능하고, 개발 기간도 줄일 수 있고, 제작 비용도 저렴한 소형 위성이 각광받고 있다. 또한 위성 본체를 플랫폼화하는데 성공하면서 탑재체만 바꾸면 된다. 이로 인해 개발비용, 생산비용이 크게 줄었다. 팰컨9나 팰컨 헤비같이 재사용 가능한 로켓이 등장하면서 발사 비용도 저렴해지는 추세다.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2020년은 기상 이변의 해라고 할 만 했다. 역대 5번째로 뜨거운 해였다. 지구 온난화 등 기후 변화 영향으로 전 세계 각지에서 기상이변이 속출했다. 지구가 너무 덥거나 더러워져서 살 수 없게 되면 인류는 어떻게 할까? 영화 ‘인터스텔라’의 배경은 흙먼지로 뒤덮여져 살기 어려워진 지구다. 황폐해진 토지에는 옥수수밖에 없다. 이런 지구를 구하기 위해 주인공은 우주로 향한다. 테슬라의 앨런 머스크의 구상도 이와 흡사하다. 그는 지구인들을 화성에 이주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인류가 머물 공간을 지구를 넘어 우주로 확장시키겠다는 것이다. 지구는 기후변화, 물부족, 오염으로 심하게 앓고 있으므로 지속가능한 지구가 되기 위해서 쓰레기를 없애고, 지구 외부에서 자원을 들여와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서비스 중인 우주산업에는 뭐가 있을까? 운전 필수품인 내비게이션에서 살펴보자. 내비게이션은 GPS(Global Positioning System)라고 하는 위성 항법 시스템을 이용해 자동차와 위성이 신호를 주고 받아 우리를 목적지까지 안내해준다. 위성항법 시스템은 최소 4기의 위성으로부터 전파를 수신하고, 위성이 보내 주는 전파가 수신기에 도달하기까지의 시간을 측정을 사용자의 위치를 구한다. 우선 내비게이션을 구현하기 위해 일단 위성이 제작되어야 한다. 이른바 위성제작 분야의 산업이다. 둘째는 제작된 위성을 로켓에 실어 일정 궤도의 우주로 보내야 하는 발사 산업이다. 세째는 통신장비산업이다. 우주 궤도에 올라간 위성은 지상으로 전파를 보내고 지상에서는 이 전파를 수신한다. 즉 지상에 통신장비가 필요하다. 네째는 그렇게 수신한 정보를 우리가 보기 좋게 바꿔서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내비게이션 앱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위성 서비스 산업이다. 무엇보다 내비게이션에 의지한 운전을 넘어 완벽한 자율주행차를 구체화 하는데 저궤도 위성이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민간 주도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어 성장 속도가 빠르다. 저궤도 위성은 지구 궤도를 돌며 빠른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리적으로 넓은 지역에서 빠른 통신 및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6G와 같은 초고속 무선 통신 기술을 구현하고, UAM과 같은 도시공중이동수단을 관리하고 운영하는 데 필요한 위치 정보 및 통신 인프라를 제공할 수 있다. 또한, 사물인터넷(IoT) 분야에서는 저궤도 위성이 소형 기기들과의 연결성을 제공하여 이들을 더욱 정확하게 위치 추적하고 제어할 수 있다. 이러한 기술은 로봇 및 자율주행 차량과 같은 기계들과의 상호작용을 개선하여 인간의 삶을 더욱 편리하게 만드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다. 저궤도 위성을 활용하면 인프라 구축 비용을 줄이고 빠르게 전 세계적인 통신망을 구축할 수 있으므로, 6G 기술의 구현에 있어서 저궤도 위성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지구를 넘어 우주시대가 성큼 다가오고 있다. 이른바 뉴스페이스시대다. 왜 세계 각국 정부와 민간기업들 상당수가 우주산업에 관심을 갖는걸까. 지금 우리의 현재는 물론 미래시대는 ‘초연결, 초융합’ 시대다. 자동차를 포함한 모든 사물이 인터넷에 연결되어 데이터를 주고 받고, 상호작용하고 있다. 스마트 시티에서는 CCTV, 가로등, 공기청정기 등 모든 기기들이 인터넷에 연결되어, 주변 환경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관리한다. 또한, 자율주행 자동차에서는 차량과 차량, 차량과 인프라 등 모든 것이 인터넷에 연결되어 데이터를 주고받고, 운전자 없이 자동으로 운행하게 될 전망이다. 스마트 홈에서는 가전 제품이나 보안 시스템 등이 모두 인터넷에 연결되어,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제어할 수 있다. 이러한 초연결 기술은 산업, 교통,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적용되고 있으며, 더욱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인공지능의 발달과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등의 기술과 결합하여 새로운 서비스와 제품을 창출하고 있다. 이러한 ‘초융합’ 서비스는 ‘초연결’을 위한 통신 인프라 위에서 구현된다. 그러나, 2021년 기준 전 세계 인터넷 보급률은 63%다. 특히 개발도상국이나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 산간지대, 사막지대, 군사적으로 분쟁 중인 지역 등은 통신이 어렵다. 무인수송도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현재 모바일 인프라가 5G를 넘어 6G로 가고 있는 가운데, 저궤도 위성 산업에 투자가 활발한 이유다. 다음으로 ‘기후변화, 물 부족, 지구 오염’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초연결, 초융합 시대에 데이터 센터는 핵심 기반이다. 대량의 데이터를 처리하고 저장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므로, 인터넷,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과 같은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데이터 센터는 매우 많은 양의 전력을 사용한다. 에너지 효율화 기술 및 가상화 기술 적용, 극저전력 반도체 개발, 에너지 저장 시스템 구축(ESS), 전력 모니터링 시스템 도입 등 전력 소모를 줄이기 위한 많은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근본적 해결을 위해 신재생 에너지 개발과 우주산업이 불가피하다. 현재 일본, 중국, 러시아, 인도, 영국, 미국 등이 우주 태양광발전에 적극적인 이유다. 우리가 오염된 지구를 떠나 거주 공간으로서의 우주가 아니더라도 우주는 많은 편의를 제공해 줄 것이며 지구를 살리는데 주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스페이스 X, 원앱 등 많은 기업들이 지구의 어디서나 인터넷에 연결될 수 있도록 위성을 쏘아 올리고 있고, 이는 우리가 자율주행의 도움을 받아 지구 구석구석을 누릴 수 있게 해 줄 것이다. 또한 우주에서 부족한 자원을 구하고 생산된 전기를 지구에서 받아서 사용하는 일도 점점 현실이 될 전망이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일반적으로 우주(宇宙)라고 할때 영어로 지칭하는 단어가 많다. '코스모스(cosmos)', '유니버스(universe)', '스페이스(space)' '갤럭시(galaxy)'까지 모두 우리말로 '우주'라고 번역된다. 이 네 단어의 차이점은 무엇이고 진짜 우주는 어떤 것일까. 빅뱅이후 탄생한 우주의 기원을 말할때 '우주'라는 단어와, 우주선을 발사했다에서 '우주'라는 단어가 영어에서는 다르다. 우선 코스모스는 유니버스에 종교와 철학적 개념이 가미된 주관적, 심미적 우주공간을 말한다. 신화속의 우주, 인문학적 의미의 우주를 의미한다. 코스모스가 질서정연한, 조화로운 공간으로서의 우주라면, 그 반대개념이 카오스다. 기원전 6세기 그리스의 철학자 피타고라스는 혼돈(카오스)의 반대개념인 질서(코스모스)를 뜻하는 단어를 우주라고 지칭해 사용했다. 1980년에 출간된 칼 세이건의 명작 '코스모스'라는 책도 천문학적 지식뿐만 아니라 우주의 질서와 조화, 우주라는 대자연의 작동 원리를 논하는 우주철학 그 이상의 의미가 담겨있다. 유니버스는 별, 은하처럼 우주에 채워진 천문학의 연구대상이 되는 과학적 개념의 우주를 지칭한다. 책 제목에서도 유니버스라고 적혀있다면 과학서적, 특히 천문학, 지구과학적 관점의 책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138억년이라는 우주의 나이를 고려할때, 3차원적인 스페이스의 공간개념에 시간의축까지 포함된 단어로 이해해야한다. 그래서 빅뱅이후 탄생한 우주전체의 모든 것을 지칭한다. 영화, 소설 등 예술작품 속에서 설정된 배경을 '시네마틱 유니비스'라고 부르듯이, 유니버스는 우리에게 주어진 자연 그 자체로서의 우주다. 별까지의 거리, 성운의 크기, 가장 멀리 있는 은하까지의 거리, 은하의 나이, 우주의 크기 등을 구하는 것을 두고 '우주를 측정한다'고 표현하는데, 천문학의 근간이 되는 중요한 분야다. 참고로 초우주(超宇宙, superuniverse)란 관측된 모든 은하계의 성운들이 모여 이루는 우주를 가리킨다. 심우주(深宇宙, deep space)란 지구에서 200만km 밖의 우주를 가리킨다. 외우주(外宇宙, outer space)란 지구 대기권 바깥의 우주공간을 가리킨다. 스페이스는 지구대기권 바깥세상에서 인간이 도달가능한 우주공간을 지칭한다. 인간이 직접 가거나, 탐사선이 도달할 수 있는 영역을 의미한다. 그래서 우주탐험(space exploration), 우주전쟁(space war), 우주개발(space development), 우주특파원(space reporter)이란 단어에서는 스페이스를 사용한다. 즉 인류가 인공위성이나 우주선과 같은 인공물체를 보내 탐사하는 공간을 말한다. 인공물체가 도달한 우주 스페이스의 범위는 지난 40여 년간 크게 확장돼 왔다. 초기에는 인공위성이 공전할 수 있는 한계고도인 150km 이상을 우주로 봤는데, 1977년에 발사한 행성탐사선 보이저 1. 2호의 끊임없는 항해 덕분에 스페이스의 개념 역시 태양계 끝자락을 넘어가고 있다. 갤럭시도 우주의 의미로 쓰기도 하지만, 정확한 의미에서는 우주의 한정된 지역 '은하' '은하수'를 뜻한다. 우주에는 수천억개의 은하가 있고, 은하는 수천억개의 별과 성운으로 이뤄져 있다. 은하계는 태양계를 포함한 2000억개의 항성과 성단 그리고 별들사이의 성간물질로 이뤄진 은하를 뜻한다. 우리 은하가 아닌 다른 은하를 발견하면 이름을 붙인다. 가장 많이 들어본 은하가 '안드로메다 은하'다. 우리 은하와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는 은하이며, 우리 은하와 비슷한 특징을 갖고있고, 육안으로도 볼수 있다. 안드로메다 은하는 지구에서 약 200만 광년 떨어져있으며, 지름은 약 20만 광년이다. 우리가 속한 은하의 지름을 빛의 속도인 30만km/s로 가로지르는데 10만년이 걸린다. 이런 엄청난 크기의 은하가 우주상에 수천억개가 존재한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NASA(미 항공우주국)는 2016년 재미있는 챌린지 대회를 개최한 적이 있다. 이른바 '나사盃 우주 똥 챌린지 대회(NASA's Space Poop Challenge).' 이 대회의 진짜 목적은 우주인들이 우주선에서 반드시 해결해야하는 생리문제, 즉 인간의 똥과 오줌문제를 우주복에서 어떻게 해결한 것인가를 다루는 대회였다. 무려 5000팀이 참석했으며, 1등에게는 3만달러의 상금도 주어졌다. 1등은 사타구니 부근에 작은 구멍을 만들어 볼일을 보고 공기는 빠져나가지 않도록 하는 잠금 잠치(대처 카던 박사)가 차지했다. 2등은 공기 흐름을 이용해 배설물을 배출할 수 있는 국부 보호대 모양의 우주복(SPUDS팀), 3등은 배설물을 우주복 안에 살균 처리해 저장해 놓자는 아이디어를 제안한 영국의 디자이너 휴고 셀리가 받았다. NASA는 이같은 아이디어들 중 일부를 이번 신형 우주복 개발에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구에서야 화장실이 있어서 그리고 화장실에서 옷을 벗고 처리하면 되지만 우주에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지난 15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액시엄 스페이스(Axiom Space) 사와 공동개발한 달 착륙용 우주복 역시 가볍고 유연하며 멀리 볼 수 있고 더 강한 보호 기능과 특수 도구의 기능을 소개했다. 하지만 부끄러워서인지 배설물 처리기능은 소개하지 않았다. 사실 우주인들에게 배설물 처리는 오랜 숙제다. 그리고 우주에서 '똥'처리는 심각한 문제다. 우주라고 해서 인간의 생리활동이 멈출리 없기 때문이다. NASA는 우주선 개발 못지 않게 우주인의 배변 문제 해결을 위해 상당히 오래동안 고민해왔고, 지금도 이 문제를 좀 더 완벽하고 깔끔하게 해결하기 위해 고민을 계속중이다. 무중력 상태인 우주에서 배설할 경우 배설물은 외부에서 당기는 힘(중력)이 없기 때문에 인체가 밀어내는 힘 만큼만 몸 밖으로 나와 엉덩이에 붙거나 우주공간을 유영하게 된다. 배설물 중 특히 똥은 수분이 포함됐을 뿐만 아니라 고체성분이라 무겁고 각종 병균들이 포함돼 미생물이 번식하기 쉽다. 게다가 냄새문제도 만만치 않은 문제. 특히 무중력상태인 우주선안에서 이 배설물이 속도가 붙으면 총알보다 빠른 속도로 인공위성이나 국제우주정거장(ISS) 등과 충돌해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다. 첫번째 방법은 우주복 안에 착용한 기저귀에 그냥 싸는 것. 우주인용 기저귀는 기저귀 크기의 최대 1000배까지 수분을 흡수할 수 있는 '소듐폴리아크릴레이트' 분말이 기저귀 속을 채우고 있다. 두번째가 초강력 울트라 '배설물 흡입기'. ISS 등 우주선 내부에는 공기의 힘으로 배설물을 빨아들이는 변기가 설치돼 있다. ISS의 화장실 변기에는 개인별 깔대기가 있는 그 깔대기가 진공청소기처럼 소변을 흡수하도록 돼 있다. 무중력 상태이다보니 남녀 모두 우주복을 입은 상태에서 소변과 대변을 본다. 대변은 배출 즉시 변기 속으로 빨려 들어가 수분을 건조시킨 후 별도로 보관했다가 지구로 귀환해서 처리한다. 영화 '마션(Martian)'에서도 주인공 맷 데이먼이 동료들 대변을 건조해 보관하다, 그것으로 감자를 재배하는 장면이 나온다. 영화처럼 바싹 말린 후 활성 박테리아ㆍ물을 섞으면 우주에서 식량을 재배할 수 있는 훌륭한 토양이 된다. 실제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연구팀은 이런 시스템을 개발해 토마토ㆍ감자 등을 재배하는 데 성공했다. ISS내부에 설치된 변기의 제작과 설치에 들어간 비용만 2억5000만 달러(한화로 약 3000억원)에 달한다. 게다가 이 변기에 남겨진 소변과 대변에서 짜낸 수분은 정수기로 다시 걸러서 식수로 사용된다. 우주선, 우주복 개발 못지않게 지구인이 우주인으로 살아가는데 있어서 반드시 해결해야할 '생리문제' 기술도 끊임없이 진화된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천문과학자 심채경은 올해 상을 주고 싶은 인간으로 우주복을 만든 재봉사들을 선정했다. 지난해 12월 방송된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인간 잡학사전(이하 '알쓸인잡')'에서는 심채경, 김영하, 김상욱, 이호가 MC 장항준, RM과 함께 했다. 박사들은 우주복 한 벌의 가격을 두고 내기까지 했다. 패널박사들이 예측한 가격은 1억~30억원선. 하지만 실제로 제작진이 확인한 우주복 한 벌의 가격은 100억원이었다. 심채경은 "사람이 우주에 맨몸으로 나가면 압력 차이 때문에 1분도 버틸 수 없다. 달의 일교차는 300도씨다. 또 사람몸의 70%는 수분인데, 달에가면 몸의 수분 70%가 기체로 변한다. 그래서 냉각, 가압, 온도유지, 유연성, 대소변 수집장치등을 갖춘 우주복은 과학 기술의 총집합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사는 미국의 유명 속옷 회사에 우주복 제작을 의뢰한다. 속옷 회사와 군수 업체가 협업하게 됐는데, 기술적인 문제보다도 행정적인 문제로 계약이 해지됐다"고 말했다. 심채경은 "속옷회사 재봉사들은 우주복 한 벌이 일종의 소형 우주선이란 절체절명의 사명감을 갖고 4000조각을 이어붙여 우주복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